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시네마천국] 마동석표 ‘범죄도시3’, 연타석 천만영화 청신호](http://www.ekn.kr/mnt/thum/202306/2023060801000376200018081.jpg)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일주일 만에 626만 관객을 쓸어담으며 흥행몰이 기세를 타면서 천만관객을 돌파했던 2편(1269만명)에 이어 ‘천만영화’ 연속달성과 전편 기록깨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전작 ‘범죄도시2’(2017)가 개봉 12일만에 600만명을 기록한 관객동원 속도보다 더 빠르게 흥행몰이를 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 동원은 앞서 천만영화로 등극했던 ‘명량’(2014)와 ‘부산행’(2016)과 동일한 추세다. 극장가에서는 범죄도시3가 순조롭게 천만영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주말 기간에도 ‘흥행 릴레이’가 이어져 누적 7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범죄도시3’는 서울 금천경찰서의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신종 마약사건이 연루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배후인 비리경찰관 주성철(이준혁 분) 등의 범죄자들을 소탕한다는 줄거리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3’ 흥행 원인이 "대체가능한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마동석 배우와의 싱크로율이 높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마석도 캐릭터에 있다"고 분석했다. 험악한 인상과 가공할 만한 주먹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마석도의 잔유머가 실상 귀엽게 느껴지고, 정의의 사도 같지만 취조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법을 행하기도 하는 마석도가 인간적으로 다가오기에 관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조연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양아치 끄나풀인 김양호(전석호 분)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그려낸 것도 장점이라고 윤 평론가는 덧붙여 설명했다. ‘범죄도시3’의 흥행은 올해 상반기 부진하던 한국영화 성적에 있어 청신호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범죄도시3이 최근 한국영화의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신파 감정선 없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전작 ‘범죄도시2’와 비교했을 때는 스토리가 약한 면도 있으나, 지난 5월 개봉해 173만 관객을 달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질주10’처럼 액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이다. 최근 관객들이 화려한 액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영상미가 강조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만큼 관객들의 발걸음을 영화관으로 돌리기 위해 액션에 온 힘을 다하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호적수가 될 만한 영화가 없던 것도 ‘범죄도시3’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8일 기준으로 지난 5월 개봉한 ‘가디언즈오브갤럭시3’와 ‘분노의질주10’이 각각 2.1%과 1.2%의 낮은 예매율로 3,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현재 극장가에는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에는 SF 액션 변신로봇을 다루는 트랜스포머의 실사 영화 시리즈 7번째 작품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이 개봉했으나, 개봉 이틀만에 예매율이 12.4%에 그쳐 예상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극장가는 오는 14일 초고속과 시간여행 능력을 지닌 DC 코믹스의 히어로 캐릭터 플래시를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플래시’ 개봉 이전까지 ‘범죄도시3’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범죄도시3 홍보 포스터 범죄도시3 홍보 포스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