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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⑤]뷰티 큐레이션 기업 작당모의...AI,AR활용 통해 뷰티시장 신세계 연다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많은 뷰튜버(뷰티 영상을 다루는 유튜버)들의 뷰티 관련 영상과 화장품들이 인터넷에 올라오지만 본인이 원하는 화장법이나 화장품 등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작당모의’는 이같은 틈새 수요를 간파해 뷰티 영상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를 개발해 맞춤형 화장품, 화장법을 알고 싶은 수요자의 갈등을 해결해 주는 스타트업이다.잼페이스는 30대 이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이다. 잼페이스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화장법, 화장품, 퍼스널컬러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는 "카카오에서 일할 당시 ‘카카오 헤어샵’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기존 뷰티 플랫폼들은 텍스트 리뷰 구조로 돼 있는 걸 봤다. 젊은 세대의 필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뷰티 플랫폼을 만들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잼페이스 개발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윤 대표의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예상은 적중했다. 잼페이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타임점프 △페이스 매칭(얼굴형이 비슷한 뷰튜버를 추천해주는 기능),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퍼스널컬러 매칭(퍼컬매칭), 사용자간 뷰티 커뮤니티 ‘잼피드’ 등 기존 뷰티 플랫폼과 차별화된 기능들로 사용자들을 끌어 모았다.타임점프는 유튜브에 올라온 뷰튜버들의 영상에서 보고 싶은 구간으로 이동해 필요한 영상 구간만 편리하게 뽑아 보는 기능으로, 눈 화장, 볼터치 등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비슷한 원리로 ‘유튜버 리뷰’ 서비스도 있다. 이 기능은 동일 제품을 사용한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을 모아서 시청할 수 있다.퍼스널컬러 매칭은 지난해 9월 선보인 증강현실(AR) 가상 메이크업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피부톤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저(사용자)가 직접 휴대폰의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에 다양한 립 컬러를 가상으로 입혀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면 AI를 통해 12가지 타입의 세부 톤 중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한 피부톤을 알려준다. 퍼스널컬러 매칭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윤 대표는 "어느 날부터 잼피드에 손목 사진과 함께 ‘웜톤인지 쿨톤인지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직원들에게 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개발 동기를 소개했다.윤 대표는 여러 자료들을 찾던 중 건국대학교 이미지산업학과 김영삼 교수의 ‘립스틱 색채를 이용한 퍼스널컬러 유형 분류 연구’ 논문에서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잼페이스의 인기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사용자들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잼마’와 ‘써니’라는 캐릭터이다. 잼마는 작당모의의 마케팅 실장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화장품을 잘 아는 30대다. 써니는 작당모의의 마케팅팀 신입사원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화장품에 궁금증이 많은 20대다.윤 대표는 "처음에는 기술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다보니 잼피드라는 공간이 없었다"며 "어느 날부터 사용자분들이 잼페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랑 싸워서 속상하다’, ‘오늘 생일인데 축하해달라’ 등 메시지를 보내주기 시작했고, 기능에만 치중하는 게 아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캐릭터와 함께 잼피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잼페이스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넘어 지난해 4월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에 선보인 잼페이스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25만건을 넘어선 상태라고 회사는 전했다.윤정하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기 힘들기도 하고, 여력이 안돼 집중을 못했었다"면서 "8월 말쯤 국내 잼페이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를 마친 뒤 내년부터 고도화된 잼페이스를 기반으로 베트남에도 조금 더 집중해 많은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당모의는 베트남 진출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아시아지역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사진=작당모의잼페이스. 사진=작당모의잼페이스 퍼스널컬러 매칭 기능. 사진=작당모의

안마의자업계, 기업 휴게시설 의무화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사업장 내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로 안마의자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안마의자업계의 ‘기업고객 모시기’ 경쟁이 불붙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8월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명문화한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상시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시행령이 적용돼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장에겐 1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한 휴게시설 설치·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장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다만,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은 휴게시설 설치에 필요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과태료 부과를 내년 8월 18일까지 유예한다. 