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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하며 프리미엄 세탁가전의 상징이 된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 대를 돌파했다.5일 LG전자는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이 지난달 말 기준 1억12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간 일평균 1만2050대 이상을 생산했음을 의미한다.인버터 DD모터는 LG전자 세탁기의 핵심부품이다.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고 내구성까지 좋아 프리미엄 세탁가전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LG전자는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가 동작하는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섬세한 손빨래 동작과 같은 다양한 세탁모드를 구현한 LG 세탁기만의 차별점인 ‘6모션’을 건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6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 특히 펴주기, 널기, 살랑이기는 건조통의 회전 속도를 기술적으로 조절해 의류 수축의 주요 원인인 옷감의 낙차를 줄여준다.LG전자의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은 인버터 DD모터뿐 아니라 에어컨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리니어 모터 등에도 적용돼있다. 에어컨은 전체 소비전력의 80% 정도를 컴프레서가 사용한다. 컴프레서가 동작할 때 전력 손실이 생기는 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모터에서 발생한다.LG전자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모터 고효율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LG전자가 가장 많이 생산하는 1마력 급 인버터 모터의 경우 매년 평균 3% 이상의 에너지 손실을 개선해오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2세대 모터는 초기 모델 대비 전력 손실이 20% 정도 줄었다. 이를 소비전력으로 환산하면 5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LG 프리미엄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에 탑재되는 리니어 모터는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한다.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더해 냉장고를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된다.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제품의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LG전자 세탁 가전 라인업.

LG전자, 전국 서비스센터에 청각장애인 위한 키오스크 수어 안내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장애인 고객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 내 고객 접수용 키오크스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 도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서비스 수어 상담센터 도입에 이어 고객 접수용 키오스크에서도 디지털휴먼 수어 안내를 제공한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은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서비스 접수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데 이때 수어 안내가 함께 제공된다. 계속해서 수어로 안내를 받고자 하는 청각장애인 고객은 화면 아래 수어 버튼을 눌러 나오는 디지털휴먼의 수어 안내를 따라 편리하게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 LG전자가 도입한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는 수어 손짓뿐 아니라 디지털 안내원의 얼굴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를 결합해 제공하는 형태다. 종합적인 접근성을 고려해 수어 외 문자, 음성 서비스도 병행한다. 문자 혹은 수어만으로 안내하는 것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장점이다. 디지털휴먼의 수어 안내를 받아 접수를 마친 고객은 이어 전문 수어상담사와 화상으로 소통하는 수어상담센터 이용 방법 또한 안내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재작년 10월부터 제품 지식을 갖춘 전문 수어상담사가 장애인 고객을 화상으로 응대하는 수어상담센터를 운영중이다. 이전에는 청각장애인이 서비스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휴대폰이나 종이에 글을 적어 서비스 엔지니어와 소통하거나 수어 통역이 가능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LG전자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 소속 장애인자문단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은 제품 증상을 설명하거나 수리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서비스센터 방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G전자 송파서비스센터를 방문한 한 청각장애인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디지털휴먼의 수어가 보여 안심이 됐고, 상세한 안내가 만족스러웠다"며 "상담 데스크에서도 전문 수어 상담사 연결이 가능해 비장애인과 동일한 서비스를 불편함 없이 받게 돼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서비스와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가전 메뉴얼이나 전담 상담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 서비스 수어상담센터 △ 제품 수어?영상?음성 설명서 △ 점자스티커 △ 장애인자문단 운영 등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의 서비스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뽑은 소비자 불만 자율해결 우수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보고,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1 LG전자는 최근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 내 고객 접수용 키오크스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 도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SK쉴더스, 키즈팩토리와 ‘캡스 무인안심존’ 매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쉴더스가 스마트 무인매장기업 키즈팩토리와 함께 ‘캡스 무인안심존’ 솔루션이 적용된 무인매장 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SK쉴더스는 창업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인매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키즈팩토리의 무인 문구점 ‘말랑놀이터’, 무인 밀키트 전문 ‘청담테이블’ 매장에 ‘캡스 무인안심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출입용 인증기기, 결제용 키오스크 등 무인매장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스템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양사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매장의 상황에 맞는 스마트 무인점포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재고 관리가 중요한 밀키트 매장에는 △실시간 고객 수 △전일 대비 고객 증감 수 △방문이 가장 많은 시간대 등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AI CCTV를 적극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왕장 SK쉴더스 전략영업그룹장은 "키즈팩토리와 같은 우수한 강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자사의 무인매장 솔루션 ‘캡스 무인안심존’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것"이라며, "향후 AI 등 빅테크 기반의 신규 무인화 서비스 개발로 고객 경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창업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인매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 CCTV를 중심으로 편의점·PC방·문구점 등 다양한 업종에 맞춘 패키지를 마련했다. 