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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인공지능 신약개발 위해 ‘연합전선’ 구축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와 벤처기업, 의료기관, 대학, 연구소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K-MELLODDY) 사업단'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연합학습'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지 않고 개별 기관에서 AI를 학습시키는 기술로 정보 유출 위험이 거의 없어 민감정보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개발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각 제약사가 보유한 임상정보나 병원이 보유한 환자진료정보 등은 영업비밀,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외부 유출이 어려워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에 활용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는 데이터 외부 유출 없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도해 시작한 국책사업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EU-멜로디' 사업을 벤치마킹해 'K-멜로디' 사업으로 명명했다. 이 사업은 이달 중 세부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7월 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 사업단은 5일 제약사, 의료기관, 대학, 연구소 등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5년간 진행되며 연합학습 기반 'ADMET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ADMET'은 △약물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의 약자를 합친 용어로, 이는 임상시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전체 신약개발 R&D 비용의 약 22%를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임상 1상까지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임상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K-멜로디 사업단은 크게 △연합학습 기반 ADMET 예측모델 플랫폼을 구축할 플랫폼 개발사(1개사) △제약사·병원 등 신약개발 실험 데이터를 공급할 데이터 보유사(20개사) △플랫폼 고도화 등을 지원할 AI 모델 공급사(5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달 중 26개 과제 수행사가 선정돼 오는 2028년 최종 ADMET 예측 모델인 'FAM(연합 ADMET 모델)' 개발을 완료하면 이를 곧바로 상용화해 제약사 등이 실제 신약 개발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K-멜로디 사업단의 복안이다.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화종 K-멜로디 사업단장은 “이 프로젝트는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이지만 단순히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실전에 사용할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K-멜로디 사업을 통해 개발될 모델은 EU-멜로디 모델보다 훨씬 진화된 성능과 확장성을 가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전체를 합친 것보다 글로벌 제약사 1개사의 규모가 더 크다.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약사·병원·대학·연구소 모두 '나는 벤처기업'이라는 마음을 갖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해 K-멜로디 사업을 위해 업계가 의기투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영화 보고 전시회도 갈까” 롯데시네마, 영화 연계 콘텐츠 마련

롯데시네마가 영화와 연계한 문화 콘텐츠로 예비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구고, 영화를 관람한 고객에게는 깊은 여운을 남기기 위해 영화관 활용 체험형 전시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7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7층에 위치한 체험형 전시 공간 '랜덤스퀘어'에서 네 번째 전시회인 '감정 테마 파크'를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랜덤스퀘어는 영화관 공간을 활용해 마련한 전시장으로, 매 전시마다 예매율 98% 이상을 기록하는 인기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이드 아웃2'를 모티브로 기획해 영화와의 접점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관람객의 감정을 직접 측정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감정의 테마 파크라는 콘셉트로 열렸다. 전시는 인사이드 아웃2의 감정 캐릭터인 기쁨, 불안, 화남 등을 만나 목소리, 심박수, 표정 등 5단계로 이루어진 감정 놀이기구를 체험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전시를 체험하며 만들어진 나만의 감정 구슬을 엮은 '감정 팔찌 키트'도 수령 가능하다. 또한, 오는 15일부터는 오감으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 공간 '라이브 시네마'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지점에서 추가 운영한다. '라이브 시네마'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제로월드'와 손잡고 준비한 공간으로, 주인공인 '관객'의 미션 수행을 돕는'씬스틸러(연기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롤플레잉 체험을 제공한다. 즉, 기존 방탈출의 단순 자물쇠 풀이에서 벗어나 스토리 주인공으로서 '씬스틸러(연기자)'와 협동해 각 공간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고 롯데시네마는 설명했다. 