이처럼 정부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시행으로 바디프랜드·휴테크·코지마 등 안마의자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사업장 내 휴게시설로 안마의자를 기업들이 선호하면서 B2B(기업간 거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시행 한 달 전인 지난 7월 B2B 고객 대상 안마의자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 크게 늘었다. 성수기인 5월을 포함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5∼7월 3개월간 안마의자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신제품 ‘팬텀 로보’를 출시 이후, 팬텀 로보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바디프랜드는 전했다. 팬텀 로보는 두 다리 안마부가 로봇 다리처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안마의자이다. 자유로운 두 다리를 이용한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을 통해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근육과 하체근육 부위를 풀어주는 장점이 있다. 휴테크도 지난해 8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시행 예고 이후 매출이 28% 상승했다. 대표제품 ‘카이 GTS7 아트모션’, ‘카이 LS9’ 등 카이 시리즈가 기업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휴테크는 설명했다. 카이 GTS7 아트모션은 휴테크 독자적인 기술 HBLS, 리얼 3D 아트모션, 4채널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결합한 ‘휴테크 마사지 매커니즘 2.0’을 탑재한 안마의자이다. 카이 LS9도 한국인의 인체지수 데이터를 적용해 부위별로 제작했고, 신체별ㆍ테마별 마사지 프로그램을 선택해 마사지 효율성을 높였다. 코지마는 B2B 매출 내역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성비 높은 안마의자로 유명한 ‘아틀리에’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리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코지마 내 프리미엄급 라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모두 갖춰 신체 라인을 따라 마사지가 가능하고, 스트레칭 기능을 포함한 12가지 자동모드와 5가지 수동모드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이 안마의자 시장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여름 B2B 매출 증가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법안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안마의자 사용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생산성 향상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여러 기관에서 구매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바디프랜드 '팬텀 로보'와 브랜드 모델 비.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와 브랜드 모델 비. 사진=바디프랜드 사진) 휴테크 카이(KAI) GTS9 아트모션 이미지 휴테크 ‘카이 GTS9 아트모션’. 사진=휴테크 사진2_코지마 안마의자 '아틀리에(CMC-A305)' 코지마 ‘아틀리에’. 사진=코지마

[신간도서] 골드플레이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금융 전문 플랫폼 사이다경제가 금 투자 바이블을 출간했다. ‘금테크’에 관심을 가진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서다. 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세계 인플레이션 상황 속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저자 양베리는 금·은 투자 전문가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투자 교육 강의, 한국은거래소 직원 교육 강의 등을 진행했다. 야나두, 트렌드헌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강사로 활동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금 투자 입문을 돕고 있다. 신간은 투자 입문부터 매수·매도 타이밍 등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한 축적된 데이터와 저자의 노하우를 녹여낸 게 특징이다. 지금은 금과 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슈퍼 사이클의 초입부에 해당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하나의 원리와 네 가지 시그널을 통해 증명하고, 이에 따라 올바르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 가지 원리는 사이클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이클을 이루는데, 경제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이클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투자에 접목해야 한다. 먼저 저자는 자료를 통해 전 세계 경제 역사를 살피며 이제는 금융 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 즉 금과 은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금과 은의 슈퍼 사이클에 성공적으로 올라타는 네 가지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네 가지 시그널은 실질금리, 생산량, 주식 버블 붕괴 그리고 추세추종 투자법이다. 금과 은의 가격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와 플러스 추세에 따라 각각 변동한다. 공급은 언제나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투자 시에는 항상 실질금리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공급과 연관해서 금과 은의 생산 과정도 이해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상황 분석도 중요하다. 경제와 시황의 관계처럼 주식 시장의 추세와 금 가격의 슈퍼 사이클도 밀접한 관계다. 이렇게 금의 가격 변동 추세를 파악하면 금 투자에 가장 알맞은 투자법을 알 수 있다. 바로 추세추종 투자법이다. 매수로 시작한 투자는 매도로 끝을 맺는다. 금과 은의 슈퍼 사이클에 성공적으로 올라탔다면 이제 정확한 타이밍에 내려와서 투자에 성공할 차례다. 저자는 확실한 선결조건과 상황별 매도 원칙만 세운다면 올바른 매도 타이밍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기준이 되는 선결조건은 금 대비 화폐의 비율이다. 화폐는 금의 교환권이기에 화폐의 비율에 따라 금 가격이 달라진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실질금리와 생산량도 금과 은 가격을 결정하기에 이 두 가지로도 선결조건을 세울 수 있다. 이어서 상황별 매도 원칙으로 경제위기 시그널을 파악하는 법, 경제위기 시 금광주와 은광주 투자 대응 방법과 최후의 출구 전략을 설명한다. 이 책은 금과 은 투자 전문가가 세상에 퍼진 잘못된 금과 은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검증해서 집필한 도서다. 금과 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했던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정보가 가득 담겨있다. 금과 은이 모든 투자자에게 단순한 안전자산을 넘어서 확실하고도 거대한 부의 자산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저자의 소망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제목 : 골드플레이션 저자 : 양베리(조규원) 발행처 : 경이로움 yes@ekn.kr골드플레이션_앞표지

