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강추! 이달의 여행] 장가계·황하·백두산 中여행길 기다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도 일상회복 속도가 더뎠던 중국의 대외교류가 다시 활발해지자 중국여행에 목말라하던 국내 관광수요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패키지여행사들을 중심으로 중국여행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시장 개방이 늦어 회복세가 느렸으나, 올해 1분기(1~3월)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국내 수요가 높게 늘어나 예약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은 일본과 함께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로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계절을 타지 않는 여행지로 중장년층이 선호한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같은 중국여행 수요 증가에 하나투어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프로정신을 갖춘 스타가이드가 동행하는 '스타가이드와 함께하는 장가계 직항 6일' 상품을 내놓고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로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가 형성된 자연절경으로 '대자연의 미궁'이라 불리는 장가계를 둘러보는 코스다. 장가계의 랜드마크인 천문산과 천문산사, 귀곡잔도와 대협곡의 유리다리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유람선 이용 및 5성급 호텔 숙박도 패키지 특징으로 꼽힌다. 모두투어도 쇼핑 일정과 별도의 팁(Tip)이 없이 프리미엄 리무진 버스에 탑승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백두산 서파+북파 용정 두만강 4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백두산 천지와 노천온천 지대, 두만강 건너에 있는 북한의 모습을 눈앞에 확인할 수 있는 두만강 강변공원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모두투어는 인기 지역인 장가계를 방문해 7455m의 케이블카 탑승과 천문산사 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장가계+원가계 5일' 패키지도 함께 내놓았다. 노랑풍선은 '한민족의 얼'이라 할 수 있는 백두산을 2회 등정하는 코스가 포함된 '백두산/서파+북파 4일' 패키지를 출시했다. 백두산 해발 1700m에서 1800여종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자태를 뽐내는 '고산화원'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절경을 뽐내는 '금강대협곡' 등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노랑풍선이 제공하는 '태항산/천계산/만선산 5일' 상품도 눈여겨볼 만한 여행상품이다. 4대 문명의 발생지로 유명한 '황하'와 하늘과 땅의 경계라 불리우는 '천계산',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우는 '태항대협곡' 등을 관광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교원투어는 대표 상품인 '정저우 직항 5일'과 '장강삼협 크루즈 여행 5일' 패키지를 판매하는 동시에 중장년층 선호도가 높은 장가계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상해, 청도 등의 지역 패키지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중저우 직항 5일'은 중국 무술의 발원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림사를 관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소림사의 무술 시범 관람 후 250여 개의 탑이 모여 있는 탑림을 둘러볼 수 있다. '장강삼협 크루즈 여행 5일'도 양쯔강으로 불리는 장강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는 패키지다. 크루즈를 타고 구당협과 무협, 서릉협 등 장강삼협을 이루는 세 개의 협곡을 만나볼 수 있다. 삼국지 관우의 일대기를 초대형 특수 무대로 재현한 '봉연삼국'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꼽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계 시즌 중국 노선이 확대되며 항공 좌석 공급도 크게 늘어났다"며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쏠렸던 단거리 여행 수요가 중국으로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핫트렌드] 테라+캉골, 동원참치+갤럭시버즈…‘경계 허물기’ 봇물

맥주 아이스백와 패션 로고, 참치캔통과 무선이어폰 케이스, 커피음료와 승용차·게임 이미지 등. 식품·외식업계가 다른 업종과 제휴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윈윈(WIN-WIN) 전략'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가전·패션·자동차·스포츠·게임 등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식품·외식기업은 매출 확대를, 파트너사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브랜드 테라를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캉골(KANGOL)'과 손잡았다. 대학가 상권에서 테라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해 20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대학교 MT 등에 사용 가능한 아이스백 기획팩을 선보인다. 355㎖ 캔맥주 12캔·24캔 두 종류로 토트백으로도 쓸 수 있는 아이스백에는 테라 역삼각형 로고와 캉골의 캥거루 로고가 합쳐진 로고가 들어간다. 아울러 일반 음식점과 술집에서 판매하는 500㎖ 테라 병맥주에도 캉골 로고를 삽입하며, 이 밖에 테라와 캉골 로고가 적용된 캥거루 오프너·원샷잔 등 협업 굿즈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원F&B도 최근 삼성전자와 협업해 참치 캔 모양의 무선 이어폰 케이스를 선보이며 브랜드 띄우기에 나섰다. '갤럭시 버즈 동원참치 케이스' 3종으로 스테디셀러인 동원참치와 고추참치, 지난해 출시한 야심작 동원맛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노란색·주황색 등 동원참치 대표 색상 바탕에 영양 성분까지 그대로 새겼으며, 브랜드 캐릭터인 다랑이 키링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프로를 포함해 다른 갤럭시 버즈 제품과 호환되며, 유·무선 충전 모두 가능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 점이 장점이다. 