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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과징금·수출반환 악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거액의 과징금에 해외로 기술수출했던 신약후보물질을 반환받는 등 악재에 직면했음에도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반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24일 JW중외제약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JW중외제약은 공정위 결정에 법적 다툼의 소지가 많다며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9일 JW중외제약이 전국 1500여개 병·의원에 7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리베이트)을 제공했다며 제약분야 리베이트 관련 역대 최대인 298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법인·대표이사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이에 JW중외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제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정위의 법 적용과 과징금 산정에 부당한 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송 대응 입장을 밝혔다. 즉, 공정위가 과징금 산정에서 최근 강화된 규정을 소급해 적용하고, JW중외제약 본사가 작성한 문서의 취지를 왜곡해 일부 임직원의 일탈을 본사 차원의 위법 실행이라 강조한 것은 형평을 잃은 조치라는 주장이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합법적인 영업환경 정착을 위해 회사 제도 개선에 매진하겠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타사 사례와 비교해 형평을 잃은 것일 뿐 아니라 법리적 다툼 소지가 충분해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최근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로부터 지난 2018년 기술수출했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지난 7월 종료된 임상 2a·b상 결과가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레오파마가 권리 반환을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JW중외제약은 마일스톤·로열티 등 수입 기회를 놓치게 됐다. 그럼에도 JW중외제약은 JW1601이 애초에 전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었던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았고, 이번 권리 반환이 다른 신약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지난 8월 이전한 경기 과천 신사옥에 기존에 분산돼 있던 연구조직과 시설을 통합·확대했고,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회사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JW중외제약은 암환자 유전자 빅데이터를 인공지능(IA)으로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클로버’, 단백질 3차원 구조를 모방한 화합물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주얼리’ 등 독자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 표적항암제, 탈모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앞서 JW중외제약과 비슷한 사례로,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술수출 했다가 반환받았지만 비만 치료제로 재차 개발에 나서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꼽을 수 있다. 후보물질 반환이 오히려 새로운 신약 개발의 밑거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성공 사례로 제약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공정위 제제와 레오파마 계약해지로 주가 일시하락의 충격을 받았던 JW중외제약이 매출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탄탄한 기본체력을 바탕으로 향후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한 행정소송 적극 대응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그 성과가 어떻게 귀결될 지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JW그룹 경기 과천 신사옥 전경. 사진=JW중외제약

동아쏘시오그룹 임원인사 단행...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리더를 발탁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한 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은 1961년 출생으로 조선대 회계과를 나와 2021년 동아오츠카 사장 등을 역임했다. 보직이 전환된 동아오츠카 박철호 대표이사 사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대 식품외식학 석사를 졸업하고 동아오츠카 영업부장, 동천수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번에 승진한 동천수 주재현 대표이사 사장은 1969년생으로 호서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아오츠카 ESSG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임원인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동아쏘시오그룹 임원인사 (10월 1일자) ◇동아오츠카 △사장 대표이사 박철호 ◇동아오츠카 △부회장 조익성 ◇동천수 △사장 대표이사 주재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고승현 △상무보 정도경영실장 박용상 △상무보 경영지원실 재경 담당 여균현 ◇동아ST △전무 ETC 사업본부장 조규홍 △상무 종합병원사업부장 김윤경 △연구위원 바이오연구실장 이건일 △상무보 SCM실장 황병운 ◇동아제약 △전무 박카스사업부장 김학용 △상무 생산본부장 겸 당진공장장 강보성 △상무 OTC사업부장 정성원 △상무보 경영기획실장 정민 △상무보 더마사업부장 임기홍 ◇에스티젠바이오 △상무보 생산 Unit MSAT실장 김선범 ◇동아오츠카 △전무이사 마케팅본부 부본부장 이진숙 ◇용마로지스 △상무 영업본부장 김명현 △상무보 전략기획실장 김현근 ◇에스티팜 △전무 연구본부장 최준영 △상무 품질보증실장 윤정열 △상무 반월공장장 임진석 ◇동천수 △전무 관리본부장 이학일 ◇한국신동공업 △상무 투사재사업부장 김창곤 △상무보 기계사업부장 김오경 kch0054@ekn.kr동아쏘시오그룹 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왼쪽부터), 동아오츠카 박철호 대표이사 사장, 동천수 주재현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 락토핏 잡아라"…제약 건기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고급화’를 승부수로 내걸고 있다.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운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의약품 기술력을 갖춘 제약사들이 의약품 못지않은 고급 건기식으로 승부를 걸고, 이를 통해 낮은 건기식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그룹의 원료·완제의약품 전문 계열사인 대웅바이오는 최근 건기식 브랜드 ‘온리원’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웅바이오는 유일무이한 명품 건기식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브랜드명을 ‘온리원’으로 정했고,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첫 제품 3종 역시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담은 건기식으로 차별화했다. 