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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도 간판스타 한국마사회 이하림 선수, 세계랭킹 1위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 유도단 이하림 선수가 국제유도연맹(IJF) -60kg급에서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10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하림 선수는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3위, 예루살렘 마스터즈대회 1위, 올해 2023년도 파리 그랜드슬램 3위, 세계선수권대회 3위,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3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세계 유도는 전통 강국 일본은 물론 유럽 동구권,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선수층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이하림 선수의 세계랭킹 1위 달성은 국내 유도계에서도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하림 선수는 지난 2020년 마사회 유도단 입단 이후 김재범 감독의 지도를 받아 체력, 기술,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랭킹 1위 발표 직후 이하림 선수는 "유도의 다양한 기술 중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굳히기’가 가장 자신이 있는데 앞으로 훈련에 더 많은 땀을 흘려 세계랭킹 1위를 굳히기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사회 유도단 김재범 감독은 "이하림 선수는 현재 동일 체급에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톱 랭커 수준에 있다"며 "다만 정상급 선수는 본인 경기력에 가장 자신감이 넘칠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 항상 겸손하고 기본기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를 마친 이하림 선수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스터즈 대회,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승전보가 기대된다. 이하림 선수는 "울란바토르 대회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지난 경기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하반기에 개최되는 메이저 대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kch0054@ekn.kr한국마사회 유도단 이하림 선수 한국마사회 유도단 이하림 선수. 사진=한국마사회

종근당·대웅·셀트리온, 첫 ESG보고서 뭘 담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대웅제약·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각 창사 이래 첫 ESG 경영 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며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경영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6일 종근당, 종근당건강 등 주요 계열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성과와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종근당그룹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용수 재활용률 40% 달성·폐기물 재활용률 70% 달성 △유해화학물질 관리강화 등의 환경경영 목표를 담았다. 또한, 지난해 그룹 내 고충처리율 100% 달성 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원부자재 협력사 등과의 상생협력, 종근당고촌재단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R&D 활성화를 통한 신약개발 등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수록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주요 계열사 ESG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한 ESG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지난달 말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 글로벌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GRI) 기준에 따라 작성하고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을 거친 대웅제약의 ESG 보고서는 △인류건강을 위한 헬스케어를 비롯해 △윤리경영 △상생경영 △환경경영 등 4대 전략을 담았다. 특히, 지난해 공장 내 친환경 고효율 설비교체와 에너지 사용비용 66억원 절감, 그룹 전체 무재해 달성, 신약 포트폴리오의 외부 전문가 검증체계 도입,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 등 제약사로서 사회적 가치를 높여 온 활동을 소개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달 말 자사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의약품 접근성 향상, 글로벌시장 확대 등 3대 핵심이슈와 10개 주요이슈의 성과와 계획을 담았다. 첫 ESG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제2공장의 대기오염물질을 5% 이상 감축해 인천시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게 된 점과 올해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등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해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던 GC녹십자그룹도 지난달 말 자사 두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 2017년 국내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보고서인 ‘CSR 리포트’를 발간한 한미약품을 필두로, 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지난해 GC녹십자, 유한양행, 보령,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잇따라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ESG 경영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다만, 일부 상위기업을 제외하면 중소 제약사의 ESG 보고서 발간 사례는 매우 드물며, 국내 다른 제조업종에 비해 제약바이오업종의 ESG 보고서 발간이나 ESG경영위원회 운영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글로벌 가이드라인 준수의 복잡함, 비용 부담 등으로 삼성·SK 등 대기업 계열사가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경영을 주도해 왔지만, 주요 전통 제약사의 ESG 보고서 발간이 늘고 있는 만큼 제약공장 온실가스 감축, 화학폐기물 처리 등 제약바이오업계의 환경경영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제약 ESG 보고서 대웅제약(왼쪽부터), 셀트리온, 종근당그룹의 ESG 경영 보고서 표지. 사진=각사

