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의 최초 브랜드 ‘백설’이 달라진다. 기존 요리 소재 브랜드에서 각종 소스까지 아우르는 요리 솔루션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백설’의 브랜드 로고와 제품 패키지 등 디자인을 변경하고, 제품군도 확대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1953년 출시된 백설은 국내 최초로 설탕을 생산한 CJ제일제당이 첫 브랜드다. 과거 1960~70년대에는 ‘백설표’ 밀가루·식용유·조미료 등을 선보였으며, 이후에는 햄과 양념장 등 다양한 소재를 출시해왔다. 지난해에는 단일 브랜드 매출로만 2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리뉴얼로 CJ제일제당은 백설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과 건강, 간편 조리 등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로고는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간결한 형태의 ‘눈꽃별’ 형태로 바꿨다. 밤하늘의 이정표인 별처럼 다양한 제품들로 한국 요리 문화와 맛의 지표를 제시하고, 요리의 해법도 제공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로고는 식용유·밀가루·설탕·소스 등 제품 겉면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기존 백설 브랜드의 주요 제품인 ‘요리 소재(설탕·밀가루·식용유·조미료)’에 더해 ‘소스’를 비롯한 새로운 품목을 브랜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또, ‘다담(간편양념)’과 ‘하선정(액젓)’을 백설의 하위 브랜드로 편입하고, 드레싱 제품군을 추가하는 등 쉬운 요리를 위한 제품군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새로운 요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결정했다"며 "백설은 전통 요리 소재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오늘의 요리’를 보다 쉽고 맛있게 만들어 주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CJ제일제당_백설 ‘백설’ 신규 로고 디자인이 적용된 CJ제일제당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신세계면세점, 카톡 기반 대화형 챗봇 도입…매장 업무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톡 기반의 대화형 챗봇 시스템을 지난 3일 도입해 명동점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명동점 현장직원은 챗봇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업무 방법, 점내 시설 위치, 제품이나 서비스, 면세 관련 법규와 제도, 안전 사항에 대한 정보를 일대일(1:1)로 확인할 수 있다. 면세업 특성상 숙지해야 하는 각종 면세 관련 법규와 제도에 대해서도 챗봇을 통해 바로 문의 및 확인이 가능하다. 챗봇 시스템은 간편한 근무인증, 시설 위치 안내, 한 눈에 보는 질문 별 카테고리 정리, 테마활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함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전교육 콘셉트 학습과 비상시 전화 연결도 가능해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은 협력사원들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챗봇 시스템을 명동점에서 선 운영한 후 향후 인천공항점, 부산점까지 확장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희재 신세계면세점 인사담당 상무는 "직원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챗봇 서비스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실시간 대화형 지원이 가능해 협력직원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나아가 고객 서비스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신세계면세점 업무용 챗봇 출시 신세계면세점 업무용 챗봇 이미지

롯데百, 어린이날 초대형 포켓몬 축제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온 가족이 어린이 날을 즐길 수 있는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 2023’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연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포켓몬 축제로 ‘포켓몬의 모든 경험을 한 곳에’라는 콘셉트로 마련됐다. 약 3300㎥(1000평) 규모의 잔디광장에 조성되는 TV 애니메이션 갤러리와 ‘피카츄와 함께하는 퍼레이드’, 팝업스토어, 각종 체험 콘텐츠까지 포켓몬과 관련된 볼거리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야외 월드파크에서도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25년간 절찬리에 방영된 포켓몬스터의 ‘애니메이션 콘셉트 갤러리’를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고, 연휴기간인 5월 5∼7일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피카츄와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어린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실제로 탑승할 수 있는 ‘키즈 트레인’을 운영하여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키즈 트레인’은 롯데백화점 APP(앱)에서 사전 응모한 고객에게만 행운의 탑승 기회를 제공(우천 시 행사 취소 또는 변경 가능)한다. 야외 월드파크의 체험 콘텐츠 외에도 롯데월드몰에서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동산을 콘셉트로 ‘포켓몬 팝업 스토어’를 준비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포켓몬 fit 봉제인형’을 비롯한 300종류 이상의 포켓몬 인기 상품을 준비했으며, 구매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월드몰 5층 아이코닉 브릿지에서는 전 세계 포켓몬 팬들이 열광하는 ‘포켓몬 카드 게임’을 활용한 ‘포켓몬 카드 갤러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포켓몬 팬들을 위해 실물 카드를 활용한 전시물도 설치된다. 이밖에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게임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체험 이벤트’ △포켓몬 카드 게임을 배울 수 있는 ‘처음 배우는 교실’ △인기 아케이드 게임 ‘포켓몬가오레’ △‘스탬프 랠리 이벤트’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특별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이번 행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고객들에게 소풍과도 같은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r9028@ekn.kr포켓몬 롯데백화점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2023’

마사회, 봄맞이 청계천 꽃길 조성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서울 청계천 주변 봄꽃 심기 활동에 동참했다. 23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 종로지사는 지난 13일 서울시 청계광장에서 ‘청계아띠’ 참여기관 임직원과 함께 새봄맞이 청계천 꽃길 조성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계아띠 참여기관인 대상(주), 예금보험공사, 한국마사회 종로지사 임직원 40여명이 모여 페츄니아, 안젤로니아 등 다양한 봄꽃으로 구성된 거리화분을 청계천 주변에 식재했다. 마사회 종로지사는 오간수교 부근 약 40m 구역을 맡아 꽃길을 조성했다. 마사회 종로지사는 청계천 생태환경 개선과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설공단과 청계아띠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계천 환경정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청계아띠는 ‘청계천을 지키는 아름다운 띠’의 줄임말로, 청계천이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녹지와 환경을 가꾸는 사회공헌활동 참여기관들의 모임이다. 