뇌혈관 영양제 ‘굿모닝 브레인’은 포스파티딜세린 등 중추신경계 분야의 기능성 성분을 담았고, 다이어트 유산균 ‘잇츠뺄타임’은 글루텐 분해 유산균 등을, 비타민제 ‘블랙 비타민 보스’는 세계 3대 천연 항생물질로 알려진 희귀 식물 추출물 ‘매스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웅바이오는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 등 기존 중추신경계 의약품 경쟁력을 살려 ‘뇌건강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3년 내 건기식 매출 1000억원을 올려 4500억원 안팎의 회사 전체 연매출 중 20% 이상을 건기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일 건기식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11월부터 건기식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6종은 혈행, 눈, 간, 장, 관절 등을 위한 제품으로, 이번 신제품 출시는 한미사이언스가 기존 한미약품그룹의 건기식 계열사인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이후 건기식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유산균 고급화로 ‘제2의 락토핏’을 노리는 제약사들도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비오비타 등 일동제약의 유산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에 특화된 건기식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동물모델 실험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가 확인된 자체 개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 IDCC 4301’과 유산균 안정성을 높이는 ‘4중 코팅 공법’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인수한 건기식 전문회사 극동에치팜의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지난 6월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 장대원 등 건기식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 2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락토핏’ 유산균 돌풍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종근당건강을 제외하면 주요 제약사 건기식 계열사들의 매출은 1000억원을 넘지 못한다. 건기식 사업의 수익성도 좋지 않아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건강생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모두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재료비·물류비 등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시장에서 마케팅비, 홈쇼핑 지급수수료 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건기식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국민 10명 중 8명이 건기식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로 홍삼, 비타민 외에 다양한 기능성 건기식 구매가 보편화된 만큼, 제약사들은 건기식 사업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웅바이오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건강기능식품 ‘온리원’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의결..."2030년 매출 12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각 개최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두 회사는 이날 개최한 각각의 주주총회에서 참석 대비 찬성 비율 기준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의 압도적 합병안 찬성으로 두 회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로,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안 가결 및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통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고 보고 있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우선,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이번 합병이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두 회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제품명)의 미국 내 신약 허가에 이어 두 회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로 내년부터 선보일 5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항중인 만큼, 셀트리온그룹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약효 늘리고, 투약 편리하게… 치매치료제 ‘편의성’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해파리 독에서 치매 억제물질을 발견해 새로운 치매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가 ‘투약 편의성’을 높인 치매 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신약개발 계열사 휴메딕스는 최근 장기지속형 치매 치료제 ‘GB-5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국내 바이오벤처 지투지바이오, 한국파마와 공동 개발하는 GB-5001은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도네페질’을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도록 하는 개량신약으로, 휴메딕스는 치매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은 매일 먹는 경구용 약으로, 소화장애 부작용 외에 치매 환자나 보호자가 매일 약을 챙기기 쉽지 않다는 불편함이 있다. 휴메딕스는 1개월에 한번 주사하는 장기지속형은 물론, 세계 최초로 근육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자가주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종근당 역시 국내 바이오텍 인벤티지랩과 공동으로 한 달에 한번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치매 치료제 ‘IVL3003’을 개발 중이다. 도네페질을 주성분으로 하며 매일 복용의 불편함과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외에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치매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이들 제약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치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주 2회 붙이는 패치형 도네페질 성분 치매 치료제인 ‘도네리온패치’를 출시해 매일 복용하는 불편을 덜었고,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도네페질 성분의 마시는 치매 치료제 ‘JW도네페질액’을 출시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 치매환자의 편의를 높였다. 삼진제약은 국내 바이오텍 아리바이오와 공동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미로데나필’을 활용한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아리바이오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치료를 위한 천연물 유래 치매 치료제 ‘AR1004’를 개발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는 20여년 전 도네페질이 개발된 이후 마땅한 후속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을 만큼 신약 개발이 까다로운 분야이다. 