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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가스텍 2022서 글로벌선급들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 박람회 ‘가스텍2022’에서 글로벌 선급인 한국선급(KR) 미국 ABS, 영국 로이드 등으로부터 탄소중립 선박 기술을 승인 받고, 차세대 탈탄소 선박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선급(KR)과 2건의 기술 협약을 맺었다. 우선 친환경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연료를 소재로 하는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중형급(4만㎥)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과 화물창시스템(CCS)’을 개발한다. 또 운항 중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CHS)’ 도 개발할 예정이다. KR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시스템에 대해 선급규칙 및 액화가스산적운반선에 국제협약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ABS선급과도 총 3건의 기술 관련 협업을 약속했다. 사측은 10만㎥급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탑재할 화물 탱크를 대상으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적재 중량을 높이기 위해 ‘수직 비대칭 구조’ 탱크를 최초로 개발해 해당 선박에 적용했다. 이 화물 탱크는 액화 이산화탄소 적재량을 기존 실린더 구조 탱크 대비 50% 가량 늘려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ABS로부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하이브리드 파워 시스템(Hybrid power System)’에 대한 기본 승인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선박에 적용되면 발전기 엔진 운전 의존도를 낮추고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ABS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탈탄소 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 양측은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을 대상으로 각종 환경규제와 선박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글로벌 환경규제 속 해운업계의 수요를 예측, 최적의 탈탄소 선박 개발을 위한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체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박 개발도 한창이다. 회사는 영국 선급 로이드(LR), 독일 엔진 개발사인 MAN-ES社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개발을 위한 활동을 이어 왔다. 이번 행사에서 전체 설비의 안전성 검토까지 완료하고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VLCC에 대한 기본 인증을 공식적으로 획득했다. 이들 3사는 2025년까지 해당 선박 개발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BV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연료로 추진하는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본 승인(AIP)도 받았다. 양사는 공동으로 암모니아 추진 전용 운반선에 대한 개념 설계를 완료했고, 설계의 구조적 안정성과 설비 적합성 검토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과제는 업종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자 핵심 화두가 됐다"며 "회사는 탄소중립 선박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KR 지난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2022’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서준룡 전무(왼쪽)과 연규진 한국선급 도면승인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R 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2022’ 대우조선해양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친환경선박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강구영 KAI 사장, 6일 0시에 태풍피해 점검으로 임기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6일 공식 취임했다. KAI는 5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강구영 사장은 임기가 개시된 6일 0시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하여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KAI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워 근무하는 KAI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강구영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하여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날틀을 비행하며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또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하여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군 전역 후에는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수행하면서 국내 항공산업발전과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에 가교역할도 수행했다. 항공기 개발, 생산, 수출하는 KAI 사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소중한 경험"이라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말하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사장은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강 사장은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는다.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lsj@ekn.krKAI KAI 강구영 사장이 임직원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사진=KAI

K-조선, 하룻새 LNG운반선 11척 3조원 수주 잭팟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하룻새 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1척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 규모 7척이며,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와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각각 2척씩 4척을 1조원에 수주했다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2조368억원 규모 LNG 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된 선박들은 2026년 2월까지 건조돼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2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6척, 총 81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89억달러)의 92%를 달성했다.삼성중공업도 이날 총 1조1651억원 규모의 4척을 수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2025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37척(LNG운반선 28척, 컨테이너선 9척) 72억달러로 늘려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또 올해 들어서만 총 28척(61억달러)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일감을 채워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 안건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j@ekn.kr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K조선, 伊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2’에서 친환경 및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며 K-조선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가스텍은 LNG와 수소, 저탄소 등 가스분야 전시회로 올해엔 전 세계 60개국 750개 기업, 3만8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2’에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영업과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총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선, LPG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특히 행사기간 동안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트윈(HiDTS), 자율운항솔루션(HiNAS 2.0) 등에 대해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기술협력 MOU 체결을 진행한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대 7만4000㎥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와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4만·3만㎥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역시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6만·4만㎥ 급 암모니아추진·운반선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액화수소운반선에 필요한 LNG-수소 혼소엔진과 이를 연계한 화물운영시스템(CHS), 메탄올, 암모니아 등 낮은 인화점을 가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저인화점 연료분사장치에 대해서도 DNV선급의 기본인증을 획득했다.디지털선박 분야에서는 자체개발한 디지털트윈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따냈다. 또한 디지털트윈 분야 선도기업인 독일 지멘스(SIEMENS)사 및 DNV선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운항을 위한 선박지능화 및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선박 최적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도 라이베리아기국 및 DNV선급과 하이나스 2.0의 제품인증(Technical Certificatio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8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수주한 바 있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미래선박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친환경,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 전시회에 참가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가스텍(GASTECH)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 중 하나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터 세일 시스템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관련 비즈니스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에 나선다.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환경규제와 관련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가스텍 2022’에서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제품 소개와 함께 액화수소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기술을 공개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영하 253도의 초저온 액화수소를 해상에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이중 진공 상태의 단열시스템을 도입한 탱크(Type C)를 채택했으며 민국 ABS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을 예정에 있다. 또 노르웨이 DNV 선급과 공동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탱크(Type C)와 고효율 재액화시스템도 공개한다.5일 가스텍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 등이 공동개발한 7만 4천 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이 미국선급협회 및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현대글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공동 개발한 7만4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미국선급(ABS)과 마샬아일랜드 기국(旗國)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본승인 인증이란 공식 기관으로부터 선박 개발 초기에 기술의 적합성과 안정성,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초단계가 승인된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설계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선급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은 선박 기술 승인 분야의 국제 기준으로 꼽힌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기본승인 인증 기념식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미국선급, 마샬아일랜드 기국 등 5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글로비스는 선사로서 액화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 및 선박운영 관련 제반 사항과 필요 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선적하거나 양하할 수 있는 항만 후보지들의 기항 제약 조건을 고려해 다수의 항에 적합한 선박 제원 및 최대 선적량을 산출, 선박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개발에 참여하면서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세부적인 특성과 액화이산화탄소 선적과 양하 시 필요사항, 운송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액화이산화탄소 운송 경험이 있는 선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다.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하고 적재량이 극대화되도록 선박을 설계했다.대량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압(5.1bar.g)과 저온(-56℃)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선박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새로운 강재를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의 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선박의 길이는 284m, 폭 42m다. 친환경 선박 연료인 LNG추진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에 선사로서 참여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래 친환경 해상운송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서 전세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인증식에서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제이슨 클립튼 사무엘 마샬아일랜드 기국 안전·기술 담당,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가렛 버튼 미국선급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항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주항공은 자사 임직원들이 사내 헌 옷을 모아 이를 (재)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제주항공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헌 옷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약 108명의 임직원이 기부행사에 참여했다. 의류 1132점, 잡화 14점 등 총 1146점을 모았다. 제주항공은 이번 헌 옷 기부 행사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배출 절감 실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외부 기관과 협력을 통한 기부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기내에서도 고객 대상으로 텀블러, 에코백, 모바일 탑승권 사용 등 탄소저감을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yes@ekn.kr제주항공 헌옷기부 행사 (1) 6일 오전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라운지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임직원들과 함께 헌 옷 수거함에 헌 옷을 기부하고 있다.