영화관을 재구성한 공간을 활용해 관객이 직접 스크린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라이브 시네마'의 첫 테마는 '우정'으로, 석양이 질 때 가장 아름다운 해후 마을에서 오랜만에 모인 동창들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한 후 관련된 문제를 풀거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무비퀘스트'와 영화 관람 후 단체 미팅을 진행하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 '무비플러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극장이라는 장소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영화 지식재산권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은 최대 20만원까지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이달 말까지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의 신청을 받는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2023년 이전 개업해 1차 사업공고일(2024년 2월 15일) 기준 폐업상태가 아니고, 2022년 혹은 2023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인 개인•법인 사업자다. 연중 개업한 경우는 개업 이후 연평균 매출액을 연환산해 산정한다. 신청자는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을 통해 온라인으로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 소상공인은 전국 77곳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방문하면 신청•접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여름철 전기사용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 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를 개최한다. 6일 세종시 중앙공원에서는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청년상인들이 참여하는 '2024 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전날부터 7일까지 3일 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청년상인 축제다. 축제 슬로건은 “'언리미티드(Unlimited) 청년'이 만드는 '리미티드(Limited) 마켓'"으로, 무한한 열정을 가진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이 공들여 만든 한정판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한정판 제품과 서비스는 전국 전통시장 청년상인이 꾸린 10여개 푸드트럭, 40여개의 체험존·전시·판매부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려졌다. 행사기간 동안 버스킹, 게릴라 이벤트(마술쇼)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 캐리와 친구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과 청소년 커버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서 공방 체험, 어린이 플리마켓 개최, 전통시장 간식 만들기, 에어바운스 놀이터 운영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캠핑장을 연상케 해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피크닉 존'은 기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전국 규모의 축제인 만큼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전통시장 청년상인들만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축제는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단독] ‘중꺾마’ 관세청, ‘9000만원짜리 직구 금지 논리 개발 논란’ 용역 공고 3회차

중국발 해외 직접 구매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관계 당국들이 부처 합동으로 고강도 단속을 예고했다 전국민적 반발에 철회하는 모습을 보인 듯 했다. 하지만 관세청은 여전히 직구 금지 정책 논리를 제시할 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떤지도 파악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국민 기싸움' 논란이 예상된다. 6일 본지 취재 결과 조달청이 운영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는 '해외 직접구매 증가가 국내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용역 제안 요청서-'라는 제목의 입찰 공고가 지난 5일자로 게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관세청이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또 올린 것이다. 지난달 16일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당 연구 용역 입찰을 개시해 27일 유찰 처리했고, 28일자에 재차 공고해 이달 3일 또 유찰시켰다. 1개 업체만 단독 응찰했기 때문이다. 이번 세 번째 공고는 지난 5일 새로이 게시된 것으로, 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응찰 회사가 어느 곳이냐는 질문에는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 관세청 입장이다. 해당 연구 용역 발주 예상 가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9000만원이다. 계약을 담당하는 관세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다시 올렸다"고 했다. 관세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공고 횟수에 제한이 없다"며 “보통 재재공고까지 올리고, 그래도 유찰돼 1개사 단독 응찰이 명백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내부 회의를 통해 수의 계약 진행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론상 같은 내용을 담아 무한대로 입찰 공고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제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게시된 연구 용역 제안 요청서와 입찰 공고서는 모두 각각 18페이지·5페이지, 1만581자·3738자로 이뤄진 80.4KB·74.5KB 용량의 파일로, 내용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동일함을 알 수 있었다. 관세청 전자상거래통관과 관계자는 “조금씩 조건을 바꿔서도 가능하다고는 알고있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세청은 연구 용역 과제 추진 배경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거대 이커머스 업체의 초저가 공세와 공격적 투자에 따른 중국발 해외 직구 수입 증가세의 가속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세관 시설·인력 등 통관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에도 불구하고 현 통관 체계로는 급증하는 물량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세청의 '특송 전자 상거래 물품 통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4298만8000건(31억4300만달러)이던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3144만3000건(52억7800만달러)으로 205.77%나 성장했다. 