진창득 마사회 종로지사장은 "서울시설공단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청계천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한국마사회 봄맞이 청계천 꽃길조성 한국마사회 종로지사 관계자들이 봄맞이 청계천 꽃길조성 행사에 참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K-스타트업의 도약-35] 나라스페이스 "10월 초소형 위성 발사 우주산업 선도"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전세계 우주산업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며 내년에 1조 달러 규모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첨단 우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나라마다 막대한 재정과 기술인재를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도 우수한 우주산업기술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국내 우주산업기술 개발 스타트업의 하나로 오는 10월 자체 제작 초소형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는 나라스페이스(NARA SPACE)가 주목받고 있다.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국내 우주기술 스타트업 최초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나라스페이스는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을 제작하고, 지구관측 위성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 저감·도시 관리·작황 등 관련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주기술 빅데이터 회사이다.위성을 제작하는 창업기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위성영상의 활용이나 영상 기반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즉, 위성 및 위성 부품 제작, 위성이 관찰한 영상 서비스와 영상을 분석해 나오는 부가가치솔루션 서비스까지 위성과 관련된 전 과정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이다.실제로 위성 및 위성 부품 제작 분야에서 부산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의 주도로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해양관측 초소형 위성 ‘부산샛’의 체계 종합관리와 본체 개발을 맡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6월 발사된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 동체에 실린 영상관측부품의 카메라비디오 시스템도 나라스페이스가 제작했다. 특히 해당 카메라비디오 시스템의 주요부품인 시스템 제어 중앙처리장치 ‘온보드 컴퓨터’는 우주에서 무사작동 성능을 발휘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카탈로그에 기재될 정도로 나라 스페이스의 높은 기술력은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자료 빅데이터 시대가 오고 있다"며 "연평균 성장률 20%에 육박하는 우주 빅데이터 시장을 위해 수백 대 위성에서 보내는 영상을 처리하는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초소형 위성에 관심을 갖고 개발에 나선 이유는 위성이 전 지구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좋아 그만큼 쓰임새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나라스페이스가 위성용 데이터 서비스 ‘어스페이퍼’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다른 위성이 아닌 자체제작 위성으로 실현한다는 의미도 크게 작용했다.어스페이퍼는 다양한 위성 데이터 활용도 가운데 환경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성에서 보내주는 지구의 탄소배출 모니터링과 식생·바이오메스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흡수량 파악 및 저감 같은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아울러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변화를 통한 친환경 발전량을 유추하고, 도시의 녹지 현황과 탄소흡수량을 평가하는 도시건강성·수질오염·재난재해·글로벌 작황분석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요자에게 제공한다. 위성 데이터는 넓은 범위의 환경 변화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자료를 모으고 가공해 소비자들이 쉽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게 나라스페이스의 목표이다.박 대표는 "우주데이터를 쓰지 않던 곳들에서도 우주데이터를 사용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쉽고 직관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현재 나라스페이스는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며, 특히 유럽시장 진출에 힘쏟고 있다. 탄소국경 조정세 등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에 나라스페이스의 기술과 제품이 상대적으로 진출하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질오염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박재필 대표는 국내 우주산업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시작 단계에 머문 척박한 우주산업 생태계와 연구기술 개발·인재 양성 등 필요한 인프라 지원 부족을 꼽았다."국내에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정부의 우주 지원사업은 대개 중장기여서 2∼3년 내 빠른 성과를 보여야 하는 스타트업들이 지원을 받기 쉽지 않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해외 국가들이 초기 지원에 정책 순위를 두고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지원도 외국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었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나라스페이스의 연구원이 위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대원제약, 콜대원 이어 장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인기로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일약 스타 제약사로 발돋움한 대원제약이 올해 오너 3세 경영을 기반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이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위탁생산(CMO) 사업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을 포스트코로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고속성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대원제약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47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5.2%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바이오의약품 CDMO로 91.4%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전통 제약사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장세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1.4%, 당기순이익은 363.7%나 급등했다. 내년 창사 이래 첫 매출 5000억원 돌파도 이미 예약해 놓은 기세다. 이같은 대원제약의 급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국민 감기약으로 등극한 해열진통제 ‘콜대원’의 선전이 한 몫 했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먹히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2% 성장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체를 보면, 2019년 60억원대에서 3년새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대원제약 전체 매출도 2019년 3178억원에서 지난해 4789억원으로 3년새 50.7%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으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지만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전통 제약사이다. 