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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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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보건위기 해제...질병청 "위기단계 신속히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6 23:11

WHO,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 선포 해제 발표
질병청 "위기단계 하향 조정 신속히 확정할 계획"

코로나 위기 해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왼쪽 세번째)이 WHO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0일 이후 3년 4개월만에 코로나19 국제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함에 따라, 질병관리청도 감염병 위기단계를 신속히 하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 질병청은 WHO가 지난 5일 오후 3시(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해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4일 개최된 제15차 WHO ‘COVID-19 긴급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지난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간 유지돼 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공식 종료됐다.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이제는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시기라고 권고했다.

다만, 아직 세계가 공중보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므로 WHO는 위기상황 해제 이후에도 유효한 상시 권고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회원국은 권고안에 따라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을 신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발표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1단계 조치계획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HO 긴급위원회 위원인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WHO가 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하더라도 새로운 변이 발생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확진자, 사망자 등 통계와 예방접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변이주 및 유전체 정보 국제 공유를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온 나라로, 향후에도 공중보건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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