"우린 고부가船만 수주"…K조선, 8월 수주량 중국에 밀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한 탓에 지난달 전체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CGT(51척)로 중국이 102만CGT(35척·54%), 한국이 76만CGT(12척·41%)를 수주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월(116만CGT) 대비 34% 감소했으나 업계는 조선사들이 이미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면서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8월 누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 30% 감소한 2768만CGT로 집계됐다. 그 중 한국과 중국이 각각 1192만CGT(216척·43%), 1235만CGT(475척·45%)을 수주하며 시장을 양분했다. 선종별로는 14만㎥ 이상 LNG 운반선은 3배(190%↑) 증가하며 111척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중 83척을 수주하며 75%의 점유율을 보였다. 또 지난달 발주된 8척 모두 수주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3만CGT 증가한 1억276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4362만CGT(42%), 한국 3597만CGT(35%) 순이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61.81포인트로 2009년 1월 167.11포인트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째 상승세다. 선종별로는 17만4000㎥ 이상 LNG 운반선 가격이 2억3600만달러에서 2억4000만달러로 올랐다.lsj@ekn.kr한국조선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 노르웨이 선급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선급과 손잡고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 박람회인 ‘가스텍(GASTECH)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에너지 절감 기술은 글로벌 시대적 화두로 대두되면서 그 중요성과 요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조선·해운업계 역시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 중 하나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을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에 나선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회사는 환경규제와 관련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연료 공급 시스템,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DS4(DSME 스마트십 솔루션) 활용 최적 경로 제안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자체 개발,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lsj@ekn.kr사진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2022’ 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왼쪽)와 비달 돌로넨 DNV한국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삼성重, 올해 누적수주 80% 넘겼다…LNG운반선 4척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와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을 각각 2척씩 수주했다고 6일 공시했다. 총 4척의 수주액은 1조1651억원이며 이들 선박은 2025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37척(LNG운반선 28척, 컨테이너선 9척) 72억달러로 늘려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또 올해 들어서만 총 28척(61억달러)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일감을 채워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 안건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5일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자칫 태풍의 영향으로 건조 중인 선박이 쓰러지거나 망가질 경우, 인근 작업장의 안전 문제는 물론이고 복원 비용과 선박 납기 지연에 따른 연쇄 피해가 상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날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종합 상황실을 개시해 힌남노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며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 태풍 대응 매뉴얼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지난 2일부터 서해로 피항시켰으며,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또 방파제 주변의 블록과 유해·위험물질을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침수 및 붕괴 우려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 및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명과 물적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사전 점검 및 조치를 하고 있다"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힌남노 대비 방재지침을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지침엔 현장 사무실·휴게실 등으로 사용되는 컨테이너와 화장실 등 간이시설물을 고정하고, 선박·건물 등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구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상크레인 및 이동 가능한 건조 중인 선박 6척의 피항 지시도 내렸다.대우조선해양은 "내부 방재지침을 내리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종합상황실을 개시, 실시간 기상분석과 단계별 대풍 대비책을 이행 점검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4척을 피항시켰으며, 안벽 계류 중인 선박의 고정(무어링) 로프를 보강하는 작업과 크레인 고정 및 승강대 철거, 배수로 점검 등 침수와 해일, 정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사항을 조치했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비상대책본부는 ‘힌남노’ 북상과 관련해 비상 대응 기구를 최고단계인 3단계(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한 뒤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방해양수산청 선박대피협의회 회의 결과에 따라 내·외항선 등 총 2791척이 피항 중이다. 관리선과 어선 등 297척은 안전지대로 이동했고 양식장 시설물 결박 작업도 마쳤으며 연안여객선 158척 중 152척, 국제여객선 25척 중 20척은 운항을 중단했다. 강풍으로 인한 하역장비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컨테이너 크레인은 고박 작업에 들어갔으며 각종 건설 현장과 기름·유해 물질 등 저장시설도 점검하고 있다.해수부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태풍의 직·간접 영향이 예상되는 기간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소조기로 조수에 의한 저지대 침수 피해는 적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조 시간에 태풍이 통과할 경우 해수면이 예측 조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안가 저지대 월파(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현상)나 침수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으로 대피한 선박들이 지난 4일 오후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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