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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에 투자하세요…바이오협회, JP모건 컨퍼런스 IR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기업의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한 IR(기업설명회)를 치렀다.12일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2023 글로벌 IR@JPM’ 행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공식 부대행사로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나스닥 안트라프리뉴리얼 센터’에서 열렸다.바이오협회가 현지 바이오 전문 언론사 ‘바이오센츄리’, 바이오 전문 로펌 ‘시들리오스틴’과 공동 개최하고, 미국 나스닥(미국 증권거래소)의 후원까지 받아 투자자들에 신뢰감을 심어주었다.이날 IR행사에는 바이오협회 회원사 6개사를 포함해 총 12개 국내외 바이오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CBC그룹, J&J 이노베이션, LYFE 캐피탈, RM 글로벌, KB 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투자사 관계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파이프라인과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참석한 6개 바이오 스타트업 회원사는 △SCM생명과학(급성 췌장염 등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앱티스(위치선택적 항체결합 링커 플랫폼과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 △에이비온(정밀 항암신약 및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지아이이노베이션(면역항암제 및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한 이중융합 단백질) △포투가바이오(수지상 세포막 기반 나노 구조체에 신규 항원을 탑재한 항암제) △휴이노(인공지능 기반의 생체신호 분석진단 플랫폼) 등이다.또한, 이어진 바이오업계 전문가·투자자 좌담회에서 코로나 이후 침체된 바이오시장을 보는 투자사 견해 등이 발표됐고, 국가간 특허거래를 주제로 한 사례연구 발표에서도 지난 2018년 성사됐던 유한양행과 얀센의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 기술이전 당시 협상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소개됐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CBC그룹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발표기업에 보유기술 관련 세부설명, 연구결과 발표시기 등에 많은 질문이 나온 만큼 임상실험 결과들이 나온 이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kch0054@ekn.kr윤태진 유한양행 상무(왼쪽 첫번째)가 댄왕 J&J이노베이션 투자자, 조슈아 호프하이머 시들리오스틴 변호사와 함께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안트라프리뉴리얼센터에서 열린 ‘2023 글로벌 IR@JPM’ 행사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오스템임플란트, 중국 정부 임플란트 조달서 최다 물량 낙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에서 대량의 임플란트 조달을 확정지으며 중국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는 중국이 11일 임플란트 회사들에 대한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그 결과 VBP 시행 1차년도 입찰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가장 많은 수량을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49만1090세트를 낙찰 받아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 중 최다 수량을 기록했다. 중국 VBP 정책은 중국 국민의 의약품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는 제약사에게 중국 국공립 병원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지난 2018년 도입됐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익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판매 수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입찰로 계획했던 낙찰 결과를 얻었다"며 "VBP 시행으로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내 임플란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입찰에 앞서 현지 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는 수요량 1위를 기록했다. 조사에 참여한 병·의원 가운데 47%가 오스템임플란트 제품 구매 의사를 밝혀 총 수요량이 60만세트를 넘어섰다. 당초 악재로 인식됐던 VBP 시행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였다.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은 전년대비 26% 가량 성장한 2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 내 거래 치과 수는 1만4000여곳이며 매출 기준 현지 시장점유율은 28%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VBP 정책 시행과 더불어 임플란트 제품의 시술 편의성과 임상 성공률을 집중적으로 알려 구매수요를 넓히는 동시에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홍보와 영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에 발맞춰 임상 교육을 적극 확대해 현지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JW중외제약, 당뇨병 치료제 우수성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의 혈당조절 우수성과 개선효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려 눈길을 끈다.JW중외제약은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의 당화혈색소(HbA1c) 개선 우수성을 입증한 관찰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학술지에 소개된 연구 결과는 김성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상용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이 가드렛을 제외한 ‘DPP-4(효소의 일종)’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2형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수치가 7.0% 이상인 1119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부터 4년 8개월간 가드렛 100㎎으로 전환 복용하도록 한 뒤 당화혈색소를 측정·분석한 내용이다.가드렛으로 전환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아지는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협심증 등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도 의미있게 개선됐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김성래·김상용 교수 연구팀은 "이번 관찰연구로 가드렛의 혈당조절 우수성 뿐만 아니라 동반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군에서의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특히, 동반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추가하기 전에 가드렛으로 교체 투여하는 것이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여 말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

롯데바이오 "3.7조원 투자 국내 공장 3개 신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투자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로 41회째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고금리·인플레이션으로 국내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열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대면행사로 재개한 덕분에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500개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1만5000여명이 몰려 신약개발과 파트너 물색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올해 행사에 첫 공식초대를 받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태평양 트랙에 참석해 향후 10년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계획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수’와 ‘신규건설’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신생 바이오기업의 포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작업을 마친 미국 시러큐스 CDMO 공장을 기반으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의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지역에도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동시에 국내에도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해 3곳에 총 36만리터(ℓ) 규모의 CDMO 시설을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첫 국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에 이어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이다. 