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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고물가 짠물소비 확산… 2+1보다 1+1 구매 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물가 인상 여파로 ‘짠물소비(불필요하고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것)’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최근 편의점에선 2+1 보다 1+1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편의점을 대표하는 프로모션인 +1 증정 행사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행사 상품 중 1+1 상품의 매출 비중이 10%p 이상 증가한 반면, 2+1 행사 상품의 비중은 6%p 가량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CU의 전체 판촉(증정, 할인 등) 행사에서 연도별 +1 증정 상품의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 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은 2020년 17.2%, 2021년 21.1%로 증가했고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27.2%까지 크게 증가한 뒤 올해(1~2월) 29.0%까지 올랐다. 같은 +1 증정 행사이지만 2+1 행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1 상품의 연도별 매출 비중은 2020년 67.1%, 2021년 62.7%에서 2022년 57.5%까지 줄었다가 올해 61.4%를 기록했다. 1+1 상품의 매출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품목은 음료쪽이다. 음료의 1+1 행사 상품 매출 비중은 2020년 8.3%, 2021년 10.8%, 2022년 16.2%, 올해는 16.6%까지 높아졌다. 다른 상품 비중이 평균 2~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렇게 편의점의 1+1 행사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증정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 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CU는 이러한 소비 동향 변화에 맞춰 올해 +1 행사 대상 상품 수를 3년 전 대비 50% 이상 더 늘렸다. 특히, 고객들의 최근 선호도를 반영해 1+1 행사 상품 수를 이전 보다 무려 94.5%나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2+1 상품은 43.3% 늘렸다. 김명수 BGF리테일 엠디(MD) 기획팀장은 "최근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쇼핑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전방위 물가 인상 속에 +1 증정 행사에서도 짠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CU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구매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그에 맞는 초특가 상품의 기획과 알뜰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lip20230320140505 편의점 CU를 찾은 소비자가 1+1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매력을 홍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161개국 약 55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박람회에서 공사는 국내 민관 24개 기관과 함께 K-문화를 연계한 다양한 방한 관광상품을 소개했다. 현지 여행업계 대상으로 일대일 사업 상담, 설명회 등을 추진한 결과 약 25억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코로나 이전 최대 판매액(상담실적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박람회장 한국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총 50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부스에서 한글 서예 행사와 한복입기 체험, 전통놀이를 활용한 VR(가상 현실) 게임, 자율주행 로봇의 안내 등을 즐겼다. 프란치스카 기파이(Franziska Giffey) 베를린 시장도 직접 방문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관은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 부문 최우수 부스 3위에 선정됐다. 한옥과 전통창호, 색동한복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된 조형의 아름다움 등에 관람객 호응을 받았다고 공사는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제 관광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광에 대한 세계 관광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문화와 연계한 민관협력 공통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관광공사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내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표준협회·기보, 탄소감축 中企 금융지원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표준협회가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게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20일 표준협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DT센터에서 ‘넷 제로(Net Zero) 유망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탄소감축을 추진하는 유망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표준협회는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으로 탄소감축량 평가를 수행하며, 기술보증기금은 탄소가치평가보증과 기술이전 중개, 기술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처음 도입해 5007억원의 보증을 신규 공급한 기술보증기금은 올해에도 탄소중립 대응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의 보증을 공급하고 표준협회와 협업할 방침이다.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탄소중립 의지가 강한 중소기업이 저탄소 산업 체제 전환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가 탄소중립 이행 기여는 물론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표준협회 탄소중립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오른쪽)이 16일 서울 강남구 DT센터에서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표준협회

무신사 스탠다드, 내달 기능성 스포츠웨어 라인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스포츠 라인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4월 초 출시되는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기능성 소재 의류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타깃은 특정 종목과 관계없이 다양한 야외 활동과 운동을 즐기면서도 패션과 스타일링에 관심 많은 고객층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바람막이 △티셔츠 △쇼츠(운동용 반바지) △긴 바지 등으로, 미니멀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최근 야외 활동 수요 확대와 운동에 관심이 높아진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재와 품질을 갖춘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시작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후 유아동, 뷰티, 스포츠 등 별도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김훈도 전(前) 데상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스포츠 의류업체 GBGH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inahohc@ekn.kr[이미지]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오는 4월 초 무신사 스탠다드가 선보이는 신규 스포츠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사진=무신사

