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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간판기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대기업들이 지난해 두 자릿 수의 고성장을 이루며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2023년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수치로,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 눈에 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4공장의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이다.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구개발 수수료(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0~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바이오기업 2023년 실적 구분 매출 전년대비 증가율 영업이익(손실) 전년대비 증가율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6946억원 23.1% 1조1137억원 13.2% 셀트리온(E) 2조4971억원 9.3% 7563억원 16.9% SK바이오팜(E) 3372억원 37.0% (503억원) 영업손실 61.6% 감소 *연결기준, E는 추정치.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프앤가이드 아직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2조4971억원, 영업이익 7563억원을 올린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규모다. 특히,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셀트리온은 매출 7033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7%, 22.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세계 매출 1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등 수익성 높은 제품들이 선전한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미국에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출시하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9.3%의 성장률을 상회하며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신약개발 계열사 SK바이오팜 역시 지난해가 ‘터닝포인트’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는 29일 2023년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3372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37.0% 늘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1311억원에서 61.6%나 줄인 수치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마일스톤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올해 창사 이래 처음 연간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으로 경쟁사와 CDMO 생산용량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등 국산 신약이 1~2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제4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구조조정 등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섰던 일동제약과 GC녹십자가 나란히 지난해 개선된 수익성을 거둬 경영쇄신 효과를 입증하면서 올해 부활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22일 2023년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95억원,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6.0% 감소했지만 영업손실도 27.4%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눈에 띈다. 일동제약은 이러한 영업손실 축소가 지난해 경영쇄신의 효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일동제약은 임직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 임직원 수 약 20%를 줄였다. 또한, 같은 해 11월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할 출범시켜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회사의 재무부담도 줄였다. 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임상 3상 시험 완료 등 재무악화 주 요인이었던 R&D 비용 지출이 감소한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은 물론 당뇨병 치료제 ‘IDG16177’,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등 신약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경영쇄신을 단행했던 GC녹십자 역시 적자폭을 줄이며 경영쇄신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174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224억원보다 손실 폭을 크게 줄인 수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일부 증권가는 GC녹십자가 4분기에 271억원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GC녹십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조직의 10%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증권가는 올해 GC녹십자가 전년대비 8% 증가한 1조7700억원 가량의 매출과 흑자전환한 7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며 독감백신의 국내 점유율 개선 및 대만과 이집트 등 개별국 수출물량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을 상당부분 차지하며 GC녹십자의 실적은 지난해 저점을 찍고 올해부터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GC녹십자 본사(왼쪽), 일동제약 본사. 사진=각사

제약바이오, AI 신약개발 활발…"규제완화도 뒤따라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업계는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공공데이터 접근 규제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2일 AI 플랫폼 스타트업 ‘아이젠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항암제 분야 신약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을 통해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한미약품은 아이젠이 발굴한 후보물질의 평가 및 향후 임상 등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GC셀은 AI 개발업체 ‘루닛’과 업무협약을 체결, 루닛의 AI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GC셀이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AB-201’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SK케미칼은 스탠다임, 심플렉스 등 다수의 국내 AI 신약개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고, 삼진제약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한 AI 신약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AI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보령 등도 심플렉스, 온코크로스 등과 AI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주로 초기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 기존 후보물질 발굴 소요시간을 수 년에서 수 개월로 대폭 단축시키고 성공률도 높이는 장점을 가진다. 인공지능은 신약 1건당 1만여개에 이르는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추려내는데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어 신약 파이프라인 수 및 매출 규모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격차가 큰 우리 제약업계가 단기간에 글로벌 빅파마를 따라잡을 수 있는 최고의 해법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IT 스타트업과 임상 데이터 등을 보유한 제약사간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하다. 그러나,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의 인공지능 기술이 세계 수준인 만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빅파마와의 매출규모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인력확충·투자확대 외에 공공데이터의 복잡한 사용절차, 의료데이터의 접근 어려움 등 빅데이터 활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AI 신약개발의 잠재력과 과제를 인식하고 최근 AI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융합연구기관 ‘AI신약융합연구원(CAIID)’을 설립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확대·격상한 조직으로, AI 신약개발 과제 발굴·기획·집행 사업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교육 홍보, AI 신약개발 포럼 및 경진대회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AI신약융합연구원은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정부의 연합학습(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보내지 않고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는 기법)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K-멜로디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은 물론, 제약기업의 AI 기술 향상, AI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AI 기술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제약바이오협회는 AI신약융합연구원이 AI 기술과 바이오 기술 융합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대표적 연구기관이 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인공지능 신약개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지난해 5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혁신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씨젠, MS와 손잡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질병 없는 세상’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공유사업 공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씨젠에 따르면, 이번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진단기술인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전세계 선도 기업들과 공유해 넥스트 팬데믹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공유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 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한다는 목표이다. 