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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진 식의약 규제혁신 11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7일 정부의 경제 규제혁신 과제 발표로 의약품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약·바이오 분야 개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8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총 15건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의약품, 의료기기 분야에서 4건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추가로 11건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8월 신제품 개발 활성화와 혁신제품 신속 시장진입을 위한 규제 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한데 이어 ‘글로벌 식의약 정책 전략 추진단’을 발족해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 프로그램(GIFT)’을 가동해 왔다. GIFT는 국내 법령 개정 전이라도 국제 심사기준을 선제 적용해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GIFT 프로그램 가동을 비롯해 국제 심사기준 선제적용, 코로나 백신개발 시 연구용 세포주 이용 등 등 4개 과제를 완료했다. 이어서 식약처는 올해 중 △의료기기 맞춤형 신속분류제도 도입 △수출용 의료기기 심사 처리기간 단축 △체외진단기기 임상적 성능시험 신청 자료 간소화 등 11개 과제를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기기의 제품화 속도를 높이도록 식약처가 미리 준비된 자료부터 검토하는 ‘사전검토제도’는 수혜 대상에 의료기기 품목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으로 현재 행정예고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경증·중등증 대상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지난 5일 발간·배포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 임상지원 플랫폼’ 관련 프로그램으로 규제 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이다. 주요 내용은 경중·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치료제 임상시험 시 새로운 임상 평가지표를 추가한 것으로 △시험대상자 선정 △임상적 치료효과 평가 방법 △유효성 평가 및 임상 설계·수행 시 고려사항 등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오는 19일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이 가이드라인 소개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기재부 규제혁신 과제 발표와 별도로 식약처는 지난 8월 발표한 100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안전·건강과 직결되지 않으면서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진 규제와 기업 활동에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폐지·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계·소비자단체·학계와 계속 소통하며 새로 등장하는 분야는 선제적으로 규제를 정립해 혁신 제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식약처 규제혁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왼쪽)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사용한다고 17일 밝혔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과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납품받아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양산하기로 했다. 열분해유 플라스틱으로 만든 첫 번째 용기는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크림 제품 2종에 적용된다.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의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고, 롯데케미칼은 이를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는 사업 역할을 맡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열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만든 이 기름을 활용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열분해유 용기의 강도와 유해 물질 유무 등에 안전성 평가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2월초 코로나 7차유행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무총리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오는 12월 초 코로나19의 7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자문위원회 회의결과 브리핑을 갖고 "12월 초 정도 본격적인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월 초를 기준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특히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2월 재유행’ 가능성의 근거로 유럽의 사례를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라며 "이들 국가 유행은 늘 (한국보다) 한두 달 정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내 6차 유행 때도 한 달 전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마침 동절기에 접어들고 있어 얼마나 올라갈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의 패턴으로 한두 달 뒤 우리가 이 패턴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가정을 한다면, (한국의 확진자 수도) 한 달 혹은 두 달 뒤에 증가세를 보이고 꽤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12월 시점에 우리 국민 중 상다수인 3800만명은 방어력을 갖추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6월 첫째 주 이후 공식 감염자가 700만명이고,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1050만명 정도는 면역을 갖고 있다"며 "8월 첫째 주 이후 백신을 맞은 분들은 최소 4개월은 (방어력이) 유지되니 12월 초까지 면역력이 있다. 그분들이 약 23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도 우려 사항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독감 백신 국가 무료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이하 어린이"라며 "고위험군은 가능한 빠른 일자에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예방접종을 동시에 맞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가능하다"며 "한쪽 팔에 독감 주사를 맞고, 반대쪽 팔에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kch0054@ekn.kr감염병대응위원회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CU, 오는 20일까지 와인·양주 최대 40%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U가 오는 20일까지 자사 앱(APP) ‘포켓CU’에서 인기 와인, 양주 총 1000여 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주류장터’를 연다. 