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사내이사가 지난 3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임종윤측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그룹 지주사에 이어 주력사인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형제경영' 체제가 본격화됐으며, '한미약품 임종윤 대표-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라는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게 됐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규 선임된 이사는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남병호 사외이사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남병호 헤링스 대표 등 형제측 지지세력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로써 장남 임종윤 이사와 차남 임종훈 이사는 지난 3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주력사 사내이사까지 선임되며 오너가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승리하고 '형제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주력해 오던 항암·비만·당뇨 신약개발에 더해 임종윤·종훈 형제가 강조한 사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임종윤 이사는 기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활용도를 높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5년 내 시가총액 50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임종훈 이사는 지난 4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후 5월에는 기존 대표이사였던 송영숙 회장을 밀어내고 단독대표에 올랐다.
이후 임종훈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의약품 유통 계열사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한미약품 임시주총 후 예상됐던 이사회는 열리지 않아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대표 선임은 추후를 기약하게 됐다.
업계는 통상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가 열리는 관행을 감안해 임시주총에서 임종윤 사내이사가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고 주주총회에도 이사 중에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만 참석했다.
이에 업계 일부는 아직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측과 임종윤·종훈 형제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출한 형제측 이사는 총 4명으로, 박재현 대표이사 등 송 회장·임 부회장 체제에서 선임돼 회사를 이끌어 온 이사 6명보다 적다.
더욱이 한미약품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했다는 이유로 임종윤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약품측은 애초에 이날 임시주총 개최만 예정됐을 뿐 이사회 개최 계획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진은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방향성 제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 선임된 4명의 이사는 기존 6명의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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