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한다는데…식품업계에 불똥 튀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본 정부가 올 하반기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소비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일단, 식품업계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 성분이 일반가정 식탁음식과 외식 먹거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국민 불안감을 고려해 선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일본산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의 국내 수입에 따른 안전성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바라고 있다. ◇ 오염수 방류와 무관해도 소비자 신뢰 위해 제품 검사 강화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시점은 이르면 7월께로 예상된다. 해저터널을 통해 정화한 오염수를 일본 동북지역 해안에서 1㎞ 떨어진 곳에 배출할 계획이라고 일본측은 발표했지만, 방사성물질의 불안감이 워낙 강해 국산 수산물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인접해 해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는 우리 동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하는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뜩이나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돼 있는 소비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원산업·사조대림·오뚜기 등 참치 원물을 가공해 통조림 참치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사들이 대표사례다. 통상 이들 식품업체가 활용하는 참치는 태평양 일대에서 원양어선으로 어획한 원물이다. 일본 오염수 방류와 사실상 무관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염두에 두고 사전 강화에 나선 것이다. 동원산업은 원재료·완제품에 적용하던 방사능 검사 항목을 올 초부터 2배로 늘렸다. 검사주기도 분기별 1회나 연 1회에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확대했다. 아울러 내부 식품안전센터 공인기관과 함께 외부 공인기관까지 이중으로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사조대림과 오뚜기도 일단 기존대로 방사능 안전검사를 유지하면서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소금 등을 사용하는 발효식품 제조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금을 활용해 고추장과 된장을 만드는 대상은 오염수 방류에 따라 국산 소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암염·호수염 등으로 대체하거나 유럽권 수산물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우려에 식약처 "규제 안푼다" 입장 그러나 식품사들의 자체 방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 불안감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다면 구매 감소로 이어지고, 수산물은 물론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 시장의 가격이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입 수산물 공포감이 확산돼 수산물 수요가 꺾여 가격이 급락하거나, 반사효과로 오염수 방류 지역과 무관한 수입제품 값이 폭등해 물가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이후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동될 지 그 방향성은 결국 정부 대책에 달려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1~26일 5박 6일 동안 일본 현지에 전문가 시찰단을 파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설 현장 시찰에 나섰지만, 시찰단 명단 미공개와 오염수 시료의 직접채취 불발, 언론취재진 미동행 등 석연찮은 행보로 국민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시찰단 활동으로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매듭이 지어지면, 그동안 금지해 온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현장을 공개하며 일본산 수입 규제를 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사 수치 공개와 섭취 가이드라인 마련 등 의견들을 수렴해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후쿠시마현의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의 광어 등_연합 지난 24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에서 판매 중인 광어와 오징어. 사진=연합

SPC삼립, 홈베이커리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장우 발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삼립은 홈베이커리 브랜드 ‘레디비(ReadyB)’를 선보이고,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레디비는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로 5분 정도만 조리하면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갓 구운 빵을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파베이크(빵 반죽을 80~90% 정도만 구운 뒤 급속 냉동한 것) 제품과 냉장, 냉동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은 깜빠뉴, 크루아상, 베이글 등 정통빵류 총 8가지 품목이다.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호두와 아몬드를 넣어 고소한 맛을 극대화 한 ‘호두통밀깜빠뉴’, 10가지 곡물이 들어가 있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10가지 곡물빵’, 진한 버터향에 16겹의 페이스트리 결로 바삭한 식감을 살린 ‘프렌치크루아상’, 오트밀이 들어있어 고소함을 더한 ‘오트밀깜빠뉴’ 등의 파베이크 4종을 비롯해 ‘프렌치토스트’, ‘정통와플’, ‘갈릭크루아상’등의 냉동 제품과 끓는 물에 삶은 후 구워내 쫀득한 ‘베이글(시금치&치즈, 할라피뇨&올리브)’도 선보였다. 전국 할인점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별로 판매처는 상이하다. SPC삼립은 ‘레디비’ 브랜드 론칭에 맞춰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한 ‘세상쉬운 갓빵 집빵 레디비’ 광고를 공개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장우는 광고에서 특유의 진실의 미간을 보여주며 갓 구운 빵의 맛을 잘 표현했다. 특히, 이장우는 광고에서 CM송을 직접 불러 관심을 끌었다. CM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이장우의 가창력이 더해져 소비자들이 제품 콘셉트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영상은 SPC삼립 공식 소셜네크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PC삼립 브랜딩 담당자는 "주식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갓 구운 빵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레디비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홈베이커리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SPC삼립 배우 이장우 모델 광고 SPC 삼립이 홈베이커 브랜드 레디비 론칭에 맞춰 선보인 광고영상.