올해 첫 선보이는 주류장터는 CU가 기획한 온라인 주류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행사를 위해 와인, 양주 담당 상품기획자(MD)들이 두 달 간 오프라인 바틀샵에서만 판매해온 인기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행사 상품으로는 △샤또 무똥 로칠드 2000,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0 등 프랑스 그랑크뤼(1~5등급) 와인 △칠레 명품 와인 ‘알마비바 2019’ △소량 생산되는 이탈리아산 컬트와인 ‘오르넬라이아 2018’ △미국산 ‘저스틴 피케이션 2016’ 등 전 세계 대표 샴페인, 스파클링, 주정강화 와인을 준비했다. 취향에 맞춰 라이, 버번, 싱글몰트 위스키 등 여러 양주 상품도 마련했다. 프리미엄 싱글몰트 달모어 쿼터센스(309만원), 탐나불린 1973(340만원)와 같은 초고가 상품은 물론 MZ세대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글렌피딕 15년, 야마자키 12년, 탈리스커 디스틸러스, 아벨라워 아브나흐 등 구성도 다양하다. CU가 특별 공수한 30여 종의 양주는 상품에 따라 일자별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각각 17일에는 아시안 위스키, 18일에는 버번 위스키, 19일과 20일에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공개한다. 한편,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포켓CU에서 판매된 20만원 이상 고급 와인과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3%, 412% 늘어났다. CU 관계자는 "주류장터 이용 고객 반응과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 이번 행사가 온라인 대표 주류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CU CU는 오는 20일까지 자사 앱(APP)을 통해 인기 주류 총 1000여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사진=BGF리테일

인터파크, 주요 온라인 채널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인터파크가 최저가 항공권,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앞세워 해외여행 수요 선점에 나선다. 인터파크는 17일부터 유튜브등 온라인 채널에서 ‘최저가 항공권의 퍼스트 클래스’라는 캐치 프레이즈(선전 문구)를 내걸고 ‘인터파크 항공권이 제일 싸다’점을 강조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주요 인기 여행지들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선제 대응하겠단 취지다. 현재 인터파크는 지난 11일부터 올 연말까지 약 3개월간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권을 발권한 뒤 타 업체에서 더 저렴한 상품 발견 시, 해당 이미지를 캡쳐해 7일 이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톡집사’를 통해 접수하면 인터파크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포인트(I-Point)‘로 차액을 100%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또, 지난 5월부터는 출·귀국 항공사가 달라도 한 번에 검색해 구매 가능한 ‘믹스 왕복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도착지의 모든 항공 노선을 한 번에 결합해 선보여 일정과 가격, 소요시간, 항공사 등 여러 측면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왕복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주요 항공사 18곳의 사전 탑승 수속과 좌석 지정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통상 출발 당일 공항이나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앱(App)을 통해 별도 체크인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인터파크에서는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전 탑승 수속 및 희망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해외 항공권 구매 시 카드사별 최대 20% 할인, 1만5000원 재구매 쿠폰, 해외항공 소아 운임 최대 35%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도 항공권하면 인터파크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극대화한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첨부]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브랜드 캠페인 인터파크는 17일부터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최저가 항공권의 퍼스트 클래스’라는 선전 문구를 내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인터파크

허영인 SPC 회장, 계열사 직원 사망 "깊은 애도와 사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5일 사고가 발생한 후 이틀만이다. 이날 허 회장은 사과문에서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가족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작업 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허 회장은 사과문 발표 전날 밤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A씨는 당시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있었으나 동료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사고 이후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inahohc@ekn.krSPC 사진=SPC그룹

