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CDMO 어워즈 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상식 ‘2023 CDMO 리더십 어워즈’의 전체 6개 부문 우수상을 석권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연속 수상인 동시에 다섯번째 전 부문 석권 기록이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미국 생명과학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더’와 제약바이오산업 연구기관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리서치(ISR)’가 주관하는 ‘CDMO 리더십 어워즈’ 올해 시상에서 전 부문 우수상과 함께 4개 부문에 걸쳐 ‘챔피언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이 전세계 CDMO 기업을 대상으로 23개의 세부항목을 평가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량 △호환성 △전문성 △품질 △안정성 △서비스 등 전체 6개 부문에서 우수상에 선정됐다. 동시에 역량·호환성·품질·안정성 항목에서 챔피언상을 차지했다. CDMO 리더십 어워즈는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고객기업들이 평가에 참여하기 때문에 고객과 업계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챔피언상의 경우, 부문별로 고객의 기대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성과를 이룬 기업에만 수여되는 시상식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 2020년 신설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10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24만리터(ℓ)를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CMO) 능력을 강화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향상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을 투자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올해 4개 부문 챔피언상을 포함해 10년 연속 CDMO 리더십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CDMO 경쟁력에 고객사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존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3조, 셀트리온 2조, 오스템 1조...K-제약바이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과 보령 등 전통 제약사는 물론 오스템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기업들도 잇따라 역대 최대 매출을 신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7.2% 증가한 1조49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의료기기 업계 최초의 매출 1조원 돌파이다. 매출 규모로 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상위 5대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91% 증가한 3조1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창사 이래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2조3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적은 규모이지만 이 역시 셀트리온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 돌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지난해 909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기대됐던 첫 1조원 돌파는 무산됐지만 전년대비 20% 증가한 매출이라는 점에서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전통 제약사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1.2% 증가한 76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566억원으로 전년대비 36.6% 성장했다. 보령은 2005년부터 17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이라는 신기록도 갖게 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0.8% 증가한 1조4883억원, 영업이익은 16.0% 성장한 10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각각 1조7000억원대, 한미약품은 1조3000억원대, 대웅제약은 1조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17.0% 증가한 6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첫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94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92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등 새 성장동력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30여곳 중 20여곳이 전년보다 증가한 매출을 신고한 만큼 앞으로도 매출 신기록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SK바사, 본사·안동 백신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기 판교 본사와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L하우스)이 선진국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판교 본사에서 ISO 인증기관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와 ISO27001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인증으로, 정보보호 부문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표준으로 꼽힌다. ISO가 지정한 인증기관을 통해 물리·환경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정보보호관리 14개 영역, 114개 항목의 평가·심사를 거쳐 수여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가이드라인에 따라 6개월간 준비해 지난해 11월 글로벌 3대 인증기관인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로부터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아 이번에 판교 본사와 안동 L하우스의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SO27001 인증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전한 의약품 제조·생산·연구개발 업무를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파트너사의 고유 지적자산과 제품 관련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의 관리 및 보안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의 신뢰 확보 및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안동 L하우스는 지난 2013년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에서 전 세계 제약공장 중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2020년 국내 백신제조시설 최초로 유럽의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받아냈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14001 인증까지 받으면서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속적인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의 신뢰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인증서 수여식 SK바이오사이언스 황재선 SK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혁신실 실장(오른쪽)이 6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본사에서 열린 ISO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소영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안 오르는 신라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식거래 재개로 기사회생한 신라젠이 지난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재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경영실적의 빠른 회복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라젠은 올해 실적 상승을 물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승부수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6일 신라젠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한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9억3000만원(잠정집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중지 이전인 2019년 9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중지 중이던 2020년 17억원, 2021년 2억5000만원에 비해 각각 188%, 1839% 성장한 실적이다. 