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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국내 극장 최초 하이볼 바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CGV가 국내 극장 최초로 MZ세대 대세 주류인 하이볼을 전문 취급하는 하이볼 바를 선보인다. CGV는 최근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CGV 신촌 아트레온점에 하이볼 바 ‘하이신촌’을 개점했다고 5일 밝혔다. 하이볼은 탄산수에 위스키를 섞은 칵테일로, CGV는 다양한 하이볼을 선보이기 위해 짐빔, 가쿠빈, 수이진, 메이커스마크, 오켄토션 등 여러 위스키를 준비했다. 여기에 클럽소다, 토닉워터, 진저에일 중 고객이 원하는 탄산을 선택해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시나몬 특유의 맛을 가미한 이색 메뉴 시나몬 하이볼과 달달한 유자·살구 하이볼, 에너지 드링크가 가미된 대표 메뉴인 피커스 하이볼도 함께 선보인다. CGV는 하이볼 바 개점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오는 30일까지 하이볼 전 품목을 50% 할인해 제공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감자샐러드와 짐빔하이볼 세트를 50% 할인된 가격인 60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하이볼을 포함해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짐빔 미니 맥주잔(30㎖)도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CGV 하이볼 바 'HIGH, SINCHON' 전경 CGV의 하이볼 바 ‘하이 신촌’ 전경. 사진=CGV

中企중앙회, 감사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감사원이 실시한 ‘2023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기타공공기관 93개 중 종합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심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3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함과 동시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순위 평가에서도 평가 대상기관 중 종합 1위에 선정됐다.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및 ‘자체감사활동의 심사에 관한 규칙’에 따라 감사원이 기초자치단체, 준정부기관, 공기업 및 기타공공기관 등 총 458개 기관이 직전년도에 실시한 자체감사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이다. 심사기준은 감사활동, 감사성과 등 6개 분야 18개 지표이며, 그 결과에 따라 A, B, C, D 등 4개 등급과 순위로 구분해 평가한다. 이현호 중기중앙회 상임감사는 "모든 임직원이 법규를 준수하고 업무수행의 능률성과 효과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A등급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내부통제체계를 더 강화해 예방 중심의 감사활동을 추진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역할과 위상에 맞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사진=중기중앙회

산업단지공단, ‘윤리경영대상’ 수상..."동반성장 노력 결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23년 한국윤리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023년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윤리경영학회는 매년 기관의 윤리경영 전략과 의지, 사회공헌 추진체계와 성과 등 10개 항목에 대해 평가를 거쳐 윤리경영 우수 기관과 기업을 선정한다. 산업단지공단은 경영진의 윤리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 추진체계 △ISO37001 인증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윤리경영 전담부서인 ‘ESG·소통실’을 신설, 윤리경영을 조직적으로 시스템화한 노력과 ‘우문현답 현장간담회’등을 통한 최고경영진의 소통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단공의 우문현답 현장간담회는 이사장과 부이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통간담회를 개최, 청렴 메시지를 전달하고 직원 건의사항을 발굴해 해결하는 행사이다. 현재까지 31회 개최해 총 75건의 직원 건의사항을 발굴, 해결했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청렴을 근간으로 고객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산업단지공단 윤리경영대상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이 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2023년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공사-에이스토리, 차세대 스토리텔러 발굴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공사와 에이스토리가 ‘K-콘텐츠’의 저력을 전 세계 선보일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발굴하는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 응모 기간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11월 중순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인, 기성 작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등 세부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총상금은 2300만원이다.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1500만원, 우수상(1명)과 특별상(1명)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상작의 단행본 출간(시공사) 및 영상화 검토(에이스토리) 기회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공모 대상은 200자 원고지 500매 안팎의 중·장편(분량 상한선 없음) 소설이다. 한글 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파일로만 접수할 수 있다. 공모전 접수 및 자세한 문의는 시공사가 운영하는 투고 플랫폼 ‘위펍’을 통해 가능하다. 시공사는 30여년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유괴의 날’, ‘경성 탐정 이상’,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비롯해 국내외 수준 높은 작가와 문학 작품들을 발굴·소개하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출판 미디어 기업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킹덤’, ‘시그널’, ‘백일의 낭군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다. yes@ekn.kr시공사-에이스토리, 차세대 스토리텔러 발굴 ‘제1회 장르소설

