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미국 개발협력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와 손잡고 태평양 지역의 의료시스템 강화, 해양환경 정화 및 폐기물 관리,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협력한다. 코이카는 12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 있는 코이카 피지사무소에서 USAID와 태평양 지역 주요 개발 현안인 보건·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박영규 주피지한국대사, 라갑채 코이카 피지사무소장, 토니 그로이벨 주피지미국대사대리, 베티 정 USAID 태평양사무소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MOU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전략 프레임워크와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2050 푸른 태평양 전략’의 우선순위와도 연관된 것으로, 두 기관은 태평양 도서국 내 △생활주기 전반 의료시스템 향상 △자연환경 및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강화 △신재생에너지 접근성 확대 △그밖에 디지털 전환, 젠더, 인권 등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코이카 피지사무소는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기후변화대응과 보건시스템 강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산, 재난대피센터 건립, 국립재활센터 건립 및 의료인력 역량강화 사업 등 ODA 개발협력사업을 총 약 8600만달러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박영규 대사는 "이번 MOU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을 지원하고 태평양 지역 내 한-미 협력관계 강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갑채 코이카 피지사무소장은 "태평양도서국의 의료시스템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 자연환경의 보존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USAID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코이카 피지 베티 정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태평양사무소 부대표(앞줄 왼쪽)과 라갑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피지사무소장(앞줄 오른쪽)이 태평량 지역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