관세청 측은 “조세·요건 구비 면제와 해외 판매자에 대한 국내법 적용 한계로 국내 판매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며 “소비자가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한 중국 플랫폼에서 직접 초저가로 구매하면서 국내 오프라인 마켓과 홈쇼핑 등 유통 시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이는 곧 당국이 국내에 반입되는 해외발 직구 물량 증가 자체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난달 27일 관세청은 설명 자료를 내고 “소액 면세 한도 조정 등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계획된 바 없고, 앞으로도 국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전제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연구 용역이 범 정부 발표의 후속 조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관세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해외 직접구매 증가가 국내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우리 기관의 단독 과제로 선정해 추진해왔다“며 “지난달 16일에 첫 공고가 올라온 것은 조달청과 협의를 하던 중에 우연히 생겨난 것이고, '직구 금지 논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아니어서 '오비이락(烏飛梨落)'인 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관세청의 이 입장에 대해 여론은 흉흉하기만 하다. 직전 2회의 입찰이 단독 응찰을 이유로 유찰됐지만 구태여 추진하고 있어 결국 정부 당국 입맛에 맞는 용역 결과가 나오도록 강행할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네티즌들은 “관세청이 9000만원에 '해외 직구 하면 안 될 이유와 논거'를 개발해올 기관이나 기업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봐야 하느냐“며 “용역 기간 설정도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명분 쌓기에 급급할 것 같아 부실한 보고서가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게 용역까지 써야 할 일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일부러 유찰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형성해 수의 계약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기초 과학 연구·개발(R&D) 예산은 과감히 깎으면서 이런 곳에는 혈세를 투입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이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관세청 전자상거래통관과 관계자는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올해 물놀이 어디로 갈까” 국내 워터파크, 초여름 맞아 본격 손님맞이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캐러비안 베이·소노인터내셔널의 오션월드 등 국내 대표 워터파크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파도풀과 놀이기구 등 인기 시설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평창 휘닉스 파크가 운영하는 블루캐니언 워터파크와 레고랜드의 초대형 물놀이장도 가세해 여름을 시원하게 나려는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파도풀과 놀이기구인 메가스톰을 가동한 데 이어 타워래프트·타워부메랑고 등 인기 야외 놀이기구도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22일에는 체감속도 시속 90㎞과 360도 회전 등을 자랑하며 캐리비안 베이에서 가장 아찔한 놀이기구 중 하나로 꼽히는 아쿠아루프와 어드벤처풀도 추가 개장한다. 또한, 오는 24일부터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힙한 클럽 테마의 디제이 부스와 대형 선글라스·모래하트 등이 설치된 포토존을 야외 파도풀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캐리비안 베이 여름 축제가 펼쳐져 파도풀에서 즐기는 디제이 풀파티와 최고의 피지컬을 선발하는 이벤트 등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오션월드도 여름 대목을 맞아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인 각종 아쿠아 어트랙션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21일까지는 더블스핀·더블토네이도 등 메가슬라이드 존과 몬스터블러스터·슈퍼부메랑고 등 다이나믹 존, 큰 파도가 특징인 서핑마운트존을 주중 교차 운영, 주말에 정상 가동한다. 최대 성수기인 오는 22일부터 7월 26일까지는 전 기구 상시 운영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오션월드 빌리지에 숙박하며 1박2일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오션월드 빌리지' 패키지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지대가 높은 평창에 위치해 시원한 기후를 자랑하는 휘닉스 파크의 사계절 워터파크 블루캐니언도 여름 고객 맞이에 나섰다. 블루캐니언은 실내외 시설을 모두 갖춘 지중해풍 워터파크로, 유아풀부터 파도풀·스파·놀이기구 등 시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휘닉스호텔앤리조트는 “워터파크에 지하 700m에서 용출돼 온천수 못지 않은 천연 성분을 함유한 1등급 천연 광천수를 사용하고 있다"며 “덕분에 피부가 약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건강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6월 중 새로운 초대형 물놀이존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레고랜드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동반한 부모 고객을 겨냥해 '브론즈 훅 선장의 대항해' 콘셉트로 물놀이장을 꾸몄다. 이곳은 테마파크 공원 내 '해적의 바다' 구역과 연계해 약 5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레고랜드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횟수 제한 없이 파크를 즐길 수 있는 '썸머 패스권'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72일으로, 7월 31일까지 9만 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슈&트렌드] 3040 남성, 명품에 맛들이다…백화점, ‘男명품족 모시기’

