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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왼쪽부터), 셀트리온, 종근당그룹의 ESG 경영 보고서 표지. 사진=각사 |
9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6일 종근당, 종근당건강 등 주요 계열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성과와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종근당그룹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용수 재활용률 40% 달성·폐기물 재활용률 70% 달성 △유해화학물질 관리강화 등의 환경경영 목표를 담았다.
또한, 지난해 그룹 내 고충처리율 100% 달성 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원부자재 협력사 등과의 상생협력, 종근당고촌재단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R&D 활성화를 통한 신약개발 등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수록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주요 계열사 ESG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한 ESG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지난달 말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
글로벌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GRI) 기준에 따라 작성하고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을 거친 대웅제약의 ESG 보고서는 △인류건강을 위한 헬스케어를 비롯해 △윤리경영 △상생경영 △환경경영 등 4대 전략을 담았다.
특히, 지난해 공장 내 친환경 고효율 설비교체와 에너지 사용비용 66억원 절감, 그룹 전체 무재해 달성, 신약 포트폴리오의 외부 전문가 검증체계 도입,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 등 제약사로서 사회적 가치를 높여 온 활동을 소개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달 말 자사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의약품 접근성 향상, 글로벌시장 확대 등 3대 핵심이슈와 10개 주요이슈의 성과와 계획을 담았다.
첫 ESG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제2공장의 대기오염물질을 5% 이상 감축해 인천시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게 된 점과 올해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등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해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던 GC녹십자그룹도 지난달 말 자사 두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 2017년 국내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보고서인 ‘CSR 리포트’를 발간한 한미약품을 필두로, 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지난해 GC녹십자, 유한양행, 보령,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잇따라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ESG 경영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다만, 일부 상위기업을 제외하면 중소 제약사의 ESG 보고서 발간 사례는 매우 드물며, 국내 다른 제조업종에 비해 제약바이오업종의 ESG 보고서 발간이나 ESG경영위원회 운영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글로벌 가이드라인 준수의 복잡함, 비용 부담 등으로 삼성·SK 등 대기업 계열사가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경영을 주도해 왔지만, 주요 전통 제약사의 ESG 보고서 발간이 늘고 있는 만큼 제약공장 온실가스 감축, 화학폐기물 처리 등 제약바이오업계의 환경경영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