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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세종대 명예 이학박사 학위 받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세종대학교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9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지난 26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입학식에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세종대는 윤 회장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경영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지대한 업적과 남다른 공헌을 높이 평가해 이번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윤동한 회장은 1990년 단 3명의 직원과 함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한국콜마를 창업해 34년이 지난 현재 900개가 넘는 고객사를 두고 연간 15억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굴지의 K뷰티 대표기업이자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윤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동한 회장은 “세종대에서 이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덕효 총장은 입학식 축사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우리는 엄청난 속도의 변화가 계속되는 초가속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며 인간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여러분은 세종대에서의 교육을 통해 창의적 사고로 도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나누는 세종형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총장은 “새내기 여러분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주인공이며 여러분의 선택과 도전 그리고 그 결실은 세종대학교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자부심과 소망을 갖고 힘껏 발돋움하라"고 격려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하반기 美 출시

GC녹십자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를 올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 오는 2028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9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를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시장이자 국내 약가 대비 약 6.5배 높은 최고가 시장이기도 하다. GC녹십자는 올해 미국에서 5000만달러(약 6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진출 5년만인 오는 2028년 약 3억달러(약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FDA 품목허가를 받은 후 지난 1월부터 미국 내 주요 전문약국(SP) 유통채널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요 학회 참가 등 홍보 활동을 펼치고 오는 7월 주요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와 함께 알리글로를 본격 런칭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마진 전략을 수립, 보험사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전문약국(SP), 유통사까지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75%에 알리글로를 등재시킬 계획이다. GC녹십자는 현재 면역글로불린과 알부민을 필두로 북미와 중남미, 중국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미국에 수출할 알리글로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 GC녹십자 오창공장은 연간 130만 리터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장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를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 공장을 준공한 이후 50여년간 혈액학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온 GC녹십자는 자사의 대표 혈액제제 제품인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한양행, 21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

유한양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선정하는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21년 연속 제약산업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유한양행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상이 시작된 이래 21년간 제약부문 1위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KMAC가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기업경영의 바람직한 모델 제시와 한국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2004년 제정됐으며, 국내에서는유일하게 기업 전체 가치영역을 종합 평가하는 조사 모델이다. 이 조사는 소비자, 전문가 등 1만2000명이 평가하며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며 '신용의 상징 버들표 유한'이란 기업 이미지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건강한 국민과 행복한 사회를 꿈꿨던 창업자의 바람은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을 통해 현재까지 실현되고 있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전 재산 사회환원으로 구축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시스템은 유한 ESG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처음 지정받는 녹색기업 인증을 15년째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초저녹스 보일러를 도입, 미세먼지 원인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의 배출량 저감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중심의 봉사활동과 함께 지역아동과 청소년 등을 위한 진로캠프도 운영한다. 임직원 봉사와 기부활동에 필요한 경비 역시 회사가 부담하고 있으며 유한재단, 유한학원과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회책임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 대법원서 다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무릎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재판부의 판결은 존중하나 항소심의 법리오해와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바로잡아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과학적 성과와 가치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위법∙부당성에 대한 법원 판단을 구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품목허가 신청 및 승인 당시 원료가 되는 2액 세포의 유래에 대한 착오가 있었으나 품목허가 이전 단계부터 모든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동일한 세포로 진행해 품목허가를 받았기에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지난 1, 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적극적인 소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행정소송의 결과 여부와 코오롱티슈진이 진행 중인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소송과 상관없이 현재 미국에서 코오롱티슈진의 'TG-C'(옛 명칭 인보사) 임상 3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내 환자 1020명을 목표로 환자등록 및 투약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기준 마지막 150명에 대해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한 TG-C는 무릎 골관절염 뿐만 아니라 고관절에 대한 임상 2상을 비롯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퇴행성 척추디스크 질환까지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대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회사 임원들에 대한 형사소송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회사가 고의적인 조작 및 은폐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해소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투약환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에서도 종양 발생과 인보사 투약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시네마 수원점 더 실감나게, 더 편하게 ‘업그레이드’

롯데시네마 수원점에 4D 특별관이 들어서고, 일부 상영관 좌석은 리클라이너석으로 교체됐다. 롯데시네마는 28일 '슈퍼 MX4D'를 수원점에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슈퍼 MX4D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수환경장비와 모션 체어가 결합돼 영화 속 장면에 따라 좌석이 진동하고 물·바람·향기 등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첨단장비다. 아울러, 수원점의 4D특별관을 제외한 7개 상영관 전체의 관람석 전체를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바꾸고 고급화시켰다. 리클라이너 좌석은 관객이 몸에 맞게 의자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기존 좌석보다 넓고 푹신한 게 장점이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3월 수원점에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 '슈퍼플렉스'를 재개점한다. 슈퍼플렉스는 울트라 와이드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인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넓고 안락한 리클라이너 좌석 등을 함께 제공하는 프리미엄관이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수원점 4D 특별관 도입을 기념해 3월 1일까지 영화를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오프닝 데이' 쿠폰 증정 이벤트를 열고 있다. 또한, 3월 6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수원점에서 영화를 관람한 고객은 이벤트 응모 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오비오, 필터교체 자동알림 정수기 3월 공개

