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휴젤, 日 미용성형학회서 아시아 학술교류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일본 미용성형학회에 참가해 아시아 미용성형 전문가들과의 학술교류를 확대했다. 휴젤은 지난 14~15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회의센터에서 개최된 ‘제46회 일본 미용성형외과학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미용성형외과학회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인정받은 일본 유일의 미용성형외과학회로, 매년 성형외과 분야 글로벌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학술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연사로 나선 문형진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미용대국, 의료미용의 최전선 한국에서의 톡신, 필러, 봉합사 트렌드’를 주제로 3D 모델링 동반 안면 해부학 및 이마ㆍ미간ㆍ눈가ㆍ광대ㆍ턱 등 주요 얼굴 부위별 보툴리눔톡신, 필러, 봉합사 시술 방법 등을 강연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 더말렉스, 퍼스니카), 봉합사 ‘블루로즈’(수출명 리셀비)의 특장점이 소개돼 200여명의 참석 전문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 설치된 전시부스도 방문객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봉합사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품력과 안전성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이 한자리에 전시됐다. 휴젤 관계자는 "권위 있는 해외 학회에서 휴젤의 다양한 제품군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진출 국가를 보다 확대하고 지역별 맞춤형 영업ㆍ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휴젤과 휴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문형진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46회 일본 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휴젤

종근당, 뉴욕 UN본부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제78차 유엔(UN) 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결핵 퇴치에 기여한 국내외 의료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인 ‘고촌상’ 시상식을 가졌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0일(현지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고촌상은 ‘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전시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선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등 단체 2곳과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 의료센터장 개인 1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UN 정기총회 기간 중 UN 고위급 회의의 부속행사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시상식에는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축사를 맡았고 세르게이 두브로프 우크라이나 보건부 수석차관과 모니카 채크웨라 말라위 대통령 영부인이 기조 연설을 펼쳤다.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단체로, 국가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잔나 카르펜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 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포함 총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명의 학자와 14개 단체에 총 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의 야나 테를리바 박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영웅이며 통합의 상징이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 준 국제사회와 고촌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촌상은 우리에게 단순히 상의 의미를 넘어 희망이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축사를 통해 "고촌상은 결핵퇴치를 위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의 협력과 노력을 인정받는 행사로 모두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며 "결핵 연구개발 투자 확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생산능력 향상 등 올해 UN 고위급 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들은 결핵 퇴치를 위한 이종근 회장의 40년 여정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 루치카 디티우 UN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멜 스피겔만 고촌상 선정위원, 야나 테를리바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올가 그보즈데츠카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박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종근당