GC녹십자웰빙, 흡수 빠른 액상 ‘PNT 마그네슘 액상 스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개인맞춤형 영양 솔루션 전문회사 GC녹십자웰빙이 흡수율 높은 글루콘산 마그네슘이 160㎎ 함유된 ‘PNT 마그네슘 액상 스틱’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출시한 제품은 마그네슘 중 가장 흡수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글루콘산 마그네슘과 함께 체내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군 2종(B1·B6)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액상 형태로 섭취해 신체 흡수가 빠르며, 망고 맛 액상과 더불어 포 형태로 포장돼 섭취 및 휴대가 간편하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96.3%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을 겪고 있다. 마그네슘은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 감소를 통해 근육을 촉진시켜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일상에 있어 스트레스로 눈 떨림이나 근육경련을 겪는 성인에게 필수 영양소이다. GC녹십자웰빙은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GC녹십자웰빙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 직영 스마트스토어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0% 할인된 가격으로 ‘PNT 마그네슘 액상 스틱’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퍼스널 영양 테라피를 의미하는 ‘PNT’는 GC녹십자웰빙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론칭한 생애 주기별 개인맞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골프 및 야외 활동으로 근육 이완 및 활력 보충이 필요한 30∼50대 직장인에게 근육 건강과 활력 증진을 위해 이 제품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kch0054@ekn.kr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 ‘PNT 마그네슘 액상 스틱‘

유한양행, 고함량 아르기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고함량 아르기닌 제품 ‘라라올라액’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의약품인 라라올라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라라올라액 20㎖는 12세 이상 남녀 누구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1일 1회 용법으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5000㎎(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수화물로 5290㎎)를 함유하고 있다. 정신적·신체적 무기력 증상과 아미노산 결핍상태 회복의 보조요법에 효능을 가지며, 현대인의 에너지 생성, 혈액순환 개선, 심혈관질환 예방, 피로물질 배출 등에 도움을 준다. 라라올라의 주성분인 아르기닌은 우리 몸의 대사와 해독에 작용하는 주요 아미노산 중 하나로, 간기능 개선과 혈관기능 향상 및 운동 수행력향상, 근육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아르기닌은 체내 암모니아에 의한 독성을 제거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산화질소의 전구체로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아스파르트산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구연산 회로에 작용하고 피로물질이라 불리는 젖산이 축적되지 않게 해 피로회복과 체력향상을 돕는다. 아르기닌과 함께 처방돼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일 피로를 느끼는 직장인,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학생 및 수험생, 근력이 필요한 시니어 등 남녀노소가 복용해도 좋다"며 "활기찬 일상을 돕는 제품으로 널리 알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유한양행 라라올라액 유한양행 라라올라액

동아제약, 프랑스 향수 ‘레상스 데 노트’ 국내 론칭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이 6일 오후 11시 55분 CJ홈쇼핑에서 프랑스 향수 ‘레상스 데 노트’를 국내 공식 론칭한다고 이날 밝혔다. 레상스 데 노트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운영하는 ‘피에르 파브르’ 그룹의 창립자 피에르 파브르 회장이 딸과 함께 만든 향수 브랜드다. 레상스 데 노트는 유명 마스터 조향사, 심리학 전문가, 피부 전문가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개발했으며, 1871년부터 지금까지 152년의 오랜 조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프랑스 명품 향 원료사 마네그룹에서 제조됐다. 이 제품은 향수의 본고장 프로방스 그라스에서 프랑스 전통 방식을 통해 생산되며, 화학성 알코올이 아닌 식물에서 유래한 알코올 성분을 사용한다. 뷰티 전문 쇼호스트 조윤주와 함께 CJ홈쇼핑 런칭 방송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편안하면서도 상쾌한 무드가 특징인 ‘팜플무스 앤 바질릭’ △강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무드가 느껴지는 ‘베티버 앤 파출리’ △로맨틱하면서도 관능적인 무드가 특징인 ‘플레르 드 세리지에 앤 상탈’ 등 총 3가지다. 동아제약 담당자는 "뷰티와 헬스를 생각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레상스 데 노트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추후에 아난티 힐튼호텔과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에도 입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프랑스 향수 동아제약이 출시한 프랑스 향수 ‘레상스 데 노트’. 사진=동아제약

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이 4∼6월에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두자릿수 상승률이 예상된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손실이 예상돼 코로나 특수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6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2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26%, 52%나 늘어난 호실적이다. 이는 지난달 완전가동에 들어간 제4공장 등 신규 설비와 신규 수주가 동반 증가한 결과로,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53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3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전문의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등 해외법인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등 추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4990억원의 매출과 21% 증가한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 렉라자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렉라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변경 승인을 받아 하반기 큰 폭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4430억원, 종근당은 8% 성장한 3950억원, 대웅제약은 8% 성장한 3470억원의 2분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돼 매출 상위 5대 제약사 모두 3~8%의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고혈압치료제 누보로젯, GC녹십자 독감백신,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자체개발 전문의약품들이 각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셀트리온 역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이 유럽 등에서 선전하면서 2분기 매출 635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코로나 기간 