외식업계도 이종업계와 경계 허물기를 통한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협업 상품과 연계한 할인 행사 또는 굿즈나 경품을 내걸어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더본코리아의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협업 메뉴 출시와 함께 관련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판매하는 신제품 '소울트로닉 에이드'는 현대차 '캐스퍼 디 에센셜'의 색상 중 하나인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처럼 짙은 주황빛을 내는 음료다. 같은 기간 빽다방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현대차에서 캐스퍼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전국 빽다방 매장에서 관련 QR코드를 스캔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해당 쿠폰을 사용해 차량 구매 후 출고 완료 시 빽다방 상품권 10만원권도 추가 지급한다.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파트너십을 맺은 프랑스 인기 축구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를 앞세워 마케팅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PSG 선수들의 스티커가 담긴 슛톨이 크림빵 2종을 출시했다. 연초에는 PSG 경기 직관이 가능한 파리 여행상품권·친필 싸인 유니폼 등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했다. 매장 방문·픽업 주문을 통해 영수증 번호로 응모하거나, PSG축구공케이크·PSG신년 선물세트 등을 구매하면 자동 응모되는 방식이었다. 이 밖에 인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맘스터치는 최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손잡고 한정판 메뉴를, 이디야커피는 2월 넥슨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의 프로모션을 통해 한정판 메뉴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이디야커피의 경우 협업 첫 날 매장 매출만 전주 동요일 대비 30% 이상 늘었고, 배달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태의 기업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기존 고객층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만들어 젊은 세대와 소통 창구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시몬스·에이스침대, ‘매트리스 킹’ 신경전

시몬스침대가 지난해 매출 3138억원을 올리고 에이스침대(3064억원)을 처음 추월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고물가와 국내 경기 침체에도 매출 3138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각 1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는 1992년 시몬스침대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해 의미가 깊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매출 3064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각각 11.5%, 12.7% 감소한 실적을 내 2년 연속 하락세를 탄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시몬스침대와는 매출 집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시몬스침대는 소매가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하지만 에이스침대는 도매가로 표기해 시몬스와는 여전히 수백억원의 차이가 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 매장을 직영 운영하는 시몬스침대와 달리 에이스침대는 도매가로 판매자에게 제품을 넘겨 소매가격이 상이해 집계가 어려워 도매가로 매출을 잡는다는 설명이다. 도매 가격은 소비자가인 소매 가격보다 저렴한 만큼, 같은 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에이스침대가 여전히 매출 1위라고 주장했다. 침대업계는 시몬스침대가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를 내세워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지난해 공고를 낸 '시급 300만원 수면 알바' 등 화제성 이벤트로 공격 경영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에이스침대는 마케팅에서 뒤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해 침대업계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 실제로 시몬스침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해조류 소재를 사용한 'N32'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를 내놔 지난해 'N32' 제품군 매출이 지난 2022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전 제품에 국가공인 친환경 인증과 라돈·토론 안전 제품 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매트리스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매트리스로 옮겨붙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 현상을 방지하는 난연 매트리스 인증도 갖췄다. 이밖에 시몬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유튜브에 강의를 무료 공개하는 '시몬스 스튜디오 시즌'을 지속 운영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시몬스 침대에서 숙면을 취한 뒤 300만원의 아르바이트비를 받는 이색 체험을 발굴해 화제몰이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힘주고 있다. 