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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선호하는 얼굴부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18일 대전에서 ‘2023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연다. ‘엔데믹 시대, 필터나 보정 없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다(Turn off the filter, and find your beauty persona)’라는 주제로 대전을 시작으로 부산·서울 순으로 열리는 올해 세미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얼굴 부위별 ‘뷰티 페르소나(Beauty persona)’ 트렌드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는 최신 시술 기법과 트렌드 교육에 대한 HCPs(의료 전문가)의 높은 수요에 맞춰 마련된 지역별 학술행사이다. 첫 개최지인 대전 세미나에서는 지난 2월 남녀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뷰티 트렌드 조사 결과인 20∼40세대 선호 얼굴 부위별 뷰티 페르소나 트렌드를 발표한다. 이어 아카데미 세션에서는 △황승국 원장(세븐데이즈 성형외과)의 ‘더모톡신(Dermotoxin)을 이용한 안면 컨투어링(Facial Contouring)’ △박현준 원장(메이린의원 압구정)의 ‘높은 HA 함유량과 최적의 유변학적(Rheology) 특성을 가진 물광용 HA 스킨부스터를 이용한 피부 리쥬비네이션(Skin Rejuvenation)’ △이상봉 원장(피그마리온의원)의 ‘블루로즈(리프팅 실)를 이용한 쳐진 얼굴의 측면(Lateral Cheek Hallowing)을 개선시키는 벡터(Vector): 동안 얼굴형 만들기)’ 등이 강연될 예정이다. 또한, 현장시술 강연(Hands-on)으로 △정재윤 원장(미엘르 의원)의 PDO 봉합사 ‘블루로즈 포르테’와 PCL 봉합사 ‘블루로즈 클레어’를 활용한 리프팅 실 시술 △박현준 원장(메이린의원 압구정)의 ‘바이리즌’을 활용한 HA 스킨부스터 시술이 소개된다. 휴젤 관계자는 "포커스 그룹 세미나는 각 지역 의료전문가를 위해 최신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심도 있는 시술 강연 등을 선보이며 기존 학술 심포지엄 ‘H.E.L.F’와 함께 휴젤의 대표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휴젤 포커스그룹 세미나 포스터 휴젤 2023 포커스그룹 세미나 포스터.