급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2020년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지 관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71억원, 영업손실 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대비 매출은 21% 늘어난 수치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된 수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고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백신 개발 플랫폼 등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2~3년 동안은 수익성보다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엔 바이오 세제·R&D 지원 확 풀리려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가운데, 바이오업계가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일 정부합동으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경제활력 제고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미래대비 기반확충 등 4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업계는 이 중 △경제체질 개선과 △미래대비 기반확충 분야에 담긴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바이오산업 관련 내용은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과 △R&D 투자 △인재 양성이 그것이다. 우선, 정부는 신규 생산시설 투자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전략기술’의 범주에 기존 ‘백신’ 대신 ‘바이오의약품’을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백신 생산시설을 확충할 때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다가 이번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백신 외에 모든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할 때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수혜기업이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정부가 기존 연간 총 31조원 규모에 이르는 국가 R&D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바이오업계가 기대를 갖게 된 부분이다. 정부는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국가 R&D 예산을 바이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우주, 항공 등 미래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는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십조원 이상의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대표적 ‘고위험 고수익’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는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산업으로 부상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차세대 바이오 유망분야 중 하나인 ‘마이크로바이옴’ 국가 R&D 과제가 불학실성이 높다는 이유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심사에서 탈락했을 정도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는 업계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었다. 바이오업계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바이오업계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최근 2년째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R&D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자와 신약개발 활동이 활기를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경제정책방향에는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 실무인재 양성과 해외인재 유치 등의 인재양성 계획이 담겼다. 아울러 바이오 분야에 대한 규제혁신, 모태펀드 등 자금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또한 이번 정책방향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바이오 등 주요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바이오업계는 최근 2년간 부진했던 바이오 벤처기업의 상장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내용을 보면, 투자, 인재양성, 규제 등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지원이 전반적으로 잘 담겨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설립한 미국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과 같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R&D 과제에만 지원하지 않고 실패가 용인될 수 있는 과제에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HK이노엔, AI 활용한 표적항암신약 개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이 최근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항암 신약 유효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텍과 협업체계 구축에 나섰다. 6일 HK이노엔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케이라스(KRAS)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HK이노엔은 최근 자체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노썬(inno-SUN)’을 활용해 표적 항암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했다. HK이노엔이 발굴한 물질은 다양한 KRAS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pan-KRAS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 물질이다. 티씨노바이오는 HK이노엔과 함께 유효물질 최적화와 물질 평가를 맡을 예정으로, 두 회사는 내년까지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KRAS 유전자는 세포의 성장·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KRAS를 만드는 유전자로, 평소에는 우리 몸 안에서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변이되는 경우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유발한다. KRAS 유전자 변이는 보통 췌장암·대장암·폐암 환자 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KRAS 유전자 변이 환자의 90% 이상에게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거나 존재하지 않아 수년간 치료제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KRAS G12C’ 변이 표적항암제가 승인됐지만, 이 치료제들은 여러 KRAS 변이 중 특정 변이만 억제하며, 낮은 반응률과 높은 내성 등의 한계가 있다. 이에 약효를 높여줄 병용 치료제나 광범위한 KRAS 유전자 돌연변이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기관 퀵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세계 KRAS 저해제 시장은 40억달러(약 5조 19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과 티씨노바이오는 다양한 KRAS 변이에서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기존에 승인된 KRAS 저해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고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1차 병용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두 회사의 특화된 연구역량이 모아져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단시간 내에 우수한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두 회사의 강점이 있는 연구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해 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HK이노엔 서울 중구 본사 모습

