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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입점업체들의 비용부담 체감 적정성.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절반 이상이 판매수수료율 등 비용부담에 대해 ‘적정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휴게실 등 매장 내 입점업체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은 공통된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30일~5월 2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입점업체 9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백화점·대형마트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대형마트 입점업체의 지난해 거래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부담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갤러리아 입점업체 70곳 △롯데 120곳 △신세계 120곳 △현대 120곳 △AK플라자 7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형마트 부문에서는 롯데마트 100곳 △이마트 100곳 △하나로마트 100곳 △홈플러스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부담 적정성은 중간 이상의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용부담이 적정하다고 체감하는 정도(100점 만점 기준)는 백화점 56.4점, 대형마트 50.1점으로, 2개 분야 모두 비용부담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업체의 비율도 백화점 1.2%, 대형마트 2.3%로 모두 낮은 편이었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2개 분야 모두 휴게실 등 직원 편의시설 확충 등 근무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백화점의 경우, 잦은 매장 리뉴얼, 층별로 상이한 근무시간, 근무시간 연장 등이 고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입점업체 중 71.8%는 온라인 배송 전면 허용에 찬성했고, 61.8%는 의무휴업일 편일 전환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대형마트 관련 규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 및 상생노력 등으로 과거에 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비용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입점업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기중앙회는 향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비용부담 개선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수료 외 추가비용 부분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