국내 정수기 전문 제조기업 오비오가 신제품 '오비오 무전원 정수기 시그널'을 오는 3월 1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사전공개한다. 28일 오비오에 따르면, 신제품은 물의 사용량을 감지해 필터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정수 전용 직수 정수기다. 기존 정해진 필터 교체주기 방식이 아닌 필터 성능을 확인해 필터 교체 시점에 자동알림 신호를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한, 정수기에 1회 누름(원터치)으로 필터를 갈아주는 시스템을 적용해 필터 수명 표시등에 맞춰 간편하게 필터 교체와 관리가 가능하다. 제품 크기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로 10.5㎝의 컴팩트 사이즈로 출시됐고, 색상은 흰색(화이트)·파란색(블루)·연분홍(핑크) 3종이다. 오비오는 선공개에 맞춰 3월 25일까지 와디즈에서 최대 29%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판매한다. 펀딩이 끝나면 네이버의 오비오 스마트스토어로 공식 출시된다. 이은천 오비오 대표는 “오비오 무전원 정수기 시그널은 25년간 정수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사랑받았던 오비오가 1인가구 비중이 높은 2030세대 고객의 취향과 편의성 등을 반영해 탄생시킨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여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트에 빠진 카페…MZ세대 예술취향에 ‘로그인’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세속적' 소비 욕구를 채우면서 동시에 '예술적' 대리만족감까지 충족시키려는 이른바 '아트슈머(Art 예술+Consumer 소비자)'를 잡기 위해 K-아트 마케팅에 빠져있다. 국내 아티스트와 손잡고 아트 콜라보레이션(협업) 매장을 선보이거나 비싼 가격대의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는 아트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서울 마포 서교동에 예술문화 요소를 공간 곳곳에 적용한 아트 콜라보 매장 '홍대 서교점' 문을 열었다. 서교동이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예술가 지역으로 꼽히는 이점을 노린 입점전략에서다. 투썸플레이스 홍대 서교점은 총 2층 규모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작품을 매장 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벽면에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케이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레드 벨벳을 활용한 '강한' 작가의 아트워크가 설치돼 있다. 높은 채도감의 유러피안 화풍으로 알려진 강한 작가는 그동안 후지 필름 등 주요 브랜드와 협업 작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신진 작가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트 전략 매장답게 이 곳은 특별한 공간 경험에 초점을 맞춰 구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미술관에 온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스초생 위로 딸기가 쏟아지는 모습의 대형 전시물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공간 그 자체로 예술을 즐기는 색다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아트 전략 점포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별도로 한정·특화 메뉴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작가를 앞세운 한정판으로 관심 끌기에 나선 커피 전문점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6일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협업해 머그컵·토트백·텀블러 등 한정판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천연 가죽에 김 작가의 정체성으로 꼽히는 도도새가 자수로 새겨진 토트백 2종이 인기를 끌었다. 각각 16만원(스몰 사이즈)·28만원(라지 사이즈)대로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굿즈 가운데 높은 가격대지만, 발매 당일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가 전 세계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이우환 에디션'도 화제에 올랐다. 한국 현대미술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우환 화백과 협업한 상품으로, 일리카페가 한국 작가와 손잡은 것은 1996년 비디오아트 대가 백남준 작가 이후 27년 만이다. 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센셜 라인을 새긴 에스프레소 컵(10만원)·카푸치노(12만원) 컵 두 가지 패키지로 작가 사인과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남아 있어 희소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총 200세트 한정 판매됐는데, 출시 첫날 완판될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희소성을 강조한 만큼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현재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커뮤니티에는 최대 40만원대에 해당 제품들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추세지만 젊은 세대의 예술 취향 수요는 여전히 높은 추세"라면서 “과거 백화점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장들도 아트 마케팅의 하나로 공간·상품에 문화와 예술 코드를 심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컬트무비 ‘파묘’ 흥행몰이…‘듄2’와 한판대결

