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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우크라·튀르기예 돕기 라면 20만개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고자 로마 교황청에 라면 20만개를 전달했다. 1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 시각) 로마 교황청을 방문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과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자선소장 추기경을 만나 후원 의사를 전했다. 후원품은 삼양라면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교황청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김 부회장의 교황청 방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현재 ESG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자사가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높아진 위상에 맞게 의무와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전쟁과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국내외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삼양식품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을 방문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가운데)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오른쪽)과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자선소장 추기경을 만나 라면 20만개 기부 증서를 전달했다. 사진=삼양식품

KGC인삼공사, LA에 R&D센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GC인삼공사가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홍삼제품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미주지역 공략에 속도를 낸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플러튼에 R&D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이은 두번째 해외 연구개발 시설이다. LA R&D센터는 제품·개발·지원팀으로 구성돼 신규 브랜드 개발과 현지 생산 제품의 공정·품질 등을 관리한다. 지원팀은 홍삼의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피로·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항산화 작용 등 기능성 관련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위한 시장 정보도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KGC인삼공사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현지 홍삼 효능연구와 원료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미국시장에 선호하는 소재·기능성을 담아낸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현지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입도 서두를 계획이다. 특히, 미국을 교두보 삼아 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와 남미까지 ‘K-홍삼’ 수출권역을 넓힌다는 포부이다. 또한,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운 미국법인을 통해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 미주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제품 확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현재 기능성 음료 ‘홍삼원’, 무카페인 건강음료 ‘HSW’를 필두로 미국시장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코어셀렉트‘의 유통망을 아마존·이베이·아이허브 등 온라인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허철호 KGC인삼공사 대표이사는 "미국 R&D센터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강화는 물론 생산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인삼공사 지난 11일 열린 미국 LA 소재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서 허촐호 KGC인삼공사 대표이사(왼쪽 상단 첫번째)와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샘표, 국립농업과학원과 미생물 안전보존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샘표는 지난 14일 국내 장류(醬類)업계 최초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산업 미생물 자원 안전중복보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샘표는 자체 보유한 핵심 미생물 자원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에 이중 보관하게 된다. 우리 식문화의 근간인 장의 맛과 향, 색을 결정하는 중요 미생물을 국가 차원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전쟁 등으로 미생물을 포함한 유전자원이 유실되지 않도록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협약을 성사시키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샘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발효식물 내 유용한 미생물을 발굴해 자원화하는 추세다.이에 따라, 샘표는 지난 1955년 장류업계 처음으로 장류 전문 연구실을 만드는 등 미생물과 발효 기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후 2013년 아시아 유일의 식물성 발효전문연구소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했으며, 현재 3000여종의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로 제품의 맛과 향, 색을 조절하는 원천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들도 갖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지난 77년 동안 매진해 온 발효 미생물 연구가 국가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우수한 장맛의 핵심인 미생물 자원을 개발하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샘표 지난 14일 전북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승돈 원장(왼쪽)과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가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샘표