나머지 공장 두 곳은 오는 2034년까지 완전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공장의 후보지는 현재 인천 송도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기 광명, 경남 창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환자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고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도록 최산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내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 메인행사장에서 존 림 사장이 직접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거점 확보 등 2023년과 중장기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수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두고 있는 SK그룹은 지주사와 바이오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유치 합동작전에 들어간다. SK㈜는 12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회사 등 50여개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 등이 참석해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 취임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석해 CES 혁신상을 받은 뇌전증 환자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시리즈 홍보와 디지털치료제(DTx) 파트너링 활동을 벌인 후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 탄생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윤태진 전략실장 상무와 윤태원 유한양행 USA 대표가 주축이 돼 알레르기 치료 신약 후보물질 ‘YH35324’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을 소개한 후 그 해 11월 미국 얀센에 총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사례를 가지고 있다.이밖에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차바이오텍 등도 현장에서 1대1 파트너 미팅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대웅펫,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계열사 대웅펫이 국내 바이오텍과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영양제 개발에 나선다. 대웅펫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웅펫 본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과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균주 기반 반려동물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문재봉 대웅펫 대표,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EB-AMDK19’ 균주(아커만시아)를 활용해 체지방 감소와 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 영양제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외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자의 총칭으로, 차세대 식품·의약품 소재로 주목받는 분야이다. 아커만시아는 체내 장 점막에 서식하는 균주로, 건강에 중요한 미생물 중 하나이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장 질환 및 비만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아커만시아 수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아커만시아를 치료제와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가 반려동물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 대학 수의학과와 함께 반려견 아토피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지난해 8월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기반 항염증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EB-AMDK27’에 대해 미국에서 신규물질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문재봉 대웅펫 대표는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균주를 활용한 반려동물 영양제 개발은 세계 첫 사례"라며 "반려동물의 건강 특성을 고려한 영양제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111_151340 문재봉 대웅펫 대표(오른쪽)가 9일 서울 강남구 대웅펫 본사에서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 기반 반려동물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펫

대원제약, 안전·환경 ISO 인증 동시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원제약은 경기 향남공장과 충북 진천공장이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국제표준인증을 동시에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ISO 14001과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이다. 대원제약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향남공장에서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이승찬 키와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O 공식인증기관 키와코리아로부터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이번 ISO 동시인증으로 대원제약은 경영 전반에 걸쳐 환경 및 안전보건에 관련된 법규와 국제기준, 내부 방침 등을 기준에 맞게 준수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대원제약은 환경보호 및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관련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 △에너지 절감을 위한 솔루션 도입 △중대재해 사전 예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백인환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ESG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번 향남공장과 진천공장의 ISO 14001·45001 동시 인증 획득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대원제약 백인환 사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오른쪽)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대원제약 향남공장에서 이승찬 키와코리아 대표와 ISO 국제표준인증서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메디톡스 ‘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플랫폼 일본 특허 취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톡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자회사 ‘리비옴’이 지난 9일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 기술에 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특허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에 기반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리비옴의 차세대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의 핵심기술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외부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총칭하는 용어로 인체 세포 수보다 많은 인체 내 유익·유해 미생물을 활성화·억제시켜 질병을 예방·치유하거나 마이크로바이옴 자체를 차세대 식품·의약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리비옴이 보유한 ‘eLBP’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잠재성을 활용하면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정확한 기전을 기반으로 치료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다. 