[신간도서]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사회초년생, 월급쟁이들을 위한 내 집 마련 소액 투자 실전 가이드." 첫 집을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시작이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집을 살 수는 없다. 대체적으로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는 사회초년생들이 집을 사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월급쟁이들은 10~20년 돈을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으니까 포기해야 할까?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의 이승주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금수저가 아니어도, 연봉이 많지 않아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면 얼마든지 집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너무 오른 부동산 가격 때문에 포기해버리거나, 집값이 폭락할 거라고 생각해 관심을 거둔 사람, 혹은 부동산 투자는 투기라고 단정해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금이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적기라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부린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월세에서 전세로 옮겨야 할지? 월세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시드머니를 모아야 하는지, 좋은 입지란 무엇인지, 다양한 부동산 관련 기사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예측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이다. 부동산에 관련해 부린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또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고 활용할 수 있는 찐 부동산 정보들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알차게 담았다.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부터, 궁색하지 않게 살면서 주거비 절약하는 법,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갈아타는 법, 주택 청약 넣는 방법, 다양한 프롭테크 활용하는 법 등이다. 제목 :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 저자 : 이승주 발행처 : 체인지업 yes@ekn.krㅂㅜㄹㅣㄴㅇㅣㅌㅏㄹㅊㅜㄹㄱㅣ-ㅍㅛㅈㅣㅊㅚ

[신간도서] 지도 위의 세계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바빌로니아에서 점토판에 새겨진 ‘바빌로니아의 세계지도’는 인류 최초의 지도라고 알려져 있다. 지역 간 이동조차 쉽지 않았을 고대의 사람들이 왜, 어떻게 지도를 만들었을까? 역사지리학자 김종근은 바빌로니아의 지도가 단순히 지리 정보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우주관을 나타내는 일종의 모식도라고 분석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서구의 지도 제작법이 유입되기 전부터 기하학을 이용한 독자적인 방식으로 지도를 제작하고 활용했다. 지도 제작의 여섯 가지 원리를 확립한 배수의 제도육체를 기본으로 방격법, 평환법, 백리척 등의 제작법이 발전했다. 이는 조선의 지도 제작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에서 만든 동아시아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서양을 통틀어 당대의 가장 뛰어난 지도로 인정받는다. 이는 원나라, 명나라, 일본 등지의 지리 정보가 통합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유럽 사회에 조선을 널리 알린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는 한글 발음 방식으로 조선의 지명을 적었을 뿐 아니라 ‘서울’과 ‘독도’가 표기되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저자 김종근은 역사지리학 및 지도학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학술 정보를 기본으로, 지구평면론자들의 이야기부터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시와 설명을 통해 고지도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류 기술의 집약체인 고지도를 제대로 읽으려면 지도에 기재된 내용을 파악함과 동시에 지도제작자, 제작의 목적, 지도 제작 기술, 지도가 제작된 시기의 역사적 상황 그리고 지도에 담긴 세계관 등을 함께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세계 지도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10장의 고지도를 통해 고지도 읽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지도 위의 세계사’를 통해 고지도는 단순히 오래된 지도 한 장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의 역사를 나타내고, 인류가 오랜 세월 축적해온 기술의 집약체임을 알 수 있다. 제목 : 지도 위의 세계사 저자 : 김종근 발행처 : EBS BOOKS yes@ekn.kr지도_위의_세계사_표1

중진공, 中企전기오토바이 베트남 수출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중진공은 지난 24~25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베트남 진출지원 세미나 및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4위 오토바이 보유국으로, 최근 친환경정책에 따라 내연 오토바이 운행 제한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맞춰 중진공은 정부의 K-뉴딜 글로벌화 전략과 연계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상담회에는 ‘2022 수출 현지화 지원 특화프로그램’에 선정된 리튬전지 배터리팩, 이륜차용 자동변속기, 충전스테이션, 전기이륜차 제조 등 분야 국내 기업 11개와 페가, 디케이바이크 등 베트남 퍼스널 모빌리티 제조 기업 32개가 참가했다. 행사 결과,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총 76건, 2117만달러(약 282억6000만원)의 수출상담을 비롯해 기술이전·부품공급 업무협약(MOU) 5건, 800만달러(약 106억7000만원)의 수출의향 계약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베트남중기발전지원센터, 과학기술국제진흥센터 등 현지 지원기관을 비롯해 코트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베트남 시장 현황과 유망 협력분야, 정부 주요정책, 기술 인증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문환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이번 상담회에서 우수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한 것은 물론, 안정적인 협력 파트너를 확보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4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베트남 진출지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현대L&C,세종에 칸스톤 2공장 준공…글로벌 빅4 도약