여기에는 건강기능식품 등 라이프케어 부문의 상품매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신라젠은 지난해부터 오메가3 등 건기식과 화장품 상품을 들여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신라젠이 자체 개발 ‘제품’이 아닌 ‘상품’으로 매출을 늘린 이유는 신라젠처럼 한국거래소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상장 5년 후부터 연매출 30억원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는 거래소 규정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 거래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은 이로써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도 일단 넘겼다. 그러나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신라젠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한 비용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은 240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234억원으로 전넌대비 46.5% 늘었다. 글로벌 고금리로 코스닥 등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인 탓에 신라젠 주가도 지난해 10월 거래재개 초기 상한가 기록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거래재개 첫날인 지난해 10월 13일 2020년 거래중단 당일의 8380원보다 2470원 오른 1만85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 1만4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6일 오후 3시 현재 65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신라젠이 시장신뢰를 온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을 통한 제품 매출 확대가 급선무이다. 신라젠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과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개발 추진 외에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SJ-600’ 시리즈의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J-600 시리즈는 종양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직접 종양에 주사하는 대신 정맥에 주사해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기관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골라 ‘터뜨리도록’ 하는 항암제다. 이 항암바이러스가 종양세포를 터뜨리면 종양세포에 있던 암 항원이 방출돼 인체는 마치 암 백신을 접종한 것처럼 면역을 활성화시킨다. 이동섭 서울대 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해당기술을 동물실험에 적용한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 ‘암면역요법저널(JITC)’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홈쇼핑 사업부문 매출로 상품매출이 늘었지만 바실리아로부터의 후보물질 도입으로 영업손실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엠투엔 및 서홍민 신라젠 회장의 인적·물적 투자에 힘입어 향후 SJ-600의 임상 진행과 기술수출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올해 ‘신약개발→매출증대→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kch0054@ekn.kr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라젠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종근당, 네덜란드 기업과 손잡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네덜란드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각광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신약개발에 나선다.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은 약물을 특정 항체와 결합해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ADC 기반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약 8조원에서 2026년 약 17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어 기존 ADC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반면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 본사 전경

종근당 지난해 매출 11% 성장...영업익 1천억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주요 품목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한 1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6% 성장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5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48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조3436억원에 비해 10.8%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0% 성장한 109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88.8%나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요품목 성장세 지속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펜잘’을 비롯해 활성비타민 ‘벤포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주요 제품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도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21년 전년대비 3.1% 성장한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8%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시나픽스’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1억3200만달러(약 1620억원)이다.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에 종근당의 자체 개발 항체를 접목해 차세대 표적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kch0054@ekn.kr33 종근당 본사 전경

尹정부 제약바이오 규제혁신 6개월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지난 6개월여간의 제약바이오 분야 규제혁신 노력이 업계와 환자들로부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부처간 규제장벽 제거 등 보다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규제혁신 노력은 중간평가를 받기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추진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100대 과제 중 57%의 과제(식품분야 50개 과제 중 34%, 의약분야 50개 과제 중 23%)가 이행되거나 본격 제도화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의약분야의 경우, 지금까지 완료된 과제는 ‘의약품 첨부문서 제출을 종이문서만 허용에서 전자문서로 확대’ 등 다소 지엽적인 것이 많고, ‘글로벌 혁신제품의 국제기준 선제적 적용’ 등 아직 제도개선이 실제 적용 사례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의료기기 신속분류제도 도입’,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제도(GIFT)’ 등 과제는 실제 성공사례가 등장할 정도로 수혜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GIFT 제도는 식약처가 지난 2020년 도한 이후 지난해 8월 100대 과제에 포함시켜 신속한 서류심사 등 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더욱 강화했다. 