이른 더위에 카페는 벌써부터 빙수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차가운 디저트의 계절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앞다퉈 신제품 빙수를 쏟아내고 있다. 팥빙수·과일빙수 등 스테디셀러 제품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빙수,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여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할리스에 따르면 올 여름 한정 메뉴로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와 눈꽃 팥빙수 2종을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우유 얼음을 활용했으며 각각 망고 과육·치즈 케이크 조각, 그래놀라·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의 토핑을 쌓아 올린 게 특징이다. 이번 시즌 빙수는 할리스 멤버십 앱(APP)에서 배달이나 픽업은 물론, 배달 플랫폼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할리스 멤버십 실버 등급 이상 회원의 경우 2인 빙수 구매 시 2000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혼자 빙수를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1인 메뉴로도 선보인다. 메뉴별로 가격은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2인)은 1만4800원, 눈꽃 팥빙수(2인)은 1만3800원이다. 1인 메뉴의 경우 각각 애플망고 빙수는 8500원, 눈꽃 팥빙수는 8000원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도 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스위튀밥’ 빙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우유 얼음 위에 달콤하고 바삭한 튀밥을 가득 올리고 팥잼과 누룽지 시럽을 더했다. 가격은 1만원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맛볼 수 있으며, 배달 전용 메뉴로 한정해 1인 빙수로도 판매한다. 이디야커피도 이달 초 흑임자와 인절미 등을 넣은 신메뉴 ‘흑임자 크런치 눈꽃빙수’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1인 빙수 3종을 포함한 총 6종의 빙수를 내놓았다. 눈꽃빙수 3종은 얼음을 곱게 갈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 좋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흑임자 크런치 눈꽃빙수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노려 흑임자 고물·인절미는 물론, 쿠키 토핑·그래놀라 등의 재료로 고소함을 극대화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들 메뉴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기간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 픽업 등 다양한 형태로 주문할 수 있다. 탐앤탐스는 EBS의 ‘자이언트 펭TV‘ 주인공인 펭수와 손잡고 ‘펭-탐!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접시에 담겨 제공되는 일반빙수 4종과 1인 가구를 위한 컵빙수 4종으로, 곡물·과일·초콜릿·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토핑뿐만 아니라 펭수 모습이 담긴 초코픽도 추가했다. inahohc@ekn.kr[이미지]할리스 빙수 2종 지난 25일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가 출시한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 눈꽃 팥빙수 2종. 사진=할리스

돌아온 불닭볶음탕면…삼양식품, 소비자 요청에 재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은 오는 6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단종됐던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 2016년 첫 선보인 이 제품은 불닭의 맛에 마늘의 풍미를 더한 걸쭉한 국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2018년부터 봉지면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컵라면 판매도 중단됐지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출시 문의 글만 1000건이 넘어가는 등 소비자 요청이 계속돼 재판매를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새로 선보이는 불닭볶음탕면은 봉지·용기면 2종으로 다음 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불닭의 매운맛을 담은 액상스프에 진하고 깊은 국물로 만들어주는 분말스프, 걸쭉한 국물과 잘 어울리는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로 구성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향후 삼양식품은 소비자 요정치 꾸준한 한줂꿎치정욪자빚솝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들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거운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며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불닭볶음탕면 이미지 오는 6월 삼양식품이 재출시하는 불닭볶음탕면. 사진=삼양식품.

