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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수주 ‘새해 잭팟’…캐파 경쟁력 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벽두부터 역대 최대액인 2조원 수주를 성사시켰다. 올해 목표 매출 5조원의 40%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쾌조의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5조 4035억원의 38%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해 10월 1조 7028억원 규모의 최대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계약은 대부분 5~10년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금액은 2021년 1조1602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조7835억원 △2023년 3조5009억원에 이어 지난해 5조4035억원으로 5조원 돌파 기염을 토했다. 수주액 증가에 발맞춰 연간 매출액도 △2021년 1조5680억원 △2022년 3조13억원 △2023년 3조6946억원 △지난해 4조4600억원(추정치)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연초 2조원대 잿팍을 터트리며 올해 '매출 5조원 달성'의 기대감을 불어놓고 있다. 특히, 수주액 증가와 생산설비 증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조화롭게 맞물려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는다. 수주 증가에 따라 신규 생산시설을 곧바로 가동할 수 있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생산설비 과잉 우려를 불식시킬뿐 아니라 매출기준 글로벌 순위경쟁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월 18만ℓ 규모의 인천 송도 제5공장 가동을 목표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ℓ로 끌어올려 생산용량 기준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1위를 굳건히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5공장에 이어 6~8공장까지 들어서는 오는 2032년에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의 전체 가동에 따른 총 생산능력도 132만4000ℓ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매출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위 스위스 론자, 2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3위 미국 카탈란트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후지필름다이오신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5~6위로 밀어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다이오신스 등은 공격적 설비투자를 펼치며 생산용량 및 매출 순위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업계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지난해 미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재추진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한국 CDMO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새해 잭팟’…2조원 단일수주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시작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계약을 잇따라 3건 체결하는 등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403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세계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해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에경 초대석] 이승규 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 “존재감 커진 K-바이오, 대전환 서둘러야”

“지금 한국 바이오산업은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점진적 제도 개선이 아닌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혁신신약 개발, 조단위 기술수출의 잇따른 성사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잡기 위한 산업계와 정부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문했다. 이승규 부회장은 먼저 그동안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대해 국제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처방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이전 규모도 커지면서 조단위 기술수출도 지속되고 있죠." 이 부회장은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SK바이오팜이 개발부터 임상, 승인, 출시, 마케팅까지 독자 수행해 성공했고 렉라자는 벤처기업-제약사-빅파마라는 전통적 경로를 통한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빅파마들도 한국을 몇 안 되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 국가로 인식하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다시없을 기회를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승규 부회장은 이 기회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현재의 국내 정세불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불확실성의 해소를 주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바이오 투자시장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올해 상반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계엄·탄핵 여파로 예측가능성을 중시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는 후순위 투자대상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금 찾아온 기회는 길어야 3~5년으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도는 물론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우리보다 뒤쳐져 있었던 일본도 이제는 도전적인 투자로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바이오산업이 '팔로워(추격자)' 전략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해 왔다면 이제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위한 팔로워 전략은 성공적이었으며 해외에서도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이제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 경쟁력 못지않게 제도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며 새해는 여기에 방점을 둬야 합니다." 이승규 부회장은 제도 경쟁력 강화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해법으로 산업계가 주도하는 범부처 컨트롤타워 구축과 이를 통한 어젠다 제시 및 이를 뒷받침할 범부처 협업체계를 강조했다. 산업적 인사이트(통찰력)를 갖춘 산업계가 주도해 미래 방향 및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학계가 뒷받침하며 정부부처가 범부처 협업 통해 이를 실현하고 지원하는 명실상부 범국가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 범국가 컨트롤타워가 모든 분야를 다 다룰 필요는 없으며 가장 중요한 몇 개 어젠다만 추려 제시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바이오벤처의 상장유지조건을 개선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꼽았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이상 자본의 50%를 초과하거나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추후 상장폐지될 수 있다. 다만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바이오벤처의 경우 법차손 요건은 3년, 매출액 요건은 5년간 적용유예를 받는다. 그러나 신약 1개 개발에 통상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적용유예 기간은 턱없이 짧아 실효성이 부족하므로 상장유지조건을 현실에 맞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투자자가 모이지 않고 펀드가 조성되지 않아 코스닥이 활성화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해야 하며 그 첫째로 법차손 문제를 융통성 있게 풀어줘야 합니다." 