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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연우, 재생플라스틱 소재 화장품 용기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연우와 손잡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선다. SK케미칼과 연우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폴리에스터’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재생플라스틱 소재이다. 지난 2021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재로,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두껍게 만들어도 유리처럼 투명한 고급 화장품 용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소재인 ‘에코트리아 CR’과 소비자가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젠클라로‘를 공급한다. 연우는 이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 연우는 화장품 패키징 전문회사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추적·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하고 친환경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혁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고객의 니즈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이 박상용 연우 대표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우

보령, 뿌리는 탈모 치료제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령이 오는 21일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의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핀쥬베 스프레이‘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로부터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이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핀쥬베 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 폴리머를 함유,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을 부착, 분사 시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도록 하고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경구용 피나스테리드가 탈모 치료의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인 만큼, 경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지면서 이상사례 발생률은 낮은 핀쥬베 스프레이가 탈모제 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령은 기대하고 있다. 핀쥬베 스프레이의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 자세한 정보는 보령의 의사전용 정보포털인 ‘브릿지(BR!d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핀쥬베 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제형 개선을 통해 혈중농도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핀쥬베 스프레이 보령 탈모제 핀쥬베 스프레이

JW중외, R&D 1천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승부수’를 던졌다.1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올해 R&D 예산 규모를 지난해 600억원보다 67% 가량 크게 늘린 약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JW중외제약이 R&D 예산에 1000억원을 편성하기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약 9%에서 올해 12%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JW중외제약의 R&D 투자 확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2.8% 증가한 68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6.6%나 증가한 644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21년 606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0.8% 성장하며 사상 첫 매출 6000억원대에 올라선 JW중외제약은 연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자 올해 매출 7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 행진이 일반의약품(OTC)보다 전문의약품(ETC)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도 투자 승부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리바로젯’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생산해 원가절감도 이뤄냈다.지난해 기준 JW중외제약의 매출액 중 영양수액, 관절염치료제, 협심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약 77%로 국내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9.4%로, 7% 안팎인 국내 제약사 평균치를 웃돌뿐 아니라 한미약품(11.8%), 동국제약(11.0%)에 이어 주요 제약사 3위권을 달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같은 탄탄한 수익구조를 발판 삼아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에 R&D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구법인 JW세리악을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로 옮기고, 올해 초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허가기관에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풍은 최근 젊은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오는 2025년 10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한, JW중외제약은 모낭을 재생시키는 분비성 단백질 ‘윈트(Wnt)’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탈모 치료제 혁신신약 ‘JW0061’ 개발도 진행 중이다. Wnt는 전달경로 저해 또는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 억제 또는 조직 재생 등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아직 Wnt 기반 신약 개발 사례가 없는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동물실험에서 JW0061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생체신호전달 단백질인 ‘STAT3’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신약 ‘JW2286’을 비롯해 △줄기세포 유래의 엑소좀(세포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차세대 약물전달물질)에 항암물질을 탑재하는 ‘엑소좀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저향성을 가지는 암환자를 위한 ‘저분자 항암신약’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 R&D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R&D 역량 강화에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충남 당진 생산단지 전경. 사진=JW중외제약

보툴리눔업계, 소송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일상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업체간의 소송전이 글로벌 시장 성장과 국내 사법부 판결의 구체화를 계기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업체간 실적 희비와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보툴리눔 톡신 업체로 불리는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은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해에도 지난해를 능가하는 실적이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1.5%, 7.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과 실적이다. 이로써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의 지위를 다졌다. 휴젤의 호실적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매출이 중국, 유럽, 태국, 브라질 등에서 급증하며 전년대비 28.9%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휴젤은 유럽 16개국에서 추가로 톡신 제제 품목허가를 획득해 유럽 진출국을 36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중 허가 획득과 현지 출시가 기대되고,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전년대비 6%, 35% 각각 증가한 1951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영엽이익을 올렸다. 메디톡스는 2019년 2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코로나 기간동안 2000억원 아래로 밑돌았지만, 올해에는 2000억원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국내 유일의 톡신 제제 ‘코어톡스’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고, 올해 중에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승인도 기대된다. 나아가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에 대해 올해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세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할랄’ 인증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완제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80% 성장하며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는 미국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며 미국 미용 톡신 시장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올해에는 호주, 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신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대웅제약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42만7000주를 모회사 대웅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나보타 신규공장 건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에서 정면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각각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메디톡스에 의해 제소돼 현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메디톡스는 국내 민사 1심 판결에서 대웅제약에 대해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휴젤과의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소송에서도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나보타 제조·판매를 금지시킨 국내 민사 1심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고 있고, 휴젤은 ITC 행정소송과 별개로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메디톡스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하는 등 맞서고 있다. 업계는 일상회복과 고령화 등으로 성장잠재성이 큰 톡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이 더욱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20230312_130308 휴젤 ‘보툴렉스’(왼쪽부터), 메디톡스 ‘코어톡스’, 대웅제약 ‘나보타’. 사진=각사