콜대원 등 OTC 사업 진출에 앞서 자체 개발한 국내 12호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등 전문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에 두루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 경영 전면에 나선 백인환 경영총괄사장이 건기식을 대원제약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사세 키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은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로,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사업에서도 ‘콜대원’ 유사효과를 발휘할 것인지에 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지난해 건기식 부문에서 25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7.7% 성장했다. 아직 건기식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고 지난해 1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대원제약이 인수한 건기식업체 ‘극동에치팜’의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의 영향이라는게 대원제약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최초 유기농 인증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장대원’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효자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백인환 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도 건기식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투자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 사진=대원제약

설탕값 급등 ‘슈거플레이션’ 오나…식품업계 딜레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설탕 국제가격이 크게 올라 가뜩이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식품 물가를 자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촉박시키는 ‘슈가플레이션(Sugar+Inflation)’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지난해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과 제반 제조 인프라 경비 증가로 1∼2차례 가격인상을 취했던 국내 식품업계는 설탕가격 부담이 가중될 경우 또다시 가격인상 카드를 꺼낼 지 고민에 빠져있다. 다만, 연속 가격인상의 소비자 거부감과 정부의 강한 물가통제 정책을 의식해 식품사들은 눈치를 봐야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 기후 악화 브라질·印·泰 등 설탕원료산지 생산 줄어 국제가격 ‘고공행진’ 2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평균 79.5였던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2021년 109.3, 지난해 114.5로 급등했다. 올 들어 지난달에는 127.0으로 지난 1월(116.8) 보다 9% 가량 상승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이는 기후 악화에 브라질·인도·태국 등 설탕 원료인 원당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결과로, 설탕 시세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최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설탕 5월 선물가격만 해도 t당 702.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7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국제 설탕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제당업계와 식품업계는 경계 태세를 갖춘 상황이다. 원당을 수입한 뒤 정제해 되파는 제당업계는 최소 6개월 분의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로 당장에 부담은 덜하지만, 하반기까지 높은 시세가 유지되면 B2B(기업 간 거래) 등으로 납품하는 설탕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로 국내 제당사로부터 설탕을 수매해 사용하는 식품업계도 원가 부담에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대개 설탕 재료는 국내 제조사로부터 전량 구매하는 형태로 보통 몇 개월이나 길게는 연 단위로 미리 비축해 두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예민한 시기인 만큼 제당사의 공급가격 상승 시 회사가 어느 정도 감안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제품 소비자가격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 곡물수요 80% 수입 의존 한국 취약, 제반 생산비용까지 올라…결국 소비자 피해로 문제는 올 하반기 인도와 태국,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와 함께 식량 보호주의 기조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정에 따른 물가인상 압박을 키우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는 기상 악화 탓에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9월까지 설탕 생산량 추정치를 종전보다 3% 낮췄다. 당초 올해 양호한 기상 조건으로 풍작이 예상됐던 브라질도 이달부터 중남부 지역 중심으로 사탕수수 수확에 돌입할 예상이었으나 폭우 등 기후 문제로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특성상 해외 공급과 가격의 영향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원당을 포함해 전체 곡물 수요량의 80%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인건비와 전기·가스비 등 각종 제반 비용 부담이 올라간 상황에서 설탕 제조사가 주 원료인 원당마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지 못한다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것이란 업계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인도와 태국 등 원당 산지 공급상황이 좋지 못해 공급가가 높게 형성 됐지만, 하반기에 브라질 등 남반구 중심으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해외 원당 수급 동향과 관련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업계와 논의해 대응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inahohc@ekn.kr설탕_연합 지난 21일 오전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설탕 모습. 사진=연합 설탕가격지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尹방미 동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 측면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회장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면서 중소기업 대표단을 별도로 파견해 ‘K-중소기업’의 위상 강화와 북미지역 공략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단과 함께 대통령 국빈 방미보다 앞서 23일 출국해 오는 25일(현지시각)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방미 일정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뷰티기업으로 성장한 한인기업 인코코(INCOCO)를 방문하고,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바이오·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이어 29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함께 오는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되는 제21차 한상대회에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과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진출 확대 지원을 위한 두 기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활동에 속도를 낸다. 올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8개 전시회·상담회에 참가하는 150개 중소기업의 부스임차료 등 참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중기중앙회는 23일 최근 미국과 교류하거나 교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 한·미 경제협력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과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응답기업의 93%로 나타났다. 