특히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제도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가 새롭게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보유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5년 한 해에만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이 10개에 이를 정도로 바이오기업의 성장발판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20년간 지속된 상장요건 규제가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로 이 제도 덕분에 벤처기업의 도전정신을 키워줬고 국내 바이오산업이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려면 20년 전 도입됐던 기술특례상장제도 수준의 파급력 있는 제도들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세부적으로 이 부회장은 상장폐지 조건으로 매출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기술의 미래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주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약개발 벤처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한 뒤 5년 후 매출 30억원을 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투자할 비용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물티슈 회사를 인수하기도 하죠. 이래서는 신약개발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장유지조건으로 매출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최초 공모가보다 주가가 몇% 하락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가는 기술의 미래 가치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처음 공모가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법차손 문제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고요."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혁신기술을 심사하기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인력 확충이 컨트롤타워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GT, ADC 등 혁신기술을 신속히 심사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심사인력을 늘리고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식약처 혼자 힘으로 되지 않고 행정안전부가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줘야 합니다. 범부처 협업이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이고 이러한 범부처 협업체계 구축이야말로 컨트롤타워가 해야 할 역할이죠." 이 부회장은 미국 FDA 사례를 벤치마킹해 식약처 심사관 채용의 투트랙 정책도 제안했다. “신약개발 기업이 신속한 인허가를 원한다면 높은 심사료를 책정해 심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심사료로 3~4개월 근무기간의 계약직 심사관을 채용함으로써 신속한 신약 승인이 가능하고 심사 후 계약직 심사관은 다시 산업계 연구원으로 돌아가 심사업무 경험을 연구 현장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이 부회장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재조합생물(GMO), 융복합바이오 분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등의 과제가 범부처 협업이 필요한 핵심 과제이며 이러한 과제를 도출해 제시하는 것이 범부처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가위(크리스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기존 GMO 관련 규제가 유전자가위 기술의 도입을 저해하고 있고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엄격한 국내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와의 논의와 협업도 필요하다. 이승규 부회장은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75~80% 가량 완성됐지만 아직 생태계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산업은 아직 선진국이 아닌데 제도만 선진국 수준으로 엄격하게 갖춰놓고 규제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생태계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이 백악관 주도로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오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중국 역시 바이오산업에만큼은 '네거티브 규제방식'을 전면 도입한 만큼 우리도 전환기를 이끌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범국가 컨트롤타워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을 갖춘 산업계가 주도해 핵심 어젠다를 도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해 이를 각 정부부처가 실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새해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실에 맞는 한국만의 제도가 나오는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 Who's 이승규 △연세대학교 공학박사 △일본동경공업대학 객원연구원 역임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 △국무총리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자문위원 △미래의학연구재단 이사장 △한국생물공학회 부회장 △(재)국가신약개발재단(KDDF) 이사/투자심의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투자 혁신자문단' 자문위원 △다부처공동기획사업 추진위원회 민간위원 △국회 산하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이사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단 이사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희귀질환 치료제 美 출시 위한 파트너십 체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텍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 개발사로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테바는 미국 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의 치료제로서 에피스클리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솔리리스는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미국에서 PNH 치료를 위해 환자 1인당 연평균 투약 금액은 약 52만달러(약 7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한국에서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의료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는 지난해 7월 출시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 및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 수주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품을 출시,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가 재정 경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앞으로 테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에 글로벌 톱50 파마 달성”

국내 전통제약사 매출 1위 기업 유한양행은 내년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에 글로벌 50대 빅파마(거대 제약사)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걸고 올 한해를 이를 위한 준비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창립 100주년을 바로 앞두고 있는 해인 만큼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신약개발 등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를 조기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99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올 한해 제2, 제3의 렉라자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 한해 이 가운데 총 12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단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후보물질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항암제 'YH32367'이다. 현재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 중이며 올해 중 국제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는 목표다. 