배민 배달비 더 싸진다…주문자 평균 2천원 안팎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음식점 사업주와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덜어 주는 새 서비스를 오는 4월에 선보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신규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배달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을 이용하는 사업주는 배달비 2500~3300원(부가가치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지역별 배달거리 등을 고려해 배달비 기본가격 범위 내에서 할인율을 탄력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를 적용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내는 배달 팁도 주문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2000원 안팎으로 예상돼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는 평균 부담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으로 본다면 배민1 서비스 이용하는 음식점이 알뜰배달에도 가입하면 해당 음식점의 식품을 주문하려는 소비자들은 배달앱 화면에서 기존의 ‘배민1’ 배달과 ‘알뜰배달’ 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알뜰배달은 오는 4월 19일 대구·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차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배민1 이용 사업주뿐 아니라 신규 사업주도 신청·이용할 수 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은 "그동안 소비자와 업주의 배달비용 부담은 낮춰드리면서 배민의 수준 높은 배달 품질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고심했다"며 "알뜰배달을 통해 더 다채롭고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뜰배달 출시에 맞춰 기존 배민1이 제공해 온 한집배달 서비스는 ‘배민1 한집배달’로 서비스명이 바뀌고, 오는 28일부터 배민 앱에서 적용된다. pr9028@ekn.kr[보도자료 이미지] 우아한형제들_알뜰배달 도입_230320 (1) 배달의민족 알뜰배달 이미지 배민 배민 외식업 광장 공지사항 화면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센터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앞당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사 물류센터 10개소에 자원순환 플랫폼 에코야(ECOYA) 구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1년 12월 에코야 개발사 HRM과 업무협약 체결 후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자사 물류센터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야는 폐기물의 모든 처리 과정에 대한 현황, 재활용율 및 탄소 저감 효과 등 물류센터 내 폐기물 통합 데이터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에코야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기물 관리 투명성 제고 △재활용율 증대 △친환경 리사이클링 물류 부자재 개발 등 물류센터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폐자원 유통물류 사업 및 외부 자원순환 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자원 선순환 활동은 기업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ESG 경영뿐만 아니라 향후 친환경 물류 통합 솔루션 구축을 통해 자원순환 및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image001

코이카, 필리핀에 참꼬막 양식장 준공 "고품질 꼬막 국내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외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필리핀에 참꼬막의 양식부터 가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참꼬막 양식장을 조성, 현지 어민 소득 증대와 고품질 꼬막 국내 공급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아클란주 칼리보에서 참꼬막 치패(어린 조개) 종묘장 및 수산가공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코이카가 수혜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하나로, 에스케이씨앤에스·지엠피셔리스 등 국내 무역업체 두 곳과 협업해 이뤄졌다. 이 사업으로 우리 기업들은 안정적인 참꼬막 해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필리핀 현지 어민들은 안정적인 수출·판매처를 통해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코이카는 지난 2016년 아클란주 연안지역에 파괴된 맹그로브 숲 복원과 저소득층 어민 소득 증진을 위해 친환경 참꼬막 양식장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치폐 공급이 불가능해지자 양식 생산도 중단됐다. 이에 코이카는 2차 지원사업 격인 이번 사업을 통해 꼬막 치폐 종묘장을 조성, 안정적인 꼬막 양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기준을 충족한 수산가공시설도 구축해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준공된 치패 종묘장은 1450㎡ 규모로, 미세조류 생산시스템, 해수의 필터링 및 소독 시스템, 연구실, 산란실, 수정실, 육성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매년 참꼬막 치패 4000만 마리를 생산할 수 있다. 수산가공시설은 2500㎡ 규모로 냉동실, 포장실, 건조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연간 약 400~500t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해외로 수출할 경우 연평균 1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코이카는 양식장이 있는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후변화대응기금을 조성하고, 사회적 기여금도 조성해 현지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투자할 예정이다. 호세 엔리케 미라플로레스 아클란주 주지사는 "한국의 지원으로 치패 생산부터 가공까지 참꼬막의 완전 양식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주민의 소득 개선 뿐만 아니라 필리핀 수산양식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필리핀 어민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산물 양식체계를 지원할 것"이라며 "직원식당, 어린이집 등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구축해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코이카 필리핀 참꼬막 치패 종묘장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지원해 조성한 필리핀 아클란주 참꼬막 치패 종묘장. 사진=코이카