[유통가 톺아보기] 교촌, 스타마케팅 노!…‘NO모델’로 품질·고객 우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유통가에서 너도나도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혈안이지만, 유독 유명스타를 전혀 쓰지 않는 이른바 ‘NO 모델’ 마케팅을 고수하고 있는 식품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이래 광고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 교촌치킨이 주인공이다. 열성팬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쉽게 붙드는 방편인 ‘스타마케팅’을 마다하고 오직 ‘상품만으로 승부한다’는 경영전략을 뚝심있게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대형 모델 홍수에 나 홀로 ‘NO 스타마케팅’ 뚝심 최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타마케팅이 ‘득이 아닌 독’이라는 지적도 쏟아지면서 ‘교촌의 NO모델’ 뚝심 경영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오뚜기·네파·종근당건강·무신사 등이 줄줄이 TV광고와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지우거나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형 스타 인지도에 편승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선기능만 부각됐지만, 마약 사태 후 소비자 호감도 저하 등 역기능이 우려돼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스타마케팅은 수천만 원부터 많으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높은 모델 개런티만큼 문제 발생 시 감수해야 할 위험도 높다는 업계 설명이다. 최근 경영 부담으로 릴레이 가격 인상에 나선 외식업계가 줄줄이 대형 스타를 기용하는 앞뒤가 다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스타 모델 비용을 아끼는 교촌이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달 한국파파존스가 사이드메뉴 가격을 최대 18% 올린 가운데 전속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를 영입했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지난달 16일 일부 햄버거·탄산 음료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 이후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판관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제품 판매가를 높였는데 인상 직후 광고비가 많이 투입되는 모델을 고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어이없을 것"이라며 "비싼 모델을 기용해놓고 향후 같은 이유로 판매가 조정에 나서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빅모델 내세운 bbq·bhc와 정반대 전략 구사 경영 전략 측면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로 시각을 좁혀보면 더욱 차이가 두드러진다. 경쟁사인 bhc와 bbq가 각각 배우 전지현, 김유정 등을 내세운 빅모델 전략을 구사하는 점에서 교촌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연결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광고선전비는 약 61억원이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BHC(112억원), BBQ(120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모델 개런티를 지불하기 전후로 비용 차이가 크다"며 "프로모션 비용 자체를 삭감한 것은 아니고 기존 모델 개런티만큼 온라인 등 다른 마케팅비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촌은 모바일 앱(APP)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통상 단발성으로 그치는 스타마케팅 대신 자체 서비스 기능과 품질을 높여 고객 데이터 확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매출 확대 효과도 보고 있다. 앞서 교촌은 2021년 10월 개인화된 홈 화면과 이미지 불러오기, 바코드 인식 기능 등을 새로 추가하며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등급별로 사이드 메뉴 무료 교환권·할인 쿠폰·생일 쿠폰 등 혜택도 대폭 늘렸다. 또, 멤버십 손질로 등급 상향 주기도 한 달로 줄여 한 번 주문해도 WELCOME(신규 고객)등급에서 VIP 등급이 될 수 있도록 간편화했다. 온라인 마케팅에 공들이며 지난해 자체 앱 거래액만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앱 가입자 수도 398만명에 이른다. 앱을 통한 주문량도 전체 온라인 주문 플랫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전속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모델 기용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확산보다 우리 제품을 고객에게 제대로 각인시키자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교촌에프앤비 경기 오산 소재 교촌에프앤비 본사 전경. 사진=교촌에프엔비

[신상 One Pick!] 등산·조깅도

◇"등산·런닝도 트레일블레이저 배낭 하나면 해결" K2가 봄철 야외활동에 적합한 다용도 소형 배낭 ‘트레일블레이저’ 시리즈를 내놓았다. 크기별로 10ℓ·15ℓ와 조끼형 배낭 3종으로 구성됐다. 제품 모두 등산·하이킹·바이크·트레일런닝 등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에어메쉬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이 우수하다. 가볍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로빅 원단도 적용했다. 제품별로 10ℓ가격은 13만5000원, 15ℓ 가격은 14만5000원이다. 블랙 색상 단독으로 출시된 조끼형 배낭 가격은 16만원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로얄살루트 한정판’ 출시…英 패션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손잡고 한정판 위스키 ‘로얄살루트 하우스 오브 퀸 바이 리차드 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21병만 선보이는 이번 한정판은 리차드 퀸만의 다채로운 플라워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병에 장미 꽃잎과 가시 무늬 등을 표현했다. 또, 영국 크리스탈 명가 다팅턴에서 제작한 디켄더는 물론, 리차드 퀸 고유의 스타일이 담긴 플로럴 무늬 실크 포켓스퀘어까지 포함했다. 