제약바이오협회, 제약사-스타트업 교류 행사 잇따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19일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자리를 잇달아 연다. 우선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 목암타운에서 ‘제1회 바이오 상생교류회’를 진행한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대한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간 협업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의약품위원회가 마련하는 이 행사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소장과 바이오벤처 대표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바이오의약품위원회는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바이오 상생교류회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는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주관으로 ‘제1회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가 열린다. 제약바이오기업과 AI스타트업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AI 신약개발을 가속화하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앞으로 제약바이오기업과 신약개발 AI스타트업간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제2회 행사는 스탠다임, 팜캐드, 히츠, 카이팜 등 국내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 주요 스타트업이 참여해 보유 기술을 설명하고 협업 매칭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6월 디지털헬스위원회, 7월 인공지능(AI)신약개발협의회를 잇달아 출범시켰다. 또한 지난 3월 한-영 생명과학 웨비나, 8월 한-중 제약바이오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등 주요국과의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앞으로도 각 기업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개설하고 이와 관련한 발표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협회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농심의 대표 라면 중 하나인 ‘너구리’가 누적 판매량 60억개를 돌파했다. 농심은 지난 1982년 11월 첫 출시된 너구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60억6000만개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약 120개씩 먹은 셈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조4000억원에 이른다. 너구리는 농심의 최장수 라면 브랜드이자 지금도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파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 오동통하고 쫄깃한 면발이 너구리의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라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맛으로 출시 초반부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물맛을 내는 ‘완도산 다시마’가 너구리만의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다. 농심은 진한 국물맛을 내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별도 가공 없이 그대로 너구리에 넣었다. 농심은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를 매년 평균 400t씩 구매해 농·어가와의 상생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너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너구리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RtA’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 이는 너구리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너구리가 이제 신라면의 뒤를 이를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국산 다시마와 너구리. 사진=농심 국산 다시마와 너구리. 사진=농심

39대1 경쟁 뚫고 5천만원 사업자금 받는 ‘강한 소상공인’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빨가면 사과, 노라면 레몬, 초록은 샤인머스캣? 아니, 빨강은 할머니가 타주시던 오미자, 주황은 살구, 노랑은 유자, 초록은 매실, 보라는 머루일수는 없을까? 저희는 한국에서 저평가된 열매들을 보드카에 타먹는 ‘무지개 에디션’을 만들어 미국에 가서 제대로 붙어보기 위해 지난해 3월 강남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합의를 마쳤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카페 캠프통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개최하는 ‘강한 소상공인 최종 피칭 대회’가 열렸다. 스물 두번째 순서로 발표에 나선 디케이스토어의 한원경 씨는 노래를 부르며 피팅(프레젠테이팅·PT)을 시작했고, 오랜시간 심사에 지쳐가던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칭대회 외에 제품전시, 선배 창업가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등도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쟁쟁한 상품ㆍ아이디어를 가진 100개 팀 중 1차 오디션을 통과한 34개 팀이 최종 경쟁을 펼치는 자리였다. 강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생활문화 기반 유망 소상공인들을 발굴해 창작자, 스타트업 등과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이들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 오디션 이후 최대 5000만원의 아이디어 실현 자금을 놓고 더 구체화되고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아이템을 볼 수 있었다. 디케이스토어는 ‘드림드링커 오미자 보드카 믹스’를 선보였다. 드림드링커 오미자 보드카 믹스는 신맛, 단맛, 매운 맛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됐고, 눈길을 사로잡는 홀로그램 패키지가 특징이다. 디케이스토어는 온라인 판매에서는 이미 강점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오프라인 판로가 부족한 상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종 선정 되면 상금으로 서울ㆍ경기권 주류 판매점 영업, 해외 바이어 대상 패키지 제작 등을 하겠다고 한 씨는 설명했다. 한 씨는 "2년 전부터 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팀원들과 준비 중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떨지 않고 재밌게 즐기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대회 참가팀 ‘수테크’는 ‘빗물침투 탄소틈새투수블럭’을 개발하는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빗물침투 탄소틈새투수블럭은 인도ㆍ보도ㆍ차도 등 불투수층 노면에 떨어지는 빗물을 도로변 우수관이나 측면 유입구로 유입되지 않고 땅속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친환경적 투수성 도로포장용 자재이다. 조재준 수테크 이사는 "빗물이 땅 속에 스며들지 못하면 땅이 온도 조절 능력이 떨어져 열섬 현상이나 폭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최근 폭우로 인해 서울의 도로가 침수된 것처럼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보도 블록에 이 제품을 사용하면 투수가 되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서는 참가자도 있었다. 