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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바람이 들려주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바람이 들려주다’를 펴냈다.TV 맛집 프로그램에서 손님을 인터뷰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옛날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끓어주시던 맛이 납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져요’ 등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 얘기가 단골로 등장한다. 놀라운 점은 도시 생활에 익숙한 세대도 이 비유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시골 고향집과 어머니, 할머니의 손맛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향수의 집단적 표상이다.‘바람이 들려주다’는 고향 시골집에서 어머니, 할머니가 가마솥에 펄펄 끓여낸 시래기국처럼 구수하고 그리운 맛을 담은 시집이다. 시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토속적인 언어 사용이다.시대가 변하면서 고향에 대한 이미지도 변하고 있지만, 노모가 지키고 있는 시골 고향집은 여전히 그리움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걸걸한 노모의 목소리와 구수한 국물 냄새가 손에 잡힐 듯한 시구를 읽으며 어릴 적 추억에 잠겨 볼 수 있다.제목 : 바람이 들려주다저자 : 이우돈발행처 : 좋은땅출판사yes@ekn.kr

[신간도서] 미래엔, 교과서 기반 초등 학습서 ‘초코’ 시리즈 완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래엔이 교과서 기반의 초등 학습서 ‘초코’의 신간을 출시하며 시리즈를 완간했다. ‘초코’는 ‘초등학교 교과서 공부의 핵심(CORE)을 잡자’는 콘셉트로 기획된 교과서 기반 초등 학습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초코’ 시리즈는 △수학 5~6학년 2학기 △사회 5~6학년 2학기 △과학 3~6학년 2학기 등 8권이다. 초코 국어는 교과서 학습 내용뿐 아니라 최근 국어 학습의 트렌드인 독해·어휘력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코 수학은 자습서와 문제집의 장점만을 모아 펴냈다. 개념-유형-응용-단원 평가의 4단계 학습과 유명 강사의 강의 영상을 제공한다. 사회·과학은 개념이 중요한 과목인만큼 비주얼 중심으로 어려운 용어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미래엔 관계자는 "‘초코’ 시리즈가 완간된 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교과 개념을 탄탄히 다지고, 공부의 재미를 느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초코’는 교과서 단원 구성에 맞춰 교과 학습 이해에 꼭 필요한 개념을 콕콕 짚어주는 만큼, 학생들에게 확실한 ‘교과서 길잡이’가 돼줄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미래엔, 교과서 기반 초등 학습서 ‘초코’ 시리즈 완간 미래엔, 교과서 기반 초등 학습서 ‘초코’ 시리즈 완간

[신간도서] 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신간 ‘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를 펴냈다.책은 결혼 9년 차 평범한 직장인 배대리가 두 자녀와 아내와 함께 독일에서 육아휴직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을 엮었다.저자는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을 독일에서 했다. 2017년 뇌수막염을 앓았던 저자는 삶의 주도권은 일, 회사,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후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아 육아휴직을 결심하고 독일로 향했다.해외에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독일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저자였기에 가족들과 함께 가서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까지 이어 나가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직접 해결해 나가야 했고, 결국 해냈다.이 책에서는 저자가 독일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그곳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외에서 육아휴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팁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학업과 경력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샐러던트, 해외에서 가족들과의 휴직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저자 : 배재현발행처 : 좋은땅출판사yes@ekn.kr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TP’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AI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트만 CEO는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샘 올트만 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한국의 AI 스타트업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등 협업을 확대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현재 글로벌 AI 협력 강화를 위해 월드 투어 중인 올트만 CEO는 지난 3월 중기부의 초청을 받아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이 간담회에서 올트만 CEO는 이영 장관 및 함께 참석한 100여명의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챗GPT 및 AI 기술발전에 관한 질의응답(Q&A) 시간을 가졌다. 올트만 CEO는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딥테크(선행기술) 기업에 관심이 많고, 특히 플랫폼 개발기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AI의 등장으로 향후 수년간은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급격한 기술발전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트만 CEO는 챗GPT 등 AI와 관련해 제기되는 우려인 ‘개인정보 유출’과 ‘일자리 감소(대체)’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트만 CEO는 "AI 등장으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자(AI Researcher)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 AI로 기존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지만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창의적인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술의 발전속도가 인간의 적응속도에 비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이미 기술은 개발돼 있지만 개인 인권보호 등 일정한 선을 그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해 인공지능에 대한 일정 정도의 규제가 불가피함을 인정했다. 올트만 CEO는 같은 날 오후 같은 곳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최한 일반인 대상 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해 1000여명의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기업인·학생 등 일반인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어 올트만 CEO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며, 한국 AI 스타트업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중기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우리가 AI와 오픈AI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오픈AI 대표인 샘 올트만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고 협력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관련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픈AI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샘 알트만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영 장관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학교·학원 수업자료, 쏠북 전자책으로 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수업 콘텐츠 플랫폼 ‘쏠북’의 북아이피스가 학원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수업자료를 알라딘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자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 입점 서비스’를 새로 내놓았다. 북아이피스는 9일 "쏠북을 통해 전자책으로 출판한 수업자료를 국내 3대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 전 세계 500만 명이 사용하는 전자책 플랫폼 스콘, MZ세대가 애용하는 전자책 플랫폼 노팅 등 3곳에 입점해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쏠북은 학원 수업에 필요한 교재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디지털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내신 전문 학원강사들의 수업자료 온라인 판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 입점을 원하는 선생님들은 쏠북 플랫폼에서 입점 상담을 신청하면 온라인서점 입점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신청이 접수되면 평균 1~2주의 기간 동안 자료 검수와 전자책 제작을 거쳐 온라인 서점에 입점된다. 전자책 제작을 위한 표지와 내부 디자인은 쏠북에서 무료 지원한다. 윤미선 북아이피스 대표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한 학습이 늘어나면서 전자책 플랫폼을 이용해 학습자료를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서점 입점 서비스를 계기로 저작권 문제 없는 디지털교육 자료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쏠북 온라인 서점 입점 서비스 포스터 쏠북의 ‘온라인 서점 입점 서비스’ 홍보 포스터. 사진=북아이피스

