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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외식업 경기 회복세가 5분기만에 꺾였다. 고물가·고금리,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외식업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0포인트(p) 줄었다.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이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8일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2021년 3분기 65.72를 기록한 지수는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그 해 2분기에는 85.56으로 크게 뛰었으며, 3분기(89.84)에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로 접어들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p)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컸다. aT는 "전 세계에서 물가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업이 75.63으로 가장 낮았고, 중국 음식점업(76.08), 김밥·기타 간이 음식점업(79.1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80), 한식 음식점업(82.10)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의 외식업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도 85.76으로 전분기보다 9.22p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내려간 상황이다. 식자재 원가 수준은 전 분기 보다 소폭 줄었지만 오름세여서 외식업체의 부담이 크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식자재 원가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넘으면 원가가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분기별로 보면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매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4분기 145.01로 전 분기 보다 0.88p 줄었다.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외식 제품 가격도 올라 소비자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냉면 가격은 평균 1만577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7% 올랐으며, 자장면(6569원)과 13.8% 김밥(3100원)도 11.9 각각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고용지수는 95.85로 전 분기보다 0.39p 감소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하락한 것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고물가 지속 때문이라고 aT는 풀이했다. rhinahohc@ekn.kr

hy "물류-균주 B2B 확대로 흑자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hy가 올 들어 신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면서 ‘적자 탈출’에 힘 쏟고 있다.투자유치 난항으로 자금난에 빠져 법정관리에 들어간 물류기업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며 물류사업 확장을 노리는 동시에 자체 연구소 조직 개편도 단행해 B2B(기업간 거래) 균주 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유정범 의장 해임안을 비롯해 △김형설 신임 대표의사 선임안 △hy로의 매각안 등을 의결했다.김형설 부사장 등 사내 이사진을 주축으로 열린 이날 이사회의 의결로 메쉬코리아는 새로 선임된 김 대표의 주도로 회사 정상화를 위한 hy 매각거래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앞서 hy는 메쉬코리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65%를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hy의 인수 제안을 반영해 김 대표 중심의 사내 이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RS(자율적 구조조정 프로그램)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ARS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게 하는 자기구제 제도이다.hy가 메쉬코리아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김 부사장이 신청한 ARS가 법원에 인용돼야 한다. 법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이 신청한 ARS와 김 대표·hy의 ARS,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김 대표의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업계 분석이다.이처럼 hy가 메쉬코리아 인수에 뛰어든 것은 메쉬코리아의 물류 네트워크와 IT기술 역량을 품어 B2B 배송 서비스와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hy는 지난해 5월부터 프레시 매니저를 주축으로 총 600여개 물류거점, 냉장 카트 ‘코코’ 등 콜드체인 배송 인프라를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프레딧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hy 관계자는 25일 "(메쉬코리아) 인수에 참여한 것은 맞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인수 성사로 B2B 물류사업 ‘프레딧 배송’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수 의지를 은연중 드러냈다.hy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공들이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2021년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사명 변경하며 종합유통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hy는 그 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62억원으로 전년(1조2401억원) 보다 5.3% 오르는 등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영업손실액 311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주력 사업인 발효유·유가공 시장의 성장성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 타개 목적으로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hy는 2020년부터 건강기능식품·제약사 등에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천연물을 판매하는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자체 중앙연구소 내 ‘신소재개발팀’을 신설해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통상 누구나 활용 가능한 고시형 원료와 달리 판매 독점권을 지니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전문 인력팀을 꾸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hy 중앙연구소는 각각 천연물 약 300종, 유산균 5000종 가량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 꾸지뽕잎 추출물을 비롯해 7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오는 2025년까지 15개 정도로 늘리는 게 목표이다.한편, hy는 연내 충남 논산 지역에서 각각 신규 물류센터, 생산공장을 가동해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르면 5월께 완공과 10월 가동 예정인 충남 논산 물류센터의 처리물량은 하루 평균 최대 21만건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신갈 물류소 처리분까지 더하면 하루 평균 약 30만건에 이른다.hy 관계자는 "현재 짓고 있는 논산 물류센터가 올 상반기 완공되면 연간 500만 건을 수준으로 배송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전하며 "논산 신공장 설비의 완공으로 균주 생산량도 기존보다 약 6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inahohc@ekn.kr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hy