국민소화제의 저력, 까스활명수 매출 1위 복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화약품의 액상소화제 일반의약품 ‘까스활명수큐’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감기약들을 제치고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1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가 올해 2분기 총 1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까스활명수큐가 분기 기준 일반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3년만이다.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제품들이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다가 일상회복이 정착되면서 다시 기존 매출 상위 제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까스활명수큐는 지난 1분기에 존슨앤존슨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한독 소염진통제 ‘케토톱’, 종근당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 동화약품 해열진통제 ‘판콜에스’,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큐’ 등에 이어 6위에 머물러 있다가 1분기만에 1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소화제로 불리는 ‘활명수’는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인 동화약품의 첫 제품이자 국내 최장수 의약품이다. 1897년 출시돼 올해로 126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지금도 매출이 증가세에 있으며 전체 활명수 제품군은 국내 액체소화제 시장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까스활명수큐는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더한 일반의약품으로, 지난 1967년 출시 이래 활명수 브랜드 제품군 중에서도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앞서 지난 5월 까스활명수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소화제 부문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까스활명수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매출 77억원에서 올해 2분기 113억원으로 50% 가량 늘었다. 다만, 업계는 가을철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감기약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케토톱, 이모튼 등 노인성질환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 일반의약품 매출 1위 다툼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케토톱은 올해 2분기 매출 106억원으로 까스활명수큐, 타이레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1위 까스활명수큐와 7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케토톱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와 4분기, 2021년 4분기는 물론 일상회복에 접어든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도 타이레놀 등 감기약을 제치고 일반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달 들어 호흡기질환 환자 수와 기침감기약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까스활명수큐와 케토톱이 타이레놀, 판피린큐, 판콜에스, GC녹십자 소염진통제 탁센 등 주요 스테디셀러 감기약들과 매출 1위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동화약품 액상소화제 일반의약품 ‘까스활명수큐’. 사진=동화약품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태국 임상3상 승인받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은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가 태국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에파미뉴라드는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에 따른 통풍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미 한국과 대만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지난 3월 국내 환자등록과 투약을 시작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JW중외제약은 태국에 앞서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보건당국에도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신청해 앞으로 아시아 5개국에서 통풍 환자 58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대만·태국에 이어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 프로토콜이 추가로 해외 보건당국의 임상실시 기준을 잇달아 충족할 경우 회사는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JW중외제약은 "다국가 임상 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제목 없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역대 최대 수주액 달성을 앞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 권위의 해외 바이오산업 행사에 잇따라 참가, 글로벌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권위의 바이오산업 콘퍼런스 ‘2023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2023)’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세계 200여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2700여명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스폰서로 참여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는 물론 전시장 메인 로비와 입구에 배너 광고를 설치했으며, 전시장 내 포스터홀에서 위탁개발(CDO) 등 독자 기술과 플랫폼을 디지털 포스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홍보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60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과, CDO 플랫폼, 항체약물 접합체(ADC),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행사 둘째 날인 19일에는 자넷 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주개발그룹장이 ‘에스-초이스 세포주 개발 플랫폼을 통한 단백질 발현 극대화’를 주제로 위탁개발 플랫폼 경쟁력과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지난 11~1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CITIC CLSA 투자자 포럼’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이 포럼은 CLSA 증권사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투자자 콘퍼런스로, 각계 전문가의 발표 및 기업-글로벌 투자자 간 미팅이 이뤄지는 행사이다. 이 행사 기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총 3213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 올해 역대 최대인 2조7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중이며, 올해 말 역대 최초 연간 수주액 3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인천 송도 제4공장이 완전 가동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글로벌 톱 제약사들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2023)’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부스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LG 웃고, SK 희비, 롯데 글쎄…대기업 제약바이오 4社4色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이 성장궤도에 올라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성장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다만, 대기업 그룹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그룹 내 계열사간에도 엇갈린 실적을 보여 향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총 3213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 올해 역대 최초로 연간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기까지 약 3000억원만 남겨뒀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완공한 인천 송도 제4공장에서 향후 7년간 BMS의 주력제품인 면역항암제 의약품들을 생산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일부의 ‘과잉 생산시설’ 우려를 불식시킬 계기가 된데 의미가 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4공장 생산용량 총 60만4000ℓ로 압도적인 세계 1위 CDMO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설규모와 신속한 생산·납품 전략을 선택한 것이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신약 개발’에 주력해 온 SK그룹은 대표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두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향후 실적 전망이 대비되는 점도 눈에 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4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대표 제품인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증가에 힘입어 내년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동시에, 90%가 넘는 엑스코프리의 높은 마진율(매출총이익률)에 힘입어 엑스코프리 특허가 만료되는 2033년까지 SK바이오팜의 현금수입만 총 5조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 제약바이오 계열사 상반기 매출 비교 기업명 2023년 상반기 매출 2022년 상반기 매출 증감율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5871억원 1조1627억원 36.5% SK바이오팜 1378억원 946억원 45.7% SK바이오사이언스 471억원 2254억원 -79.1% 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 5642억원 4080억원 38.3% 롯데바이오로직스 831억원 0 - *금액 원은 연결기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반면, 코로나 기간동안 백신 위탁생산 등으로 1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축적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상회복으로 올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이며, 일부 증권가는 코로나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56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했을 뿐 아니라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연매출 1300억원대의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두가지 성분을 결합한 당뇨병 복합제 ‘제미다파’ 등 당뇨병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 초 인수한 미국 제약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의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매출을 키워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세계 10대 CDMO 기업을 목표로 인천 송도 메가플랜트 조성 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출범 이래 현재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지난해 인수한 미국 BMS 시러큐스 공장의 기존 수주 계약을 승계한 것 외에 신규 수주 발표가 없어 일부에서는 포화상태인 CDMO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일부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지난해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당시 BMS와 3년간 총 28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일환으로 시러큐스 공장에서 위탁생산을 수행해 올해 상반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831억원의 매출과 2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나아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추가 계약도 체결했다고 귀띔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양자 합의에 따라 규모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2800억원 규모의 계약 외에 추가로 BMS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 있다"며 "이미 내년에도 시러큐스 공장 생산계획은 거의 다 차 있으며 향후에도 공장 운영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추가 생산 계획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각 대기업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제약바이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각 그룹 총수들이 모두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먹거리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 계열사간 실적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부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각사