반면에 에이스침대는 유명 문구인 “침대는 과학입니다"를 활용한 광고 신규 제작 외에는 두드러지는 소비자 공략 방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에이스침대는 현재 침대업계의 공통 전략이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출시와 체험형 매장 출점에 집중해 마케팅 중으로, 소비자 트렌드 맞춤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라돈 안전검사도 지난 2021년 이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에이스침대가 침대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공격 마케팅 전개, 안전인증 확대, MZ세대 트렌드 맞춤제품 출시 등 다양한 전략을 새로 구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설레는 봄, 한우 ‘최대 50%’ 싸게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한우자조금, 다양한 할인행사와 레시피 제공

최근 저출생과 인구구조 변화로 1~2인 가구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1~2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맞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 2천여 가구로 전년 대비 33만 6천여 가구가 증가하였고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하였다. 그 뒤를 이어 2인 가구 626만 1천여 가구(비중 28.8%)가 뒤를 이어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63.3%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가구 형태 변화에 맞춰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포장 상품, 간편식 품목 확대를 통해 1·2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 업계에서도 최근에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도 1~2인분가량의 한 끼 용으로 소용량 판매하는 소포장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며 한우 스테이크를 판매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 이하 '한우자조금')는 냉장고 속 쌓여가는 재료로 유통기한 내에 음식을 소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라면 필름을 고기에 밀착시켜 진공 상태로 포장한 '스킨 포장'된 한우 제품을 구매할 것을 추천하였다. 스킨 포장 제품은 약 200~300g 단위로 담겨 한 끼에 취식하기 부담이 없고 산소가 차단되어 신선함이 오래 유지돼 기존 산소 포장(소비기한 3일) 대비 약 2~3주까지 보관 기간이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킨 포장된 고기를 처음 보면 검붉게 느껴져서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산소와 접촉하면 붉은빛을 내는 미오글로빈 성분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스킨 포장을 벗겨 20~30분 공기에 노출하면 한우고기 본연의 붉은빛이 살아나며, 신선한 고기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맛과 품질에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은 1·2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인스타그램 등 한우자조금 SNS 채널을 통해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나는 솔로' 콘텐츠를 발행해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간단한 재료로 맛있고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우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고 자취생이나 싱글족 등이 혼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집 반찬, 술안주 등 꿀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봄을 맞아 한우자조금에서 운영하는 '온라인한우장터'(온라인한우장터.com)에서는 4월 4일부터 4월 8일까지 '봄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를 열고 1++등급부터 1등급까지의 한우 등심·채끝 등 구이류와 불고기 및 국거리(사태·양지)를 . 1등급 한우 100g 기준으로 △등심=6,720원 △채끝=8,510원 △불고기·국거리 일반/사태=2,970원 △양지=4,55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한우 사골, 우족, 꼬리 등 부산물과 간편하게 먹기 좋은 사골곰탕, 갈비탕, 육개장, 한우곱창, 떡갈비, 불고기 등 한우 가공식품과 한우 육포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강원한우(강원) △경북대구한우 한우왕(경북, 대구) △녹색한우(전남) △서경한우(경기) △영풍축산(경북) △안동봉화축협한우(경북) △우리한우365(경북) △울산축협한우(울산) △장수한우(전북) △지리산순한한우(전남) △토바우(충남) △합천황토한우(경남) △홍천한우(강원) △코리아푸드(경기) △신선피엔에프(경기) △신화원축산(경북) 등 전국 각지의 총 16개 한우 브랜드가 참여하여 판매를 한다. 한우 명예홍보대사 김준영 원장(마음편한유외과 원장)은 “주로 혼자 식사하는 1인 가구의 경우 대충 식사를 하여 과체중, 영양 불균형 등이 초래될 수 있는데 비만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체력 증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한우고기에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 철분, 비타민 등 영양소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은 물론 근육량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이번 봄맞이 온라인 한우장터에서 품질 좋은 우리 한우를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했으니 이번 기회에 부담 없이 한우를 즐기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정용진 회장 ‘쇄신 메스’, 이마트 부진 도려낼까?

