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말의 시네마천국] 서울의봄, 파묘 이어 범죄도시4 ‘천만영화’ 3연타 흥행 쓸어버린다

4월 국내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천만관객' 연타석 홈런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순 개봉한 '서울의 봄'이 1300만명대를 기록했고 이어 올해 2월 하순 상영된 '파묘'가 현재 1050만명대로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봄', '파묘'에 이어 백투백 천만관객 흥행을 몰고 올 기대작으로 오는 4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이 단연 손꼽힌다. 범죄 액션 시리즈물로 유일하게 2편과 3편 모두 천만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4번째 작품으로, '범죄도시3'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아 액션씬이 더 리얼하고 화끈할 것으로 영화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범죄도시4'는 3편인 신종 마약 사건의 3년 뒤가 배경으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온라인 도박, 인터넷 마약거래 등 첨단 범죄와 싸우며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연배우 마동석 못지 않게 주목받는 빌런(악당)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맡아 극중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로 나와 얼마나 임팩트 있는 빌런 이미지를 심어줄 지도 영화 흥행의 키포인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범죄도시4는 2, 3편이 모두 1000만을 달성해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한국영화 대표 기대작으로, 개봉일을 빠르게 정한 뒤 관객들에게 알린 점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개봉 여부를 인지하고 있는 예비 관람객들의 관람 의향이 높고, 개봉 후 5월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여기에 '범죄도시4'는 4편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지난 2월 열린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스페셜 갈라'에 초청돼 먼저 관람한 영화평론가들로부터 '범죄도시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아 극장가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여성 캐릭터가 사건 해결에 나선 설정이나 박지환·이동휘·이범수·김민재 등 주·조연급 출연진의 활약도 흥행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극장가 흥행을 일으킬 다른 기대작으로는 4월 1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작품 '쿵푸팬더4'가 지목받고 있다. 우연의 일치지만 범죄도시와 쿵푸팬더 모두 시리즈 4편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쿵푸팬더'는 전 세계에서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드림웍스 최고 흥행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시리즈 도합 약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세 편 모두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10위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신작인 '쿵푸팬더4'도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월드와이드 수익 1억 7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국내 극장에서도 인기몰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쿵푸팬더4'는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는 용의 전사 '포'에게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 그녀를 막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또한, 국내에서도 여성 영화팬의 인지도가 높은 할리우드 스타 여배우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은 '마더스'도 여성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더스'는 아들의 죽음 이후 서로를 의심하게 된 두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영화로, 4월 3일 개봉한다. 이밖에 전 세계에서 1억 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한 범죄조직 소탕 액션 영화 '비키퍼'도 4월 3일 국내관객과 만나 흥행 여부에 따라 4월 하순 '범죄도시4'와 함께 범죄액션물 인기 상승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겨놓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범죄도시4가 높은 관심을 받으며 5월 연휴까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5월 1일 '스턴트맨'과 5월 8일 '혹성 탈출: 새로운 시대' 등 기대작도 대기하고 있어 4~5월 극장가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쇼핑타임] 백화점·마트 봄세일 봇물…‘소비야, 봄기운처럼 살아나라~’

유통업계가 봄꽃 시즌을 알리는 4월을 앞두고 다양한 '봄맞이 세일' 행사를 선보이며 고물가에 짓눌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백화점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봄나들이객을 겨냥해 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대형마트와 슈퍼, 온라인몰은 평상시보다 할인 혜택을 더욱 늘린 봄맞이 세일 공세를 펼친다. ◇ 신세계 '1조 통 큰세일'…롯데는 창립기념·최대 와인행사 '풍성' 신세계그룹은 4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2024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올해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마련한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다. 올해 행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원 수준을 자랑한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4월 5~7일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메가박스 예매권·뉴발란스·오쏘몰·펜디·로마샴푸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을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쓱라이브(SSG.LIVE) 방송을 11회 편성해 파라스파라 얼리버드 단독특가방송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대표 생활용품·삼성전자 QLED TV·에어컨·제습기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W컨셉은 '프로답게 혜택받는 프로쇼퍼들의 쇼핑 축제' 테마에 맞춰 야구 스타일링과 브랜드 추천 행사를 진행한다. W컨셉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상품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과 반팔티셔츠·데님·볼캡 등 8개 인기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창립 기념 할인 행사와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행사를 잇달아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델리 큰치킨(마리)'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수산에서는 40톤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 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 돌입…애슬레저·아동용품·패션잡화 '할인 봇물' 백화점업계는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전점에서 4월 정기세일 '슈퍼 피버'에 돌입한다. 