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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면 신화 2탄 만들기 ‘모자(母子) 합심’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신화'를 잇기 위한 글로벌 라면브랜드를 키우는데 분주하다. 모자 지간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과 장남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가 나서 해외 시장 진출에 공들이는 만큼 핵심 과제로 꼽힌다. 2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62% 오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불닭볶음면 판매로 발생해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삼양식품은 본업인 라면 사업에서 불닭볶음면에 버금가는 신제품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은 일본 식품·유통 무역전시회인 '슈퍼마켓 트레이드쇼(SMTS) 2024'에 참가해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을 공식 출시했다. 행사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브랜드 소개에 나설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현지 50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탱글은 지난해 6월 미주 지역에서 첫 선보인 수출 전용 라면 브랜드다. 이번 일본 시장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역을 넓힌 것이다. 향후 중동·유럽까지 추가 진출도 예고된 상황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탱글 제품은 미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불고기크림파스타·김치로제파스타 2종이다. 맛은 같지만 패키지 디자인을 달리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향후 일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공식 출시 전 탱글은 일본 내 슈퍼마켓 체인 위주로 약 30만개를 선발주 받는 성과도 거뒀다. 생면 같은 식감과 불고기·김치 등 한국적인 맛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 13일부터 세이유·이온·라이프 등 현지 슈퍼마켓 점포에서 선판매도 시작한 상황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SMTS2024 전시회에서 탱글 제품 시식을 진행했는데, 전체 인원 중 70%가 탱글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고 응답했다"면서 “이 같은 장점을 갖춘 프리미엄 건면 제품임을 앞세워 구매력을 갖춘 20대~40대 여성 타깃으로 확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닭 신화를 쓴 어머니 김 부회장에 이어 전병우 상무도 주력 제품인 매운 국물라면 '맵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맵탱은 전 상무가 직속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트(TF) 팀을 신설하고 기획·개발 과정까지 참여한 야심작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후 맵탱은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리는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신라면 더레드·마열라면 등 경쟁사 신제품에 밀려 인기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맵탱 출시 후 반년이 다 돼가지만 업데이트된 판매량을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추측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에 매운맛을 앞세워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맵기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 기준으로 보면 맵탱(5000SHU)은 불닭볶음면(4404SHU) 대비 높은 수준이다. 매운맛 챌린지와 함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점에서 같은 노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초 전 상무는 맵탱 BM(브랜드마케팅)팀 내 글로벌BM파트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포지션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 ‘숏폼 마케팅’에 빠지다