제약바이오 CEO들, 채용박람회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원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 CEO들이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대거 참석해 직접 현장 분위기를 점검하는 등 ‘인재 모시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공동으로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배금주 보건복지인재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을 비롯해,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허은철 녹십자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등 주요 참가업체 CEO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행사는 물론 각자 자사의 상담부스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점검하고 인사담당자들을 격려하는 등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인 이 박람회는 올해에 코로나19로 3년만에 오프라인 개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총 78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이날 현장을 방문한 구직자 수는 지난해 3000여명보다 크게 증가한 총 5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는 동시에, 산업규모 성장으로 인력 수요도 높아져 업체간 인재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박람회에는 올해 설립 2년차로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일상회복 이후 영업적자로 돌아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일동제약도 인재 확보를 위해 참가했으며, 각각 채용설명회장과 상담부스가 구직자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최근 폐암신약 ‘렉라자’ 한시적 무상공급과 직원 자녀 1명당 출산축하금 1000만원 지급 소식이 알려진 유한양행의 상담부스에 구직자 줄이 길게 이어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전에만 300여명이 채용상담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자 번호표를 받아갔다"며 "오후까지 400여명이 상담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체상담 등을 통해 모두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구직자 상담편의를 위해 상담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로 늘렸으며,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JW그룹, 메디톡스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상담부스에도 구직자 줄이 이어졌다. 참가업체들은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등 변화하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선택 기준도 적극 반영해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워라밸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 중 하나로 스마트오피스(재택근무) 및 리프레시 휴가를 내세웠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유연근무제 및 자율복장, 대웅제약은 1개월 장기 리프레시 휴가, 대원제약은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등을 복리후생 제도로 내세웠다. 현장의 한 구직자는 "제약바이오 취업은 약대를 나와야 유리할 것 같아 망설였지만 일단 상담을 받아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인지도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지원자격과 복리후생 등을 주로 상담 받았다"고 말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7년 전 7만명이던 제약바이오 종사자는 현재 12만명을 넘어섰고 10명 중 9명은 정규직으로 안정적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채용박람회가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휴온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상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대원제약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의 대원제약 상담부스 앞이 구직자들로 붐비는 가운데,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이 상담부스 안쪽에서 상담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BMS와 3200억 규모 위탁생산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총 32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첫 고객인 BMS와 향후 2030년까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 누적 수주액도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오는 2030년까지 총 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를 위탁생산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공한 인천 송도 제4공장에서 향후 7년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BMS와 20년 가까운 장기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공장이 가동되던 지난 2013년 처음 BMS와 CMO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제품 수 및 서비스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를 포함해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로부터의 대형 수주에 이어 이번 BMS 계약까지 올해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인 2조7000여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다"며 "안정적 공장 가동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전경

국산 항암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산 항암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해외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항암제 분야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 신규 개발이 까다로운 반면에 일단 출시하면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하기에 국내외 품목 허가 또는 임상 단계에 있는 다수의 국산 항암신약이 내년 이후 매출 규모와 위상에서 한 단계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10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투여 시험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발표 내용에 따라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같은 해 출시가 기대된다. 출시 후 3~4조원의 글로벌 매출과 수천억원의 유한양행 영업이익(단계별 기술료 수입)도 기대된다. 신라젠은 학술회의에서 항암바이러스(암세포 내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신장암 대상 임상 결과로, 2019년 데이터 정확성 문제로 펙사벡 임상을 중단했다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의 공동개발로 재기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견제약사 HLB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지난 8월 FDA의 생산시설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ESMO 학술회의에서 대장암 임상 1상 결과 발표와 유럽 파트너사 물색도 추진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주요 항암신약 개발 현황 기업 항암제(성분명 또는 프로젝트명) 적응증 개발단계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 완료 한미약품 BH3120 면역항암 임상 1상 진행 종근당 CKD-516 대장암 임상 1상 진행 HK이노엔·동아ST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분해제 비소세포폐암 전임상 신라젠 펙사벡 신장암 임상 2상 완료 HLB 리보세라닙 대장암 미 FDA 허가 신청 박셀바이오 Vax-NK 간암 임상 2a상 완료 메드팩토 벡토서팁 대장암 임상 2상 진행 자료:개별기업 한편, 국내 항암신약 개발기업군으로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미약품은 하나의 항체가 두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치료제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과 8월 미국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종근당 역시 혈관괴사를 통해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대장암 치료 신약 ‘CKD-51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는 표적단백질 분해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박셀바이오가 지난 14일 간암 치료제 ‘Vax-NK’의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식약처 조건부 허가 및 임상 3상을 추진 중이며,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를 위해 자사의 항암제 ‘벡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매년 10건 이상의 항암제를 승인하지만 그동안 국내 제약사가 항암제 분야에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없다.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이 FDA 승인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신약 ‘롤론티스’가 암환자 등의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증에 쓰이지만, 항암제 분야에서 우리 제약사의 글로벌 존재감은 미미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가 탄생하면 글로벌 위상과 함께 수년간 침체됐던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kch0054@ekn.kr지난 2022년 9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2) 개막식 모습. 사진=ESMO 공식 홈페이지

부광약품, 조현병 치료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부광약품이 조현병 치료 신약의 국내 허가 및 출시를 눈앞에 뒀다. 부광약품은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의 의약품 보험급여 등재신청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라투다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신청 당시 품목허가와 보험급여평가 연계심사를 동시에 신청했으며, 최근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에 심평원에 보험급여 등재신청을 하게 됐다. 의약품 품목허가와 보험급여평가 연계심사는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의약품 허가 전이라도 제약사가 요양급여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즉, 제약사는 의약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식약처 심사가 완료되면 심평원에 요양급여 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보험약제의 급여결정 시점을 앞당겨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게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다. 심평원의 요양급여평가가 마무리되면 이후 부광약품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통해 최종 급여여부 및 약가를 결정한다. 라투다정은 일본 스미토모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부광약품은 지난 2017년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획득, 독점적 개발권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라투다정은 미국, 유럽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성인의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13~17세 청소년의 조현병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20개국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일요법 및 부가요법으로 허가를 받았고, 일부 국가에서는 10~17세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일요법으로도 승인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루라시돈이 한국에서 허가되면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환자에게 환영받는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라투다정은 연매출 수백억원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중추신경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매출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부광약품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