이 약물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동시에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두가지 효과(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동시에 가지는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에 성공하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이밖에 알레르기·천식 치료제 'YH35324'는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임상 1상을 시작한 희귀유전질환 고셔병 치료제 'YH35995' 역시 제2의 렉라자로 기대를 모으는 약물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한 후 자체 임상을 거쳐 미국 존슨앤드존슨에 약 1조8000억원에 기술수출한 약물로, 렉라자의 성공은 '바이오벤처-제약사-글로벌빅파마'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의 협업관계를 잘 보여준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존슨앤존슨은 지난 7일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경쟁약물인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렉라자는 조기에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에만 렉라자 FDA 승인 대가로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0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한 유한양행은 올해 렉라자 매출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입 확대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창립이래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2조700억원)가 추정되는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안팎이 전망되고 있고,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도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의 2.0~4.8%를 훌쩍 뛰어넘는 7%대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오르기 위해서는 4조원 가량의 연매출이 필요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승인 및 매출 확대를 통한 마일스톤·로열티 수입, 신약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항일 독립운동 실화를 뮤지컬로 재현한 '스윙 데이즈-암호명 A'를 제작,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월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함으로써 유한양행의 창립 100주년과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알리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조욱제 대표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에 따라 인류 건강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LB생명과학, 특수소재기업 ‘티니코’ 인수…“의료기기 사업 강화”

HLB생명과학이 형상기억합금 '니티놀(Nitinol)'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티니코'를 인수해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한다. HLB생명과학은 강지훈 티니코 대표이사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지급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로,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탁월해 대표적 형상기억합금으로 꼽힌다. 형상기억 효과와 초탄성(超彈性) 뿐만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항공기 등 일반 산업부터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87억달러(약 27조2627억원)에서 2032년 354억달러(약 51조6200억원)로 연평균 7.1%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에 HLB생명과학이 인수한 티니코는 국내 최초로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고주파진공유도용해(VIM) 기술 등 니티놀 초탄성 소재 제조기술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전략핵심소재를 대용량 국산화했다. VIM은 금속 합금을 녹이는데 사용되는 용해 기술로, 고청정 니티놀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이다. 동일한 품질의 니티놀 생산이 가능한 '재현성'과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니티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확장성' 등도 강점이다. 또한 VIM 기술은 높은 설비·운영 비용과 정밀한 제어 기술 등을 요한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차별적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잉곳, 빌렛)부터 중간재(와이어로드, 극세선, 튜브), 완제품(스텐트, 카테터)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공급망을 구축해 매출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의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에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니티놀 기반의 의료용 소재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HLB생명과학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는 “티니코는 니티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끈 회사로 독보적인 품질유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티니코 인수로 의료기기사업 확장을 통해 HLB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바이오·오리온·휴온스, ‘30대 창업3세’ 후계 역량 주목

롯데바이오로직스·오리온·휴온스 등 3사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30대 창업주 3세를 승진시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새해 들어 이들 3세들의 행보와 성과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롯데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6년생인 신유열 부사장(38세)은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등 주로 일본에서 근무해 오다가 지난 2023년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지주 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동빈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신 부사장은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전체 임원 수가 13% 축소되는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승진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지난달 내정된 제임스박 신임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신 부사장이 역할분담을 통해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달 발표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업주 고 이양구 선대회장의 외손자이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경영지원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1989년생인 담서원 전무(35세)는 2021년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으며 경영관리팀 상무로 승진한지 2년만에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담 전무는 지난해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사내이사도 맡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으로 담 전무는 리가켐바이오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업을 그룹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그룹의 3세 경영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휴온스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창업주 3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 겸 휴온스 경영총괄본부장이 주인공이다. 