대웅제약, 자사주 처분으로 500억원 R&D 자금 확보...”혁신신약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신약개발을 위한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을 통해 R&D 자금을 확보했다. 1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자사주 약 42만 7000주를 모회사 대웅에 처분해 R&D 자금을 확보하고 미래성장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이자 부담 없는 5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후기 임상,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 임상 1상 등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과 오픈콜라보레이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나보타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나보타 신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글로벌 톡신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월 매출 40억 원을 달성해 연간 약 500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고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올해 상반기 곧 발매 예정으로 대웅제약의 R&D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FDA 패스트트랙 지정에 이어글로벌 임상 2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해 폭발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K-대표 보툴리눔 톡신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여 신공장 추가 건설까지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나보타는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독일 등 유럽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미용적응증 뿐만 아니라 치료적응증 개발에도 매진해 나보타를 글로벌 대표 톡신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이번 대웅제약 지분 취득 결정은 최근 2년 연속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보호를 위한 미래성장 가능성 증명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국산 신약인 펙수클루와 엔블로 개발을 연이어 성공하며, R&D 역량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뿐 아니라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전경

휴젤, 차석용 전 LG생건 부회장 이사로 영입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임원으로 영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10일 휴젤에 따르면, 휴젤은 오는 30일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휴젤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의결했다. 이사 후보로 추천된 차석용 전 부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경영에 나선 이후 17년 연속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CNP화장품(차앤박 화장품), 피지오겔, 코카콜라 음료 등 전략적인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중국, 북미,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탁월한 기업 경영 능력을 입증해 왔다. 차 전 부회장은 LG생활건강 외에도 한국 P&G 총괄사장,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경영 성과를 이뤄왔다. 휴젤 관계자는 "차석용 후보자는 다양한 사업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뛰어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온 만큼 기존 이사회와 함께 휴젤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휴젤의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바이오업계 "국가전략기술에 백신 외 바이오헬스 포함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일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투자세액공제 특례를 적용하는 국가전략기술에 백신 외에 바이오헬스 전반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한 가운데, 바이오업계가 이러한 입법 움직임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7일 정일영 의원 등 의원 11인이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신성장·원천기술이나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되는 산업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특례를 두고, 신성장·원천기술의 경우 사업화를 위한 시설 자산투자 금액의 3%, 중요성이 더 높은 국가전략기술의 경우 시설 자산투자 금액의 8%를 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술의 범주와 분류에 대해서는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시행령은 바이오산업의 경우 국가전략기술이 아닌 신성장·원천기술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농수산식품, 화학제품 등을 포괄하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재분류하는 문구를 법률에 명시해 공제율을 상향 적용하는 동시에, 바이오 산업의 사업화에 필요한 토지 및 시설도 공제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바이오협회는 조세특례제한법상의 국가전략기술에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이외에 바이오 헬스를 추가하는 이번 개정안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오기술과 바이오제조 혁신을 통해 건강,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역시 같은 해 5월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을 처음 수립해 중국 바이오산업 전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경우 건물은 무균시설 등으로 설계돼 연구 인프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일반 건물과 동일하게 간주돼 현재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즉 생산설비에 한정돼 있던 공제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보건안보 및 경제적 측면에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이에 따라 국가간,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들은 자국 내 바이오산업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업계의 대표단체인 한국바이오협회는 우리 바이오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유인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이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적극 환영하며,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돼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kch0054@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바이오헬스 "디지털·규제혁파가 글로벌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가 지난 2월 28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호응해 디지털화와 산업간 융복합에 매진해 글로벌 성과와 위상을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동시에 정부에 관련 부처간 중첩돼 있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 달라는 주문도 빠트리지 않았다.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은 조직 참여 규모나 개최 시점이 정부의 발표 시기 직후라는 점에서 민관 모두 관심이 집중된 자리였다.실제로 이날 행사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등 2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높아진 K-바이오헬스의 위상과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 5개 단체와 함께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출범시켰다. 이번 포럼은 연합회 출범 후 갖는 첫번째 포럼이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바로 이어 마련된 포럼이기에 정부 전략에 대한 제약바이오헬스 업계의 화답이자 산업계 자체 혁신 의지를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연합회 출범 취지에 걸맞게 산업간 융복합과 협업을 강조했다. 원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판이 바뀐다’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특정 협회, 특정 정부부처가 각자 자신의 분야의 사업만 영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디지털화와 산업간 융복합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그 사례로 △한독이 불면증 등 디지털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웰트’에 30억원의 지분투자를 한 사례 △대웅제약이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한 사례 △GC녹십자가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해 환자 진료정보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개발한 사례 △동국제약이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 사례 △유한양행이 AI 기반 웨어러블 의료기기 스타트업 ‘휴이노’에 130억원을 투자한 사례 등 주요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IT 강국임에도 디지털헬스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이 전체 약 200조원의 0.6%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 등 각종 규제 때문에 (개발과 출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해 부처간 중첩돼 있는 규제 혁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강건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료 마이데이터와 소비자 참여 맞춤 헬스케어’,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단장은 ‘바이오 대전환시대의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연합회는 이번 1차 포럼을 시작으로 6개 참여단체가 돌아가며 격월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포럼은 오는 5월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주관해 개최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전통적 산업 구분의 의미가 사라지는 시대가 됐다"며 "연합회가 선제적으로 산업간 융복합을 위해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등 관련 산업에서 급속도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효과 극대화 등 연합회 출범 취지에 걸맞는 공유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광동제약, 배기룡 의약연구개발본부장 선임 "의약품 R&D 역량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광동제약이 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1일 배기룡 상무이사를 의약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배기룡 의약연구개발본부장은 의약연구개발본부를 총괄하며, 의약사업개발부문장을 겸직한다. 배기룡 의약연구개발본부장은 중앙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웅제약, 한독약품, 글락소스미스클라인코리아(GSK Korea), GSK 아시아퍼시픽&재팬,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T&R바이오팹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7년 광동제약 입사 후 신사업 태스크포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바이오벤쳐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0년 광동제약 의약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분야 선도기업인 모더나와 백신분야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하는 등 광동제약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광동제약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삼다수 등 의약품 외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본업인 의약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쿼드메디슨에 2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2019년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신성장동력 발굴 활동을 지속하는 등 의약품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kch0054@ekn.kr배기룡 의약연구개발본부장 배기룡 광동제약 의약연구개발본부장. 사진=광동제약