[신간도서]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저자는 스물한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혼란과 방황 속에 우울한 20대를 보내야만 했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녀로 하여금 일찍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인생의 진실을 깨우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살지 모르지만 최대한 후회 없이 살고 싶었다. 그 후 그녀는 결혼을 하고 딸과 아들을 낳았다. 2002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지금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전략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시간이 흘러 어느덧 마흔여섯이 되고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이가 꼭 마흔여섯이었는데 어머니는 정말 너무 짧은 인생을 살다 가셨구나 싶었다. 어머니는 마지막에 과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느껴야 했던 그녀는 혹시나 자신이 너무 일찍 떠나 딸이 똑같은 아픔을 겪게 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써 두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20여 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배운 것들,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하게 된 생각들,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등.책에는 그렇게 몇 년간 그녀가 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고, 버리고, 다시 쓰며 정리한 글들을 모여 있다. 훗날 딸이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과연 어떻게 돈을 바라보고,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저자는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당장 투자에 뛰어들어 부자가 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마흔이 된 여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며, 결혼과 상관없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흔은 일 하나만 놓고 보면 가장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다. 금전적으로도 안정돼 있고, 거래처에서도 나만 찾고, 내 손을 거치면 모든 것이 원활해지는, 일적으로는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 그러나 동시에 그 시기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무치게 느끼게 된다. 조만간 경제적으로 수입이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려운 시점이 오겠구나 하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금흐름 감소를 완충하고 나를 보호해 줄 ‘자산’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자산을 모아 둔 사람과 자산을 모아 두지 않은 사람의 마흔은 생활 전반에 있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그래서 저자는 딸에게 말한다. 마흔 넘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마흔 넘어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돈을 바라봐야 할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돈을 쓸지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맞게 삶을 살아가야 돈 때문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해 오며 벼락부자가 된 사람부터 사업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자산관리형 부자 등 수많은 부자의 탄생을 지켜봤다. 한편으로는 있는 돈을 모두 끌어모아 주식을 했다가 돈을 다 날려 하루아침에 가난해지는 사람들도 봤다.저자 또한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투자를 했으며 때로는 돈을 벌기도, 때로는 돈을 잃기도 했다. 무엇보다 20여 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하며 몇 번의 상승장과 하락장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좋든 나쁘든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책에는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부의 비밀부터 주식과 부동산 실전 투자법까지 얼마를 벌든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그에 상관없이 통하는 투자법이 실려 있다.돈을 모을 때 경조사비를 아끼려다가 사람을 잃을 수 있다, 사표를 쓰려거든 최소 6개월치 월급을 모아 놓고 써라, 실수를 했을 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보다 태도가 좋은 사람이 돼라, 싫은 사람과 굳이 친해지려 애쓸 필요는 없지만 싫은 티는 절대 내지 마라, 결혼은 돈의 대화가 가능한 남자와 했으면 좋겠다 등등 20년 이상 애널리스트로 일해 오며 여성이 매우 드문 증권업계에서 이사가 되기까지의 성공 노하우를 전하며, 삶과 인간관계의 기술에 관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제목 :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 돈과 인생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 50저자 : 박소연발행처 : 메이븐yes@ekn.kr

[신간도서] 샘 올트먼의 스타트업 플레이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핀터레스트, 레딧, 스트라이프 등 세계적인 기업과 창업가에게 탁월한 영감을 준 스타트업 경영의 에센스."샘 올트먼은 2011년부터 시드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에 참여하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문 역할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일대일 상담은 항상 중요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조언하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하는 자문의 가장 일반화된 부분들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 와이콤비네이터와 와이콤비네이터 펠로우십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종합 가이드북을 만든다면?"샘 올트먼은 그러한 작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다. 그러다가 아예 모두에게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현재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 그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비영리적 목적으로 오픈AI를 창업하고 머스크와 결별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스토리는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트먼은 개인 SNS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7개국 투어를 예고하며 "정책 입안자를 만나고 싶다"고 목적을 밝혔다. 그 시작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미 총리와 면담했고, 곧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도대체 샘 올트먼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 있는 것일까? 어떤 기준으로 일하기에 그렇게나 빠르고 거대한 성공을, 반복적으로 이룬 것일까? 책에 비결이 담겨 있다. 제목 : 샘 올트먼의 스타트업 플레이북저자 : 샘 올트먼발행처 : 여의도책방yes@ekn.kr

