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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1천억짜리 인니 AI데이터센터사업 따냈다

LG CNS가 국내기업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1000억원 규모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6일 LG CN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 LG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솔루션이 현지기업 쿠닝안 마스 게밀랑(KMG)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MG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합작법인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앞서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 CNS는 1000억원대 규모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수행하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KMG AI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 서버를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 규모로 지어진다. 1단계 구축 사업 후 총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LG그룹 통합솔루션 '원LG'가 총동원된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HD현대重, MASGA 첫 성과···美해군함 MRO 수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냈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제안 이후 거둔 첫 성과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호의 정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한 뒤 처음 날아온 낭보다. 앨런 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지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다음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을 비롯해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 관세협상 타결을 이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 효과에 따른 수주 희소식이 계속 이어질 지 벌써부터 기대하는 분위기다. MASGA에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을 위해 1500억달러 규모 펀드를 만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는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모두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라는 점에서 미국과 함정사업 협력에서 이지스함 분야 수주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이어 6월 미국 조선 그룹사 ECO(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잇달아 군함 및 상선 분야에서 기술협력과 공동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달 하순 미시건대학·MIT 등 미국 대학의 조선해양 전문가 40여 명을 초청한 '한·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고 미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조선업체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미해군함 MRO 수주는 정부가 MASGA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라고 의미를 강조한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적자 줄인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신작 ‘가디스 오더’ 힘실기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부재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40억원 가량 줄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1158억원·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익은 18% 줄었다. 직전 분기 대비 손실폭은 31%가량 축소됐다. 흥행 신작 부재기가 장기화한 가운데 PC·모바일 게임 매출이 동반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1010억원 △PC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9% 줄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124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이 중 지급수수료는 게임매출 변동에 따라 지난해 동기보다 31.9% 줄어든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또한 인력 효율화 영향으로 2% 감소한 37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부터 △가디스 오더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Q △프로젝트C 등 신작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 왔던 오픈월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 시점이 내년 4분기로 밀렸다. 이 게임은 당초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정됐었다. 출시 일정 변경 이유로는 지난 6월 진행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이후 들어온 이용자 피드백 등을 수렴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해 확장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일부 신작들의 개발 기간이 좀 더 소요되겠지만, 차별성과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겠다"며 “추가 CBT를 진행하면서 콘텐츠가 일부 변경될 수도 있지만 출시가 더 지연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구원투수로 투입될 전망이다. 픽셀트라이브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레트로 감성의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의 직접 조작, 세 캐릭터를 자유롭게 바꾸는 '태그 전투' 방식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출품 당시 독창적인 게임성과 연출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한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수의 지식재산(IP)들을 물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IP 경쟁력 강화, 다(多)장르 신작 개발에 주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대한항공, 3000억원 들여 ‘프리미엄석’ 도입

대한항공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전면 개조하고 국내 항공사 최초로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고객 편의 증대·서비스 향상을 위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첫 개조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은 기존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사이의 중간 클래스 개념으로, 보다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석은 총 40석으로 2-4-2 배열을 채택했으며, 좌석 간격은 39~41인치, 너비는 19.5인치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모든 좌석에는 다리·발 받침대가 설치돼 있고, 을 제공한다. 헤드레스트에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이 적용돼 승객 간 시선 간섭을 최소화했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크며, 4K 고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내식은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며, 식기류는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품목으로 서비스된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모닝캄 카운터 이용 △수하물 우선 처리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탑승 등 일반석과 차별화된 지상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B777-300ER 항공기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리뉴얼했다. 