최근 유통업계에 '숏폼(Shortform·15초~1분 내외 짧은 동영상)'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단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매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다, 쇼핑 수요층이 20~30대 MZ세대뿐 아니라 40~50대로 확산되자 홈쇼핑·이커머스 기업들이 너도나도 '숏폼 홀릭'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숏폼 대세 현상은 TV 시청자 수 감소로 실적창출에 애먹고 있는 홈쇼핑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 모바일 앱에 '오늘의 추천 숏츠' 콘텐츠를 등장시켰다. 오늘의 추천 숏츠는 방송 하이라이트를 짧게 편집하는 영상은 물론 브랜드사·상품 특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보여준다. CJ온스타일은 추천 숏츠를 통해 고객층의 이목을 사로잡는 동시에 매출 확대 연계에 주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신규 숏폼 콘텐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숏폼 마케팅 강화로 좋은 성과를 거둔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지난해 8월 업계 처음으로 숏폼 약 58개를 한 곳에 모아 '푸드숏클립'을 3일간 시범 운영했던 CJ온스타일은 해당기간에 기존 유사행사 매장보다 고객 유입 58%, 고객 주문 전환율 283%라는 상승 실적을 올렸다. 경쟁사인 GS샵도 뒤질세라 숏폼 콘텐츠로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저녁에 진행된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은 주문 기준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2배 가까운 판매고로, 전체 주문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공개된 1분짜리 '로보락' 숏픽을 시청한 이후 이룬 성과라고 GS샵을 분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자체 유튜브채널 롯튜브로 '1일 1숏츠' 콘텐츠 공개하며 매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9일 뷰티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 콘텐츠 공개에 이어 12일 해당 상품을 출시한 결과, 주문액이 2월 뷰티 평균 주문액 대비 20% 늘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2월 초까지 3차례 걸쳐 선보인 '롯데호텔 김치' 숏츠도 짭짤한 효과를 누렸다. 숏츠 공개 이후 지난 3일 방영된 최유라쇼 프로그램에서 해당 상품이 30분 만에 7000세트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유통가의 숏폼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은 주고객층이 비단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에 익숙한 10~20세대뿐 아니라 30~50대까지 비교적 폭넓은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2일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출시 방송 결과, 30대층의 주문액 비중이 2월 뷰티 평균 30대 주문액 비중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숏폼 마케팅 열풍은 이커머스업계로 번지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숏폼으로 즐기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PLAY)'를 선보였다. 티몬도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기존 라이브방송과 더불어 빠른 호흡의 유튜브형 숏폼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해 신규 시청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단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을 하기 위해서 플랫폼으로 들어 가는게 굉장히 귀찮은데 숏폼은 짧은 영상 형태를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편리하다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숏폼 마케팅이 활발하게 활성화될 전망이며, 세대에 따라 다른 양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이라면, 나이 든 세대는 카톡에서 숏폼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숏폼이란 시초는 틱톡이다. 틱톡은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중국의 영상 플랫폼 틱톡이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정보 습득은 물론 재미까지도 빠른 시간 안에 즐기고자 하는 젊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자 다른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경쟁적으로 자체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일본은 3월 ‘벚꽃 오프닝’…패키지 여행상품 봇물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패키지 여행사들이 한국보다 일찍 찾아오는 일본의 벚꽃시즌을 미리 즐기려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한 '일본 벚꽃여행' 기획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벚꽃나무 종류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국토 구조로 벚꽃 개화시기가 달라 한국처럼 여행 시기를 일원화할 수 없지만, 패키지여행을 이용하면 좀더 명확하게 벚꽃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내 3·1절 연휴 기간과 맞물려 일본행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만큼 여행수요가 몰려 항공권·호텔 등 가격이 비싼 시기라는 점에서 패키지 상품은 항공사와 계약해 미리 좌석을 할당받는 만큼 상대적으로 여행 경비가 저렴하다. 이같은 패키지상품의 메리트를 내세워 국내 여행사들이 '일본 벚꽃 여행단'을 적극 모객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벚꽃과 여러 봄꽃을 일찍 만나볼 수 있는 '오키나와 4일' △후쿠오카 시내에서 벚꽃놀이와 유후인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규슈 3일/4일' △화려한 벚꽃으로 물드는 일본 대표 벚꽃 명소 오사카성을 방문하는 '오사카 3일/4일' △핑크빛으로 물든 도시에서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도쿄 3일/4일' 등 일본 전역의 벚꽃여행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특히, 하나투어는 늘어난 여행수요에 맞춰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에 오사카와 규슈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오사카/규슈 4일' 상품을 7년 만에 재개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3박 4일 동안 오사카와 규슈의 핵심 명소를 관광할 수 있고, 규슈 도자기 트레저 헌팅을 체험 가능하다. 모두투어도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도쿄, 나고야, 오사카, 북해도 등 인기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는 벚꽃 기획전을 선보였다. 대표상품은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거대한 성을 채워 장관을 이루는 오사카 성을 둘러볼 수 있는 '오사카 패키지 3/4일'이다. 아울러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다 성 주변에 갖가지 꽃이 피어 여러 꽃을 한 번에 구경 가능한 일본의 3대 성인 나고야 성을 방문할 수 있는 '나고야/지호쿠리쿠 3/4일 패키지'와 해발 3776m의 눈 덮인 후지산과 벚꽃의 조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쿄/후지산 온천 3일 패키지'도 여행객들을 자극한다. 하나투어·모두투어의 항공편 패키지 상품과 달리 노랑풍선은 느긋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수요자를 위해 출발 날짜가 임박해도 예약이 수월한 '봄맞이 선박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레스토랑과 편의점, 오락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한 대형 선박 '부관 훼리'와 '카멜리아'를 이용해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선박여행 예약 시 △오사카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글리코상과 함께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오사카 5일' △붉은 지붕과 대비되는 새하얀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다자이후 텐만구'를 둘러보는 '후쿠오카 3일' 등 다양한 일정을 선택해 관광할 수 있다. 한편, 일본의 벚꽃 개화시기는 한국보다 빨라 지난 1월 중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한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규슈(3월 중순~4월 초순) △오사카(3월 하순~ 4월 초순) △도쿄/시즈오카(3월 하순~ 4월 초순) △홋카이도(4월 하순~5월 초순) 순으로 넓게 분포돼 있어 다양한 일정에 맞춰 벚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오리온·OCI, 합병후유증?…3월 주총서 ‘주주 달래기’