신세계그룹 경영 총대를 멘 정용진 회장이 주력사업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인원 구조조정과 계열사 대표 교체 등 '강수'를 선보여 유통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이 실적 저조 임원들은 수시로 평가해 교체하는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정 회장의 향후 행보와 신세계의 인적 쇄신 움직임이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전날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인사는 정 회장의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회장이 신세계건설을 쇄신인사의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건설 계열사가 이마트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로 전환(영업손실 469억원)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해당 인사에 대해 “보통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연말 때 인사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기민하게 수시로 인사를 하면서 (실적부진을) 정면돌파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인적쇄신은 주력사업인 이마트 실적부진에서 기인한다. 이는 미국 할인점 사례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상황이다. 미국 대표 할인점인 월마트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실적상승이 이어지며 주가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월마트는 올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73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708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깜짝실적에 월마트는 2월 20일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가(181.35달러)를 세우기도 했다. 한국의 월마트로 불리는 이마트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마트를 포함한 국내 할인점의 사정이 미국과 다른 원인은 기본적으로 소비행태의 차이에 있다고 풀이한다. 미국은 현지 소비자들이 차를 끌고 가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을 나들이로 여기는 만큼 엔데믹 이후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장보기 수요가 이커머스로 흡수되는 현상이 더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마트가 대형마트 3사 중 실적이 유독 안 좋은 것은 업황 악화 요인 외에도 사업 확장을 통한 성과가 좋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이 지마켓(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인 미스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마트는 2021년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 원에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마켓은 2022년엔 655억원, 지난해엔 3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월마트는 온라인몰(제트닷컴) 인수한 뒤을 옴니채널에 성공해 미국 2위 이커머스 업체가 됐지만, 이마트는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매출은 알리익스프레스나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선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모델은 앞으로 성장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풀무원, ‘비건+글로벌’ 쌍두마차 타고 ‘매출 4조’ 달린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선 풀무원이 외연 확장과 내실 성장을 양 날개 삼아 '2027년 매출 4조원' 착륙을 노린다.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식물성 대체식품 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적자 폭 줄인 해외사업…캐나다·유럽까지 영역 확장 3일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지속가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증권가 컨센서스엔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 5.5% 늘어난 2조993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2020년 460억원이던 풀무원 영업이익은 이듬해 385억원, 2022년 263억원으로 뒷걸음질쳤으나 지난해 619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 중인 해외 사업이 개선세를 띤 영향으로 올해는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풀무원 매출액은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은 해외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에 기인하며 해외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11억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중국·일본 등 풀무원 해외법인 합산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감소했다. 특히,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일본 법인의 적자 폭이 줄면서 흑자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법인의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71억원으로 전년(407억원)보다 5배 이상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에서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 2400만개 수준의 생면 생산이 가능해져 수출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이룬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 법인도 137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풀무원은 올해 지속가능식품·K푸드 위주로 미국·중국·일본 3대 거점 지역에서 실적 개선을 꾀하고, 향후 동남아시아와 캐나다,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식품 규모 키워 전체 외형 확장 노린다 해외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면 외형 확장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맡는다. 오는 2027년까지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만 연매출 1조7000억원을 낸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체 식품 매출 중 지속가능식품 매출 비중만 오는 2026년까지 65%로 높일 계획이다.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천명한 풀무원은 이듬해 식물성 지향·건강한 경험·친환경 케어·동물복지를 4대 핵심 전략으로 수립하는 등 밑그림도 그려놓았다. 그해 8월 출범한 지속가능식품 통합 브랜드 '풀무원 지구식단'를 핵심 브랜드로 키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 간편식 3개 카테고리로 나뉜 풀무원 지구식단은 출시 1년 만에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2022년 기준 7~8% 수준인 해당 브랜드 매출 비중을 내년 27%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984년 창립 이래 최초로 지난해 하반기 브랜드 전속모델로 연예인을 기용하는 등 브랜드 띄우기에 한창이다. 