특히, AI CCTV는 현금을 보관하는 카운터 등 점주가 지정한 금지 구역에 침입이 발생하거나, 매장 내 특이행동이 감지되면 알아서 알람을 전송하는 등 안전한 무인매장 관리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sojin@ekn.kr쉴더스 채원석 키즈팩토리 대표(왼쪽)과 손성호 SK쉴더스 서울서전략영업팀장(오른쪽)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레트릭, 단락발전기 1기 증설...세계 6위 시험소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S일렉트릭은 충북 청주의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에 전력기기 성능 시험용 단락발전기 1기를 추가 증설했다고 2일 밝혔다. 단락발전기는 차단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의 성능을 확인·평가하기 위해 단락 전류를 모의 시험하는 설비다. 단락 전류란 합선으로 인해 정상전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민간 전력시험소인 LS일렉트릭 PT&T는 기존에 2천MVA(메가볼트암페어)급 단락발전기 1대를 보유해 세계 10위권 시험소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증설로 설비용량 4000MVA를 확보해 세계 6위권 시험소로 올라서게 됐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증설을 추진해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2대의 단락발전기를 동시 가동하면서 급증하는 시험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험가능 기기는 기존 25종에서 증설 후 41종으로 늘어났다. jinsol@ekn.kr20230302000848_AKR20230302034500003_01_i LS일렉트릭이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 위치한 전력시험기술원에 전력기기 성능 시험용 단락발전기(Short-circuit Generator) 1기를 추가 증설했다고 2일 밝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이 단락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애플·中 ‘폴더블폰’ 속속 참전...선두 삼성 “생태계 확대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이어 점유율이 높은 애플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을 이끌어온 삼성전자는 선점효과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모바일 제품에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애플이 출원한 ‘랩어라운드 스크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도면 특허가 외신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기기 앞면과 뒷면까지 전체를 유리 화면으로 감싸는 기술이다. 폴더블폰을 구현하려면 필수로 갖춰야 하는 기술로 꼽힌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애플 폴더블폰 출시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4세대 폴더블폰을 내놓고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삼성전자를 뒤따라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폰이 아닌 접히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한 뒤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아직 애플이 공식적으로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시장조사업체 CSS인사이트는 애플이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내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이듬해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차세대 제품까지 준비하는 단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7일 열린 이동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일제히 폴더블폰을 주요 제품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일단 경쟁사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환영한다는 태도다. 선점효과를 누리는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최대 12억4000만대 규모로, 이때 폴더블폰은 2270만대로 1년전보다 52% 늘어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처음 폴더블폰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갤럭시 Z 폴드·플립4’까지 4세대 제품을 출시하며 쌓아온 기술력이 강점이다. 초기형 제품에서는 디스플레이에 남는 접히는 자국과 내구성, 성능 논란이 발목을 잡았지만, 기술이 성숙하면서 점차 사그라드는 흐름이다. 삼성전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두 번 이상 접거나 확장하는 등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지난 27일 MWC 2023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 폴더블 기기 출시를 두고 "애플이 시장이 진출한다면 당연히 환영한다"며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이 가진 가치를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애플도 인정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갤럭시 Z 플립4 폴드4 글로벌 출시 (싱가포르) (3) 지난해 8월 중국 항주에서 열린 ‘갤럭시 Z 플립·폴드4’ 공개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까다로운 美 반도체법...삼성·SK, 보조금 지원 신청 놓고 고심 거듭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이 자국내 반도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지나치게 깐깐한 보조금 수령 조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추가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자국 경제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를 평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자칫 미국 반도체 보조금이 우리 기업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반도체 생산 지원금 신청 절차를 안내하면서 지원금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기업에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안내하면서 지원금 심사 기준으로 6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핵심은 반도체 기업 투자가 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에 얼마나 이바지 하나이다. 필요하면 미국 국방성을 비롯한 국가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장기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상업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상업성에는 기업이 계속된 투자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장을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지가 포함된다. 