코로나백신 지원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사간 사업 희비로 갈리는 이같은 상반된 성적표가 다름아닌 각국 정부의 제약바이오 투자의 결과물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은 지난 1일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대한 미국 정부 투자액 연구결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코로나 이전 약 35년(1985~2019년)과 코로나 기간 약 2년(2020년 1월~2022년 3월) 동안 미국 국립보건원(NIH), 생물의학고급연구개발기관(BARDA), 국방부 등 3개 미국 정부기관이 각각 mRNA 백신 기술에 투자한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해당논문의 분석 결과에서 NIH 등 미국 3개 정부기관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과 직접 관련된 지원금을 총 319억달러(약 40조원)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약 35년간 mRNA 기초 기술 등에 총 3억4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면, 팬데믹 이후 2년 2개월 동안에만 약 92배 급증한 315억6000만달러를 지출한 셈이었다. 이 지원금은 대부분 화이자·모더나 등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지원에 쓰였다. 특히, 팬데믹 이전에 연구소 규모의 기업에 불과했던 모더나는 수십조원대 정부 지원을 받아 일약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0년 초 팬데믹 직후 긴급 정부지원 시스템을 가동,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 등에 공격적인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화이자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0만달러(약 130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매출 중 55% 가량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차지한다. 모더나의 지난해 전체 코로나19 관련 매출도 총 210억달러(약 27조원)로 추산된다.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백신·치료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이미 백신·치료제 개발사들은 수십조원의 연매출을 올린 셈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책정한 예산(R&D 지원, 임상시험 지원, 백신 선구매 등)은 2020년 총 1115억원, 2021년 1528억원, 지난해 3210억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동안 통틀어 1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5853억원에 그쳤다. 미국 정부의 2년간 지원금의 68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더욱이, 이 예산 중 실제집행된 금액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개발 과정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이 전혀 없었고, 스카이코비원 개발 후 1000만회분 선구매 대금 2000억원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업계는 전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정부예산 규모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가 아쉬웠던 대목이다. 이는 출시 시점의 실기(失期)와 이후 판매 격차로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스카이코비원의 전체 누적 접종 건수(1차접종, 2차접종, 동절기추가접종 모두 포함)는 총 3332건으로 국내 전체 누적 접종건수의 0.003%에 불과했다. 지난 7일 하루동안 국내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 건수 총 6647건 중 스카이코비원 접종은 2건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스카이코비원 전체 판매 실적은 지난해 3월 질병관리청과 체결한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금액 2000억원이 전부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해외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만 정부 투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2010~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210개 신약 모두 일정부분 미국 NIH 연구지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백신을 포함해 신약 개발에서 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ch0054@ekn.kr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생산 및 포장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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