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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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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GS "8조 배터리 재활용시장 잡는다"…합작법인 설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6 13:58
포스코홀딩스-GS에너지 JVA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 :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GS그룹 허태수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GS그룹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손을 잡았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자원 순환 친환경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 포스코센터에서 GS에너지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 :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총 1700여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유럽을 필두로 2030년부터 이차전지 재활용 원료 사용이 의무화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폐배터리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관계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양사의 사업역량을 모은다면 에너지 전환이라는 산업적, 사회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협력 사업이 GS와 포스코의 미래성장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양사가 이차전지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었던 배경엔 관련 사업에 대한 이들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이차전지 부문을 미래 신사업으로 꼽으며 관련 사업 확장 및 강화를 꾀해 왔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확고한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전기차 성장과 함께 2030년 원소재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 역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평가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 배터리 관련 서비스(바스·Baas) 등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JVA체결식 이후 연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 평가, 재사용 등과 같은 바스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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