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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임상 결과 국제 학술지 등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가 국제 과학인용색인 확장판(SCIE) 논문인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OM)’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DOM 저널은 내분비 대사 분야 학술지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손꼽힌다. 이번에 등재된 단독요법 3상 연구는 국내 23개 병원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최대 24주간 SGLT-2 억제제엔블로를 1일 1회 투여하여 위약군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총 연구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엔블로 복용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에서 엔블로 투약군 -0.88%p, 위약대조군 0.11%p 이었으며, 두 군간 차이는 -0.99%p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위약대조군 대비 엔블로의 우월성을 입증하였다. 또한, 안전성 결과 역시 이상반응, 약물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단독요법 연구 교신저자인 박경수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과 혈압 감소, 그리고 혈중 지질농도의 개선 등 당뇨병 환자에서 잘 동반되는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메트포르민 및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연구결과도 논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0.3mg 적은 용량으로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

동아제약, 어린이 위한 면역관리 건기식 ‘이뮨 챔피언’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이 어린이를 위한 면역관리 건강기능식품 ‘이뮨챔피언’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이뮨챔피언은 주성분으로 액상 다래 추출물과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뼈의 형성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를 함유했다. 주요 성분인 다래 추출물은 면역 과민반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 받은 원료로, 서울대학교병원의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면역 과민반응 지표인 혈중 알레르기 항원(IgE) 및 알레르기성 염증 매개물질이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면역 과민반응이란 알레르기를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이 있다. 면역체계가 불균형할 경우 각종 먼지, 황사, 꽃가루 또는 음식물에 과민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될 수 있다.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성장과 함께 발달하게 되는데 만 12세 시기까지는 균형 잡힌 면역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뮨챔피언은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색소와 보존제를 넣지 않았으며, 젤리 스틱 제형으로 15mL씩 1회용으로 낱개 포장돼 있어 휴대 및 보관이 간편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해 청포도맛으로 출시됐다. 1일 1회 1포 섭취하면 되고, 약국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전문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할 수 있다. 동아제약 이뮨챔피언 브랜드 매니저는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 등 현대인들의 다양한 면역 과민반응은 면역체계 불균형으로부터 유발된다"며 "이뮨챔피언이 성장기 아이들의 면역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이뮨챔피언 동아제약 어린이 면역관리 건강기능식품 ‘이뮨챔피언’