씨젠은 비전 달성과 파트너 확대를 위해 MS 글로벌헬스케어팀과 협력하는 동시에 기술공유사업의 연례 심포지엄을 비롯해 현재 및 잠재 파트너를 연결하는 기타 주요 행사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나아가 올해 상반기 중 전 세계 과학계 및 기술공유사업 참여 파트너를 위한 글로벌 비전 선포식도 공동 개최도 추진한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선포한 글로벌 전략으로,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사람 및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각국을 대표하는 100여개의 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맺고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국 파트너사는 진단제품의 개발·생산·판매 등을 전담할 회사를 현지에 세운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의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진단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독자 기술로, 향후 팬데믹 발생시 씨젠이 직접 진단제품을 개발·생산·공급하는 대신 이 기술을 전 세계 진단기업들과 공유해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도록 함으로써 어떤 감염병이 세계 어느 지역에 발생하든 조기에 현지에서 대응해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자체 개발자동화시스템 ‘SGDDS’에 MS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 등 애저 기술을 적용한다. SGDDS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는 MS 애저 AI를 통해 PCR 연구의 범위를를 넓히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할 뿐 아니라 각국의 정보 규제 준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밖에 모든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해 관리 가능한 AI 기반 단일분석 플랫폼인 MS의 ‘패브릭(Microsoft Fabric)’도 도입하고, ‘MS 365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도 활용해 통합 AI 기반에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혁신과 창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씨젠은 앞으로도 MS와 차세대 PCR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포함한 공동 의료 혁신 연구를 위해 의료 부문에서 미래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기술공유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간 협력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MS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총괄은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하는 것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하고 의료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씨젠 마이크로소프트 천종윤 씨젠 대표(오른쪽)와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술공유사업 전략적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씨젠

동국제약 ‘인사돌’, 스위스 품목허가 획득...유럽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국제약은 생약성분 잇몸약 ‘인사돌’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유럽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품목허가로 치과 치료만으로 불충분한 잇몸질환(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를 보유한 제약 선진국 스위스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초기 잇몸 염증을 비롯한 초기 치주질환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50여년 전 유럽으로부터 완제의약품을 수입하던 동국제약이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의약품까지 수출하면서 K-제약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부회장은 "스위스는 제약강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치과대학은 물론 유수의 치과 관련 회사들도 본사를 둔 선진국"이라며 "이번 허가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먹는 잇몸약이 치과 선진국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스위스 의약품청의 허가를 기반으로 한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및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스위스를 포함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학술심포지엄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의약품 우수 규제기관(WLA)으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스위스의 의약품청, 싱가포르의 보건과학청(HSA) 등 3곳을 등재했다. kch0054@ekn.kr동국제약 동국제약 잇몸약 인사돌

‘신약 공동판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블록버스터 신약 상호 공동판매에 나선 보령과 HK이노엔이 나란히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매출 844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11.0%, 16.6% 성장한 것을 추정된다. 특히, 올해에는 매출 약 1조 1000억원, 영업이익 약 1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창립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을 중심으로 위염치료제, 호흡기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령은 올해 초부터 HK이노엔과 카나브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자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는 연매출 13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HK이노엔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한다. 동시에, 보령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올해 초부터 공동판매에 들어갔다. 국산 30호 신약이자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인 케이캡 역시 연매출 15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간 상호 공동판매 사례는 이번 보령과 HK이노엔이 처음이다. 케이캡 공동판매 대상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 2종(케이캡정·케이캡구강붕해정)이다. 보령은 HK이노엔과 유통채널 공유로 카나브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더해, 최소 수백억원대 케이캡 판매 실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보령과의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 첫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830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4.3%, 86.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올해 HK이노엔이 약 9100억원의 매출과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업계는 보령과의 공동판매 성과에 따라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HK이노엔은 과일맛 젤리형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군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호응을 얻고 있고, 고령화로 성장세에 있는 종합영양수액제 판매도 지난해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올해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슬로에이징 스킨케어’를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 ‘비원츠’의 미국·일본시장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비원츠는 지난 2022년 12월 일본 최대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입점해 1년만에 매출이 2100% 성장한데 이어 다음달 일본 3대 버라이어티샵 ‘로프트(LOFT)’의 오프라인 매장 50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비원츠는 지난해 7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지 5개월만에 매출이 100% 증가하며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국내 제약산업 성장으로 올해부터 매출 1조 클럽 탄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 공동판매도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보령과 HK이노엔의 성과에 따라 향후 각 제약사 주력 제품간 공동판매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보령 HK이노엔 보령 본사(왼쪽)와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각사