지난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한 오리온그룹, 한미약품그룹 합병을 발표한 OCI그룹이 나란히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면 '합병 후유증'을 앓는 모습이다. 따라서, 두 그룹은 똑같이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이종산업 간 결합에 우려를 품은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리온의 주가는 장중 9만6000원으로, 레고켐바이오 인수 발표 직전인 지난 1월 15일 종가 11만7100원과 비교해 18.0% 떨어졌다. 같은 날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의 주가도 9만9100원으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발표 직전인 지난 1월 11일 종가 11만3900원보다 13.0% 감소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인수합병 상대기업인 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린온과 OCI의 주주들이 이종산업 결합으로 장기적 관점의 시너지 효과 기대보다 단기적 지출 확대와 재무 부담에 더 주목한 여파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두 기업은 오는 3월 주총에서 각각 불안한 주주들에게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리온은 식음료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1.4%, 5.5%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3조 1850억원, 영업이익 554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9.4%, 12.5%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이미 2020년부터 바이오 사업에 진출, 중국에서 결핵백신 공장을 건설해 완공을 앞두고 있고, 국내에서 치과질환 치료제 바이오벤처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OCI도 이종산업 결합이 세계적 트렌드임을 강조하며 반대주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는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비대면 투자설명회)에서 “독일 바이엘, 한국 LG화학 등 세계 많은 화학기업들이 이미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해 이번 통합이 이들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따르기 위한 것임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주사의 탄탄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한미그룹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길잡이 역할도 할 것"이라며 “(OCI 경영진이 한미그룹으로 가더라도) 비사업적 분야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한미약품그룹에 대한 경영 간섭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OCI는 최근 한미약품그룹과 공동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종산업간 결합은 세계적 트렌드"라며 세계 주요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OCI는 “2018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이종산업 간 인수합병(M&A) 거래건수는 전체 67.2%를 차지했다"며 “고령화 추세로 대표 유망업종인 바이오산업에서 이종산업 결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사례로 △영국 화학회사 '제네카'와 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가 통합해 출범한 글로벌 제약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석유화학기업으로 출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독일 '바이엘' △화학·섬유·전자부품 생산기업이었다가 미국 바이오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아사히카세이' 등을 꼽았다. 업계는 두 그룹 주총 외에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도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진출 안건이 제출돼 있는 만큼, OCI그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과 합병을 추진해 온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측간의 경영권 확보 표 대결도 관심사로 꼽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적자 편의점 심야영업 강제’ 이마트24에 1억원대 과징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손실을 크게 당한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심야 영업'을 강제한 이마트24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부터 1억원대 과징금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이마트24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과 경고, 과징금 1억4500만원 부과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마트24 가맹점주인 A씨와 B씨는 지난 2020년 9월과 11월 코로나19 여파로 심야시간대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가맹본부인 이마트24에 영업시간 단축을 서면으로 요구했다.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받은 이마트24 가맹본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지점에서 직전 3개월 동안 심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했음에도 영업시간 단축 요구를 불허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가맹점을 담당하는 영업직원도 점주의 영업단축 요구가 타당하다는 검토 의견을 보냈지만 이마트24는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행 가맹사업법 규정상 가맹점주는 직전 3개월 동안 심야영업 시간대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가맹본부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다. 가맹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에 해당한다. 이마트24는 이듬해 2021년 6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들어오자 해당 2개 점포에 영업시간 단축을 뒤늦게 허용했다. 또한,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6개 점포의 양수·양도 과정에서 이마트24는 점포 실운영자가 동일한 단순 명의변경임에도 일반 양수·양도와 동일하게 가맹금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신세계포인트 제휴, 쓱페이(SSG PAY) 적립 등 판촉행사 과정에서도 집행 내역을 법정시한 이내에 가맹점사업자에 통보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이마트24의 행위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체인로지스, 누적 배송 600만건 돌파… “당일배송 덕분”

배송 테크 스타트업 체인로지스의 자사 서비스인 '두발히어로'의 누적 배송 횟수가 600만 건을 돌파했다.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이륜차 및 일반 차량 배송을 강화하고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등으로 당일 배송지역을 확대해 배송수행량을 70% 이상 끌어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250만 건의 당일배송을 이행해 약 15개월 만에 300만 건의 누적 배송 건수를 추가하는 성과도 함께 거뒀다. 또한, 체인로지스는 넓어진 당일 배송지역을 기반으로 100여개의 브랜드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CJ올리브영과도 당일도착 배송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자사 주력 서비스인 두발히어로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큰 성장을 이뤄 기쁘다"며 “국내 브랜드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빠르고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경기도 남서부 센터와 남동부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경기 북부, 인천시, 지방광역시 센터를 추가 개점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호텔스닷컴, ‘AI 신기능 장착’ 한국시장 재도전