JW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디지탈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생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생명과학의 연구개발(R&D)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정밀진단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6(JWELICS Q6)’의 초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JW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제이웰릭스Q6의 초도 생산에 나선다. 제이웰릭스Q6는 화학발광 면역 분석 장비로서 사람의 전혈, 혈장, 혈청, 비인두분비물 등에 포함된 항원·항체 및 특정 바이오마커를 정량화해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현장진단(POCT) 기기다. 최대 6개의 샘플 측정이 가능하며, 20분 이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화학발광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능동형 펌프(Active pump)를 적용해 대형 자동화 장비와 동등한 민감도로 정밀한 조기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능동형 펌프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복 세정 기술로 카트리지 잔여물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양사는 지난해 2월 제이웰릭스Q6의 사업화를 위한 업무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 이후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의 전 세계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했으며, 장비에 장착하는 패혈증, 심장질환, 감염성질환, 호르몬질환 진단키트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제이웰릭스Q6의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라인 신설 등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에서 사용될 패혈증 진단키트의 국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패혈증 조기진단이 가능한 바이오마커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원천기술과 특이결합항체 2종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와 마이크로디지탈은 앞으로 내년 상반기 제이웰릭스Q6 출시를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 김경남 대표는 "이번 협력은 진단·의료기기의 혁신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이웰릭스Q6가 글로벌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JW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 차성남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OCT 시장에서 순수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현장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POCT 기기·패널·키트 등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POCT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이웰릭스Q6 JW생명과학의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6’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내분비물질분석센터(ESAC)를 열고,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고 3일 밝혔다.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인체 내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과 그 대사물질 뿐만 아니라 소위 환경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 등을 측정 및 분석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내분비질환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에 기여하는 내분비계 특화 검사연구 센터이다. 최근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자에게 유발되기 쉬운 내분비질환 및 노화 관련 호르몬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제품 사용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의 영향으로 각종 대사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내분비물질을 분석하는 최적의 측정 방법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LC-MS/MS, HPLC, GC-MS, ICP-MS 등 감도 높은 최신 사양의 질량분석기기를 국내 최다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표준법에 부합하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민감도가 중요한 미량 원소나 미량 농도 호르몬 분석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조성은(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센터장을 중심으로 E-연구기획팀, E-대사의학팀, E-대사체유해물질팀 3개의 전담 부서를 구성해 각 기능별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며 "고품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학술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책과제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질량분석법을 이용한 LDT 검사법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지속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검사실로 성장하도록 정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검사실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양약품의 창업주 3세 정유석 부사장이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3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4월 1일자로 현 김동연 사장을 부회장으로, 정유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하는 임원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정유석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창업주 고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이다.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 담당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2012년 해외사업·마케팅 본부장,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전무와 상무 등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4월 1일자) 김 동 연 대표이사 부회장 정 유 석 대표이사 사장 합성실 이제형 전무 중앙연구소 신재수 전무 합성연구 2팀 조대진 상무 합성연구1팀 이준연 상무 의약사업본부 곽경섭 상무 회계팀 서원철 상무 백신생산본부 서형원 상무 비서실 이욱현 이사 해외사업팀 손병철 이사대우 OTC 사업본부 구자식 이사대우

롯데바이오, 스위스 기업과 파트너십 "위탁개발 역량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스위스 세포주 개발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지름길 전략’을 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의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 및 국내 메가플랜트 조성 등 중장기 전략에 앞서, CDO 사업 수주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선제적 전략이다. 이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위탁개발생산(CDMO)서비스의 전과정을 협력하며, 이를 요청하는 잠재 고객사에게 공동 파트너십을 제안할 수도 있다. 엑셀진은 세포주개발, 고수율 공정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마스터 세포은행’ 서비스, 임상 및 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셀진은 2001년 스위스에 설립된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고객사에 세포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CHOExpress’ 및 ‘HEKExpress’ 세포 플랫폼을 통해 연간 100개 이상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 세포주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엑셀진은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설립 이래 글로벌 톱10 CDMO 기업을 목표로 발빠르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했으며, 2034년까지 국내에 총 36만ℓ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소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CDO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엑셀진과 협업해 CMO 뿐만 아니라 CDO 수주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20230403_125604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한국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비중 ‘0%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이후 미래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ICT 기반의 융복합 선도’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2일 정부와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한국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와 함께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매출·고용·투자·수출입 등을 담은 ‘2021년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34.6% 성장한 총 1조8227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츠(GIA)’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같은 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총 230조원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작 0.8%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 기술을 활용해 질병의 진단·치료와 건강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활동과 수단으로 정의된다. 디지털치료제(DTx)를 비롯해 웨어러블 진단기기, 원격의료 시스템,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된다. 반면에 치과용 임플란트 등 ICT 기술이 직접 적용되지 않은 의료기기 등은 제외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기관에 따라 개념정의도 다수 존재하고, 산업범위도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글로벌 산업통계의 편차도 큰 편이다. 그럼에도 GIA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과 보건산업진흥원 등 국내외 기관의 통계로 보면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업계는 원격의료 금지, 허가심사인력 부족, 산업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분산된 규제절차 등 높은 규제장벽을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낮은 건강보험수가, 전문인력 부족 등도 성장이 더딘 요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월에야 비로소 첫 디지털치료제 식약처 허가 사례(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솜즈’)가 나왔지만 현재 미국에만 60여개 디지털치료제 허가 제품이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은 총 37개나 되지만 국내 기업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난해 2월 복지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육성전략’과 4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 정부의 첫 중장기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 계획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 2023~2027)’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1차 종합계획 초안작성에 관여한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예산이 당초 기대보다 큰 규모로 책정돼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하며 "이 종합계획이 디지털헬스케어를 포함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2월 15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국내 첫 디지털치료제 허가를 발표하며 에임메드의 ‘솜즈(Somzz)’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이 지난 3월 영입한 차석용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2일 휴젤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휴젤의 새로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 3월 차 전 부회장을 영입했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차 전 부회장을 휴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차석용 신임 휴젤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를 역임했으며, 대표직을 맡은 후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LG생활건강 대표 재임동안 총 28건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북미·중국·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LG생건을 국내 뷰티업계 1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밖에도 차 회장은 한국P&G 총괄사장, 해태제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업계에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글로벌 종합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는 휴젤은 차석용 회장 체제 출범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특히, 차 회장의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역대 최대인 2817억원의 매출을 올린 휴젤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리고, 해외매출 비중도 지난해 약 60%에서 오는 2025년 8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휴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올해 중 미국에서 허가 획득 및 출시가 기대되고 있고, 유럽 진출국도 올해 16개국을 추가해 총 36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올해 출시가 기대된다.휴젤 관계자는 "차석용 신임 회장이 에스테틱은 물론 다양한 산업계를 넘나드는 사업적 통찰력으로 휴젤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 회장과 함께 전사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kch0054@ekn.kr차석용 휴젤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사진=휴젤