제주삼다수, 내달부터 50~100원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생수 제품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오는 2월부터 제품 공장출고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2월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삼다수 500㎖ 제품은 현행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이, 2ℓ 제품은 980원에서 1080원으로 100원이 나란히 오른 가격으로 팔린다. ‘제주삼다수’ 생산·판매사인 제주개발공사는 "2월 1일부터 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출고가 6~10% 인상 이후 5년 만에 가격 조정이다. 회사는 삼다수 가격 인상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수는 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가격 책정이 가능한 ‘오픈 프라이스 항목’으로 마트·편의점 등 판매처마다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생수 점유율 2위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도 지난해 12월 1일부터 출고가 기준 평균 8.4% 올랐다. 이처럼 생수시장 상위제품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농심·동원F&B 등 경쟁사 제품들도 가격 인상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nahohc@ekn.kr삼다수 삼다수 제품. 사진=제주개발공사

수출효자 김치 1년만에 ‘적자’…저가 中김치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치 무역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버렸다.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여파로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7년 만에 감소했고, 반대로 김치 수입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결과이다. 25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로 늘어났고,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에서 한국산 김치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K-김치’ 인기몰이를 가세한 결과로 풀이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엔데믹 전환 등 전세계에 걸쳐 일상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코로나 특수’도 줄어들기 시작해 김치 수출의 적자를 막지 못했다. 한국김치 수출이 많았던 국가로는 일본(6100만달러)이 단연 1위였다. 이어 미국(2911만달러), 홍콩(727만달러), 네덜란드(643만달러), 호주(588만달러), 대만(549만달러), 영국(531만달러) 순이었다. 반면에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보다 20.4% 크게 증가한 1억6940만달러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수입액 증가율은 2010년(53.8%)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2019년 1억3091만달러에 그쳤던 김치 수입액은 이듬해 1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한때 1억4074만달러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20% 넘게 치솟으며 수입액 1억6000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수입김치 급증 이유로는 지난해 배추 등 원재료 값이 급증하면서 완제품 가격도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 김치를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김치의 톤당 가격은 643달러로 수출 김치(3425달러)의 18.8% 수준으로 중국산 김치가 국산 김치 가격의 5분의 1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김치 수입액은 늘고, 수출은 반대로 줄면서 무역수지도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 특수와 ‘알몸김치 파동’ 등으로 수입액이 감소한 2021년 김치 무역수지는 1917만달러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1년만에 김치 무역수지는 2858만달러 적자로 떨어졌고, 2018년(적자 4076만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 기록을 남겼다. inahohc@ekn.kr김치 수출 자료=연합뉴스

교촌치킨, 가맹점에 치킨 튀기는 로봇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교촌치킨이 가맹점에 치킨 조리용 협동로봇을 투입한다.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25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1호점, 서울 강동구 상일점, 성동구 한양대점 등 가맹점 3곳에 치킨 조리용 협동로봇을 도입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치킨 튀김과 탈유 과정에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교촌에프앤비의 경영 전략 차원에서 도입됐다. 앞서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2021년 10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약 두 달 간 직영점에서 시범운영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협동조리 로봇의 생산성과 경제성, 가맹점 만족도를 다각도로 분석해 운영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죽제조 로봇, 소스 도포 로봇 등 다양한 협동로봇 개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교촌치킨 치킨조리 협동로봇 교촌치킨 다산신도시1호점에서 시범운영 중인 치킨조리 협동 로봇의 모습. 사진=교촌치킨

농심, 수도권 주부모니터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이 오는 26일부터 주부들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그룹 ‘제31기 주부모니터’를 모집한다. 주부모니터는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활동까지 농심 제품 전반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지원 조건으로는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만 30세에서 만 49세까지 유자녀 전업주부로, 개인사업 또는 직장에 근무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식품회사에 근무하거나 동종업계 모니터 활동을 한다면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9일까지이며, 농심 홈페이지로 지원하면 된다. 선발된 주부모니터는 4월부터 11월까지 제품 평가, 설문조사, 트렌드 조사 등 여러 가지 미션을 펼친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들의 꼼꼼하고 예리한 평가가 매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주부모니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제품 개발과 리뉴얼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농심 제31기 주부모니터 모집 사진=농심