한미약품, AI 플랫폼 활용해 항암신약 발굴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바이오벤처기업 아이젠사이언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분야 신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아이젠사이언스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와 최인영 R&D 센터장,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와 이광옥 부사장 등 두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 및 제안하고,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DMIS 연구팀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약물의 잠재적 표적 및 작용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세포 내 모든 리보핵산 분자의 총칭)’ 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인공지능 국제대회에서 7번의 우승을 통해 검증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젠의 AI 기술력이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외부 유망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우수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아이젠사이언스와의 협약을 통해 한미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분야에서 탄탄한 미래가치를 더욱 빠르게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아이젠사이언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왼쪽)와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가 2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원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형제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혀온 대원제약이 ‘3세 승계경영’으로 연착륙과 함께 외형성장에 속도를 낸다. 22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19일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경영총괄사장을 대원제약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날 경영진 인사로 대원제약은 창업주 2세이자 형제인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인환 사장-백승열 부회장(삼촌)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백인환 사장이 지난해 1월 경영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써 대원제약의 3세 경영을 공식화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1984년생인 백인환 신임대표는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특히, 마케팅본부장 시절 자사제품 ‘콜대원’을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차별화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민감기약 반열에 올렸고, 이후 진해거담제 ‘코대원’을 콜대원보다 매출이 많은 연매출 5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519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창사 이래 처음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3542억원, 2022년 4789억원, 지난해 5196억원으로 최근 3년간 대원제약의 연간 매출액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괄목할 성장에 힘입은 결과이다.여기에는 국산 12호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등 전통적으로 대원제약이 강점을 보유한 전문의약품(ETC)과 콜대원, 코대원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대원제약은 2021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제조회사 에스디생명공학과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로 올라서 향후 건기식과 화장품으로 신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대원제약의 3세 경영체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이자 백인환 사장의 사촌동생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다. 백 본부장은 올해 초 대원제약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최근 에스디생명공학의 사외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백인영 상무가 대원제약의 화장품사업 부문을 맡는 역할 분담을 함으로써 향후 사촌형인 백인환 대표와 ‘사촌경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앞서 대원제약은 1994년 백승호 회장이 대표에 오르고, 2년 뒤 1996년 백승열 부회장이 대표를 맡아 30년 가까이 형제가 각자대표로 대원제약을 이끌어 왔다. 업계는 대원제약이 전문의약품 경쟁력과 호흡기질환 분야 인지도를 바탕으로 건기식,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면 조기에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3분기까지 건기식 사업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원헬스케어 설비 증설이 완료됐고 건기식 브랜드 ‘장대원’ 인지도도 다져온 만큼 올해부터 건기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다만,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감기약 특수가 끝나고 건기식 사업이 아직 적자인 상황에 화장품 사업 경험이 없이 레드오션(과다경쟁시장)에 진출하려는 대원제약이 과연 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kch0054@ekn.kr백인환 신임 대원제약 대표. 사진=대원제약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그룹의 혈액제제 전문 계열사 SK플라즈마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의 지목을 받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지난해 2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릴레이 환경 캠페인으로, 참여자가 ‘일(1)회용품 사용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진 등 콘텐츠를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승주 대표는 단순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ESG 캠페인인 헌혈과 연계해 사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텀블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승주 대표는 "전 세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함께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일회성 선언이 아닌 저와 구성원 모두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ESG 내재화와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전문기업으로서 관계사들과 함께 매년 3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정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사내 카페 내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업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김승주 대표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를 지목했다. kch0054@ekn.krSK플라즈마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운데)가 22일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약품 고혈압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이 의약품 출시 14년여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판매한 전문의약품(ETC)의 단일품목으로는 최초의 성과이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정보기관 ‘유비스트’의 집계 기준으로 아모잘탄이 지난 2009년 6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 처방 매출액 1조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평균 매출액으로는 750여억 원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매커니즘)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복합제’ 트렌드를 선도한 대표 제품이다. 2009년 발매 첫 해 6개월만에 유비스트 기준 처방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14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올렸고, 지난해에만 매출액 892억원을 달성했다. 아모잘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하나씩 더한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들도 내놓고 잇따라 히트시켰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플러스’를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첨가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큐’, 이어 2021년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강화한 ‘아모잘탄 엑스큐’를 출시했다. 특히, 아모잘탄 엑스큐는 세계 최초 ‘4제 복합신약’의 기록도 작성했다.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 4종은 지난 2021년 말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 최초로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1조 2672억원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은 아모잘탄 892억원을 필두로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 순으로 4개 품목이 일제히 개별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성공 비결로 여러 유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근거를 꼽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모잘탄패밀리 기반 임상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해 왔고, 지난해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임상연구 논문은 총 17건에 이른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The K-Central 연구’는 아모잘탄의 24시간 중심·활동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의 효과를 입증하며, 2019년 미국고혈압학회지·유럽고혈압학회지 등에 잇달아 게재됐다. 이밖에 아모잘탄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가 수입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제 1호 국산 완제의약품이다. 미국 머크(MSD)가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전세계 50개 이상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를 포함해 총 16개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만으로 지난해 2040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해 4년 연속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자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된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한미의 복합신약들은 우리나라의 제약주권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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