상장연기 컬리 "수익 호전" 호언에 시장은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로 예정된 상장을 미룬 새벽배송 플랫폼 마켓컬리의 ㈜컬리가 수익성 개선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시장에선 컬리의 사업 지속성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지난해 국내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에 따른 국내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확보 계획이 무산된 컬리의 현금 보유액이 줄고 있는데다 김슬아 대표의 보유 지분도 적어 향후 신규투자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19일 컬리와 자금시장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말에 지난해 연간 실적과 감사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주에 주주총회 소집통지 과정에서 지난해 실적이 일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조원 이상으로 30% 신장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반면에 영업적자는 2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불어나 여전히 누적 적자가 쌓이고 있다.중요한 것은 현금보유액이다. 현금보유액은 기업의 사업 지속 기간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컬리의 현금 보유액은 400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말 컬리의 현금 보유액은 1950억원까지 줄었다.문제는 김슬아 대표의 보유 지분이 적어 신규 투자처를 쉽게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김슬아 대표의 보유 지분은 5% 초반대로, 컬리는 세콰이어캐피탈·힐하우스캐피탈 등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이다. 컬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투자를 더 받아야 되는데 지금 스타트업들을 포함해서 최근에 너무 분위기가 안 좋아졌지 않냐"며 "컬리가 상장을 연기한 뒤 돈을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감에 내부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이같은 컬리의 사업지속 회의론이 일고 있는 또다른 이유로 일반배송보다 비용 부담이 큰 ‘새벽배송’의 사업구조도 지적됐다. 새벽배송은 신선상품이 많은 특성상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된 물류센터를 갖춰야 하고 이를 나를 수 있는 냉동탑차가 필요하다. 새벽에 물류작업, 배송 등이 이뤄지기에 인건비도 주간배송과 비교해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새벽배송에 뛰어들었던 롯데그룹이나 GS리테일·프레시지·BGF 자회사 헬로네이처 등 다른 경쟁사들이 줄줄이 새벽배송에 발을 뺐으며, 신세계 SSG닷컴도 지난해말 충청권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배송 효율화를 꾀했다.그럼에도 컬리는 2021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된 새벽 배송을 부산·울산까지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 올해 창원·평택의 물류센터 가동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여기에 컬리가 추진중인 신사업이 아직은 큰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도 컬리의 고민을 더해주고 있다.대표적인 신사업이 화장품이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를 출시하고, 모델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발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켓컬리의 올해(1월1일~3월10일)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급증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업계는 여전히 유의미한 실적 달성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화장품은 백화점을 끼고 있는 이커머스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뷰티컬리가 출시 이후 눈에 띄게 방문자 수치가 증가했다는 성과들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우려 섞인 지적에 컬리 관계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공헌이익이 지난해 4분기 크게 늘었다"고 반박했다. 적자 폭도 줄었지만 마케팅 판관비가 줄면서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며 일부 회의론을 일축했다.pr9028@ekn.kr마켓컬리 이미지

제약바이오 주총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이번 주부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다.올해 제약·바이오 주총에는 글로벌 고금리, 주식시장 침체 등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경영권 강화와 함께 사업다각화, 현금배당 확대 등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2일 종근당 △23일 유한양행 △24일 대원제약·삼진제약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 △28일 셀트리온·HK이노엔 △29일 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의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우선 눈에 띄는 이슈는 ‘오너 경영권 강화’이다. 셀트리온그룹 3사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 202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의결한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 창업주 고 임성기 선대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반면에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에서 임 선대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그룹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송영숙 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도 창업주의 장남·차남인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모두 상정됐고,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자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2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각각 상정돼 오너 2세의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 올해 주총시즌의 또 다른 이슈는 ‘신사업 확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주총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올해 상반기 제5공장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통해 인천 송도를 ‘K-바이오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삼진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사업목적에 동물약품·동물건강기능식품·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펫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주요 제약사들은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이익 실현에 적극 나선다. 녹십자는 이번 주총에서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주당 17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외에 종근당은 1주당 1000원, 동아에스티 700원, 대웅제약 600원, 휴온스, 600원, 유한양행 400원, 대원제약 350원, 보령은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각각 주총에서 의결한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고, HK이노엔은 이번 주총에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 ESG 경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는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주식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는 물론 자사주매입, 현금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지난 1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23년 정기 주주총회 일정. 자료=각사

위스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에서 ‘중장년층의 고급 술’ 양주의 매출이 ‘국민 술’ 소주의 매출을 넘어섰다.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위스키 등 양주가 코로나 이후 젊은층 사이에서 ‘홈술(집에서 즐기는 술)’에 적합한 주류로 자리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1∼2월 위스키, 브랜디, 럼 등 일반적으로 양주로 분류되는 주류 매출이 소주보다 3.6% 더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1∼2월의 소주 매출을 100%로 놓았을 때 양주 매출 비중은 2021년 81.3%에서 지난해 95.8%까지 늘었고 올해 들어 103.6%로 소주를 넘어선 것이다. 양주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20.2% 증가했고, 올해에는 1∼2월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소주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13.1% 증가했고 올해 1~2월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등 양주 매출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 양주 품목인 위스키의 경우, 구매 고객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고, 40대 24.3%, 50대 17.4%, 60대 6.6% 순이었다. 20~30대 젊은층이 위스키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이마트의 위스키 전용잔 매출도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340% 증가해, 같은 기간 소주잔 매출이 31.8% 감소한 것고 대비됐다. 같은 기간 토닉워터 등 탄산 믹서는 63.8%, 레몬은 16.4%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홈술’, ‘혼술(혼자 마시는 술)’ 트렌드 확산으로 젊은층 사이에 도수가 높은 양주를 ‘하이볼(위스키 또는 브랜디에 소다수나 물을 타고 얼음을 넣은 음료)’ 등으로 만들어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커지고 있는 홈술, 혼술 트렌드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주종이 양주"라며 "이제는 양주가 과거처럼 독한 술 이미지가 아니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r9028@ekn.kr이마트 양주 매출 소주 넘어서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의 위스키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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