[신간도서] 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사이다경제 인문·교양 출판 브랜드 온더페이지가 신간 ‘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를 출간했다.책에 따르면 최근 한국 사회는 ‘높은 자살률’과 ‘극단적 이기주의’, ‘자본만능주의’ 같은 표현들로 얼룩지며 의심과 갈등이 만연해 있다.신간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잃어버린 한국인의 행복을 되찾기 위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책은 다른 민족에게서 볼 수 없는 한국인 고유 특성으로 △우리성 △인간중심성 △비종교성 △도덕성 △낙천성 등 5가지를 꼽는다.저자 김태형은 한국인이 특히 ‘우리성’이 강한 민족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성은 타인과 허물없는 관계 맺기를 원하며,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적극 공감해 ‘우리 관계’를 강하게 원한다는 특성이다.한국인은 ‘가족’이라는 작은 우리부터 ‘국가적 결합’이라는 큰 우리까지 모든 ‘우리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결국 진정한 행복 또한 우리 관계에 달려있음을 설명한다. 저자는 "인심과 온정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모든 한국인이 우리 관계가 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 책을 통해 한국인의 민족성을 깨닫고 자신의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제목 : 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저자 : 김태형발행처 : 사이다경제 온더페이지yes@ekn.kr

[신간도서] 조선의 과학기술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대영박물과, 바티칸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굴지의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우리 전통 한지를 쓴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 길고 복잡한 닥섬유로 만들어진 한지는 얇고 잘 찢어지는 다른 종이와는 달리 두껍고 튼튼해 문화재 복원계의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는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나무로 만든 닥종이, 전통 한지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심하다.이공계 출신에 외국의 다양한 배움터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지은이는 잊혔던 닥종이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해냈다. 제지 과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록은 물론 의궤, 등록 등 다양한 사료를 섭렵해 가며 한지를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짚어냈다.지은이가 꼽은 전통 한지 제조 비법의 핵심은 종이를 쌓아놓고 다듬이질하듯 두드리는 ‘도침’이라는 마무리 과정이다. 조선에서만 시행된 도침법을 거친 닥종이는 광택, 밀도, 먹의 스밈, 방수 효과 등 품질이 뛰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에 따라 명·청은 주요 조공품으로 막대한 양의 종이를 요구해 전체 방물 예산의 3분의 1이 종이 관련인 때도 있었다. 1425년에는 명 황제가 세종에게 ‘종이 만드는 방법을 적은 글’을 바치라 요구하기도 했다. 역시 세종 때인 1420년엔 ‘후지’ 3만5000장을 바치며 금은의 조공 양을 줄여달라고 청했을 정도도 한지의 가치는 컸다.지은이가 파악하기로 종이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체제를 유지하는 버팀목인 한편 정치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불씨이기도 했다. 조공품으로 대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15세기에 백성에게 유교적 덕목을 기르기 위해 ‘삼강행실도’와 불경 등 다양한 간행사업을 추진하느라 종이 공납 수량이 껑충 뛰고 세종이 ‘자치통감’ 인쇄를 위해 100만 장을 조지서에 배정하며 지장이 아닌 승려에게 옷과 음식을 주고 종이를 뜨게 한 것도 종이의 국가적 비중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과거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의 두껍고 좋은 종이를 고집하자 금령을 내리고 1702년엔 두꺼운 종이를 쓴 장원급제 답안에 대해 왕이 자격을 박탈한 사실에서는 종이가 사회 변화의 한 나침반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는 닥종이의 기술문화사를 단선적으로 살핀 것이 아니다. 북학파를 비롯한 실학자의 ‘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조선의 ‘닥종이 연대’가 발휘한 기지를 추적해 사물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새로운 과학기술과 노동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덕분에 이 책은 과학기술사 이상의 과학기술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조선의 과학기술사 -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저자 : 이정발행처 : 푸른역사yes@ekn.kr