기존 치료제도 높은 가격, 소화장애 등 부작용, 투여방식의 까다로움 등으로 치매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데 제약요인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제약업계는 새로운 제형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물질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 승인된 ‘레카네맙’ 성분 치매 치료제에 대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추진 중이고, 한국릴리의 ‘도나메맙’도 지난 18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아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최근 해파리의 독 단백질에서 치매 원인물질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 특허 등록을 마쳐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길을 열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인구의 10%인 93만여명, 치매 치료제 시장은 3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같은 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은 42억달러(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는 국내외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 16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인 만큼 다양한 신약 물질과 제형 개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와 함께 지난 6일~7일 제주에서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국내 임상 3상 시작을 위한 전문가 미팅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삼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본사서 임직원 부모 초청 행사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임직원의 부모와 함께 하는 ‘부모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직원의 부모에게 업무 환경 및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추억을 쌓을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임직원 및 부모, 형제·자매 등 1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임직원이 부모를 위해 준비한 환영 영상을 시작으로 회사 소개, 각종 레크리에이션, 사업장 및 사무실 방문, 기념사진 촬영, 민속놀이, 기념선물 증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장과 홍보관 투어를 통해 임직원 부모에게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및 자녀들의 업무를 설명하고,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을 소개했다. 또한 임직원 부모들이 자녀의 사무공간을 방문해 업무 환경을 직접 둘러 볼 수 있도록 하고, 점심시간에는 임직원 복지동인 ‘바이오플라자’ 에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및 게임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장 곳곳에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족 간 일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지난해부터 가족초청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자녀 초청 행사와 부모 초청 행사 등 2회로 나눠 행사에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한 마이크로 바이올로지그룹 이주경 프로는 "부모님이 회사에 대해 궁금해해도 설명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궁금증을 잘 해소한 것 같다"며 "회사가 부모님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연결 다리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 임직원이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가족들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임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과 가족이 2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부모 초청 행사에서 사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 3분기 ‘호실적’, 바이오벤처는 ‘부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전반적으로 올해 3분기(7∼9월)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오벤처는 기술수출 감소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오벤처와 일부 전통 제약사들이 글로벌 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상위 5대 제약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양대 바이오기업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성장폭이 가장 큰 전통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77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성적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3분기 매출 3652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올린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9.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종근당에 대해서도 3분기에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 25.5%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고, 대웅제약도 3분기 매출 3406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올려 각각 2.6%, 2.0%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1.2% 증가한 1조5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3151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6월 완전가동에 들어간 인천 송도 제4공장 등 공장가동의 효율화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역시 3분기 매출 6505억원, 영업이익 24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13.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GC녹십자는 3분기에 매출 46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성장한데 그칠 뿐 아니라,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고수익 제품인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수출 부진을 겪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GC녹십자는 내년 초 혈액제제 ‘알리글로(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이 기대돼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북미 임상 3상에 성공한 후 지난 7월 알리글로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내년 초 FDA 승인을 받으면 13조원 규모의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타격은 신약 파이프라인 수가 제한적인 바이오벤처기업에게 더 크게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올해 1~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로봇,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벤처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바이오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는 오히려 감소세"라며 "최근 개선안이 마련된 기술특례상장제도 등을 통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에 기업공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왼쪽), 유한양행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 전경.사진=각사