프레스티지석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하고,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를 3-4-3 배열로 구성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Wi-Fi)를 지원해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개조는 대한항공의 최신 장거리 기종인 787 시리즈와 747-8i 등에도 적용된 사양을 반영해, 승객들이 마치 새 항공기에 탑승한 듯한 쾌적함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그레이드된 일반석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777-300ER 기종에 채택하고 있는 3-4-3 배열을 적용했다. 이는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에티하드항공·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에어프랑스·KLM 등 총 18개 주요 항공사가 채택하고 있는 배열이다. 반면 3-3-3 배열은 캐세이퍼시픽, 동방항공 등 7개 항공사만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격 33~34인치, 너비 17.1인치로 글로벌 항공사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사양을 갖췄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항공은 17.0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아메리칸항공은 17.1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을 제공하고 있으며, KLM은 17.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에미레이트는 17인치 너비에 32인치 간격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기종별 특성과 크기를 고려해 이코노미석 너비를 17~18인치로 다양하게 운영 중이고, 이번 업그레이드 사양은 최신 장거리 기종에도 이미 적용된 바 있어 서비스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777-300ER 기재와 신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앞으로도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U+ ‘안티딥보이스’, 한 달 만에 위변조 음성 5500건 탐지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상용화 한 달 만에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AI로 합성된 목소리를 실시간 판별해 보이스피싱 시도를 조기 차단한다.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에 변조된 음성을 감지, 대화 패턴을 기반으로 1~2분 안에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 AI 앱 '익시오'에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이후 7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일평균 183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했다.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3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2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한 셈이다. 이는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98%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확보한 덕분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제공한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국과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탐지 기술, AI 기반 위험 링크(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믿고 거래하세요”…네이버 ‘안심보장’ UGC로 확대

네이버는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커머스에서 커뮤니티 기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카페·밴드에선 위조상품 관련 키워드를 감지해 검색 결과 노출을 제한하고, 해당 키워드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개설이나 게시물 등록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블로그·카페에선 게시글 탐지 도구를 정교화해 위조상품 게시글을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단위 제재도 강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기준 쇼핑 서비스 내 위조상품에 대한 사전 대응률은 95.6%로 나타났다. 카페·밴드에서의 위조상품 관련 신고는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 AI 기반 탐지·모니터링 시스템과 강도 높은 입점 정책을 통해 성과를 이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술 조치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입점 단계에서부터 위조 이력이 있는 판매자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용 의심몰 탐지 강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구매보호조치 등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감정 전문기관 및 권리사 300여 곳과 협력해 위조상품 판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안에 밴드 내 가품 신고 접근성을 높이고, 자동 탐지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9월 1일부터는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는 상표권·저작권·특허권·초상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다. 권리자의 동의 없이 등록되거나 판매되는 상품에 대해 단계적 제재를 적용한다. 같은 판매자가 주 20건 이상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주의→경고→제재' 순으로 조치된다.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전체 판매 상품이 일정 기간 쇼핑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부문장은 “축적된 기술력과 정책 경험을 토대로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UGC 전반으로 확장해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 완전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완전 인수하고, 유럽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9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스페인 대표 C2C 플랫폼이다.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경험(UX)을 토대로 스페인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왈라팝 지분 70.5%를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 유로(약 2550억원) 투자로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왈라팝 완전 인수로 네이버는 자사의 검색·광고·결제·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왈라팝에 전면 도입하고 유럽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왈라팝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사용자 경험이 풍부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스페인 소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롭 캐시디 왈라팝 최고경영자(CEO)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3주짜리 업무 이틀만에 뚝딱···LG디스플레이 ‘AX’ 속도 붙는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인공지능(AI) 생산 체계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이틀로 단축된 가운데 앞으로 활용 범위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개발부터 생산·사무 영역까지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따라 약 20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외부 설루션 도입 대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제품 개발 단계부터 AI가 최적화된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지난 6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 '엣지(EDGE)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정형(正形) 디스플레이와 달리 패널 외곽부 엣지 부분이 곡면이나 얇은 베젤(BEZEL)로 이뤄진다. 종전까지는 패널 엣지에 형성되는 보상 패턴을 디스플레이 외곽부 디자인에 맞춰 하나하나 다른 형태로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이형 디스플레이 설계 시, 외곽부 디자인을 수작업으로 매번 다른 구조의 보상 패턴을 설계해야 해 오류나 불량이 빈번했다. 