현대L&C,세종시에 칸스톤 2공장 준공…글로벌 빅4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L&C가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L&C는 최근 세종시에 엔지니어 스톤 자체 브랜드 ‘칸스톤’의 제2생산라인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으로 주방 상판과 바닥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인조대리석에 비해 표면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은 0%에 가까워 김치 국물 등의 자국이 남지 않는 게 특징이다. . 이번 세종 2생산라인 구축에는 사업비 473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현대L&C의 국내 칸스톤 생산능력이 기존 세종 1생산라인을 포함해 연간 총 110만㎡ 종전의 2배로 늘어난다. 여기에 캐나다 온타리오 제1·2생산라인의 생산량을 합치면 연간 총 생산량은 220만㎡에 달한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칸스톤이란 브랜드로 엔지니어드 스톤시장에 진출한 현대L&C는 18년 만에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4위로 도약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케임브리아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L&C는 엔지니어드 스톤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브레튼으로부터 로봇 장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천연 대리석과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정교한 물결무늬를 구현하는 한편 기존 일반 규격(3050×1400㎜) 제품보다 면적이 28%가량 큰 광폭(3300×1650㎜) 제품도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L&C 관계자는 "꾸준한 생산설비 개선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수출 확대와 함께 신규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엔지니어 스톤 분야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칸스톤 세종 2공장 준공식 현대L&C 칸스톤 세종공장에서 열린 제2생산라인 준공식에서 김관수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관계자들이 준공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벤처업계 "해외인력 비자 개선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벤처ㆍ스타트업 업계가 정부에 해외진출 비용 문제, 비자제도 등 수출 걸림돌을 제거해 달라고 건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서울 구로구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차세대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간담회’를 열었다.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과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조주현 차관을 비롯한 중기부 담당자들과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거나 진행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5개사 대표와 벤처캐피탈,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등 현장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 이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해외시장 조사와 마케팅전략 수립, 파트너 탐색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고, 해외시장에 자금을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일회성 지원에 그쳐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과 자원에서 한계에 부딪힌 적이 많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중기부에 요청했다. 또한, 우수한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제도 개선, 글로벌 펀드와 같은 해외투자 유치 지원제도 확대 등 국내 창업생태계의 세계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해외에서 사무·미팅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며, 쉽게 출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간을 추가로 만들어 줄 것도 제안했다. 조주현 차관은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에 의지가 굉장히 많지만, 애로사항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정부가 듣고 해소하는 방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4 25일 서울 구로구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 5번째)이 중기부 실무자와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정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와 3고(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 자영업자들의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오는 9월 말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새출발 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또한, 경영개선자금으로 초저금리 대출과 중저신용자 특례보증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초저금리 대출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으로 올리고, 소상공인 ‘폐업-채무조정-재도전 종합 패키지’를 확대ㆍ신설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대통령 주재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지원 내용을 담은 ‘새정부 소상공인·자영업 정책방향’을 발표했다.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 ‘코로나19·3고 충격 긴급대응플랜’을 추진한다.