[유통가 톺아보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초록색 소주병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검은색 술병이 있다. 인기랩퍼 박재범이 설립한 농업법인 ‘원스피리츠’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그 주인공이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활용하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도수별로 원소주 오리지날(22도)과 원소주 스피릿(24도), 원소주 클래식(28도)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원소주 오리지날’이 출시되자마자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를 위한 오픈런 대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품귀 현상에 따라 비싼 값에 재거래 되는 등 ‘원소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기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원소주 오리지날의 보급형 제품인 ‘원소주 스피릿’으로 연속 홈런을 날렸다. 실제로 단독 오프라인 판매처인 편의점 GS25에서 선보이는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지난 15일 기준 판매 시작 6개월여 만에 400만병을 돌파했다.주류와 유통업계는 원소주 열풍이 다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차별화된 주류 제품을 구매해 만족감을 얻는 MZ세대 소비 특성에 먹혀들었다고 입을 모은다.원소주 가격대는 한 병 당 종류별로 각각 오리지날 1만4900원, 스피릿 1만2900원, 클래식 2만1900원이다. 통상 한 병에 2000원 수준인 일반 희석식 소주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비싸다. 고가 술인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코로나 이후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되자 프리미엄 주류로서 구매 가치가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증류식 소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점도 원소주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주정에 물을 넣어 감미료로 맛을 내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원소주는 전통주에 주로 사용되는 감압증류 방식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또, 상압증류 방식으로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주 재료로 강원 지역 청정쌀인 ‘토토미’만을 고집하는 점도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회사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원소주는 원주 농협과 업무 협약을 통해 토토미 가운데 삼광벼를 전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양조할 때 빛을 발하는 품종으로 평야에서 자란 일반 쌀보다 술을 만들 때 더욱 맛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향후 원소주 수출을 시작하면 토토미 전 생산량을 원소주 생산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토토미 외에도 인근 지역 쌀까지 소비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의 흥행은 스타 마케팅 효과와 맞닿아 있다. 박재범 대표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활발한 사업 전개로 꾸준히 소비자 관심을 얻으면서 ‘롱런’ 조짐도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물론 주류 애호가로 유명한 연예인이 주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편의점CU가 배우 김보성과 증류식 소주 ‘의리남’을 내놓았으며, 가수 임창정 역시 충북 청주 소재 전통주 제조사와 ‘소주 한 잔’이라는 증류식 소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 가운데 원소주와 의리남 소주는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현행법상 농민이나 농업회사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양조장에서 만든 술은 ‘지역특산주’로 구분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소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원스피리츠가 강원 원주에 설립된 농업법인인 점에서 지역특산주 요건을 갖추게 됐다.온라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다. 현재 자체 온라인몰인 ‘원소주몰’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날은 매일 2000병 전량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입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입점 첫날 5만 병 모두 소진됐으며, 그 해 말까지 약 30만병 판매고를 올렸다.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성장세 유지를 위해 향후 원스피리츠는 온오프라인 입점처를 넓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업계는 박 대표처럼 인지도를 갖춘 연예인 유입으로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원소주 외에도 와인·진 등 외국 주종들이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면 지역특산주로 인정받는 점에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우리술로 대표되는 막걸리는 수입산 쌀을 사용하거나, 일부 주류제조사가 만든 경우 전통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전통주 수혜 논란보다 오히려 100% 국내산 원재료로 술을 빚는 전통주, 지역특산주 양조장들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일부 논란을 제기한 업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inahohc@ekn.kr지난해 2월 출시된 원소주 오리지날. 사진=원스피릿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스피리츠