이러한 불량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의 도면 생성에 평균 1개월가량이 걸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이형 설계에 대응 가능한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AI는 패널 엣지 부분에서 곡면이나 좁은 베젤에 필요한 패턴을 자동으로 설계해준다. 오류는 현저히 줄고 소요 시간도 8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담당자는 줄어든 시간만큼 도면의 적합성 판단, 설계 퀄리티 향상 등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TV, IT, AUTO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의 높은 복잡도를 극복하기 위해 OLED 제조 공정 도메인 지식을 'AI 생산체계'에 학습시켰다. AI는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제안한다. AI 도입으로 데이터 분석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됐고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향후에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간단한 장비 개선도 알아서 제어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보다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사무직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자체 개발한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도 사용한다. 하이디는 현재 AI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 AI 요약 및 초안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고용 PPT 초안을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보다 고난이도 AI 업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디'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했다. LG그룹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재화한 LLM이기 때문에 보안 안정성이 높고, 외부로의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AX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OLED 제품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도반출 신청 구글 “보안 처리된 한국 위성사진 구매 검토”

구글이 우리 정부의 정밀지도 반출 여부 결정 기일을 앞두고 민감시설이 가려진 국내 위성사진 구매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정보 부문 부사장은 5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방침 내용을 게시했다. 구글이 올해 지도 반출 신청과 관련해 회사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너 부사장은 블로그에서 “요청한 지도는 1:1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가 아닌 보안 심사를 거친 1:5000 축척 국가기본도"이며 “국내 대부분 지도서비스 업체들이 사용하는 데이터"라고 주장했다. 이어 “별도 반출 승인이 필요 없는 1:25000 지도만으로는 상세 길안내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정밀 길찾기에는 보다 촘촘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안누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일축했다. 또한, 터너 부사장은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에 승인된 이미지들을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같은 구글코리아의 공식입장은 정부가 오는 8일 관계 협의체 회의를 열고 구글의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구글의 대응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8일 정부의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AI 탈락 KT·카카오, ‘빅테크 협업’ 안 통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이 추려진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KT와 카카오가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순위가 공식적으로 매겨지는 사업이었던 만큼 여파가 클 전망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친 KT와 카카오는 고배를 마셨다. 당초 사업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기업들이었던 만큼 탈락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 모두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이 있어 공모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신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씨 AI가 이름을 올리며 업계 예상을 깼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지원보단 AI 기술력 공식 입증 차원의 문제였다. 이런 요소들이 향후 기업 경쟁력으로도 귀결되기 때문"이라며 “이들과 평소 라이벌 구도로 엮여 왔거나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던 기업들이 선정돼 내부 혼란도 적잖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의 AI 사업 전략이 정부 기조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기술력 △서비스 경험 및 범용성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당락이 갈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 모델과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동시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입각한 조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 및 카나나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T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GPT-포오(4o) 기반 한국형 AI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이 도입된다.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은 사업 비용은 줄이면서 작업 속도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적은 비용으로 시장 흐름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해당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기술 독립성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로 정책 기조가 재편되면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외산 AI 도입을 통한 기술 의존 성향을 보여온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기정통부의 선정 결과 발표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예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 데이터와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든 아키텍처(구조) 기반 개발 경험과 오픈소스 공개 이력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설계, 학습 등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구축한 팀이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현재까지 선보인 소비자향(向) AI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발표평가 기준 중 '확장성'이 큰 비중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선정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이력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KT는 최근 자체 LLM '믿:음'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이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통화비서 '에이닷'·'익시오'를 운영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 중인 네이버에 비해선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AI업계 관계자는 “결국 정책 방향과 사업 기조의 부합성, 개발 속도와 실행 역량 등이 공모 기업들의 희비를 엇가른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사업에는 선정됐음을 감안하면, 인프라보다도 거시적인 개발 방향을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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