예상 현금 흐름과 수익률 등 수익성 지표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사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환경 등 관련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지 등 기업이 공장을 지을 준비가 됐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직원들의 숙련도와 다양성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며 경제적 약자 채용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업 미래 투자 의지와 지역 사회 공헌 등도 살펴보기로 했다. 지원금 혜택을 받은 기업은 중국과 공동 연구나 기술 라이선스를 진행할 수 없다. 위반 시 지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기로 상무부와 협약을 맺도록 한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보조금 지급 조항에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 추가 투자를 막는 조항 등은 중국에서도 활발히 생산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족쇄로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비투자액 최대 15%를 돌려주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을 포기하기에도 아쉬운 상황이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삼성전자는 총투자금 170억달러(약 22조원) 기준 직접 보조금을 최대 25억5000만달러(약 3조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은 외교·안보 관점에서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선택권이 기업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반도체 보조금은 포기할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 안보 관점에서 파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이 족쇄로 작용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기업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미 관계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clip20230302115339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을 비롯해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신개념 주거공간 ‘스마트코티지’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2일 신개념 주거공간인 ‘LG 스마트코티지’를 공개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 에너지와 냉난방공조 기술, 가전제품을 적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제품은 복층 원룸 구조로 31.4㎡(약 9평) 크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으며 화장실과 파우더룸을 별도로 갖췄다. 2층은 침실이다. 지붕에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워케이션(Workation·일하면서 휴가를 즐김)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스마트코티지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코티지는 또 LG전자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는 공간이다. 내부에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콤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또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농업 벤처기업 만나CEA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군의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오프라인 모임 플랫폼 남의집과 협업해 이달 말까지 ‘남의동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남의집 플랫폼에서 선발된 3팀의 호스트가 스마트코티지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기간 일반 관람객이 스마트코티지를 둘러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 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뤁스퀘어의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의 청소나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 서비스를 위해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스타트업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추후 스마트코티지를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공간, 가전, 서비스를 융합해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LG전자_스마트코티지_01 LG전자가 2일 신개념 주거공간인 ‘LG 스마트코티지’를 공개했다.

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출시...최대 9벌까지 한 번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한 번에 더 많은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2023년형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신제품을 2일 출시한다. 제품 외관 크기는 기존과 같지만, 내부 용량을 키워 한 번에 관리하는 의류 수를 대용량 모델은 5벌에서 9벌로, 일반용량 모델은 3벌에서 5벌로 늘렸다. 전용 옷걸이만 걸 수 있던 디자인을 바꿔 일반 옷걸이도 사용할 수 있다. 옷걸이는 걸고 뺄 때 편리하도록 슬라이딩 체결구조를 채택했다. 제품 뒷면에 고정된 ‘멀티행어’는 필요할 때 내려서 옷걸이에 걸기 어려운 다양한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청정 성능도 강화됐다. 의류 내부로 바람을 분사해주던 ‘에어워시’를 의류 안과 밖 두 방향으로 늘렸다. 에어워시가 의류에 붙은 먼지를 떨어트리고 두 방향으로 스팀(증기)을 뿜어주는 ‘듀얼제트스팀’으로 최대 9벌을 동시에 살균과 탈취할 수 있다. 떨어진 미세먼지는 ‘미세먼지 집진필터’가 걸러준다. 미세먼지 집진필터는 기기 내부에 먼지가 떠다니며 의류에 다시 붙지 못하게 하고 기기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한다. 진동과 소음도 개선됐으며 대용량 모델에는 최대 144㎝로 ‘긴 옷 케어존’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기능도 특징이다. 습도센서로 의류별 최적 건조 시간을 설정해주는 ‘AI 맞춤건조’ 기능이 있다. 건조와 구김 제거를 동시에 하며 셔츠 한 벌 기준 건조 시간이 35분으로 줄었다. 또 자주 쓰는 기능을 위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과 사용 시간, 날씨, 계절에 맞춰 다양한 코스를 제안해주는 ‘AI 맞춤추천’ 등이 있다. 외관 디자인도 인체공학적으로 개선됐다. 도어 두께가 얇아져 ‘빌트인(붙박이)’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조작부는 제품 중앙 하단으로 이동했다. 신제품은 ‘미스티 마린 미러’를 비롯한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용량과 사양에 따라 129만9000원에서 209만9000원이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보다 빠르고 강력한 의류관리를 원하는 최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AI를 기반으로 더 편리하고 위생적인 의류관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신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출시_모델컷 (1) 삼성전자가 한 번에 더 많은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2023년형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신제품을 2일 출시한다.