행사에는 스포츠, 애슬레저, 뷰티, 패션, 리빙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애슬레저 상품군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10% 늘리고, 단독상품까지 선보인다. '슈퍼 프라이스'를 비롯해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스노우피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애슬레저 상품군을 롯데백화점 단독상품으로 최대 50% 이상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어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 와인과 주류 행사로, 지난 행사 대비 물량을 30% 확대했다. 11개 수입사가 참여해 5000여종의 와인을 선보이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 인기 있는 주류와 전통주도 함께 기획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 동시에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전 지점에서 와인 100만병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인 앤 스피리츠 위크' 행사를 한다. 샴페인 황제라 불리는 '돔 페리뇽'과 '루이나', 미국 나파 밸리 명품 와인인 '조셉 펠프스'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열고 13개 점포에서 봄 패션부터 아동 용품·침구류까지 300여개 브랜드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가에 판매한다. W컨셉과 여성패션 브랜드에서는 재킷과 원피스를 10~30%, 닥스 핸드백과 쿠론, 조이그라이슨, 해지스 등 20여개 핸드백 브랜드 등 봄 인기상품을 20%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현대백화점도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스프링 세일'을 열고, 국내외 패션·잡화·뷰티·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내수 포화에 빠진 치킨 프랜차이즈, ‘우물안 탈출’ 잰걸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로 이르자 bhc·교촌·BBQ 등 치킨 빅3가 신사업과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치킨 빅3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 선호도가 높아진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동시에 본업인 치킨 외에 한식 메뉴, 반려동물사업, 인수합병(M&A) 확대를 통해 '탈(脫)치킨'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알토란' 동남아에 K-치킨 심는다 27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카페형 매장 박당점을 선보였으며, 앞서 지난달엔 자체 배달·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동남아 1호 점포인 베트남 '가드니아점'도 개점했다. 지난 2003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동남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예고한 만큼 주요 진출국인 베트남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BBQ가 주력 해외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은 이유는 약 2조원 규모의 배달시장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의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구 1000명당 700대로 높은 점에서 향후 음식 포장·배달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BBQ는 전망한다. 현지시장 특성을 반영해 BBQ는 BSK 매장, 치킨과 떡볶이 등 한식 메뉴를 함께 파는 '올리브 카페'로 전략적 매장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대만 진출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만 1호점 개점 후 6개월 만에 3호점까지 점포를 늘렸다. 문화권으로 보면 중화권에 속하나 대만은 지리상 동남아 관문으로 통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2013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교촌치킨은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70여개로 동남아 지역 점포만 52곳이다. 직진출한 미국·중국과 달리 동남아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되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빅3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이 늦었던 bhc도 교촌치킨과 마찬가지로 대만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현지 식음료(F&B) 전문기업인 후통그룹과 MF 협약도 맺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bhc치킨의 해외 진출국은 홍콩,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6개국이다. bhc는 올 상반기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중심가에 bhc치킨 1호점을 출점하고, 향후 타이중·가오슝 등 현지 전역으로 매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업 경쟁 과열…신사업으로 외연 확장 이들 업체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은 경쟁 심화에 따라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수는 2만9373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등록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794여개에 이르면서 한집 건너 치킨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위기 타개를 위해 치킨업체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숨통을 틔우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첫 한식 외식브랜드인 '메밀단편' 1호점 문을 열었다. 한식 콘셉트답게 메밀면·전병·막걸리 등을 주로 판매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200여명으로 매일 대기줄이 발생하는 등 반응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교촌치킨은 연내 종로·강남 등 번화가에 메밀필방 단독 매장은 물론, 주요 백화점 내 직영점 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BBQ는 한 차례 쓴 맛을 본 펫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강남구에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 '피터펫 논현점'을 열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미용·호텔·행동훈련 등을 담당하는 유치원으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당초 BBQ는 2019년 반려동물 전문 업체와 손잡고 펫 전용 간식 브랜드, 반려견용 보양식을 각각 내놨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으나 재도전에 나설 만큼 사업 다각화 의지가 남다르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 밖에 bhc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2014년 한우구이 브랜드 '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차례로 품에 안았다. M&A 외 협업을 통한 신사업도 없지 않다. 2022년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MF 계약을 맺고 강남 1호점을 출점한 것이 대표 사례다.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게 지난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린 상황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집이 과밀업종 된 지 오래라 더 이상 본업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업계 ‘상시저가’로 中커머스 공세 저지 사활전