[창간 34주년] K-푸드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의 반작용으로 원자재 가격과 제조 유틸리티 비용 급등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식품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한 신DNA 경영에 힘쏟고 있다.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치소비 지향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수요에 관심이 커지자 식품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대안식품 사업을 신설 및 강화하거나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특히, 지속가능 먹거리사업으로 대체육과 대안육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 대체유와 해산물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대체식품시장의 국내 성장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한다.◇ CJ제일제당·신세계푸드·오뚜기·동원 앞다퉈 배양단백·대안육 등 ‘한류식품 수출’ 주력지속가능 식품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신설한 대체식품을 포함한 식품영양기술(FNT) 사업 부문을 발판으로 대체단백과 배양단백, 웰니스 식품소재 분야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9000억원 수준인 FNT부문 매출액을 오는 2025년 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신세계푸드도 2021년 출시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로 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든 후 사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올들어 2월과 4월에 잇달아 식물성 대체, 대안육과 연계된 단백질 제품 상표를 각각 출원하면서 강한 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대체 해산물 개발로 눈을 돌린 식품사도 있다. 오뚜기·동원F&B는 자사의 참치 제품군에 콩단백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참치를 포함시켜 선보였다.코로나19 여파에도 전 세계에서 K-푸드 입지가 단단해지면서 해외 실적 확대를 신DNA 경영으로 설정한 식품사들도 눈에 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는 분유·라면 등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행보가 활발하다.실제로 전체 매출의 약 97%가 국내시장에서 나오는 매일유업은 ‘내수의존 탈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에만 중국 내 스타벅스 6000여개 매장에 ‘아몬드브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이르면 상반기 중 ‘어메이징 오트’도 추가로 공급할 전망이다.◇ 매일유업·농심 등 ‘한류 인기’ 업고 해외매출 비중 끌어올리기올해 해외사업 확대를 천명한 농심은 생산량 증대로 오는 2025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내 제2공장을 가동하며 현지에서만 연간 라면 생산능력만 8억5000만개까지 높였다. 특히, 미국에서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심은 연내 제3공장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음료·주류사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크게 부상하고 있는 ‘제로 알콜’, ‘제로 슈거’ 건강 트렌드를 신DNA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제로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첫 선보였는데, 지난달 누적 판매량만 1억병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트진로도 올 들어 기존 진로 소주를 제로 슈거로 새 단장하며 점유율 싸움에 불을 붙였다.탄산음료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펩시와 코카콜라는 최근 무설탕 콜라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제로’ 시장 선점을 다투고 있다.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베이커리 한 매장에서 고객이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베러미트’의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베러미트 버거’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미국 캘리포니아의 농심 제2공장 전경. 사진=농심

[핫 트렌드] 노키즈 No! 외식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달 초 제주도의회가 영유아·어린이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식당·카페 등을 일컫는 ‘노키즈 존(No Kids Zone)’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주요 외식업체들이 역발상의 ‘예스(YES)키즌’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키즈 친화형’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매장 내 어린이 전용공간과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며 가족단위 고객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노키즈 존은 국내에서 지난 2011년 한 아이가 식당에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식당주인에게 70%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뒤 확산됐으나 점차 관심도가 떨어졌다. 그러다 이번에 제주도의회가 ‘노키즈 존 금지’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새삼 다시 외식업계 화두로 떠올랐다.노키즈 존 논란이 확산되자 급기야 미국 주요언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에 노키즈 존은 500개"라고 보도하는 등 일부 외신의 관심거리로 다뤄졌다.규모만 수백 개에 이르면서 트위터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노키즈 존 지도’를 공유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해당 지도에 등록된 노키즈 존 업체만 230개에 이른다.