리비옴은 일본 특허 취득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에서 특허를 출원, 등록할 계획이다. 현재 리비옴은 ‘eLBP’ 기술을 적용해 염증성 장질환을 타겟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리비옴은 eLBP 플랫폼을 활용한 2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특허도 지난달과 이달 각각 취득해 현재 해외 특허 출원과 임상 준비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국내에 아직 승인 사례가 없고 해외에서도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페링파마슈티컬스의 장염 치료제 ‘레비요타’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승인할 정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리비옴 관계자는 "LIV001에 대해 최근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고 호주 아큐라바이오, 영국 키이파마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협력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완료했다"며 "현재 임상 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동성제약, 치매 치료 관련 특허 물질 국제 학술지에 소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성제약이 노인성 질환 및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화살나무(귀전우) 추출물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이 기술을 국제 학술지에 소개했다. 동성제약은 화살나무 추출물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이 기술을 ‘기억력 감퇴 및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시킬 수 있는 클로로필 계열이 제거된 화살나무 추출물 제조방법’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학술지인 ‘뉴트리언츠’ 2022년 12월호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성제약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화살나무에서 효과적으로 추출물을 제조한 후 이 추출물의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세포 및 동물실험을 거쳐 인지행동 개선,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활성, 신호전달 증가를 통한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확인했다.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의 꽃 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참빗살나무, 해님나무 등으로도 불리며 잔가지에 귀신이 쓰는 화살의 날개란 뜻의 ‘귀전우(鬼箭羽)’ 날개를 가지고 있다. 화살나무는 항산화 및 암세포 억제 효능이 높고 동맥경화나 당뇨병 개선, 피부질환 완화 등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동성제약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우선 건강기능성 식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100% 국내산 마늘 발효 추출액 ‘갈릭MF’, 낫또 추출물을 함유한 ‘DS-바이오 츄어블 비타민D’에 이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고령층에 집중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등 노인성 질환을 감소시켜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원료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안전성 평가 후 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이 검증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성제약 화살나무 추출물 특허 화살나무 모습. 사진=동성제약

한미약품 JVM, 최신 전자동 조제약 검수기 美 수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의약품 조제 자동화기기 전문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이 자체 개발한 최신 전자동 의약품 검수기 ‘비젠 EX(VIZEN EX)’의 미국 수출길을 확대했다. 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일 미국 의약품 조제자동화 분야 전문기업 유클리드社와 ‘비젠 EX’ 현지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 계약을 체결하고 유클리드 판매망을 활용해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유클리드는 약국과 병원, 요양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은 이번 유클리드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파트너 기업이 34개사로 늘었다. 해외 진출 국가는 59개국에 이른다. ‘비젠 EX’는 기존 비젠 제품의 분당 검수 능력을 5배 이상 향상시킨 최신 검수기로, 내장된 특수 카메라가 알약의 수량과 크기, 모양 등을 처방 내역과 정확히 비교 분석한다. 분당 400포까지 검수할 수 있어 약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오투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신기기로 평가받는다.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자동조제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약국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파우치형 자동조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의약품 배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정확한 조제만큼 중요한 약사의 업무가 오투약 방지를 위한 검수"라며 "제이브이엠의 의약품 자동조제 시스템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최신 검수 솔루션인 비젠 EX의 판매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이브이엠VIZEN-EX 제이브이엠의 전자동 의약품 검수기 ‘비젠 EX’. 사진=한미약품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기업·국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세대 식품·의약품 소재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국회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의원 16명과 함께 ‘제21대 마이크로바이옴 국회의원연구모임 결성식 및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민의힘 하영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을 비롯해 권영길 전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유익·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해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식품·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 사례가 중점 소개됐다. 농식품 분야에서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갑 마이크로바이옴협회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으로 기존 농약·퇴비 대신 발효사료·퇴비를 만들어 매실농사를 지은 사례를 소개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주로 인체 장 내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소화기질환은 물론 당뇨, 비만, 알츠하이머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지난해 11월 다국적제약사 페링파마슈티컬스의 장염 치료제 ‘레비요타’가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아직 없지만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의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FDA에 항암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하고 종근당바이오가 연세대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임상과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의원연구모임 대표를 맡은 김두관 의원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비해 국회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의 역공을 받은 상황에서 조속히 정책과 입법 방향을 연구하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110_151317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와 여야 의원 16명이 공동개최한 ‘제21대 마이크로바이옴 국회의원연구모임 결성식 및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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