덕분에 대웅제약의 당뇨신약 ‘엔블로정’은 지난 2020년 GIFT 대상 1호로 지정된 이후 준비된 자료부터 먼저 심사하는 ‘수시동반심사’ 등 밀착지원을 받아 지난해 11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엔블로정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GIFT 제도 덕분에 빠르게 심사받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수시로 심사기관과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GIFT 제도가 100대 과제에 포함된 이후에는 한국로슈의 림프종 치료제 ‘룬수미오주’가 첫 GIFT 대상 1호로 지정돼 현재 심사 중이다. 또한 ‘의료기기 신속분류제도’ 도입으로 현재 언어장애진단 등 5개 의료기기가 심사 중이다. 식약처 100대 과제 중간성과와 관련해 소비자인 환자단체들의 평가도 일단 긍정적이다. 김성기 한국건선협회 대표는 "과거와 달리 규제혁신 성과보고회에 제약사 등 기업계 외에 소비자인 환자단체를 초청하고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에서 환자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느꼈다"고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2022)’에서 식약처가 새롭게 ‘환자중심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정책토론회’ 세션을 마련하는 등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도 "과거에 비해 식약처가 규제혁신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희귀질환은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희귀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기업대상 규제혁신과 더불어 ‘정부지원 신청주의’를 보완해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정부 각종 지원정책을 환자들이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말 관련 고시를 개정해 바이오의약품 원료 수입시 동물검역 기준을 간소화했다.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재조합단백질)은 온도·빛 등에 민감해 검역절차 지연시 변질·오염 위험이 큰데 이번 고시 개정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제약바이오 관련 규제혁신 노력을 인정했다.반면에 바이오업계가 요구하는 규제혁신 내용에 정부가 좀더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등 개별기관 주도의 규제혁신 외에 부처간 규제장벽 제거 등 범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제약바이오 규제혁신 움직임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국무총리 산하 콘트롤타워 설치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추진성과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롯데바이오, 인천 송도에 국내공장 1호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첫 생산공장 부지로 인천 송도를 선택했다. 5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IFEZ)에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메가플랜트 건설에 관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내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다수의 바이오벤처가 입주해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밀집한 송도를 자사의 첫 국내 생산기지로 점찍은 것이다. 앞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총 3개의 메가플랜트를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3개의 메가플랜트는 총 36만리터(ℓ) 규모의 CDMO 시설로, 3개의 메가플랜트가 3개 지역에 분산 건설될지 한 곳에 건설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플랜트가 모두 조성될 수도 있는 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첫 메가플랜트를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한다는 목표이다. 이어서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나머지 메가플랜트 두 곳도 오는 2034년까지 완전 가동한다는 목표이다. 이원직 대표는 2034년 3개의 메가플랜트가 모두 가동되면 연매출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10대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플랜트 후보지로는 송도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기 광명, 경남 창원 등이 거론돼 왔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CDMO 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 송도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투자 액수와 공장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의향서 내용도 아직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톡신 ‘나보타‘, 고용량 임상서 장기지속 효과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가 미간주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량 임상에서 장기지속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에서 기존 주보 20유닛 대비 2배 가량 용량을 높인 고용량 주보(40유닛)를 투여하고 6개월간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관찰한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에서 에볼루스는 고용량 40유닛 투여시 6개월 또는 26주의 장기지속 효과를 확인했으며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평가변수인 미간주름척도(GLS), 글로벌미용개선척도(GAIS)의 중간 분석결과를 도출해 평가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주보 시술 후 환자의 50%가 시술 전 상태로 복귀하는데 약 26주가 소요됐다. 이번 임상은 고용량 주보가 긴 주기의 시술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이는 환자의 클리닉 방문 횟수 감소에 따른 편의성 및 선호도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고용량 투여 임상에서 도출한 유의미한 결과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대형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임상을 통해 나보타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JEUVEAU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주보’

보령컨슈머헬스케어, 23종 영양소 담은 올인원 영양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한국인에게 필요한 23종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보령 올인원 멀티비타민&미네랄’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보령 올인원 멀티비타민&미네랄은 체외로 쉽게 배출돼 부족할 수 있는 수용성 비타민 9종과 눈·피부·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지용성 비타민 4종, 신체의 생리기능과 조직 구성에 필수적인 미네랄 10종까지 국내 최다인 23종의 기능성 원료를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맞게 설계·배합한 종합 영양제이다. 우선 국민건강통계 및 한국인 평균 영양섭취기준을 기반으로 일반 식생활에서 공급이 부족한 비타민A, 비타민C, 비오틴, 칼슘, 엽산 등의 영양소를 한번에 보충할 수 있도록 배합했다. 특히 ‘활력 에너지’로 불리는 비타민B군 7종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0% 고함량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B군은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다량 손실돼 음식으로는 소량만 섭취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공급이 필요하다. 또 쉽게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 특성상 생리활동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불규칙한 식사와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운 한국인을 위해 23종의 영양성분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배합했다"며 "특히 비타민B군이 부족해 늘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자주 지치는 사람이 매일 1회 2정씩 꾸준히 섭취하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찾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보령 올인원 멀티비타민미네랄 보령 올인원 멀티비타민&미네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