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와 LIG넥스원이 국산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산업 우수인재 양성에 나선다. 한국항공대는 16일 성남시 판교H에서 대학산하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와 LIG넥스원 위성체계연구소 간 다분야 위성 공동개발과 우수한 우주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송골매-근두운 위성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골매-근두운 위성 프로젝트는 두 기관이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해 다분야 위성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첨단 우주기술의 선순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K-스페이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명칭의 송골매는 한국항공대, 근두운은 LIG넥스원의 상징물(심볼)이다. 송골매는 용맹하고 민첩한 맹금류의 특성을, 근두운은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을 각각 상징하면서 글로벌 우주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우주 브랜드기술을 선점하겠다는 두 기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지난해 5월 개소한 뒤 시스템, 탑재체, 기계소재, 전기전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5개 분야 전문연구팀으로 구성돼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미래도전기술개발사업 초소형 SAR 위성개발 PM으로서 지난해 민간주도 초소형 SAR 위성개발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오현웅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으며, 연구팀 구성원들도 위성 체계개발 경험을 갖춘 교수진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LIG넥스원 위성체계연구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수 학생연구자를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소장인 오현웅 교수는 “정부가 오는 2045년 글로벌 우주경제강국 비전을 제시하는 등 우주의 상업·안보 분야 가치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선 국내 우주산업체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 연구소가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이번 송골매-근두운 위성 프로젝트가 국내 산학협력 프레임을 바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IG넥스원 위성체계연구소장인 김종필 상무도 “기업체의 역할이 커지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중요한 기술력 강화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학계와 새롭고 실효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협약을 통해 국내 및 세계 우주시장 진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LIG넥스원 신익현 CEO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