시몬스침대, 서울 관악점 오픈 할인행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침대가 9일 서울 봉천동에 오프라인 매장 ‘시몬스 맨션 관악점’을 열었다. 시몬스 맨션 관악점은 이사와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삼성스토어 관악봉천점, LG전자베스트샵 봉천점 등 대형 가전매장이 밀집한 핵심상권에 자리를 잡아 제품구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매장에서 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의 인기제품인 젤몬·윌리엄·에디슨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침대 프레임 신제품인 아를라·루엔Ⅱ·솔레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가구와 침구 등 시몬스 제품으로만 이뤄진 침실 스타일링 ‘시몬스 룩’도 만나볼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시몬스침대는 개점을 기념해 특정 매트리스를 최대 25% 이상 할인하는 웨딩 프로모션을 비롯해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 삼성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 시 10만원 청구할인 프로모션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시몬스침대 관악점 시몬스 침대의 ‘시몬스 맨션 관악점’ 내부 전경. 사진=시몬스 침대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머스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머스켈’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팬텀 머스켈은 오토바이를 닮은 독특한 외형의 전기자전거다. 자연 지형부터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 등 어디서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주행성을 강화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면의 충격을 줄여주는 ‘풀서스펜션’과 ‘팻타이어’를 탑재했다. ‘팻타이어 전용 후륜 허브모터’를 장착해 오르막길 등판 능력도 향상시켰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탈부착이 간편한 슬라이딩 형식이다. 평균 속도와 주행 거리 등 12가지 기능을 확인 및 설정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충전 가능한 ‘USB 충전 포트’도 갖췄다. 가격은 170만원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도심에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주행 성능은 물론 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출퇴근과 같은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까지 전천후로 이용이 가능한 팬텀 머스켈과 함께 더욱 즐거운 라이딩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yes@ekn.kr[이미지] 삼천리자전거_팬텀 머스켈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머스켈

아성다이소, 여름 맞이 여행용품 기획전 선보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여행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여행용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8일 다이소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간편하고 유용한 상품을 모아 구성한 행사다. 수납용품·캐리어 소품·안전용품 등의 총 60여 종의 상품이 준비됐다. 먼저, 수납용품은 짐을 쉽고 간단하게 보관하기 좋은 상품들로 마련했다. 내용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납 가방인 ‘접이식 메쉬 수납 파우치’와 손으로 마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한 ‘투명 롤업 압축팩’, 3단 구조로 구성된 ‘여행용 걸이식 삼중 세면백’ 등이다. 캐리어 소품은 캐리어를 보조가방에 고정시키거나 미국 방문 시 검문을 편히 진행할 수 있는 안심 벨트로 준비했다. 여행 중 소지품을 분실하지 않게 도와줄 아이템들도 함께 선보인다. 이중 늘어나는 키홀더와 스프링 키홀더는 핸드폰이나 지갑 등을 스프링 고리에 연결해 분실 방지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여행용 힙색타입 파우치는 내부 포켓에 구리와 니켈 소재의 차단막을 사용해 신용카드나 전자여권 등 IC칩의 개인정보를 무선으로 해킹하지 못하도록 돕는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이밖에도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인 빨랫줄, 접이식 옷걸이, 목 쿠션 등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며 "다이소에서 준비한 여행용품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아성다이소 여행용품 기획전 아성다이소의 여행용품 기획전 홍보 포스터. 사진=아성다이소