존림 사장 재신임 업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첫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을 전망이다. 존 림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사업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발걸음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계 중 가장 빠른 오는 17일 정기주총을 열고 존 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신규선임됐던 존 림 사장은 같은 해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돼 이듬해 3월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삼성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사장 인사가 없어 존 림 사장이 자연스럽게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번 주총에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직 재선임 안건이 상정됨으로써 존 림 사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확인한 셈이다. 또한,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과 지난해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던 안도걸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날 주총에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부터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은 뒤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김태한 의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김 의장의 퇴진을 예고했다. 존 림 사장이 사내이사로 활동했던 지난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한마디로 ‘화려했다’. 사내이사에 신규선임된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사장에 취임한 2021년에는 역대 최대인 1조56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조원대를 건너뛰고 진단기기업계를 제외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3조 13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9836억원이었다. 16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4위를 달리고 있다. 존 림 사장이 취임한 2021년 3월(31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49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 기업가치 제고에도 수완을 발휘한 셈이다. 존 림 사장이 주주 재신임을 받게 되면 그동안 추진해 온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제4공장을 올해 상반기 중에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제4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압도적 세계 1위가 된다. 아울러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사업도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제2캠퍼스에는 하나의 공장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유형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방식의 공장인 제5공장을 비롯해 항체의약품 대량생산공장인 제6공장,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ADC 기반 의약품 생산설비를 내년 1분기 가동할 계획이며 해외 R&D 센터도 기존 미국 샌프란시스코 외에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존 림 사장은 주총 이후 막바로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오피스(영업사무소) 개소식과 20∼24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2023 디캣 위크(DCAT Week)’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재신임으로 한층 가벼워진 대외활동을 벌인다.뉴저지 세일즈오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간 사업협력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또한 세계최대 바이오제약 네트워킹 행사인 ‘디캣 위크’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교류하고, 제2캠퍼스 계획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 림 사장이 제시한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경영 3대 축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벌여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업계 "정부의 바이오 산업단지 육성전략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바이오 등 6대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육성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바이오업계가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은 바이오, 반도체 등 6대 첨단산업 분야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육성전략으로, 전국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새롭게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대 첨단산업은 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로봇 등 6개 분야로,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강원 강릉 천연물바이오 산업단지(93만㎡),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 산업단지(132만㎡)를 비롯해 경기 용인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710만㎡), 충남 천안 미래모빌리티 산업단지(417만㎡),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단지(173만㎡), 경북 경주 혁신원자력 산업단지(150만㎡) 등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된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같은 해 9월 미국 정부가 연달아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주요국들은 자국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고, 국회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는 선진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비해 아직 열위에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제약바이오 기업인 화이자의 매출이 약 1003억달러(약 123조원)인데 비해 우리나라 최대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3조원 규모로 아직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있다. 바이오협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조달 및 R&D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R&D 지원 확대 및 대규모 펀드 조성, 세제 확대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오협회는 우수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생산 이외에 개발, 임상, 인허가 등 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다양한 현장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육성정책과 규제혁신 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하고, 새로운 바이오 기술의 원천이 되는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 지원정책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산업 강대국 도약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에 발표된 전략 및 과제가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길 바라며 바이오 업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산업 및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과의료기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임플란트를 필두로 하는 국내 치과의료기기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데 본격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독일 퀼른에서 세계 최대 치과 박람회 ‘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IDS 2023)’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난 1923년 독일치과기자재산업진흥원(GFDI) 등 주관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IDS는 2년마다 열리며, 특히 올해 행사는 출범 10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최측은 올해 IDS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소 개최됐던 2021년은 물론 코로나 직전인 2019년보다 많은 66개국에 2000여개 기업, 20만명의 참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치과의료기기 업계도 이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오스템임플란트를 필두로 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 참가기업 수는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세계 임플란트 판매량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메인 전시장인 퀼른 국제전시장 1홀에 504㎡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토털 덴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플란트는 물론 치과장비, 재료, 의약품 등 치과기자재 전 분야에 걸쳐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보호물질로 표면을 코팅처리해 혈병(혈액 응고 덩어리) 형성능력을 향상시킨 임플란트 ‘SOI’, 골형성 촉진물을 초박막 코팅한 임플란트 ‘BA’ 등 신기술을 적용한 임플란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치과분야 3D프린터 ‘원젯 LCD(OneJet LCD)’, 영상진단기 ‘T2’ 등 디지털 기기와 치과용 의자인 유니트체어, 골이식재, 치약, 미백제 등 제품도 소개할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외에 골재생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나이벡’, 디지털 치과의료기기 기업 ‘디오’, 디지털 엑스레이 전문기업 ‘피코팩’, 치과용 의료기자재 제조기업 ‘바이오템’, 재생의학 전문기업 ‘메드파크’ 등 우리 기업들도 IDS 2023에 참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약 40억달러(약 5조 2000억원), 같은 해 우리나라 치과용 임플란트 업계의 매출은 총 1조 3000억원 규모이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오는 2029년 6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는 2026년 임플란트 매출 세계 1위, 2036년 세계 1위 치과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이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중 ‘체외진단용 시약’의 수출은 지난해 대비 21.0% 감소가 예상되지만, 임플란트를 포함하는 ‘기구기계’와 ‘치과재료’의 수출은 각각 지난해보다 7.6%, 20.9% 증가하며 의료기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달 중 정부가 우리나라 첫 의료기기 중장기 종합 육성 계획인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의료기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치과의료기기 산업 성장과 수출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IDS 오스템임플란트 IDS 2023 부스 이미지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치료제 칠레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칠레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14일 "칠레 공중보건청 산하 국립의약품청(ANAMED)으로부터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펙수클루의 칠레 품목허가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지난 2월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현재까지 3개국에서 허가를 따냈다. 현재 총 11개 국가에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대웅제약은 올해 말까지 신청국가를 2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의 현지시장 판매도 필리핀을 시작으로 차례로 돌입할 예정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을 비롯해 급성·만성 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에 사용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칠레에서 최초로 국산 신약 승인 성과를 거둔데 힘입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앞장 서고, 국내 제약업계 발전을 위한 역할도 적극 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해외진출 목표를 오는 2027년까지 100개국으로 잡고 있다.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사진=대웅제약

LG화학, 영유아 백신 전세계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LG화학이 유니셰프(유엔아동기금)의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전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유니세프가 발주한 영유아 필수백신 입찰에 참여해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와 5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유펜타’를 총 2억달러(약 2600억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LG화학은 유폴리오를 오는 2024~2025년 2년간 1억달러, 유펜타를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1억달러 각각 공급한다. 이번 계약 물량은 전세계 영·유아 약 8000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유니세프 백신 입찰에서 전체 입찰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해 수주량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지난 약 30년간 국내보다는 국제사회에 중점을 두고 유니세프 등과 협력해 소아마비 백신 등 영·유아 필수백신을 대량 공급해 오면서 글로벌 백신사업을 통한 전 세계 아동공중보건 문제해결에 의학적 기여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96년 B형 간염백신 ‘유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21년 1월 유니세프에 2년간 총 870억원 규모의 유폴리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해당 입찰에서 유니세프 수주량 3위 기업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백신, 개량형정제 백일해를 적용한 6가 혼합백신도 개발 중인 LG화학은 글로벌 백신접종률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혼합백신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필수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백신개발 및 공급역량에 대한 UN기구의 높은 신뢰로 이번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백신 및 개량형 혼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앞으로도 전 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ch0054@ekn.krLG화학 백신 LG화학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SK케미칼-연우, 재생플라스틱 소재 화장품 용기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연우와 손잡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선다. SK케미칼과 연우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폴리에스터’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재생플라스틱 소재이다. 지난 2021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재로,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두껍게 만들어도 유리처럼 투명한 고급 화장품 용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소재인 ‘에코트리아 CR’과 소비자가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젠클라로‘를 공급한다. 연우는 이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 연우는 화장품 패키징 전문회사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추적·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하고 친환경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혁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고객의 니즈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이 박상용 연우 대표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우