제품은 주요 백화점과 주류 전문 매장, 특급 호텔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프랑스 대표 와이너리산 와인 2종 선봬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남부 론 지방 내 대표 레드와인 와이너리 ‘지공다스라꺄브’의 한정판 와인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공다스 셀러브레이션’·‘지공다스 시테르 드 보아 뇌프’ 총 2종으로, 셀러브레이션은 최상의 포도만으로 소수 생산되며, 풍성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오래된 나무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한 시테르 드 보아 뇌프는 1년 동안 새 오크통에 숙성시켜 진한 과일향과 은은한 삼나무향을 느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이달 말부터 일부 현대백화점 매장,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 잔나비 ‘최정훈’ 모델로 한 봄 컬렉션 공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인기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을 모델로 한 올 봄·여름(SS)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컬렉션은 1990년대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바탕으로 청재킷·바시티 자켓·블루종 등 봄철 활용도가 높은 아우터와 셔츠·팬츠·셋업 수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컬렉션 출시와 함께 최정훈과 시즌 캠페인도 선보였는데, 오는 26일까지 자사 몰 ‘에스아이빌리지’와 전국 매장에서 화보 속 최정훈이 착용한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따뜻한 봄 날씨 담은 이디야 음료 한 잔 어때요?" 이디야커피가 따뜻한 봄 날씨를 연상시키는 시즌 음료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바닐라 오트(귀리) 콜드브루 △햇살 피치우롱티 2종으로, 오는 5월 24일까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기간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바닐라 오트 콜드브루는 오트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이 콜드브루와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내며, 햇살 피치우롱티는 우롱티에 달콤한 복숭아와 네이블오렌지·레몬의 상큼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K2 14일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 시리즈. 사진=K2 로얄살루트 14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공개한 한정판 위스키 ‘로얄살루트 하우스 오브 퀸 바이 리차드 퀸’.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하이트진로 14일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프랑스 남부 론 지방 대표 레드와인 와이너리 ‘지공다스라꺄브’ 한정판 와인 2종. 사진=하이트진로 스튜디오 톰보이 맨_1 (1)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맨’이 공개한 올 봄·여름(SS) 시즌 컬렉션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이디야커피]봄 시즌 음료 2종 14일 이댜아커피가 출시한 봄 시즌 음료 2종. 사진=이디야커피

야쿠르트아줌마 냉동카트, 캄보디아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hy의 배달판매조직인 프레시 매니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필수 영업이동차량인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Cold&Cool)’가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달린다. hy는 지난 2014년 국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코코 수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수출 대상 국가는 캄보디아로, 현지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유통기업 ‘펜퍼스트쇼핑’에 총 22대를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코코 수출업무는 자회사 hy모터스가 맡고, 카트 주행 필드 테스트·운행 안전·수리 매뉴얼 교육 등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에 제공한다. 캄보디아 펜퍼스트쇼핑은 코코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근거리 냉장배송 플랫폼을 구축해 자체 체인에서 취급하는 유제품·과일·샐러드 등 저온 관리가 필요한 제품 배송에 코코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사용 지역이 확대되면 코코 수출 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hy는 기대한다. 박기봉 hy 구매팀장은 "코코 첫 수출로 국내 콜드체인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냉장카트의 해외 수요가 높은 만큼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y는 현재 코코의 3세대 모델 ‘코코 3.0’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코코 3.0은 전기구동 방식으로 배출가스와 매연이 없고 소음도 적은데다 냉장 유통을 위한 스티로폼 박스 등 포장 부자재도 필요 없어 ‘친환경 배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inahohc@ekn.kr[첨부사진]hy, 탑승형 냉장카트 해외수출 hy가 캄보디아 유통기업 ‘펜퍼스트쇼핑’에 수출하는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Cold&Cool)’. 사진=hy

맥주 주세, 물가연동 안한다…4월 인상분은 강행?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가 물가 상승에 따라 세금을 올리는 맥주·탁주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폐지하는 입장을 보이자 당사자인 주류업계가 환영했다. 다만, 정부가 이미 맥주 주세를 오는 4월부터 리터(L)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하기로 해 상반기 맥주 등 일부 주류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맥주·탁주에 적용되는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물가가 올라도 맥주·탁주에 매기는 주세가 인상되지 않도록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폐지하고, 정해진 주기 없이 비정기적으로 주세를 올리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오는 7월 세법 개정안에 담겨 발표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종량세만을 이유로 맥주 가격이 15원 정도 상승 요인이 있다고 할 때 맥주값을 1000원에서 1015원으로만 하느냐. 