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업계가 신규 채용을 재개하는 등 인력 수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가 본격적으로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시작하면서 고용시장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운항편수가 회복단계에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전날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 정상화 기조에 맞춰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은 4년 7개월 만이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던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3년 4개월 만에 진행했다. 학력은 제한이 없지만, 이미 졸업했거나 2월까지 졸업이 가능해야 하며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지원 가능하게 했다. 취항 국가(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의 언어 특기자는 우대하는 조건을 걸었다. 또 올해 초엔 티웨이항공이 우선 채용을 시작해, 지난달 18~31일 신입 객실 인턴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인턴사원으로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또 정비와 온라인 마케팅, 홈페이지 UX 기획, 웹·앱 개발자, 네트워크 엔지니어 부문에서 경력직, 케이터링 부문 신입사원도 뽑았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도 기존 승무원 복직을 진행하고, 90여 명 신입 객실 인턴승무원과 일반직 신규 채용을 이어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항공사 신규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100명이 넘는 객실 승무원을 3년 만에 공개 채용해, 운항승무원·정보기술(IT) 전문인력·기내식 조리사·기술직 등 다양한 직종 직원들을 뽑았다. 이어 12월 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직 사원 채용을 진행, 홍보·마케팅·여객RM·운항관리 등 다분야에서 신입과 경력 등 100여 명 규모로 채용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공채 계획을 내놓은 것은 없지만, 현 여객 수요 증가 추이를 감안한다면 올해 내 추가 인력 보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항공사 인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0년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적자 상황이 지속되자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9년~2021년 3분기 기준 상장기업 종업원 수 조사결과, 코로나19로 영업에 직접 타격을 입은 항공 여객 운송업 종업원 수는 2019년 3분기 3만7496명에서 2021년 3분기 3만 5191명으로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수로는 2305명이 줄었을 정도다. 늘어난 여행 수요에 발 맞춰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와 재개에 나선만큼, 앞으로 채용 계획 발표는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인력 충원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kji01@ekn.kr진에어 B737-800 (2) 코로나19로 신규 채용을 한동안 끊었던 항공업계가 인력 수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진에어 B73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