고물가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발(發) 저가 공습에 최근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상시저가판매(EDLP·everyday low price)' 전략에 더욱 목매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올들어 초저가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아울렛들은 기존보다 할인 혜택을 높인 점포를 확대 오픈하며 집객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팩토리아울렛(광명·천호 2개점 오픈)을 1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팩토리아울렛은 1년차 재고를 주로 판매하는 일반 아울렛보다 폭넓게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차부터 3년 차까지 상품 구색을 넓히며 다년차의 상품일수록 고객에게 큰 할인 폭을 선보인다. 통상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랜드리테일이 팩토리아울렛을 확대 오픈하는 것은 해당 점포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울렛에서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한 광명점은 수도권 외 타지역 고객이 120% 증가하고 2030세대 소비자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이랜드 킴스클럽은 산지 직매입으로 먹거리 가격을 낮추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은 산지에서 공판장-도매시장-소매시장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에 킴스클럽은 2012년부터 산지 각 지역에 과일 저장 센터를 설립하고 농가 혹은 지역 공판장에서 원물을 저렴하게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사과다. 킴스클럽은 경상북도 최북단 영주 풍기에 사과 전용 저장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가격이 크게 치솟은 사과를 개당 2000원대로 판매중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 삼겹살, 고등어 등 다양한 농·수·축산물도 산지 직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 또한 올들어 한층 더 치열해진 '초저가 경쟁'으로 맞서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가격파격 선언'을 개시하며 월마다 특정 상품을 상시 초저가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분기 단위로 먹거리 등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도 전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이번 주 핫 프라이스'를 내놨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경제적 혜택을 쉽게 체감하도록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중 하나의 품목을 선정해 판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물가안정 프로젝트는 홈플러스가 고물가 시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를 내걸고 2022년 시작한 행사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시저가'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오프라인업체들이 이커머스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외에도 가격 경쟁력이라던지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유통업체 저가경쟁은 가격 측면에서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핸 1조 푼다” 신세계, 프로야구시즌 맞춰 ‘랜더스데이’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간 '2024 랜더스데이'를 진행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규모 쇼핑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개 계열사(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이 더 추가돼 총 20개의 계열사가 랜더스데이에 참여한다. 행사규모도 지난해 보다 약 2배 증가한 1조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랜더스데이를 통해 고물가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메가박스 예매권·뉴발란스·오쏘몰·펜디·로마샴푸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을 진행한다. 또 행사 기간 11회의 쓱라이브(SSG.LIVE) 방송을 편성해 파라스파라 얼리버드 단독 특가 방송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대표 생활용품·삼성전자 QLED TV·에어컨·제습기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W컨셉은 '프로답게 혜택받는 프로쇼퍼들의 쇼핑 축제' 테마에 맞춰 야구 스타일링과 브랜드 추천 행사를 진행한다. W컨셉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상품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과 반팔티셔츠·데님·볼캡 등 8개 인기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고액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도 오는 30일부터 7일까지 접속한 회원에게 10% 할인 쿠폰 3장을 즉시 제공한다. 오는 31일부터 행사 마지막날까지 까사미아의 '캄포' 소파 시리즈 전품목 25%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랜더스데이를 맞아 행사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포인트를 지급하며, 멤버스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기본 10% 적립에 등급별 추가 적립금을 증정한다. 또 4월 한 달간 방송상품 2회 구매, 15만원 이상 구매 등 두 조건을 동시에 달성한 고객 전원에게 1만원 적립금을 지급하고, 모바일 앱에서 멤버스 미션을 달성한 고객 전원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봄 시즌 패션·뷰티·리빙 기획전을 진행하며, 최대 10% 할인 쿠폰팩을 전 고객에게 제공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지마, MZ세대 선호 마사지기 공세 ‘가성비 승부수’

생활 헬스케어 전문기업 코지마가 젊은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실속형 신제품으로 안마기기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지마는 이달에 무선 종아리 마사기지 '코지스키니'를 비롯해 전신·팔·다리 부위 마사지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코지스키니는 공기압 기술과 4개 에어셀이 종아리 부위를 마사지하는 신제품이다. 앞서 지난 1월 첫 스트레칭 매트 제품 '코지스트레칭'도 출시한 바 있다. 19개 에어셀이 목, 어깨, 등, 허리, 골반 등 부위를 누워서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전신 스트레칭 기능의 제품이다. 코지마는 안마의자 기업 중 소형 마사지기 시장에 가장 뜨거운 공세를 퍼붓는 기업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이 가능한 '메디컬 팬텀'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헬스케어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로보테크 기술이 적용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내놓으며 다수의 기술집약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또다른 경쟁사인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업 세라젬도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4)에서 △디자인 안마의자 신제품 '파우제 M6' △최대 50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의 의료기기 '마스터 V9'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모듈형 의료기기를 결합할 수 있는 침대형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메디컬 베드' 등 특화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경쟁사와 달리 코지마는 현재 목·어깨 마사지기, 저주파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를 비롯한 40여 종의 소형 마사지기 제품군을 갖추고 실속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안마의자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코지마는 지난해 핵심 기술을 탑재하되 가격 부담을 줄인 실속형 안마의자 '더블 모션'을 비롯해 '킹덤 더블', '마일드', 가성비 안마의자 '에디스' 등 저가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더블 모션'의 인기가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사지기 등 실속형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후변화·농촌고령화 ‘과일 쇼크’에 스마트팜 부상