오히려 시중 소비자 가격이 더욱 편승·인상하는 기저가 될 수 있다"면서 "물가 연동으로 (과세)하는 부분에 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량세는 가격이 아닌 주류의 양 등에 비례해 과세하는 제도이다. 맥주·탁주는 2020년부터 종량세로 전환된 후 2021년부터 소주에 적용되는 종가세와 같이 매년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인상돼왔다. 정부가 4년 만에 물가연동제를 해제하는 이유는 주세 인상이 주류업체의 출고가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맥주·탁주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만큼 주세 부담이 커지고 고스란히 판매가에도 연동되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금 인상으로 10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면 이를 명분으로 주류업계가 가격 인상을 시도해 약 100~200원 출고가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정부 조치에 주류업계는 반기는 입장을 나타냈다. 물가에 연동하는 주세 인상이 제품값에 반영되는 만큼 그동안 ‘물가 인상 주범’이라는 누명을 받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음식점 외식업주 13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72명이 소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판매가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가격 인상에 나선 업주들은 병당 500~1000원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마트·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된 소줏값 인상 수준이 100~150원인 점과 비교하면 외식업계의 인상 수준이 더 높다는 지적이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재검토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저항이 거세기 때문에 세금 인상에 따라 출고가 인상을 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여의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연동제 적용으로 매년 주류 가격이 오르는 셈인데 주류사는 소비 인식을 고려해 본사 부담을 높이면 그만큼 세금이 오르고, 그만큼 영업이익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물가 올라고 맥주 주세 안 올린다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기자의 눈] 물가관리, 가격억제만 능사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의 압박으로 주류업계가 백기를 들며 주류 가격 인상 논란도 잠잠해진 눈치다. 표면적으로는 소위 ‘공개 경고’가 약발이 먹힌 듯 하지만, 애먼 규제로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 주류 제조업체 실태조사에 들어가자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소주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인상 요인은 분명하지만 사실상 주류업계가 인상을 주도한 적도, 인상 계획을 발표한 적도 없어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 문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제반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추후 소주값 인상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주정(에탄올) 등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병 값 상승 등 변수는 그대로인데 별다른 지원책도 없이 업계가 오랫동안 원가 부담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주와 달리 맥주·탁주는 올해 주세마저 오른다. 오는 4월부터 맥주는 리터(ℓ)당 전년 보다 30.5원 오른 885.7원, 탁주는 1.5원 오른 44.4원의 세금이 붙는다. 정작 술값을 올릴 명분을 정부가 제시해놓고 출고가 인상을 틀어막은 셈이다. 통상 전년도 물가 상승률만큼 주세 부담이 커지고 고스란히 판매가에도 연동되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한 술 더 떠서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 같은 물가연동제 개편 의사를 밝혀 또 다른 문제로 연결될 전망이다. 제도 손질로 편승 인상 요인을 뿌리 뽑겠다는 의견이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당초 매년 소비자물가를 연동해 맥주·탁주에 종량세를 매긴 이유는 주종 간 세금 형평성 때문이다. 제품값이 오른 만큼 세금이 자동으로 더해지는 소주와 달리 종량세인 맥주·탁주 세율만 고정될 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추 부총리 의견대로 국세청이 집중 관리 중인 맥주·탁주 세율을 일정 시점에 한 번씩 국회가 정하도록 한다면, 세율 책정 때마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는 업계 지적이다. 외부 변수에 따른 경영 부담이 높아지는데 특정 품목 가격만 제한할 경우 기업의 손실은 물론 공급 감소로도 연결될 수 있다. 추후 가격 통제가 사라져 기업이 누적된 손실분만큼 뻥튀기 인상에 나서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inahohc@ekn.kr조하니 기자

프리미엄 버거 접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에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국내 버거 시장에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간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정용진 버거’로 불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시키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기존의 미국 정통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이 입점해 있던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 성수점 등 매장 3곳을 포함해 국내 매장을 전부 철수했다. 지난 2011년 자니로켓 국내 사업권을 획득한 지 약 12년 만에 지난달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도 종료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3월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 해 5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 역시 자진 철회해 자니로켓 사업 철수가 예고된 바 있었다. 