퍼즐랩은 ‘마을 스테이 제민천’이라는 마을 협업 서비스를 소개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는 충남 공주시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마을 여행지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지원금을 통해 기존에 있는 공간을 새롭게 바꾸고, 다양한 분야의 청년 10팀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이 사업 모델이 성공하면 마을에서는 6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국 인구소멸지역이나 청년이 부족한 지역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를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소상공인 최종 피칭 대회의 수상자 선정은 선배창업가ㆍ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10명의 전문평가단과 180명의 대국민 심사단에 의해 이뤄졌다. 대국민 심사단에 참여한 류범열 씨는 "평소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겨 참여하게 됐다"며 "좋은 아이템이 많아 지방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컨설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심사단 홍보림 씨는 "평소 사업을 하면서 사업계획서 작성을 많이 하기 때문에 관심이 생겨 대국민 심사단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참가자 분들이 너무 대단한 것 같고, 평소 사업계획서를 쓸 때 심사위원 입장에서 어떤 걸 궁금해할지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차 오디션부터 이번 대회까지 심사위원장을 수행한 한종호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는 "대개 소상공인이라 하면 소규모에 경험과 감에만 의존해서 경영을 하는 사업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늘 오디션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은 기존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못지않게 고객·시장 분석을 토대로 과학적인 재무·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전략을 실행해 본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스케일업을 도모할 수 있는 과학적인 경영으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점에서 의미 있는 오디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1위는 전통 ‘강릉한과’에 파티시에(제과제빵) 기술을 융합한 프렌치 디저트 한과 아이템을 선보인 ‘선미한과’가 차지했다. 2위는 합리적 가격으로 다회용 친환경 패키지 아이템을 제시한 ‘디자인 스튜디오 임성묵’, 3위는 제주 콘텐츠를 활용한 로컬 카페 ‘제주 설심당’ 등 8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10개팀에게는 제품 양산 등을 위한 최대 5000만원의 스케일업 자금과 투자자 연계, 후속 정책자금 매칭(최대 5억원) 등 다양한 후속 혜택이 주어진다. hay1015@ekn.kr20221013_152354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카페 캠프통에서 열린 ‘강한 소상공인 최종 피칭 대회’에 참가한 한원경 씨(디케이스토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20221013_161735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카페 캠프통에서 열린 ‘강한 소상공인 최종 피칭 대회’ 전시장. 사진=김하영 기자

한국인 대표간식 라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우리 국민들은 대표 간식인 라면을 일주일에 평균 1.7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남성 20대와 50대가 주 2.0회로 가장 즐겨 먹는 소비층이었고, 여성은 30·40대가 주 1.6회로 가장 많이 섭취했다. 연간 판매액 2조원 수준인 국내 라면 소매시장에서 1위 매출기업은 점유율 49.5%의 농심이 차지했고, 개별 브랜드 제품으로는 농심 ‘신라면’이 약 17%로 선두를 달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구매 경험이 있는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성별 기준으로 남성은 1.8회, 여성은 1.5회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대와 50대가 2.0회로 섭취 빈도가 가장 높고 40대가 1.6회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30대와 40대 모두 1.6회로 가장 높고 60대는 1.3회로 가장 낮았다. 기존에 출시된 라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3.9점이며, 여성이 3.95점으로 남성 3.85점보다 조금 더 높았다. 라면 취식 시점은 점심 식사가 전체 응답자의 58.2%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저녁 식사(43.2%), 간식 대용(26.8%), 상황에 따라 다름(20.0%), 심야 시간(19.4%), 아침 식사(10.8%) 순이었다. 주요 구매처는 대형마트가 36.6%로 1위였고 동네 소형슈퍼(15.6%), 편의점(8.4%), 대형마트 온라인몰(8.0%), 온라인 쇼핑몰(6.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절반에 가까운 49.5%를 차지했다. 이어 오뚜기(26.4%), 삼양식품(10.2%), 팔도(8.2%), 풀무원(0.8%), CJ제일제당(0.5%), 기타(4.4%) 순이었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에선 농심 ‘신라면’이 16.9%로 1위였고, 오뚜기 ‘진라면’(9.5%), 농심 ‘짜파게티’(7.5%), 팔도(5.8%), 농심 ‘육개장사발면’(4.8%) 등이 뒤따랐다. 한편,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전년(6억 달러) 대비 11.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계산하면 871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로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2.2%)을 필두로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호주(3.1%), 인도네시아(1.7%) 등지로 K-라면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했다. 이 같은 K-라면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소비자로부터 비상식량이자 한 끼 식사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고 aT는 설명했다. 특히,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다관왕을 차지하며 작품 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이 이색 식품으로 현지 소비자 관심을 끈 것도 영향을 미쳤다. aT는 "유튜브를 통해 매운 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일명 ‘불닭 챌린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한국의 매운맛 라면을 먹는 것이 유행이 됐다"며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이 등장하고, 가수 BTS가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영상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 퍼지기도 했다"며 K-라면의 인기 요인으로 한류 영향을 꼽았다. inahohc@ekn.kr라면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라면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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