SK바이오사이언스, 태국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생산 기술·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백신 기술을 이전하고 자체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사업’을 태국에서 시작했다. 6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현지시간) 태국 보건부 청사에서 태국 국영 제약사 ‘GPO’와 태국 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훈 글로벌R&BD 대표, 전조영 주태국 한국대사관 공사,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 민콴 수판퐁 GPO 대표 등이 참석했다. GPO는 태국 보건 증진을 위해 1966년 설립된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로, 태국 공립병원은 의약품·의료기구를 포함한 GPO 제품을 6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날 MOU 체결을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GPO는 중장기적으로 태국 및 아세안 지역에서 백신 자국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한 첫 사업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태국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기술을 GPO 소유 태국 백신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할 방침이다. 또한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로 생산하고 태국 내 허가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한 후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세안 주요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태국은 최근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12대 집중 육성 산업으로 태국의 의료 허브화를 선정하는 등 의약품산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태국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21년 약 7조 4740억원에서 2027년 약 10조 4234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다수의 자체 개발 백신의 생산기술 이전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 내 의약품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GPO와의 협력을 통해 태국 시장에 안착하고, 이후 시장을 확대해 인근 지역의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R&D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생산 허브로 주목 받은 경북 안동 L하우스의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현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통해 기술력 및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 나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정부 및 기업들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은 "이번 MOU는 태국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GPO의 파트너십은 태국 내 백신 접근성 증진과 백신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백신 생산개발 인프라 구축 MOU 체결식에서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왼쪽 첫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발매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 ‘펙수클루 위크’가 국내 의료진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1일 출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출시 1주년 기념행사 ‘펙수클루 위크’를 국내 의료진의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린 이 행사에는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등 진료과별 의료진 약 1만2000명이 참석해 펙수클루 처방에 대한 최신 견해과 의료현장에서의 펙수클루 특장점 등을 공유했다. 최석채 원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복약 편의성과 오랜 지속성 등 펙수클루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누적매출 300억원 달성 및 해외에서의 선전을 높이 평가하며 "펙수클루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 시장을 선도하는 치료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펙수클루 발매 1주년 기념 오프라인 심포지엄에서도 펙수클루에 대한 의료진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위식도역류질환(GERD)에서의 펙수클루 임상적 적용 결과’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서승인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펙수클루는 빠른 효과와 GERD 약제 중 9시간의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진 약제"라며 "1일 1회 투여만으로도 우수한 야간 위산분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에서의 P-CAB 제제의 효과’를 발표한 안지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구체적인 임상데이터들이 더 확보돼야 하겠지만, 헬리코박터 제균에 대한 최근의 P-CAB 연구결과들로 미루어봤을 때, 산도 ph6 이상의 강력한 효과를 필요로 하는 제균치료 영역에서 펙수클루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현재 출시 1년도 안 돼 누적 매출 300억원 돌파 및 18개국 진출 등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펙수클루의 1주년 행사가 모두의 관심 덕분에 성황리에 끝났다"며 "펙수클루의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펙수클루를 국내외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의 치료 패러다임을 PPI에서 P-CAB으로 바꿔나갈 ‘게임체인저’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박은경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장(왼쪽 첫번째) 등 대웅제약 관계자들이 국내 의료진들과 펙수클루 출시 1주년 기념 케잌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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