SK㈜ 머티리얼즈, 美 탄소포집 기업과 제휴...아태지역 사업권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탄소포집 기술을 갖춘 미국 아이온클린에너지(ION Clean Energy)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분 투자로 아이온 가진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또 기술 개발과 상업화를 포함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온은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한 차세대 이산화탄소(CO₂) 포집 흡수제와 플랜트 설계 노하우 등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아이온 흡수제는 기존 기술과 비교해 흡수 속도가 빠르고 CO₂ 분리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적고 내구성이 우수해 포집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SK㈜ 머티리얼즈는 설명했다. 아이온은 미국 에너지부(DOE) 자금 지원으로 북미 지역 가스 발전소에서 CO₂를 포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SK㈜ 머티리얼즈는 아이온과 전략적 제휴로 탄소포집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차세대 CCUS기술을 가진 8리버스(8Rivers)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아이온에 후속 투자를 진행하면서 친환경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탄소 포집을 포함한 CCUS는 산업에서 배출하는 CO₂를 없애 탄소 중립을 앞당기는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또 탄소배출권 가격과 보조금 상승으로 시장 규모, 경제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국내외 기업이 CCUS 사업에 진출하는 추세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CCUS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아이온과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CO₂ 포집 사업을 전개하고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jinsol@ekn.kr참고 이미지01_SK(주) 머티리얼즈 로고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탄소포집 기술을 갖춘 미국 아이온클린에너지(ION Clean Energy)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G이노텍, 초등학교 입학 임직원 자녀에 학용품 선물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이노텍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친화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 492명에게 학용품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자녀들에게 전하는 축하편지도 함께 전했다. 회사는 매년 3월을 앞두고 학용품 선물 세트를 대상 가정에 전달해왔다. 올해는 LG이노텍 담당자가 현직 초등학교 1학년 교사에게 문의해 인기 만화 캐릭터와 유용한 필수 학용품을 골랐다. 이를 바탕으로 선물 세트 3종을 제안하고 아이가 취향에 맞게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학용품 세트와 함께 개인 노트북도 지급한다. 활용을 고려해 수령 시기는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입학 시점으로 늦출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선물’ 제도는 LG이노텍이 2011년부터 시행해온 ‘생애주기 맞춤형 선물’ 프로그램 일환이다. 출산 시점부터 고등학생 자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까지 회사가 생애주기에 맞춰 육아와 양육 여정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큰 호응을 끌어내며 임직원 자부심 제고에 톡톡히 이바지하는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LG이노텍은 아이를 키우면서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조직문화와 근무제도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출산 전후 휴가를 신청하면서 육아휴직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원클릭제’를 도입했다. 출산 후 자녀 정보만 사내 시스템에 등록하면 조직 책임자 추가 승인 없이도 육아휴직이 적용된다. 육아휴직 기간도 전보다 1년 더 늘어난 최대 2년으로 확대했다. 초등학교 2학년 미만 자녀가 있는 임직원은 개인 상황에 따라 1일 근무 시간을 3시간에서 7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아이돌봄 단축근무’ 제도도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처음 획득한 이후 지난해 12월 3번째 인증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2008년부터 임신·출산·자녀양육 지원과 유연근무 등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는 우수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인증을 발급하며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일과 가정이 실질적으로 양립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철동 사장은 "임직원 업무 몰입도는 가정생활 행복도와 비례한다"며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임직원이 최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과 다양한 구성원 경험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사진1] LG이노텍 임직원 자녀 입학선물 LG이노텍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 492명에게 학용품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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