"제로슈거 소주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반 희석식 소주 시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번 결정하면, 그 브랜드 제품만 음용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후발주자(소주 신제품)가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무가당(제로 슈거) 소주’ 신시장에 진출한 ‘처음처럼 새로’는 총 8차례의 사전 시음 조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레시피를 적용한 만큼 자신감이 남다른 제품입니다."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병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신은경 소주BM(브랜드책임자, Brand Manager)은 소주 시장에 ‘제로슈거’ 열풍을 견인한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신BM은 ‘처음처럼 새로’ 인기 비결로 최근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맛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는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열풍을 꼽으며 재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미를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한 투명 병 디자인과 구미호 캐릭터 세계관을 반영한 브랜드 스토리로 고객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언급한 신BM은 "당분을 넣지 않은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본연의 맛을 살린 점도 소비자 호응을 얻는 요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거 소주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제로슈거 소주는 무학·대선주조 등 지방 소주 경쟁사들이 더 빨리 관련 제품을 선보였지만, 국내 소주시장 빅2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가 가세하면서 ‘주류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제로슈거 소주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올해 ‘처음처럼 새로’의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품 출시와 함께 공개한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가 그 중심에 있다.새로구미는 우리나라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로, 특유의 신비로운 캐릭터성이 한국의 멋을 지닌 ‘처음처럼 새로’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실제로 새로 출시와 함께 유튜브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출시 3개월 기준 조회 수만 1355만회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신은경 BM은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수십 년의 전통성을 내세웠다면, 롯데칠성음료 새로구미는 역사가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을 차이점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그 자체로 신선함을 내세워 소비자 관심을 모으는데 최대한 공을 들인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앞으로 펼쳐낼 스토리가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새로구미의 데뷔 성공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10.29참사로 한동안 유흥상권 프로모션을 중단했지만, 최근 회복세로 전환된 후 유흥채널 입점율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새로구미를 주제로 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의 ‘처음처럼 새로’ 판매성장 속도를 이어가기 위해 유흥시장 외에 편의점 등 가정채널 소주 시장을 겨냥한 상품군을 늘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신BM은 "홈술·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로부터 ‘처음처럼 새로’ 페트(PET) 제품을 출시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잦다"고 전하며 "고객 성원에 힘입어 페트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에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과 처음처럼 새로 공식 캐릭터 ‘새로구미’.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

[설 연휴 꿀팁] 멀고 먼 귀성길·귀경길, 맛집 휴게소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엔데믹 전환 2년차를 맞아 올 설날에는 그동안 못 본 친족, 지인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감이 높다. 설렘 가득한 마음을 뒤로하고 귀성·귀경 채비에 나선 이들로 꽉 막힌 도로는 언제나 스트레스다. 이에 장시간 운전 피로감을 해소하고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는 전국 맛집 휴게소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휴게소 메뉴 162개 가운데 선정한 대표 음식(Ex-food) 24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표 메뉴들은 식물성 대체육과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향 가는 길의 시작점인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부산방향)’의 대표 메뉴로는 ‘맛남愛함박꽃스테이크’가 꼽힌다.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채식 친화형 메뉴로 식용 꽃과 무항생제 동물복지 유정란 등도 주 재료로 사용했다. 이와 함께 과거 방송인 이영자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극찬한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등이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인기 메뉴로는 영표국밥이 있다. 충북 황간휴게소(부산방향)에서 판매하는 영표국밥은 지난 2019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선보였던 메뉴다. 표고버섯의 풍성한 향이 사골육수·고추기름과 어우러져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귀경길 경부고속도로에서도 각양각색의 휴게소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입장거봉포도휴게소는 대체 육류 ‘콩고기’를 넣은 ‘콩고기된장찌개’를 판매하며 죽전휴게소(서울방향)의 ‘용인특산품 영양밥 정식’,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 휴게소(제천방향)의 ‘한우불고기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채로운 식사류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노선별로 동해고속도로 외동휴게소(부산방향)의 ‘토마토버섯카레’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방향)의 ‘여주느타리버섯크림우동’,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방향)의 ‘비건푸드건강한상’,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순천방향)의 ‘콩불고기보리비빔밥’ 등 별미들이 대표 메뉴로 선정됐다. 보다 자세한 메뉴는 한국도로공사의 ‘ex-food 맛지도’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inahohc@ekn.kr휴게소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휴게소 대표 메뉴(ex-food) 24개. 사진=한국도로공사