1989년생인 윤인상 상무(35세)는 창업주 고 윤명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상무로 승진한 윤 상무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주력사 휴온스, 해외법인 휴온스재팬의 대표이사직을 모두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송수영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그룹 신성장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욱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이 올해 창립 이래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너 3세 윤 상무와 전문경영인 간 역할 분담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리가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 창업주이자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가 오리온그룹 편입 후에도 계속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박 대표이사 내정자가 올해 취임할 예정이며 휴온스그룹 역시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시하는 기업인 만큼 세 기업의 오너 3세들이 올 한 해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보다는 30대 젊은 감각을 앞세워 그룹 미래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ES 빛낸 K-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 혁신 기술로 ‘주목’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23년에 이어 또 한 번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내 단독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치매 선별 서비스 '알츠카드',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 '마음첵' 등 총 4종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의 '알츠가드' 서비스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반응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기반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3개 대학병원에서 확증적 임상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미국 내 유수의 대학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인 '마음첵'은 번거롭고 임의적인 문진형 검사 없이, 생체 데이터만으로 40초만에 스트레스, 우울 및 불안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하이는 음성으로 뇌졸중기반 언어장애의 심각도 측정이 가능한 '리피치'와 고령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근감소증을 스마트폰으로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이사는 “이번 CES는 향후 글로벌 확장을 위해 준비 중인 AI 기반 정서장애와 치매 진단 서비스의 고객 반응과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항암·비만약 올해 대장주…K-제약바이오 선두주자는?

올해 글로벌 매출 1·2위 의약품 자리를 다국적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비만·당뇨 치료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또는 대체신약 개발로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단일 제품 기준 올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인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모든 고형암에 처방할 수 있는 '암종 불문 치료제'로, 약 20개 암종 30여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어 올 한해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웃도는 매출이 전망된다. 2위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으로 올해 약 220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3위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로 약 200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같은 성분이 '위고비'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도 별도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터제파타이드 역시 동일성분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도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약물 기준으로 보면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가 올해 400억달러(약 52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는 키트루다와 같은 300억달러 남짓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또는 약물 1개의 매출이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매출(약 30조원)보다 많을 정도로 막대한 가치를 지닌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들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분주하다. HLB는 국내기업 최초로 키트루다와 같은 암종 불문 치료제 'RLY-4008'을 개발, 키트루다와 같은 '만능 항암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HLB는 미국 바이오기업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이 약물을 우선 담관암(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을 적응증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FDA가 이 약물을 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변이로 발생하는 다른 암 환자에도 임상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만큼 HLB는 위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 다른 고형암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지난해부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 다수의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반면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키트루다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MSD에 수출, 새로운 방향에서 키트루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위고비,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효능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25% 이상)을 가지는 HM15275'와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감소 문제를 해결한 'HM17321'를 개발, 각각 올해 하반기 임상 2상과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체중감량은 물론 말초신경 기초대사량을 증진시켜 실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까지 주는 2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을 개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국내 바이오기업인 티온랩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컨소시엄을 구성, 세마글루타이드를 기존 주 1회 투여에서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로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는 지난해 미국 FDA가 승인한 신약 총 50개 중 15개가 항암제로 적응증별 최다 승인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에도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분야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련 신약·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리가켐과 올해 3건 이상 ADC 프로젝트 추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리온그룹 산하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ADC 기술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가 급성장 중인 글로벌 ADC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2월 ADC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고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개발 협업을 시작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라는 물질로 결합해 정상세포 파괴 없이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표적함암제 기술로, 리가켐바이오는 지금까지 총 10조원 가량의 ADC 관련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ADC 개발 바이오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인천 송도 ADC 의약품 전용생산시설 완공을 계기로 ADC 서비스에 본격 나설 계획이며 리가켐바이오와 공동 프로젝트도 이곳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 완제의약품 생산 등 ADC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 한국 '에임드바이오', 미국 '브릭바이오'에 투자하는 등 ADC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ADC 신약개발 선두주자인 리가켐바이오와 글로벌 톱티어 CD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의 ADC 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술료 수취가 기대되며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5년내 15개 이상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글로벌 ADC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CDMO 경험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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