글로벌 여행기업 익스피디아(Expedia)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스닷컴'이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계기로 한국시장 재공략을 선언했다. 호텔스닷컴은 올해 한국 진출 20년을 맞아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킨 호텔스닷컴 신규기능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호텔스닷컴은 지난 2004년 국내 서비스 출시 이래 한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항공 가격 예측·호텔 비교 서비스·여행 가이드 등의 신규 기능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구상을 천명한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익스피디아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동업업계에서 경쟁력을 자신했다. 피터 컨 CEO는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을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고, 항공과 호텔 등 맞춤화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호텔스닷컴 신규 기능은 △기존 데이터로 일정 기간의 항공권 가격을 예측해 예약할 시점을 알려주는 항공 가격 예측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VIP 액세스(VIP Access) 지원 여부 등을 호텔별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서비스 △특정한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주변 지역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 등이다. 이밖에 호텔스닷컴은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인 '원키'(One Key)를 올해 국내 도입하는 등 국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서울은 도쿄·시드니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위 3대 여행지 중 하나로, 해외 여행객들의 한국 관광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호텔스닷컴은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마케팅과 파트너 투자를 늘려 국내 및 해외 여행객을 함께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피터 컨 CEO는 “한국 및 글로벌 여행자들의 여행 패턴을 학습한 AI로 한국의 독특한 부분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 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 업소와 500여 개의 항공사 등의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호텔 예약을 지원하는 호텔스닷컴은 전 세계 7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된 모바일 앱(APP)과 2500만개 이상의 실제 사용자 이용 후기를 보유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스퀘어 원주점’ 오픈

에이스침대가 강원도 원주시에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 원주점'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스스퀘어 원주점은 지상 5층 높이, 약 790㎡(239평) 규모로, 각 층마다 특색 있는 쇼룸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은 실제 침실과 유사하게 꾸며진 체험존에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다. 매장에는 최고급형 매트리스 브랜드인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를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과 베스트 제품이 전시됐다. △TV CF 대표 모델 '루체-III(LUCE-III)'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아르노-Ⅱ(ARNO-Ⅱ)' △부클레 원단을 사용한 고급형 침대 '에르바(ERBA)' △클래식 침대 'BSA132'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준비됐다. 이밖에 에이스침대가 독점 수입·유통하는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명품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신규 매장 개점을 기념해 구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에이스 웨딩멤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웨딩 프로모션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미트박스, 전용 상품권 7종 출시 “고객편의성 제고”

국내 최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대표 김기봉)는 예치금 충전 및 선물이 가능한 '미트박스 상품권'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미트박스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당 상품권은 구매한 상품권 금액만큼 예치금으로 충전할수 있는 온라인 교환권으로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 등 총 7종이다. 미트박스 상품권은 미트박스 어플리케이션 및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상품권 등록과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미트박스 상품권 권종 확인 후, 구매 버튼을 선택한다. 선택한 권종 수량을 설정한 후, 결제 수단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결제 완료 후, 마이페이지 상품권 보관함에서 '사용' 버튼을 누르면 예치금으로 전환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모바일 상품권 구매 후 예치금으로 충전, 상품 구매 시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최대 5년으로 기존 미트박스 이용자뿐만 아니라 고기 선물을 고민하던 소비자 사이에서도 활발한 상품권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트박스는 상품권 출시를 기념해 상품권 구매 후 사용한 금액의 1%를 미트포인트로 자동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자 회원의 경우 상품 구매 후 미트포인트 0.1%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미트박스 멤버십(마이박스 구독형-창고 보관 서비스)을 이용하고 있을 경우, 0.4% 중복 적립 혜택이 가능하여 최대 1.5% 적립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교원투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 만나… “몽골 상품 확대”

교원투어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과 국내 여행객의 몽골 방문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원투어는 20일 서울 종로 교원투어빌딩에서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을 접견하고 교류 활성화와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원투어와 바트에르덴 장관은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체계 구축 △몽골 여행상품 홍보 △단체 여행객 불편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원투어는 바트에르덴 장관 측에 신규 상품 개발에 필요한 몽골 국내선 노선 증편과 한국인 무비자 입국 연장, 현지 인프라 개선 등도 건의했다. 몽골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해외여행 재개의 시작을 열었던 대표적인 국가다. 당시 무비자 입국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정책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몽골은 엔데믹 이후에도 20·30대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교원투어는 이번 바트에르덴 장관과의 간담회를 토대로 몽골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바트에르덴 장관의 방문으로 몽골 여행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몽골과 우호적인 협력체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몽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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