지난 1월 가수 이효리를 내세운 '풀무원 지구식단' 브랜드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부터 개별 제품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등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재신임…창립40돌 매출 1조 ‘탄력’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곽달원 HK이노엔 대표가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3일 HK이노엔에 따르면, 곽달원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향후 3년간 HK이노엔을 이끌게 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해 매출 신기록 행진 중인 경쟁사들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주들은 곽 대표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는 매출감소 원인이 한국MSD와의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공동판매계약 종료 등 외부 상품매출 감소에 있는 반면 주력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 자체개발 제품 판매는 늘어 매출 감소에도 오히려 내실은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5.5% 증가한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약 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캡은 매출이 2021년 785억원, 2022년 905억원, 지난해 1195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기간 컨디션 제품군의 매출도 385억원, 607억원, 62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ETC)만 보면, 수익성 높은 자체개발 ETC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53.7%에서 지난해 63.0%로 높아진 반면 외부도입 ETC 상품의 비중은 31.5%에서 25.0% 낮아지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업계는 1984년 설립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HK이노엔이 백신 상품매출 감소에도 올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HK이노엔은 케이캡의 국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차세대 계열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약물로, 최근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보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케이캡과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두 회사가 공동판매하기로 해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케이캡의 해외진출도 중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현재 35개국에서 추가로 확대하고 미국 임상 3상도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건강음료사업에서는 컨디션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동시에 제로칼로리음료 '티로그' 등 컨디션의 명성을 이을 음료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IN-119873'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맡았던 종근당이 올해 초 HK이노엔과의 공동판매 계약 종료 후 대웅제약과 손잡고 이달 1일부터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공동판매에 나선 것은 곽달원 대표에게 새로운 도전과제가 됐다.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역시 케이캡과 같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현재 케이캡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종근당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케이캡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가져온다는 목표다. 업계는 케이캡의 국내 시장 1위 등극에 HK이노엔과 종근당의 공동판매가 상당한 기여를 했던 것으로 보면서 올해 시작된 HK이노엔-보령의 '케이캡 동맹'과 대웅제약-종근당의 '펙수클루 동맹' 대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라스테이, 제주에 ‘레저특화 호텔’ 5월 개장

호텔신라그룹의 비즈니스호텔 자회사 '신라스테이'가 제주도를 방문하는 MZ세대와 가족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레저 특화 호텔인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오는 5월 새로 선보인다. 3일 신라스테이에 따르면, 오는 5월 16일 제주도 북서쪽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 15번째 신라스테이 호텔이자 첫 번째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개장한다.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신라스테이가 레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레저형 호텔 브랜드다. 기존 신라스테이보다 넓고 다양한 타입의 객실과 야외수영장 등 휴양과 레저를 위한 시설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기존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스테이는 비즈니스 고객이 타겟인 만큼 간단한 뷔페 시설과 연회 시설에 집중한 장소였다면,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루프탑과 야외 카페, 신라스테이 중 가장 넓은 규모의 야외 수영장 등으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제주에 가족 등 3~4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한다는 점을 살려 다인용 객실을 마련하고 2층 침대가 설치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벙커 룸과 카펫 대신 온돌로 바닥을 마감한 온돌룸 등 으로 객실 테마와 기능을 다양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라스테이 플러스가 자리잡은 이호테우가 위치한 해변 인근은 제주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변 중 하나로 MZ세대 여행객의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파도 형상을 호텔 건물에 접목해 디자인도 강화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신라스테이가 3·4성급 호텔 출점을 늘려나가는 것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호캉스' 트렌드에 힘입어 호텔은 여전히 성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텔업계의 주력 사업인 면세는 '다이궁(보따리상)'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 미비로 적자를 내고 있는 반면, 호텔 부분은 일본·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호텔신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면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0%에서 82.9%로 줄어들었으나, 호텔·레저 부문 영업비중은 13.3%에서 19.1%로 확대됐다. 다만, 최근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줄어들어 제주 호텔들이 경영난을 겪는 추세이다. 그런 만큼, 신라스테이는 제주의 지리적 특색과 문화를 살려 관광과 접목하는 다양한 상품 패키지를 개발해 예비 관광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플러스 개장으로 기존의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를 합쳐 제주도에만 3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5성급 특급 호텔인 제주신라호텔과 비즈니스 고객 대상 신라스테이, 중저가 레저 특화 신라스테이 플러스로 다양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선택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국내 세종시과 전주시, 해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도 북미 첫 호텔을 지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주총 끝낸 식품사, 공통 경영키워드는 ‘미래 먹거리’