오컬트 미스터리 국내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6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292만 명을 끌어모으며 28일 300만명 돌파에 이어 이번 주말휴일 400만 명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연말 '서울의 봄'(누적 1185만명)에 이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파묘'는 이례적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올해 연초 국내영화 흥행을 선도하고 있다. 다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대작 '듄: 파트2'가 28일 개봉하면서 집객 동원력이 떨어질 지, 경쟁작에 상관없이 흥행바람을 지속해 갈 지 관심거리다.. '파묘'는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상의 묫자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일들을 담아낸 공포영화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파묘는 15세 관람가로 끔찍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음에도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연출이 잘 된 작품으로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다"고 흥행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공포의 실체가 결국 우리 역사에서 제거되지 못한 잔재라 밝혀지는데, 관객들의 역사 인식이 높아져 역사적 요소가 불편하지 않게 다가간 점도 흥행에 영향을 줬다고 윤 평론가는 덧붙였다. '파묘'는 배우들의 열연도 눈에 띄는 데다 다양한 복선을 잘 담아낸 영화로, n차 관람(재관람)하는 관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장기흥행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일단 극장가는 28일 개봉한 '듄: 파트2'가 '파묘'와 함께 영화흥행 '쌍두마차'가 되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주연 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자신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8일에만 전작 '듄'의 개봉 당일 예매량인 7만 2951장의 4배를 뛰어넘은 사전 예매량 30만7407장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또한, 이 기세를 이어갈 3월 영화 기대작으로는 아카데미 수상 후보작인 '패스트 라이브즈'와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가 대기하고 있다. 오는 3월 6일 개봉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한국인 이민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로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만큼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강세인 만큼, 3월 20일 개봉하는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의 흥행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스파이 패밀리'는 힐링 소재로 인기를 끈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스파이·암살자·초능력자 조합 위장 가족의 세계 운명을 건 극비 임무를 그렸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가 합작으로 선보이는 괴수 영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신작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3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3월 경기호전 기대”…업황전망지수 반등

중소기업 3월 업황전망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중소기업인들의 '경기 호전'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2024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2월 13∼20일, 3074개사 대상) 결과에서 3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81.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83.7) 이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6개월만에 6.4포인트(p) 반등한 수치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3p 떨어진 것이다. 특히, 3월 SBHI에서 주목할 내용은 기업들의 업황를 좌우하는 수출 및 내수판매 항목이다. 중소기업들이 전망한 3월 수출 업황지수는 84.2로 앞달(76.3)보다 7.9p, 내수판매도 81.4로 역시 전월(74.7) 대비 6.7p 나란히 올랐다. 수출전망지수는 지난해 4분기(9~12월)부터 호전세를 보인데 따른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중소기업들이 호전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판매 역시 중소기업들이 경영 애로사항 1위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는 점에서 3월 전망수치는 의미있는 상승으로 평가된다. 이번 3월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9.4p 상승한 88.7이다. 비제조업은 5.0p 오른 78.8로 나타났다. 건설업(73.2)은 전월대비 1.5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80.0)은 전월대비 5.8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고무제품및플라스틱제품(69.8→86.3, 16.5p↑), 금속가공제품(68.1→84.4, 16.3p↑), 기타 기계 및 장비(80.1→96.1, 16.0p↑), 비금속광물제품(68.1→80.5, 12.4p↑)을 중심으로 18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1차 금속(88.1→84.4, 3.7p↓), 가구(78.7→76.3, 2.4p↓), 종이 및종이제품(81.7→80.6, 1.1p↓) 등 5개 업종은 전월대비 낮아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1.7→73.2)이 전월대비 1.5p 상승했고, 서비스업(74.2→80.0)은 전월대비 5.8p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요인인 내수판매(74.7→81.4), 수출(76.3→84.2), 영업이익(72.4→79.5), 자금사정(76.2→78.9)은 전월대비 올랐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0→94.9)도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조사대상 중소기업들은 2월 중 경영 애로로 여전히 '내수 부진'(61.6%)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인건비 상승(47.1%), 업체간 과당경쟁(34.8%), 원자재 가격상승(33.1%)도 높았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대비 0.3%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6%p 상승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셀트리온, 미국행 비행기 떴다…매출 3조 목표 ‘이륙’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첫 3조원 돌파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의 미국 첫 공급 물량이 이날 항공편을 통해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했다. 셀트리온은 이날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에 걸쳐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완제품으로 출하할 예정이며 통관, 입고 등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짐펜트라(램시마SC)는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앞서 2013년 출시된 램시마는 유럽에서 호옹을 얻으며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2020년 출시된 램시마SC는 램시마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의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은 20%, 램시마와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72%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짐펜트라가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릭시맙 시장은 유럽보다 약 1.7배 크고, 짐펜트라가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았으며, 셀트리온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판매할 방침이라 유럽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정보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의 미국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다른 계열 치료제의 잠재시장까지 포함하면 약 28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미국시장 안착을 위해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하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램시마 제품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 참가해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최근 임상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학회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플라비오 카프리올리 교수 등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환자의 치료 개선 효과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이번 ECCO에서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사이의 동등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SC를 궤양성대장염·크론병 소아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하고, 한국, 미국, 유럽에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등 고객층과 제품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합병 등으로 아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3조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첫 매출 3조원대를 달성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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