신세계푸드는 초기에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자니로켓과 함께 가성비를 갖춘 ‘노 브랜드 버거’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자니로켓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즐겨 먹는 버거로 이른바 ‘정용진 버거’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국내 1호점 출점과 함께 내놓은 오리지널 햄버거 단품 가격은 8500원으로 고가에 속했다. 당시 맥도날드·롯데리아 등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버거 단품가격 평균 3000~4000원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프리미엄 가격대였다. 높은 제품 가격에도 2010년대 본격화된 수제 버거 인기를 바탕으로 2016년 직영점 외 가맹사업도 시작하며 이듬해에는 매장 수 30여개까지 덩치를 키웠다. 경쟁업체였던 SPC그룹의 쉐이크쉑(5개)보다 우위를 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타를 맞으면서 지난해 11월에는 매장 수가 전국 5개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6월 10개 수준에서 5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게다가, 신세계푸드가 자니로켓에서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프리미엄 버거 경쟁자들이 속속 올해 진출하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자 자니로켓 사업에서 일찌감치 발을 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로 글로벌 수제 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이달 중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아시아 1호점을 내고, 한화솔루션에서 독립한 한화갤러리아의 김동성 본부장이 유통 신사업의 하나로 미국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오는 6월 강남에 1호점을 선보인다. 게다가 SPC도 4월에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부산 1호점 이후 4년 만의 쉐이크쉑 신규 매장을 내고, 지난해 상반기 bhc가 국내에 들여온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도 조만간 3호점을 여는 등 프리미엄 버거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세계푸드가 현재 경쟁력을 확인한 ‘노 브랜드’ 버거 중심으로 버거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신세계푸드도 기존 미국 정통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 사업을 마무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노브랜드 버거’로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신흥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만큼 가성비를 무기로 한 ‘노브랜드 버거 키우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출시 5년차에 접어든 노 브랜드 버거는 매장 출점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오고 있다. 그동안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주요 상권·대형 매장 위주로 출점을 이어가면서 2019년 서울 홍대 1호점 이후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넘어섰으며, 올해 1월 200호점을 돌파했다. 또한, 높은 임대료 여파로 최근에는 임대료가 저렴한 주택가나 학원가, 대학가로 사업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영남·충청권은 물론 최근 호남지역 첫 매장 ‘전북도청점’을 개장하는 등 서울·수도권 바깥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호남지역 내 가맹점 확대와 함께 연내 전국 250호점을 목표로 매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노브랜드 버거-전북도청점 외부 (1)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 전북도청점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김춘진 aT 사장, 브라질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일본·미국·브라질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식량안보 강화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릴레이 행보에 나서고 있다. aT는 김춘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중남미 최대 항구인 산토스항에서 곡물터미널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브라질은 세계적 곡물 생산 및 수출국이자 세계 1위 대두 생산국이다. 김 사장은 "곡물자급률이 20.9%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위해 브라질 곡물 인프라 생산지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중남미 지역 곡물정보 수집체계 구축 및 곡물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상파울루시 대표 소비중심지인 봉헤찌로의 토요장터에서 개최된 한국식품 소비자체험 행사장을 찾아 브라질 현지인 대상으로 막걸리·소주 등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대 브라질 한국 소주 수출은 한류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8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 전통주인 과일이 섞인 ‘까이피링야’와 유사한 과일맛 소주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aT는 중남미 지역에서 불고 있는 우리 술 인기를 적극 활용해 한국식품을 알리고 소비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김 사장은 중남미 지역에 진출해 국제 곡물유통사업을 추진 중인 CJ인터내셔널의 이동규 법인장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박재현 지사장 등도 만나 기후위기와 러-우크라 전쟁 등 대외여건 변화에 대비한 식량안보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김춘진 사장은 "브라질은 인구 2억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시장으로 K-푸드 수출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수출 유망품목의 지속적 발굴과 현지 마케팅 확대 등 다양한 수출지원으로 중남미 시장 개척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브라질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두번째)이 브라질 상파울루시 봉헤찌로 토요장터에서 우리 술 알리기 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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