지난 3월로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한 식품기업들이 올해 사업의 공통 키워드로 '변화'를 제시했다.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내수시장 상황이지만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대'라는 과감한 투자를 추구하며 미래 성장동력 키우기를 통해 혁신경영과 지속성장을 적극 모색하는 분위기다. 식품기업들 중에는 바이오 등 이종산업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는 곳이 있는 반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신사업을 선택한 곳도 눈에 띄었다. ◇이종결합 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강조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바이오 사업에서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핵산, 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약 사업을 맡는 레드 바이오 사업에 선제 투자해 첨단 바이오 플랫폼 자리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 신약과제의 성공적 임상 추진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하고, 신약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면서 “(해외 법인인)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바이오 신약 생산과 공급을 위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확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지난달 21일 주총에서 글로벌 제약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발판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 주주로 올랐다. 주총을 통해 기존 레고켐바이오에서 사명 변경된 리가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접합체)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신약 개발사로 꼽힌다.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오리온은 기존 대장암 진단키트·결핵백신·치과질환 치료제 사업에 이어 ADC(항체약물접합체) 사업까지 저변을 넓히게 됐다. 지난 22일 주총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전심전력'으로 정하고 중점과제 중 하나로 '미래 준비'를 꼽았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을 추가했다. 저출산 여파로 주력 사업인 우유·분유 등 유제품 수요가 줄면서 환자식·고령친화식 등 케어푸드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내수 시장 위기 타개책, '글로벌 시장'으로 한 마음 또한, 식품기업이 주총에서 강조한 또 다른 사업 축은 해외사업 확대다. 저출생·고령화 등 대내외 환경 탓에 내수 시장 규모가 감소한데 따른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해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만두 외 대형 제품군 상품을 육성하고, 미주 지역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자·아시안 카테고리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럽·호주 등 주류 시장의 사업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주력 진출국별로 전략을 달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위주로 중국 법인은 생산량을 10% 늘리고, 벌크 판매 확대와 함께 간식점·창고형매장 등 고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주력한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약 1000억원을 투입해 하노이 공장 증축하고 생산동도 신축한다. 호치민에도 신규 공장 부지를 확보한다. 이 밖에 러시아 법인과 인도 법인도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면서 영업활동 확대 또는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라면 생산량 증대를 위해 수출 전용 공장 설립은 물론, 현지 생산기지 확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주총 당시 신동원 회장은 “지금 미국 제2공장에 라인 하나를 증설 중에 있다"며 “현재 수출이 좋기 때문에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돼 있는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압도적인 내수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 확대에 눈 돌리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은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이 약 5%로, 내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줄곧 지적받아왔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 주총에서 “급격히 변화한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해외 사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원랜드, 2조5천억 투자 ‘역대최고’…“K-복합리조트 재탄생”

강원랜드가 국내외에서 심화되고 있는 카지노·리조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동시에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우리나라 관광산업 선도를 위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강원랜드는 2일 강원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국내 대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개최했다. 'K-HIT 프로젝트'는 '한국형 하이원 복합 투어리즘'의 약자로, 이 발표회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비롯해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원 폐광지역 지자체장,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발표회에서 강원랜드는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앞서 최 직무대행은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약 3개월간 전문가, 지역주민, 방문고객 등의 의견을 수렴해 혁신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의견수렴 결과,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 리조트로서의 정체성 부족 △카지노 규제 심화 △접근성 부족 △먹거리·즐길거리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일의 내·외국인 입장 가능 카지노를 비롯해 호텔·골프장·스키장·워터파크 등 4계절 이용가능한 리조트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원랜드의 매출은 2022년 1조2707억원, 지난해 1조3886억원을 기록해 코로나 직전인 2018년 1조4381억원, 2019년 1조5201억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90만명에서 지난해 241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87%를 차지하는 카지노 부문은 영업장 크기·이용 시간 등 규제는 물론 국내외 경쟁업체의 공격적 확장전략으로 생존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2029년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조성되는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인 이 리조트와 한국인 카지노 고객을 놓고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 정식 개장한 동북아 최대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외국인 카지노 고객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강원랜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2032년까지 비(非) 카지노 매출 비중을 현재의 13%에서 30%로 늘려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방문객 수를 현재 68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리고 현재 미미한 외국인 관광객 수를 1000% 이상 늘려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복합리조트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우선 하이원리조트 내 가장 많은 고객이 머무는 마운틴콘도 리조트와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호텔 사이에 '스카이 브릿지'를 건설해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이동 불편을 일거에 해소하고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강원랜드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4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 대도시에 자리잡은 국내외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카지노 면적 확장과 규제 현실화도 추진한다. 우선 카지노를 기존의 약 3배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신축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근 유휴공간인 옛 테마파크 공간을 활용해 임시영업장을 먼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외국인 카지노 고객을 위해 베팅제한 등 운영기준을 다른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고 K-컬쳐 계절학교, 의료관광 등 외국인 전용상품 및 행사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내국인 카지노 시장을 독점해 왔던 강원랜드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