[떴다~ 트렌드] 외식·호텔업계 "설연휴 가족과 오붓하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외식·호텔업계도 다양하고 푸짐한 혜택을 미끼 삼아 ‘고객 낚시’에 나선다.같은 가격이어도 차별화된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갈수록 강세를 띠면서 외식업계는 무료 이용권·증정품·가격할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호텔업계는 이색체험 프로그램과 고품격 서비스의 한정판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할인쿠폰·배달비용 절감에 토끼 캐릭터 경품 100% 당첨까지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은 오는 31일까지 ‘해피뉴이어 페스타’를 펼친다. 2인 이상 인원을 조건으로 ‘골든 프리미어 토마호크 스테이크(750g)’를 주문하면 1인에 한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 방법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주문 전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해당 쿠폰은 테이블 당 1회 적용되며, 사용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같은 기간 bhc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매장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 토끼 캐릭터 ‘베니(Benny)’를 앞세운 경품 당첨 행사를 진행한다. 휴대폰으로 매장에 마련된 행사 카드 속 QR코드를 찍어 프로모션 페이지에 접속하고, ‘아웃백 토마호크 세트’ 영상을 시청한 이후 등장하는 미션 코드를 입력해 럭끼박스를 여는 방식이다.특히, 럭끼박스 프로모션은 100% 당첨이 최대 장점이다.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는 △다이슨 에어랩(1명) △아웃백 디지털 기프트카드 10만원권(10명) △아웃백 몰스킨 다이어리(100명) △아웃백·곽명주 작가 스티커 중 한 개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추운 날씨로 외출이 어려운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해 배달 주문을 통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KFC는 오는 24일까지 자체 앱(APP) 멤버십 회원에게 ‘블랙라벨 치킨 버켓’을 약 27%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발급 받은 쿠폰은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20~24일 나흘 동안 매장과 딜리버리, 징거벨 오더를 통해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파파존스 피자도 오는 21~24일 나흘 동안 배달 앱을 통해 가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오는 22일까지 요기요로 주문하면 6000원, 29일까지 배달의 민족으로 결제하면 5000원 할인 적용을 받아 저렴한 구매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설연휴 호텔에서 우아하게 ‘설캉스’…고품격 객실·이용서비스 눈길명절 대목을 맞은 호텔업계도 ‘설캉스(설+호캉스)’족을 겨냥해 이색체험이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담은 투숙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한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윷놀이·굴렁쇠 굴리기·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패키지 상품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딜럭스룸 1박을 포함한 ‘토끼 토끼 설날’, 비스타 워커힐 서울 딜럭스룸 1박을 담은 ‘홀리데이 겟어웨이’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24일 나흘간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최소 33만9000원부터이다.서울신라호텔 역시 21일부터 23일까지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를 선보인다. 대연회장인 다이너스티홀에서 6인조 라이브 재즈 공연은 물론 와인과 마리아주 안주 등 고품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너리 행사와 연계해 한정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도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행사 기간 동안 투숙할 수 있으며 디럭스룸 1박,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혜택(2인), 체련장, 실내 수영장(2인)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디럭스 룸 기준 최소 62만원부터이다.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도 설연휴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21일까지 품격 있는 ‘스위트 해피 뉴 이어’ 한정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디럭스 스위트 더블 객실을 비롯해 디럭스 트윈 객실까지 총 2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체크인 당일에는 1층 가든카페에서 윷놀이 모양 밀푀유 케이크도 무료 증정한다. 아울러 실내 수영장·야외 온수풀·실내 스파·실내 테마파크(1회) 등 푸짐한 혜택도 담았다. 이밖에 조식과 키즈존, 피트니스, 사우나 등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최소 140만원부터 시작하며, 객실 투숙은 20∼23일 기간에 가능하다.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 시즌은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호텔 내에서 되도록 많은 것을 해결하길 원하는 특성을 고려해 체험 행사나 혜택 폭을 넓히는 등 상품 가치를 키우는 것이 방점"이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사진=CJ푸드빌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설 연휴 워키 프로그램 ‘토끼 토끼 설날’이 진행되는 포레스트 파크 모습.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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