[신간도서]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 주주행동주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월가를 뒤흔든 주주행동주의 8대 사례 심층 분석."책의 무대는 미국 주주행동주의 100년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던 8대 주주행동 사건이다. 노던파이프라인에 쌓아둔 잉여현금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도록 이끈 벤저민 그레이엄의 온건한 주주행동, 사기 사건에 휘말려 저평가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살려낸 워런 버핏의 정의로운 행동주의, 경영진의 전횡 때문에 무너져 가는 제너럴모터스를 살리려고 행동에 나섰다가 바이아웃 당한 로스 페로, 아버지가 세운 기업의 주주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기업을 공개매각한 칼라 쉐러, 우량기업 BKF캐피털을 무너뜨린 카를로 카넬의 왜곡된 주주행동 등이다.주주행동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식도 흥미롭다. 1927년 주주들에게 잉여현금을 분배하라는 그레이엄의 요구에 기업은 "우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식을 팔고 떠나라"라는 식으로 대응하다가, 그레이엄이 많은 의결권을 모으자 싸움을 포기하고 주주들에게 잉여현금을 분배한다. 1954년 로버트 영이 뉴욕센트럴철도를 인수하려고 싸움을 걸었을 때 기업은 적극적인 위임장 대결을 벌인다. 1985년 칼 아이칸이 기업을 공개 매수할 때는 ‘포이즌 필’ 전략을 가동했다. 기업의 전략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기업 인수를 어렵게 하는 제도와 기업의 방어 전략이 점차 발달하는 계기가 됐다.1920년대 역사상 최초로 기업의 잉여현금을 돌려받은 벤저민 그레이엄 이야기로 본문은 시작된다. 1926년 서른두 살의 청년 그레이엄은 노던파이프라인 경영진을 찾아가 회사에 쌓아둔 잉여현금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이 요구는 묵살된다.이듬해 그레이엄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같은 요구를 하려고 했지만 그의 동의에 재청하는 사람이 없어서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당시 그레이엄은 야간열차와 완행열차를 번갈아 타며 머나먼 주총에 참석한 유일한 외부 주주였다. 그로선 대단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그레이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록펠러재단에 행동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만나 위임장을 받아냈다. 결국 1928년 주주총회 몇 주 뒤 노던파이프라인 경영진은 잉여현금 분배를 결정했다.2장은 1930년대 위임장 대결에서 승리해 뉴욕센트럴철도를 인수한 로버트 영의 이야기다. 당시 뉴욕센트럴철도의 CEO였던 윌리엄 화이트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월가의 ‘악덕 은행가’들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로버트 영은 화약공장에서 말단 운반수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GM의 자금부 차장까지 고속 승진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는 월가로 진출한다.3장은 1960년대 워런 버핏이 샐러드오일 사기 사건에 휘말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에 개입한 이야기다. 아멕스의 자회사인 위탁창고관리회사가 ‘얼라이드크루드오일’이라는 고객으로부터 샐러드오일을 보관하고 있었고 아멕스는 이를 담보로 얼라이드에 창고증권을 발급해주었는데, 1963년 그것이 샐러드오일이 아닌 바닷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거대 사기극으로 월가는 아수라장이 됐고 아멕스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이에 아멕스 주가는 50%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1억2500만달러나 감소했다. 워런 버핏은 아멕스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 주식을 대량 매수해 아멕스의 대주주가 된다. 워런 버핏은 이후 경영에 개입하며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아멕스가 사건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일부 주주들이 이를 가로막자 버핏이 개입한 것이다. 버핏은 아멕스 CEO에게 서한을 보내 샐러드오일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제대로 지급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지켜내는 길이라며 일부 주주들의 항의에 흔들리지 말고 보상금 지급을 추진하라고 요구한다.결국 버핏은 위험에 처한 우량기업의 경쟁우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하고 아멕스 투자에서 큰 수익을 낸다. 아멕스 투자의 성공은 버핏의 투자 인생에 커다란 전기를 가져온 성공이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비로소 그레이엄의 투자 스타일에서 벗어났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국내에서도 한껏 물이 오른 주주행동주의 투자의 역사와 실행 전략을 담은 책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정의로운 주주행동’부터 KT&G 투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칼 아이칸, 우량기업을 무너뜨린 카를로 카넬의 왜곡된 사례까지 주주와 기업 간 역사적인 대결들을 생생하게 전하며 심층 분석했다.헤지펀드매니저이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외래교수인 저자 제프 그램은 미국 주주행동주의 8대 사건에 실제 사용된 오리지널 서한들을 이 책에서 처음 공개했다. 단순한 기업사냥부터 위임장 대결, 그린메일, 13D 양식 제출, 기업 망신 주기 등 다양한 전략과 자료를 소개한다.제목 :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 주주행동주의저자 : 제프 그램발행처 : 에프엔미디어yes@ekn.kr

코웨이, 서울 당현초에 청정학교 교실숲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상계동의 당현초등학교에 ‘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 제4호’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코웨이에 따르면, 청정학교 교실숲은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부해 학생들이 식물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활동이다. 학생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코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당현초등학교의 19개 학급에 공기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와 ‘관음죽’을 비롯한 총 494그루의 식물을 기증했다. 기증된 식물은 학생들이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재활용 투명페트병으로 제작된 화분에 직접 옮겨 심고 반려나무로 관계를 맺어 관리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의 원리와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간이 공기청정기 만들기 교육도 실시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4개 학교에 교실숲을 조성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ESG 활동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청정학교 교실숲 참여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 지난 1일 서울 상계동 당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 제 4호’에 참여한 코웨이 임직원 봉사자와 초등학생이 공기정화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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