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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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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고혈압약 '아모잘탄', 매출 1조 첫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2 11:26

2009년 출시 14년여만에 전문의약품 단일품목 최초
2021년 아모잘탄패밀리 4종 매출1조 달성 이은 성과
글로벌 MSD 통해 해외 50여개국 수출 'K-신약' 선도

한미약품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이 의약품 출시 14년여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판매한 전문의약품(ETC)의 단일품목으로는 최초의 성과이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정보기관 ‘유비스트’의 집계 기준으로 아모잘탄이 지난 2009년 6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 처방 매출액 1조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평균 매출액으로는 750여억 원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매커니즘)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복합제’ 트렌드를 선도한 대표 제품이다.

2009년 발매 첫 해 6개월만에 유비스트 기준 처방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14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올렸고, 지난해에만 매출액 892억원을 달성했다.

아모잘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하나씩 더한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들도 내놓고 잇따라 히트시켰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플러스’를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첨가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 큐’, 이어 2021년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강화한 ‘아모잘탄 엑스큐’를 출시했다. 특히, 아모잘탄 엑스큐는 세계 최초 ‘4제 복합신약’의 기록도 작성했다.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 4종은 지난 2021년 말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 최초로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1조 2672억원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은 아모잘탄 892억원을 필두로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 순으로 4개 품목이 일제히 개별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성공 비결로 여러 유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근거를 꼽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모잘탄패밀리 기반 임상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해 왔고, 지난해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임상연구 논문은 총 17건에 이른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The K-Central 연구’는 아모잘탄의 24시간 중심·활동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의 효과를 입증하며, 2019년 미국고혈압학회지·유럽고혈압학회지 등에 잇달아 게재됐다.

이밖에 아모잘탄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가 수입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제 1호 국산 완제의약품이다. 미국 머크(MSD)가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전세계 50개 이상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를 포함해 총 16개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만으로 지난해 2040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해 4년 연속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자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된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한미의 복합신약들은 우리나라의 제약주권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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