최근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폭등 원인의 하나로 기후변화와 농촌고령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지목되는 가운데 기후 영향 없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농가 스마트팜 도입률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미흡해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의 신규 지역으로 경북 예천 등 4곳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말께 추가로 2~3곳 더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고령화와 농업생산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40세 미만 국내 청년을 대상으로 1인당 1650㎡(약 500평) 가량의 온실형 스마트팜을 저렴하게 임대해 청년농이 설비투자 부담없이 소득을 올리고 농촌에 정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강원 평창, 전북 장수, 경남 밀양 등 9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지자체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농어촌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과수·노지에서 경작하는 작물에도 스마트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로봇팔 등 농작업 자동화·로봇화를 도입하는 '노지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사업'도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스마트팜 선임대·후매도 사업 등도 확대해 초기자본이 부족한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창업(창농)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스마트농업 노하우를 활용해 인프라 구축부터 확산·수출까지 한국형 스마트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농업 전환 속도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더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설원예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률은 1.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높은 초기구축비용과 전기료 등 생산비용 등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스마트팜 산업생태계가 구축된 국가는 아직 세계적으로 드문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지수(식량자급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29위, 1헥타르당 작물생산량은 조사대상 36개국 중 22위로 낮아 스마트팜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필요한 국가임에도 아직 스마트팜 산업생태계 구축이 미흡하다는게 이 보고서의 평가다. 전기료 등 생산비용에 따른 채산성 문제로 스마트팜에서 경작하는 작물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생산작물은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화훼류가 전체의 73.5%를 차지한다. 고가 작물이나 양상추 등 재배방식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과채류는 채산성을 맞출 수 있지만 시금치 등 저가 농산물은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의 스마트농업 예산은 지난해 109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8.2%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과일값 폭등에서 보듯이 기후변화와 농촌고령화에 따른 농작물 수급불안이 현실이 된 만큼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스마트팜 사업 특성을 감안해 정부가 보다 적극 나서 산업 형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웅진컴퍼스, AI영어인증시험 ‘버산트’ 콘텐츠 강화

인공지능(AI) 영어인증시험 '버산트(Versant)'를 공급하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한다. 웅진컴퍼스는 AI 음성 및 영상 생성 전문기업 에이아이파크와 AI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AI 기반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및 고도화, 제작한 콘텐츠의 영업 및 마케팅에 적극 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영국 언어평가 전문기업 피어슨(Pearson)이 개발한 AI 기반 영어인증시험 버산트를 지난해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웅진컴퍼스는 버산트 홍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파크의 AI 아바타 생성기술로 만든 가상인간을 활용해 버산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유데미(Udemy)'와 웅진컴퍼스·에이아이파크의 개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아울러 가상인간이 진행하는 영어교육 콘텐츠 제작, 캐릭터 등 IP사업의 고도화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석 웅진컴퍼스 대표는 “양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는 AI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협약을 통해 기술력, 콘텐츠 경쟁력, 마케팅 등 전방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산트는 모바일·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AI 기반 영어인증시험으로, AI 채점 시스템을 이용해 5분 안에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마존·IBM·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웅진컴퍼스는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물가, 못잡나 안잡나] 과일값 올라도 농가는 ‘인상혜택 무풍지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산지 작황부진 등으로 크게 올랐고, 해가 바뀌어도 고공행진해 외식비 상승과 맞물려 서민들 고물가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15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편성해 과일값 낮추기에 나서 서 최근 사과 등 일부 과일 가격이 떨어졌지만, 근본적 해결책 없는 일시적 하락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정부가 과일 물가 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가격 상승 효과가 생산자인 농가에 낙수효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과일값 급등 요인은 단순히 생산량 급감뿐 아니라 유통구조 난맥상, 불합리한 농산물 경매제도 등 '복합요인'으로 압축된다. 