보령, 뿌리는 탈모 치료제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령이 오는 21일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의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핀쥬베 스프레이‘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로부터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이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 폴리머를 함유,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을 부착, 분사 시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도록 하고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경구용 피나스테리드가 탈모 치료의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인 만큼, 경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지면서 이상사례 발생률은 낮은 핀쥬베 스프레이가 탈모제 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령은 기대하고 있다. 핀쥬베 스프레이의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 자세한 정보는 보령의 의사전용 정보포털인 ‘브릿지(BR!d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핀쥬베 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제형 개선을 통해 혈중농도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핀쥬베 스프레이 보령 탈모제 핀쥬베 스프레이

JW중외, R&D 1천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승부수’를 던졌다.1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올해 R&D 예산 규모를 지난해 600억원보다 67% 가량 크게 늘린 약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JW중외제약이 R&D 예산에 1000억원을 편성하기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약 9%에서 올해 12%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JW중외제약의 R&D 투자 확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2.8% 증가한 68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6.6%나 증가한 644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21년 606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0.8% 성장하며 사상 첫 매출 6000억원대에 올라선 JW중외제약은 연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자 올해 매출 7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 행진이 일반의약품(OTC)보다 전문의약품(ETC)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도 투자 승부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리바로젯’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생산해 원가절감도 이뤄냈다.지난해 기준 JW중외제약의 매출액 중 영양수액, 관절염치료제, 협심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약 77%로 국내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9.4%로, 7% 안팎인 국내 제약사 평균치를 웃돌뿐 아니라 한미약품(11.8%), 동국제약(11.0%)에 이어 주요 제약사 3위권을 달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같은 탄탄한 수익구조를 발판 삼아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에 R&D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구법인 JW세리악을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로 옮기고, 올해 초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허가기관에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풍은 최근 젊은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오는 2025년 10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한, JW중외제약은 모낭을 재생시키는 분비성 단백질 ‘윈트(Wnt)’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탈모 치료제 혁신신약 ‘JW0061’ 개발도 진행 중이다. Wnt는 전달경로 저해 또는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 억제 또는 조직 재생 등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아직 Wnt 기반 신약 개발 사례가 없는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동물실험에서 JW0061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생체신호전달 단백질인 ‘STAT3’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신약 ‘JW2286’을 비롯해 △줄기세포 유래의 엑소좀(세포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차세대 약물전달물질)에 항암물질을 탑재하는 ‘엑소좀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저향성을 가지는 암환자를 위한 ‘저분자 항암신약’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 R&D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R&D 역량 강화에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충남 당진 생산단지 전경. 사진=JW중외제약

보툴리눔업계, 소송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일상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업체간의 소송전이 글로벌 시장 성장과 국내 사법부 판결의 구체화를 계기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업체간 실적 희비와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보툴리눔 톡신 업체로 불리는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은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해에도 지난해를 능가하는 실적이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1.5%, 7.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과 실적이다. 이로써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의 지위를 다졌다. 휴젤의 호실적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매출이 중국, 유럽, 태국, 브라질 등에서 급증하며 전년대비 28.9%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휴젤은 유럽 16개국에서 추가로 톡신 제제 품목허가를 획득해 유럽 진출국을 36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중 허가 획득과 현지 출시가 기대되고,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전년대비 6%, 35% 각각 증가한 1951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영엽이익을 올렸다. 메디톡스는 2019년 2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코로나 기간동안 2000억원 아래로 밑돌았지만, 올해에는 2000억원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국내 유일의 톡신 제제 ‘코어톡스’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고, 올해 중에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승인도 기대된다. 나아가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에 대해 올해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세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할랄’ 인증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완제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80% 성장하며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는 미국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며 미국 미용 톡신 시장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올해에는 호주, 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신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대웅제약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42만7000주를 모회사 대웅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나보타 신규공장 건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에서 정면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각각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메디톡스에 의해 제소돼 현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메디톡스는 국내 민사 1심 판결에서 대웅제약에 대해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휴젤과의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소송에서도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나보타 제조·판매를 금지시킨 국내 민사 1심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고 있고, 휴젤은 ITC 행정소송과 별개로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메디톡스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하는 등 맞서고 있다. 업계는 일상회복과 고령화 등으로 성장잠재성이 큰 톡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이 더욱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20230312_130308 휴젤 ‘보툴렉스’(왼쪽부터), 메디톡스 ‘코어톡스’, 대웅제약 ‘나보타’.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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