그러나, 노키즈 존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키즈 친화’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외식업체들이 새삼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당기고 있다. 최근 한국맥도날드가 5월 한 달 간 전개하는 ‘패밀리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한 광고 영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아이들이 어떤 장난과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괜찮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3일 유튜브에 게재된 후 30초 버전 기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만 약 176만회에 이른다.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Vips)’도 ‘키즈 프렌들리(Kids Friendly)’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 전용 의자와 식기(접시·포크·수저) 등을 대다수 매장에 비치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어린이 컬러링 테이블 매트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지점에 한해 영유아를 위한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재 빕스는 서울과 수도권(인천·경기), 대전시 내 총 10개점에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수도권과 일부 지방 내 22개점에서 수유실을 선보이고 있다.스타벅스 코리아도 매장에서 영유아용 아기의자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병 음료 등 일부 메뉴이지만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포장전용으로 어린이용 일회용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예스키즈 마케팅은 노키즈 존 등으로 선택권이 좁아진 어린 자녀와 동반한 고객층을 ‘충성고객’으로 편입시키는 전략"이라며, "매출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데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사진=한국맥도날드

켈리, 맥주1위 탈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가 주요 대형마트 중심으로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Kelly)’와 기존 ‘테라(Terra)’를 앞세운 합동작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전국 기준 주요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각 대형마트의 지난달 실판매 자료를 기준으로 하이트진로 매출이 A마트에서 전월보다 6.6% 가량 올랐으며, B마트에서도 약 4.1% 올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야심작으로 내놓은 켈리와 대표 브랜드인 ‘테라’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지난달 4일 출시한 켈리의 대형마트 점유율은 물론 초기 판매량도 눈에 띈다. 5월 10일 기준 켈리의 누적 판매량은 약 104만 상자로, 병(330㎖)으로 환산하면 3162만병에 이른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인 36일 만에 올린 판매고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켈리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출시 직후 두 달 간 예정된 생산량도 4배 이상 늘렸다. 켈리 입점이 완료되지 않은 편의점과 개인슈퍼 등 가정채널 대상으로 점유율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 상반기 동안 하이트진로는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따른 켈리의 주 음용층를 확보하기 위해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켈리는 최근 서울·대구·부산 등 3개 도시에서 브랜드 체험형 팝업 매장 ‘켈리 라운지’를 운영해 누적 방문객 16만여 명을 끌어모으며 홍보 효과를 거뒀다. 켈리의 초반 판매 호조에 고무된 하이트진로는 일찍 찾아온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생맥주 제품군의 출시 일정도 이달 중으로 앞당겨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에 바짝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의 기세를 이어가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 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사진자료] '켈리 라운지' 이미지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새로 선보인 ‘라거의 반전-켈리’의 병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배상면주가, 6월부터 가맹사업 재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배상면주가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가맹사업을 재개한다. 배상면주가는 오는 6월부터 ‘느린마을양조장’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느린마을양조장&펍’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배상면주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맹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변화한 소비시장 분석과 브랜드 재정비를 거쳐 다음 달부터 다시 가맹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과거 마을마다 존재했던 작은 양조장을 세련되게 탈바꿈한 수제 막걸리 펍이다. 전국 매장 수는 직영점인 양재본점을 포함해 강남점, 홍대점, 대구동성로점 등 총 8개다. 앞으로 배상면주가는 가맹점 수익과 점포 확대를 위해 점주와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외식업 모델을 시장 내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간 축적해온 외식사업과 전통술 제조 노하우를 전국에 전파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배상면주가 오는 6월부터 배상면주가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느린마을양조장&펍’ 가맹사업을 재개한다. 사진=배상면주가

