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2013년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 LG전자가 올해로 사업 10주년을 맞아 화질과 편의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2023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다양한 폼팩터(외형)와 40형대에서 90형대까지 업계 최다 제품군을 갖춘 올레드 TV를 오는 13일부터 국내외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올해 올레드 TV는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G·C 시리즈) △합리적 사양을 갖춘 B·A 시리즈 △복잡한 연결선을 없앤 M 시리즈 △롤러블·8K 등 기술 혁신이 담긴 R·Z 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나온다.LG전자는 더 밝고 선명해진 LG 올레드 에보 83·77·65·55G3형을 먼저 출시한다. 대각선이 약 246㎝로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신제품도 연내 선보인다. 65형 올레드 에보의 경우 화면 크기가 같은 일반 올레드 TV보다 최대 70% 가량 밝다.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도 줄었다.LG 올레드 에보는 업계 유일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으로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하는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탑재했다. LG전자는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48형과 대각선인 약 106㎝인 세계 최소 42형을 포함한 LG 올레드 에보도 잇따라 출시한다.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니 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신제품도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한다.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했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탁월한 시청 경험을 누구나 자유로이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webOS)는 방송 화면이 아닌 개인 맞춤형 홈 화면으로 시작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LG전자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TV용 패널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는 흐름 속에서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 대를 기록했다. LCD TV 출하량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 대를 밑돈 가운데,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650만 대 수준을 유지했다.2013년 4000대 수준이었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10년 새 1852배 넘게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3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10대 중 6대는 LG 올레드 TV다.최근에는 올레드 TV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던 글로벌 제조업체들까지 속속 시장에 합류하면서 총 21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는 전년 대비 14% 성장이 예상된다. 대형화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이미 확보했다. 2022년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명가 10년의 확고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LG 올레드 TV만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진화시키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jinsol@ekn.kr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부터)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 등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10년 혁신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