연세대-주빅, 마이크로니들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연세대학교 연구진과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기술을 활용한 원형탈모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피부과교실 권오상 교수팀, 바이오 벤처기업 주빅과 함께 원형탈모 및 피부염증 치료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의 탑재 및 전달이 가능한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제를 공동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는 기존에 사용되는 원형탈모 치료제 중 하나로, 낮은 용해성으로 인해 정확한 양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것이 어려워 약물 전달이 불균형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주사제의 형태로 의사가 환자의 원형탈모 부위에 적절한 깊이와 간격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주입 과정에서 의사의 능숙도와 환경에 따라 균일성이 떨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환자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형일·권오상 공동 연구팀과 주빅은 독자적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이식제 ‘TCD’를 공동 개발했다. TCD는 낮은 용해도의 약물을 고분자와 분산해 정량 탑재하고, 마이크로니들을 패치제가 아닌 이식 가능한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이식제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은 두피와 같이 모발이 있는 환경에서 마이크로니들의 피부 삽입이 가능하며, 전용 장치를 이용해 수 초 내로 접종이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접종 부위의 한계가 있고, 장시간 부착이 필요한 기존의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품의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기존 주사제의 통증을 주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연구로 평가된다. 정형일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나아가 원형탈모 질환 외에도 다양한 피부염증 질환 및 남성형 탈모 치료에 TCD를 적용해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분야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외에 이식제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탑재 가능한 약물과 치료 가능한 질환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혁신형기업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이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투데이’에 게재됐다. kch0054@ekn.kr연세대 연세대 연구진과 주빅이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이식제 ‘TCD’의 투여 원리 모식도. 사진=연세대

SK팜테코 ‘CPHI 바르셀로나 2023’ 참가…CDMO 글로벌 입지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법인 SK팜테코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 ‘CPHI 바르셀로나 2023’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전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는 매년 가을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업계 최대 박람회다. 행사 기간 동안 2000여개의 의약품 공급사들이 전시관을 마련하고 4만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계약이 성사되는 자리다. SK팜테코는 올해 CPHI에서 합성과 바이오 의약품 양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팜테코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9㎡ 크기의 전시관을 설치한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전시 위치도 기존 원료의약품(API) 섹션에서 글로벌 주요 CDMO들이 자리한 위탁생산 및 서비스(Contract Manufacturing and Services) 섹션으로 옮겼다. SK팜테코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잠재고객들에게 △미국·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세포?유전자 치료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 역량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 등 SK팜테코만의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은 "SK팜테코는 최근 CBM 경영권 확보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하는 중"이라며 "합성부터 바이오 의약품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SK팜테코의 CPHI 바르셀로나 2023 부스 조감도 SK팜테코의 CPHI 바르셀로나 2023 부스 조감도.

KAIST-식약처, 식품·의약품·마약류 연구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의약품·마약류 등 분야에서 연구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식품·의약품·마약류 등 분야의 공동연구 발굴·추진 △국가연구개발사업 상호협력 및 공동연구 추진 △두 기관 교육프로그램 연계·공유 △국내외 최신 식·의약 연구 정보·동향 공유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KAIST-원진 세포치료센터(센터장 김대수)’를 주축으로 뇌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술을 개발해 약물중독 및 금단증상, 재활에 관해 연구하고 국제적인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날로 증가하는 신종 마약의 위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KAIST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마약류가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초고속으로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치료제 기술·플랫폼 개발 등 식품 및 의료 관련 신물질과 제품 안전성에 대한 첨단 평가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식약처와 KAIST가 함께 연구를 수행하게 돼 국민 안전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식품, 의료제품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이 식약처와 KAIST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으로 이어져 두 기관이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KAIST의 첨단과학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식약처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규제과학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KAIST 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16일 충북 오송에서 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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