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8조원 규모의 신규·대환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대환자금 8조7천억원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고, 신규자금 49조원은 정상영업 회복과 재창업 수요 등에 활용한다.또한,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폐업-채무조정-재도전 종합 패키지’도 마련한다. 폐업 위기 업체에는 전문가 진단을 받아 개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경영개선자금 2천만원을 지원하고, 내년 폐업자를 대상으로는 철거비 지원과 함께 심리 치유·컨설팅을 제공하고 법률 자문을 확대한다.이밖에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를 오는 2027년까지 총 25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중기부는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전국 규모의 판매 행사도 매년 5회 이상 개최한다. 이달에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전 및 우수시장 박람회’가 진행 중이고, 9월 초 ‘7일간의 동행축제’,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이 차례로 열린다.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영혁신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실시간 매출 등 분산된 상권정보를 빅데이터화 하는 ‘전국 상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유용한 창업ㆍ경영정보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에게는 데이터를 개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한다.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점포의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는 △스마트상점 △스마트공방 △스마트시장을 5년간 7만개 보급하고, ‘e커머스 소상공인’도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0만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단순 기기 보급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이 주도적으로 스마트기술을 도입하고 경영을 혁신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술 도입에 관한 전략적인 기획 고도화를 연계할 방침이다.중기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나선다. 매출과 근로자 수에 따라 판단하던 소상공인 기준을 매출액 단일 기준으로 개편한다.아울러 로컬상권 조성을 통해 지역상권 발전을 도모한다. 로컬상권이 소규모 제조업과 결합해 ‘골목길 벤처밸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로컬브랜드 성장을 촉진하고, 로컬상권 브랜딩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밖에 상권기획자와 상권발전기금제도 도입, 동네상권발전소와 동네단위 유통망, 전국의 중소유통물류시스템 등 로컬상권 유통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추진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생계형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새정부는 이를 바꾸고자 한다"며 "우리동네 소상공인이 국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혁신기업가로 거듭나고, 궁극적으로는 벤처·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씨앗이 되도록 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던 중 ‘엄지척’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첸 천안 신공장 준공…“2025년 매출 5천억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프리미엄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충남 천안에 준공한 신공장을 앞세워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률 5% 달성, 주방가전 톱5 확보 등 ‘제 2의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쿠첸은 "23일 천안시 입장면 독정리에서 신축 공장 준공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슬로건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고 24일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이동건 부방 회장,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이중희 테크로스 사장, 신동헌 천안 부시장, 고객사, 협력사, 관계사, 입장면 주민대표와 쿠첸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천안시 서북구 공단로에 위치한 기존의 천안공장이 이전한 쿠첸 천안공장은 30년만에 신축한 제조시설이다. 지난 2021년 2월부터 약 19개월 동안 공사 기간을 거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3801㎡(약 7200평) 규모로 건립됐다.쿠첸의 스마트공장은 생산과 물류 공정을 집약해 제조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오는 2025년까지 공정 자동화를 목표로, 2024년 검사 포장 자동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박재순 쿠첸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도전 2025년, 555’라는 새로운 미래비전을 천명했다. 즉,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률 5% 달성, 주방가전 Top 5 확보를 위해 쿠첸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전략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차별화된 제품 출시 △경쟁우위 확보 및 이익기반 성장 토대를 마련해 위기 돌파 △IH압력 및 모터기술의 고도화와 사물인터넷(IoT)ㆍ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영역으로의 과감한 투자 △공격적인 고객 접점 마케팅 △제조 기술 및 품질 관리 수준 향상을 제시했다.아울러 쿠첸은 ‘스마트키친 스토리’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새 BI도 공개했다.박 대표는 "2025년까지 3년간, 5대 전략을 한결같이 실천해 밥솥 명가로서의 자존심과 영예를 재건하고 100년 지속 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한 핵심 역량과 자신감을 회복해 당당히 일류기업 쿠첸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천안시 입장면 독정리에 위치한 쿠첸 천안 신축공장 전경. 사진=쿠첸쿠첸 신규 BI. 사진=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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