교류확대 희망사유(복수응답)는 △수출입 거래처 다변화가 76.7%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시장 매력도 상승(65.6%) △한미 FTA 활용 확대(25.4%) △IPEF 등 공급망 강화 예상(6.5%) △한미동맹 강화 기조(6.5%) 순으로 나타났다.교류 활성화시 기업의 향후 계획(복수응답)으로는 △수출확대(93.3%)가 가장 많았고 △미국 내 파트너사 확보(33.3%) △기술교류 확대(13.3%) △인적교류 확대(13.0%) △현지 법인·공장 설립(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사항(복수응답)으로는 △신규거래처 발굴 지원(69.7%) △미국 시장 정보제공(37.0%) △인증서 발급 비용 지원(25.3%) △미국 내 물류창고?내륙운송 등 물류지원(25.0%)이 꼽혔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 차원의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ch0054@ekn.kr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한미 경제교류 확대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면세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면세점업계가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와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3일) 등 두 이웃나라의 황금연휴 관광수요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으로 최근 외국 관광객 한국방문 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 골드위크·노동절의 국내 실적 여하에 따라 면세점업계의 하반기 실적 회복에 분수령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2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일본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동남아 고객 매출은 무려 약 230%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들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도 많아지면서 내국인 매출또한 이번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510%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는 5월 근로자의 날 등 연휴가 많고 일본의 경우에도 골든위크가 있어 내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외국인 매출이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3월 신세계면세점의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인원수는 5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면세점들의 외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은 방한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2.6% 증가한 1143만2431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64.3% 수준이다. 회복세를 이끈 주요 노선을 보면, 일본(6209.3%)과 몽골·대만 등 동북아(2573.8%)와 베트남 등 동남아(1462.8%)를 중심으로 여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5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7058만명)의 76%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지난해 말 예측치보다 최대 200만명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엔데믹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롯데면세점이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도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언어별 쇼핑 컨시어지·리플렛 등을 배치했다. 이어 본점 10층 미디어 파사드와 K패션·뷰티 브랜드를 강화해 동남아 관광객 유인에 힘쏟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씨카드와 손잡았다. 두 기업은 신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중국·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협력할 예정이다. 면세점업계 전반의 중·일 황금연휴 관광수요 잡기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즉, 면세점 매출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단체관광 비자를 중국 정부가 아직 허용되지 않은 점은 우려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3월 말~4월 초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그럼에도 중국 내 소비심리 회복으로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면세점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펑파이 신문을 포함한 중국 현지매체들은 최근 트립닷컴·페이주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노동절 연휴 항공권과 호텔, 주요 관광지 입장권 예약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 페이주의 관련상품이 올해 춘제(春節·설) 연휴보다 200% 이상 증가했고, 인기 관광지로 홍콩과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 단체 관광 비자가 안 풀린 점이 염려스럽다"면서도 "개인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고, 항공노선도 증편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pr9028@ekn.kr20230320_태국 단체 330명 신세계면세점 입점 지난달 20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은 태국 단체 관광객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별보고 칵테일 만들고"…롯데百, 문화센터 이색 강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백화점이 올 여름 문화센터에서 경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강좌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학기에는 강의실이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 점이 특징이다. 올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함께 진정한 일상회복을 맞이한 만큼 오프라인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 수요를 반영했다. 먼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수업을 마련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3가지 주제(별·예술·커피)에 맞는 지역을 선정하고, 하루 동안 해당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를 체험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취향에 따라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수업도 준비했다.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믹솔로지(Mixology,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 트렌드를 접목한 ‘여름 밤 알디프 티 칵테일 파티 수업’이 대표 사례다. 아울러 밤바람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루프탑 영화제’, 도슨트와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뮤지엄 나이트’, 공원을 달리며 여름밤의 분위기를 느끼는 ‘나이트 런’ 등도 있다. 이 밖에 홍콩 여행에 도전할 수 있는 특별 강좌도 포함됐다. 서울 소재 홍콩 음식 전문점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마작 수업’과 ‘차잔바 즐기기’, ‘홍콩 영화 토크’ 등을 수강하면 추첨을 통해 8명을 뽑아 인천·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접수 방법은 문화센터를 방문하거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 지역 점포는 오는 26일부터, 인천·경기·지방 점포는 하루 뒤인 27일부터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롯데백화점_강원도_예술투어 강원도 예술투어가 열리는 강원 원주 소재 ‘뮤지엄 산’. 사진=롯데백화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