"원료재배부터 제품생산까지 관리" 광동제약 ‘계약재배’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가 글로벌 제조업계 화두인 가운데, 최근 국내 식·의약품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계약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제약업계에서는 원료생산 단계부터 적극 관여함으로써 높은 품질을 확보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계약재배 활용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계약재배란 제조사와 농가가 앞으로 수확될 농산물에 대해 사전 계약을 맺고 생산물을 거래하는 것으로, 기업과 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장점이 많은 생산방식이다.국내 식품업계는 이미 계약재배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부터 충남 아산,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10여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협약을 맺고 가정간편식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도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제약업계도 최근 들어 이러한 계약재배 활용이 늘고 있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제약사로 우황청심원, 경옥고 등 천연물·전통원료 개발에 오랜 노하우를 지닌 광동제약이 꼽힌다.광동제약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국내산 생약 사용 활성화를 위해 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생강’을 시작으로 ‘당귀’, ‘작약’까지 천연물 원료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작물 재배 환경부터 생산물 수확, 가공, 유통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특히 광동제약은 2021년 11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생약협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약용작물의 우수한 품종 개발과 보급, 데이터 기반의 안전한 생산기술 개발, 품질관리기술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GC녹십자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GC녹십자웰빙 역시 전북 정읍의 농업법인과 계약재배를 체결해 구절초 추출물에 함유된 성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계약재배가 농가에게는 판로 걱정 없이 작물재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제약사에게는 고품질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만큼 점차 많은 제약사가 계약재배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식의약 천연물의 안정적 수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국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지난 2021년 11월 광동제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생약협회 관계자들이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광동제약

바이오협회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가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1일 환영문을 발표하고 전날 국회에서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와 신성장·원천기술의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본회의를 열고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반도체·이차전지·백신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시설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아진다. 또한 투자 증가분의 10%P를 공제하는 제도도 올해에 한해 도입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필수 육성산업으로 대두된 백신에 대한 이번 투자세액 공제 확대는 국내 백신산업의 투자를 유인하고 백신 주권 확립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바이오업계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신약 등이 포함된 신성장·원천기술에 대해 비록 올해에 한한 지원이지만 투자세액 공제 비율이 확대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협회는 이번 조세특례 확대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한 국회 및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바이오업계 역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항체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최상위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등 항체치료제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로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핵심 연구개발 투자분야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가 포함돼 있다. 바이오협회는 현재 바이오기술 중 백신이 유일하게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돼 있으나, 이를 항체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정부와 국회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331_211147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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