국내 사과 생산지 대표지역 중 하나인 충남 예산의 사과 생산업자 A씨(61)는 사과값 급등의 1차 원인으로 △기후변화 따른 작황 부진 △고령화로 농사 노동력 감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 등을 꼽았다. A씨는 “지난해 탄저병(비가 와서 사과가 썩는병)으로 사과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상당수였다"며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하면서 줄어든 사과 공급량이 사과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또한 “고령화로 나이 먹는 노인들이 늘어나 재배면적도 줄고 있고, 여기에 계속해서 늘어나는 인건비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10년 전에는 지역 아주머니들이 사과 농장에 일하는 동지역 아주머니들에게 일당 5~6만원을 임금으로 지불했다면 지금은 인력이 없어 100% 외국인을 채용, 12~14만원의 비용을 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요인 외에도 과일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요인은 복잡한 유통구조에 있다. 예컨대 사과의 경우 일부 계약 재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통과정은 '생산자-산지 공판장-도매시장-소매시장-소비자'로 가는 순서다. 이 과정에서 생산자는 가격 결정권이 없다. 생산자(농부)가 사과를 들고 공판장을 가거나 도매시장에 도착해 상품을 올려놓으면 중도매인이 경매에 참여해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과일값 급등에도 생산자에 돌아오는 이윤 효과는 전무한 셈이다. A씨는 “가격 결정권이 농가(생산자) 아닌 유통업자에 넘어간 상태"라며 “그런데도 고물가 비난화살은 농가에 돌아온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정부에 복잡한 유통구조 단순화, 과일 경매제도 통제, 정가·수의매매제도 보완강화 등 과감한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가매매는 출하자가 결정한 가격을 도매시장법인이 구매자에게 제시하는 거래를, 수의매매는 도매시장법인이 출하자·구매자와 협의해 가격·물량 등의 조건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농조합법인 대표 B씨는 “농가에 생산 비용이 올라가도 중도매인들은 경락가 산정 시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다수의 중도매인이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 등록하는 등 편법 거래를 하는데, 이들이 중매 수수료만 챙기도록 변화를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임의적인 경매제 손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기존 경매제의 차선책 수준인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함께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긴급자금지원 등의 물가 안정대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물가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최근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가격안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농산물 가격을 점검한 뒤 “사과 비축도 도입을 검토한다든지 비축 대상이나 품목, 물량을 신축적으로 해서 수급관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조하니·김유승 기자 pr9028@ekn.kr

[이슈분석] 차이나몰 한국시장 잠식, 공포인가 기우인가?

최근 국내 이커머스시장에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가 커지자 거대 자본력을 내세운 'C커머스'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포함한 국내 소매시장까지 집어삼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국내시장 진입'에 재갈(규제)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중국 이커머스에 과잉 대응해 중국기업의 시장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글로벌 통상협약에 위배되는 것으로, 자칫 무역분쟁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앞으로 3년간 11억달러(1조480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 사업계획서를 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우선 알리는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센터가 확보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 기간이 크게 단축되는 만큼 알리의 플랫폼 경쟁력도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는 아울러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돕는데 1억달러(약 131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역직구를 키워 국내 셀러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 이를 통해 플랫폼거래액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일각에선 알리의 이같은 '역직구 키우기'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국내 상품 가격이 중국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중국 현지에서 많이 팔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중국도 고소득층의 소비자가 존재하고, 더욱이 알리가 19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셀러 상품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될 경우 알리 거래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단 반론도 나온다. 유통업계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알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알리가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경우 이커머스 시장을 포함한 국내 소매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중국 이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세로 이미 국내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 판매자가 중국에서 물건을 매입해 한국에서 판매할 때는 관세 및 부가세와 KC인증 취득 비용 등이 추가되는 상황이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은 이 적용을 받지 않아 역차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이커머스들의 공세 강화에 국내 유통기업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주주총회장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의 국내 공습에 대해 “유통업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견제를 위한 출혈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급성장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거침없는 행보를 제어해야 한다는 여론이 업계와 언론으로 중심으로 집중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통전문가 사이에선 알리·테무 등 중국 직구플랫폼들의 성장세가 매출 규모 측면에서 아직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규모는 23억5900만 달러로 전년(14억 8800만 달러) 대비 58.5% 증가했다. 1년 만에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227조 원대)에서 살펴보면 1%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직구플랫폼에 대한 과잉 대응 또는 섣부른 규제는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이소가 처음 들어와서 1500개 매장을 열정도로 성장한 것처럼 중국 이커머스들로 인해 초저가 시장이 온라인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세종대 교수도 “중국 이커머스에 과잉 대응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처럼 상품 판매 자체를 차단시키는 형태의 규제가 나오기 시작하면 현재 상태에서 확립되었던 국제 관행과 협약을 다 깨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결국 제로베이스에서 중국과 다시 협상을 시작해야 될 텐데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 그게 더 유리하겠냐"고 반문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