다이슨, 고속강풍 대형 공기청정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효율적인 공기 정화와 적은 소음으로 실내 사용에 최적화된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국내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다이슨은 8일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디지털 런칭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했다.다이슨에 따르면, 신제품은 공기 흐름·음향공학·필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이슨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전문 지식을 집약해 탄생한 공기청정기다. 정화된 공기를 단순히 위로 분사하던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원뿔 형태의 공기역학 현상을 일으켜 정화된 공기를 최대 10㎡까지 고속 강풍으로 분사하면서도 56데시벨(㏈) 수준의 적은 소음만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0·25·50°중 택하여 바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이슨은 기존 제품의 공기 분사 성능을 개선해 신제품은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인 초당 87L의 공기를 분사하고, 제품 내 3개의 필터도 크기와 수명이 모두 확대했다고 개선점을 설명했다.또한, △건축자재에 사용되는 인체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이드를 파괴하는 촉매 산화 필터 △공기 환경 변화를 자동 감지하고 정화하는 통합 센서 시스템 △기존 다이슨 필터 대비 이산화질소 제거 성능이 3배 뛰어난 필터 탑재 △초미세먼지·이산화질소·이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센서 △공기청정기 업계 표준 테스트인 공기청정화 능력 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인증 통과 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다이슨은 자사 연구개발 센터인 훌라빙턴 캠퍼스에 100㎡ 크기의 실험실을 건설하고 36개의 센서를 마련해 넓은 개방형 생활 공간에서 신제품의 공기 정화 능력을 정밀하게 측정했다고 밝혔다.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맷 제닝스는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다이슨의 대형 공기청정기 출시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으로 사용자들은 타 공기청정기 작동 시 발생했던 소음과 약한 공기 흐름 분사력에 따른 비효율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다이슨의 ‘빅콰이엇 포름알데이드 공기청정기’ 홍보 이미지. 사진=다이슨

中企기술 뺏으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그동안 협업 미팅을 해오던 대기업 L사가 자신의 영양제 디스펜서(자동분배기기)의 디자인과 제품구조를 베꼈다며 대기업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하는 회사 입장문을 발표해 끊이지 않는 중소기업 기술유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L사는 기술탈취가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국회와 정부에서 스타트업 기술탈취 피해근절 논의가 이어지자 해당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다며 사업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방안’ 발표회를 갖고,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기술·아이디어 도용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예방부터 피해회복까지 중소기업 기술보호의 전(全)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예방단계에서는 대기업의 기술도용 의도를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위반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액 한도를 기존 피해액의 3배에서 5배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도용한 기술을 활용해 만든 물건·설비를 폐기하도록 법원에 청구할 수 있는 ‘금지청구권 제도’를 도입하고, 기술보증기금·변호사·변리사를 통한 법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경험(인지) 건수 연도 건수 2017년 78건 2018년 75건 2019년 39건 2020년 55건 2021년 33건 합계 280건 자료: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실, 중소벤처기업부 분쟁단계에서는 챗봇을 활용해 피해 중소기업이 민원제기부터 문제해결까지 맞춤형 상담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범부처 기술보호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조정절차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기술분쟁조정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 회복단계에서는 피해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최대 10억원의 융자를 제공하고 기술분쟁회복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알고케어 관계자를 비롯해 기술탈취 피해를 경험했던 스타트업 대표들도 참여해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보호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완책을 제안했다. 현장에 참석한 알고케어 관계자는 "피해기업의 판로확대 방안을 보다 강화해 주길 바란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등 기술탈취 예방을 넘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위한 협의체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돌봄케어 분야 스타트업인 HMC네트웍스 김견원 대표는 "대기업과 체결하는 비밀유지협약(NDA)이 대기업의 잦은 문구 수정과 삭제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가 NDA 표준양식을 마련해 공증과 같은 효력을 갖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방안 주요내용 구분 세부전략 목표 -중소기업 기술보호 전(全)주기 지원 -예방·분쟁·회복 등 3단계 지원체계 수립 예방단계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 상향 (피해액의 3배→ 5배)-탈취기술 활용한 물건·설비 폐기 등 ‘금지청구권’ 도입 -변호사·변리사 법률지원 확대 -피해기업 보호 위한 익명제보시스템 설치 분쟁단계 -피해기업 원스톱지원 위한 챗봇 기반 범부처 ‘기술보호 게이트웨이’ 구축-‘기술보호 백신바우처(가칭)’ 신설 -기술분쟁조정제도 실효성 강화 회복단계 -피해기업 경영안정화 자금 융자(최대 10억원) -기술분쟁 회복지원센터 신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의 모범 대기업 대표격으로 참석한 예범수 KT 상무는 "실무미팅 과정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실무자들이 수시로 주고받는 자료·메일 등을 일일히 제한하긴 어렵다"며 "클라우드·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자료를 일괄적으로 전송, 열람, 관리, 삭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마련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이날 발표회에서 ‘자료 유출’ 외에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핵심개발 인력을 빼가는 ‘인력 유출’ 문제에 대한 대책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력 유출 문제는 이직(직업선택)의 자유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차관은 "유관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지원사업을 연결·통합시키고 예방·분쟁·회복 등 3단계로 구성된 전주기 지원 강화를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기술시장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 세번째)이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방안’ 발표회에서 참석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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