밀키트 선도 프레시지, 흑자전환 언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16년 출범 이래 적자의 늪에 빠진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올해 흑자전환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경기 침체에 대응한 생산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화와 함께 주요 해외시장 직진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4일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닥터키친을 시작으로 지난해 허닭, 테이스티나인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노하우를 갖춘 업체들을 인수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B2C 시장 진입으로 매출 상당 부분이 B2B(기업 간 거래)에서 나오는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몸집이 커지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프레시지 매출은 5297억원으로 전년(1993억원)보다 165.8% 늘었다.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의 60% 수준이었던 B2B 비중도 홈쇼핑·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B2C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둘 다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덩치를 불린 만큼 프레시지의 영업이익은 2018년 61억원, 2019년 148억원, 2020년 460억원, 2021년 528억원 등 적자가 이어졌다. 잇단기업 인수에 따른 투자 비용 증대로 지난해에도 영업손실만 110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8.9% 급증했다. 이에 프레시지는 그동안 덩치를 불리느라 출혈을 감내해지만 올해부터는 비용 절감과 해외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지는 비용절감 측면에서 냉동제품 위주로 밀키트 판매량을 높이는데 방점을 뒀다. 고물가 영향으로 원·부재료 값이 올랐지만 간편식 특성상 외식보다 합리적 가격대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인상 카드도 꺼낼 수 없는데 따른 대응이다. 냉장제품보다 냉동제품의 유통기한이 길어 제조 단계에서 식자재를 대량 구매해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게 핵심이다. 또, 박스 형태로 나오는 냉장제품보다 포장도 간소화해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관 부담이 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단일 채널 기준으로 홈쇼핑 매출 비중이 가장 큰데 특히 중장년층 중심으로 단가가 높은 냉동육류 제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흑자 달성을 위한 해외사업 확대도 본격화한다. 현재 미국·호주·싱가포르 등 총 13개국에 간편식을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현지 공장과 협업해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관상 수출이 불가능한 육류가 포함된 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어 상품 가짓수(SKU)가 늘어날 것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기존대로 수출하고 현지 업체로부터 고기를 공수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여태껏 해산물 중심으로 농수산물이 들어간 간편식 제품만 해외에 판매해왔다"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현지업체 한 곳과 손잡고 고기가 들어간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2022061301010003769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경기 용인 HMR(가정간편식) 전문 공장 모습. 사진=프레시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수제맥주 업체 카브루(KABREW)가 만든 ‘경복궁 에일’이 지난 23일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의 만찬주로 올라 자리를 빛냈다. 24일 카브루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현대·GS 등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들이 참석한 중소기업인대회에 대·중소기업 상생사례로 ‘경복궁 에일’이 만찬 식탁에 올랐다. 경복궁 에일은 카브루가 진ㄴ 2019년 여름 GS리테일과 손잡고 출시한 상품이다. 수제맥주의 한 종류인 IPA(아이피에이) 제품으로, 주재료인 홉의 향은 살리고 쓴맛은 줄여 음용성을 높였다. 또, 경회루 연꽃을 연상시키는 연잎 가루를 더하고 패키지에도 경복궁 모습을 담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협업 제품 특성상 한정된 판매 채널에도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고를 자랑했다. GS25, GS더프레시 등 GS리테일의 유통채널에서만 선보였는데 출시 이후 7개월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기준 누적 500만캔 이상 판매돼 카브루의 대표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았다 국내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세계 3대 맥주 품평회 중 하나인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IPA 부문 금상을 받은 이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GS리테일에서 수출한 수제맥주 가운데 수출 금액 1위도 달성했다. 세계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 제품 수출국만 중국·대만·일본·미국 등 총 13개국이다. 경복궁 에일의 성공에 카브루는 2020년 GS리테일과 랜드마크 시리즈 두 번째 합작품 ‘남산 에일’을 내놓았다. 카브루는 지난해 남산 에일을 중국의 창고형 대형마트 ‘샘스클럽(Sam’s Club)’에 입점시키고 중국 수제맥주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카브루 관계자는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에 카브루의 경복궁 에일이 만찬주로 참여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다양한 협업 추진으로 국내 수제맥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이미지] 카브루 '경복궁 에일'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주로 식탁 위에 오른 카브루의 ‘경복궁 에일’. 사진=카브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