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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3개 관계사, 연말 성금 500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

삼성이 연말을 맞아 이웃 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장석훈 삼성 사회 공헌 업무 총괄 사장, 서준영·박범철 삼성전자 사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 사랑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6년 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같이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들은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각 사별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삼성 '기부약정 캠페인'에 참여해 2025년 한 해 동안의 금전 기부와 재능 기부를 미리 신청했다. 임직원들은 매년 기부약정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임직원들은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금전 후원 외에 재능 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재능 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김병준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담대한 결정을 해줘 감사하고, 기탁한 성금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장석훈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정성 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삼성의 연말 이웃 사랑 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유니세프·푸른나무재단·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 등 8개 NGO 기관과 함께 제작한 2025년도 탁상 달력 31만개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들이 펼치는 주요 CSR 사업의 소개와 활동 사진을 담고 있다. 삼성과 함께 달력을 제작한 8개 NGO 기관은 각각 청소년 학습 지원·취약 계층 어린이 지원·학교 폭력 예방 및 치료·장애인 사회 참여 지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은 NGO의 CSR 사업을 후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2019년부터 NGO와 협력하여 달력을 제작해왔다. 올해 삼성에서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물산·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5개 관계사가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이네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의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삼성희망디딤돌·삼성드림클래스·삼성푸른코끼리·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전환 지원·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상생/ESG 펀드 조성·협력사 인센티브 지급·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삼성 안내견 사업·나눔 키오스크·삼성 다문화 청소년 지원 사업·삼성 노인 지원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 CSR 모바일 매거진'은 삼성의 주요 CSR 활동에 대한 설명과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 2025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부사장·상무·마스터 총 10명

삼성전기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별화된 1등 제품·기술력 확보를 위해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패키지 기판·카메라 모듈 등 주요 제품의 개발·기술 우수 인재를 발탁하고, 도전적 시장 개척 역량을 갖춘 영업 인재도 승진시켜 중용코자 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설비 분야에 마스터를 최초 선임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도 발탁해 신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을 갖춘 김태영 상무를 승진시켜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금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관련 업무 위촉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 탄생…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공식 출범

SK텔레콤 계열사였던 사피온코리아(사피온)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첫 AI 반도체 기업이 탄생했다. 양사는 2일 합병 작업을 완료한 후 '리벨리온'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합병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리벨리온은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SK그룹으로부 계열 분리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국내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기업이 탄생했다. 합병법인 대표는 그동안 리벨리온을 이끌어온 박성현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마치고, 인텔과 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 등 미국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를 모두 경험한 AI 및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리벨리온을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법인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한 이들과 함께 향후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SKT와는 AI DC 분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를 토대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우수한 반도체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뭉친 만큼 기술 로드맵 달성을 위한 개발 효율성과 속도도 한층 높일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에 적용된 '칩렛'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AI 분야 대표적인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PyTorch)'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사용자들이 AI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투자 유치와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위해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향후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의 독주와 함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의 재편이 이미 시작됐다"며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국내 두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의 합병은 국가의 AI 반도체 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합병법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브랜드는 2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 전동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전면부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과 더불어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범퍼 디자인, 정제된 인테이크 그릴 패턴을 바탕으로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다. 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무광 다크 그레이 색상의 20인치 신규 휠을 추가하고, 기존 19인치 휠의 색상을 변경했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이고 두 줄 디자인을 적용해 전·후면 통일성을 확보했으며, 범퍼 하단부에 두 줄의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제네시스만의 두 줄 콘셉트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신규 외장 색상인 세레스 블루(유·무광)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실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한국적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와 타원형 요소 중심의 독특한 인테리어 테마를 계승하면서 더욱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했다. 또한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부착된 원톤 색상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로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하며 스피커 커버를 리얼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내장 디자인 디테일도 더욱 높였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새롭게 적용된 전기차 전용 내장 색상인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포함해 총 3가지의 내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1분기 중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상세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2년 3월 처음 국내에 출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 GV6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헬로비전, 임직원·네티즌이 함께하는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 진행

LG헬로비전이 따뜻한 나눔 캠페인으로 연말 온도를 두 배로 높인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과 네티즌들이 함께한 '마음나눔 더블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따뜻한 연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마음나눔 더블기부'는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 올해로 5년 째 이어오고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마음나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임직원과 네티즌의 기부금을 1:1로 매칭해 두 배의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 나눔의 의미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올해 '마음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 LG헬로비전 임직원은 60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57.4%에 달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음나눔' 참여를 통해 LG헬로비전은 총 44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네티즌 또한 이에 화답하여 3주 만에 더블 매칭에 성공, 총 88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게 됐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총 12개 모금함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아동센터 노트북 지원 △한부모가정의 자립 가능한 환경 조성 △자립준비청년 생계비 지원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화장실 안전매트 설치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구입 등이다. 네티즌들은 활발한 기부로 힘을 보탰다. 그 중에서도 한부모가정의 생계 및 기초생활지원을 위한 모금함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으며 가장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이 모금함은 중증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선영(가명)씨와 두 아들을 위한 자립지원 사업이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덕분에 해당 가정의 안정적인 생활과 교육환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홍보·대외협력센터)는 “임직원과 네티즌들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5년간 나눔 문화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AI 성장’ 황금 조합 SKT 연일 신고가 갱신

SK텔레콤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끌어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증권가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종가는 지난 27일 6만900원, 28일 6만1900원을 기록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6만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올 초 4만원대에서 시작한 SKT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까지 약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는 0.7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본업인 통신사업과 AI로 대표되는 신성장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 제고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T는 지난해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왔다. 지난달 말 공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AI 사업을 통신사업만큼 키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상향 △2024년~2026년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AI 매출 비중 전체 35%로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달 4일 'SK 서밋 2024'에선 세계 최고 수준 AI 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를 중심으로 전국 인프라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AI 통화비서 '에이닷(A.)'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점유율을 높인 후 구독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에이닷은 9월 말 기준 5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달부터 가동될 예정인 AI DC의 사업 규모 확대로 인한 단기 실적 성과를 통해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업의 필수 인프라인 AI DC의 수익화가 가장 먼저 예상된다"며 “개인 서비스 영역에선 에이닷의 국내 인지도 및 경쟁 역량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사업 실적이 성장하면 AI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ROE 상향과 함께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기 멀티플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비통신 B2B 사업인 DC·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AI 솔루션 사업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가 우량 배당주로서 대표 경기방어주라는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밸류업 공시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특별 편입 종목을 추가하는 형태로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될 예정인데, 이 때 편입 여부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70% 이상의 많은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며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배당수익률이 현재 주가 기준 수익률 6.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국내기업, 절반은 내년 긴축경영…“트럼프 당선, 국내 경제에 부정적”

우리나라 기업 절반가량이 내년 긴축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8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 65.7%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중 49.7%는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현상 유지'와 '확대 경영'을 택한 비율은 각각 28%와 22.3%에 그쳤다.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비율이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긴축 경영을 택한 비율은 300인 이상 규모 기업(61%)이 300인 미만 규모 기업(45.7%)보다 15.3%포인트(p)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의 긴축 경영 응답은 2016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긴축 경영의 시행계획을 묻는 말에는 '전사적 원가절감'(66.7%), '인력 운용 합리화'(52.6%), '신규 투자 축소'(25.6%)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내년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가장 많은 39.5%의 응답 기업이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수준'(35.0%,) '투자 확대'(25.5%)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축소 응답 비율도 300인 이상 기업(58.5%)이 300인 미만 기업(32.8%)보다 25.7%p 높았다. 내년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채용 축소'(36.9%), '채용 확대'(18.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긴축 경영 기조와 투자 축소, 채용 축소 모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며 현재의 침체 상황을 대기업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국내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정부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 82%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對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 비율은 7.5%에 그쳤다. 아울러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또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특히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 기조가 눈에 띈다"며 “내년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국내 협동로봇 각축전…‘글로벌 1위’ 기업도 韓 진출 강화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행보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5900만달러였던 국내 시장은 내년 3억6000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 로봇밀도(근로자 1만명당 로봇 대수)가 1000대를 상회하는 등 압도적 1위다. 전세계 협동로봇 판매량의 4.4%를 차지하는 4위 시장인 것도 이같은 통계와 무관치 않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제조공정 뿐 아니라 급식·카페·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쓰인다. 활용범위가 늘어나면서 △25~30㎏ 수준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넓어진 작업 반경 △향상된 정밀성 등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소 용접용 제품을 필두로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중으로 2026년까지 협동로봇을 포함한 신제품 10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 국내 시장 1위에 이어 협동로봇을 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협동로봇 1위 사업자 두산로보틱스도 3년 안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 2세대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개발 중으로, 메가MGC커피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도 공급한 바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제품 'HCR-5W' 등 용접용 로봇도 선보였다. 조선소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현장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로보티즈가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와 자율주행로봇 '개미'를 연계한 무인화 배송 시스템 등 중소기업들도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공세도 매서워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대당 1000만원 이하라는 점은 국내 엔드유저들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국내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1.5배 수준인 국산 제품의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협동로봇(코봇)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 중인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R)도 국내 시장을 중요한 곳으로 여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저출산 등이 자동화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UR은 'UR20' 런칭 1년여 만에 'UR30'을 국내에 선보였고, 팔레타이징 시장 공략 등을 목적으로 이들 제품의 가반하중을 5㎏씩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UR30의 가반하중 35㎏는 현존 제품 중 높은 수준이다.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조선·반도체·기계·2차전지 등의 분야의 자동화 수요를 확인하고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아 숙련공 부족을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 최초 'UR 서비스 및 수리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많은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관련 기업들이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향상 등 경쟁력 개선을 노력도 경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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