'남성 명품쇼핑'이 뜨고 있다. 남성 명품족들은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주축을 이루며, 루이비통·디올·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명품쇼핑을 패션 액세서리와 신발로 입문의 길에 들어선 뒤 차츰 고급가방을 비롯해 가디건·셔츠·팬츠 등 명품의류로 상품군을 넓혀 즐겨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성 명품쇼핑이 늘어나자 백화점업계가 기회를 놓칠세라 '남성명품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남성쇼핑 마케팅' 경쟁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 중 남성명품 마케팅에 선도적으로 나선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1~5월 서울 강남점 남성명품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신장했다. 이는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6.8%)과 겨눌 수 있는 높은 수치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 신관 6층을 명품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새 남성명품관은 3600㎡(약 1100평)의 기존 남성 명품관에 3300㎡(1000여평) 신관까지 추가 확장해 2배로 늘어난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 한 층 전체를 독립된 남성 명품관으로 꾸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센텀(2013년), 본점(2014년), 대전(2021)에 잇달아 남성 명품관을 선보이며 수요 늘리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남성명품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남성 명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남성들이 명품 구매에 수동적이어서 아내 또는 여자 친구가 사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자신의 명품을 사기 위해 직접 백화점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이같은 명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른 백화점들의 남성명품 키우기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디올 입점, 롯데도 2030세대 소비층 확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 남성관에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대표 명품 브랜드로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 최초로 디올 남성 부티크가 판교점에 들어섰다. 이보다 훨씬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1년 남성고객 비중이 많은 본점을 리뉴얼하며 남성 명품(해외 패션) 매장을 강화했다. 본점에는 하이엔드 RTW 브랜드 '톰포드',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나 듀오 디자이너가 1985년 론칭한 '돌체앤가바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티노' 등 2030대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 동시에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멘즈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태리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베트멍 창립자 뎀나 바잘리아의 하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발렌시아가', LVMH 그룹의 하이 컨템포러리 브랜드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명품 수요 증가 요인의 하나로 '비혼 남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남자 명품 수요가 여자 수요만큼 되기에는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엔 결혼을 안 한 남성이 늘면서 이들이 자기를 위한 소비에 치중을 하다 보니 명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남성들의 명품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식품통 CEO’ CJ프레시웨이, 급식·외식 체질개선 잰걸음

CJ프레시웨이가 '식품통' 이건일 신임 대표 취임을 계기로 주력사업 단체급식과 신사업 외식식자재를 양 날개를 삼아 '대외 불확실성' 돌파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일신상 이유로 정성필 전 대표가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지주사 CJ소속 이건일 경영리더를 후임 대표로 맞았다. 지난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 신임대표는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 법인(CJ Foods USA) 법인장과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식품통으로 꼽힌다. 업계는 올 초 그룹 정기인사에서 정 전 대표가 유임에 성공한 가운데 갑작스런 수장 교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CJ프레시웨이가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에서 교체 배경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업계는 CJ프레시웨이가 당초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장기화된 의료 공백에 따른 급식 수요 감소, 외식경기 침체로 발목을 잡히면서 경영 쇄신에 나선 초강수를 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올 1분기 CJ프레시웨이는 외형 성장에도 내실은 챙기지 못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해당 기간 CJ프레시웨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16.7% 떨어지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까지 이끄는 것이 이 대표의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대표 체제를 맞은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영업 회복을 위해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식자재 유통부문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는 물론, 푸드테크·외식 솔루션 등 신사업 고도화에 공들이고 있다. 단체급식 부문은 당장에 전공의 파업 종료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병원 외 오피스·산업체 등의 경로로 수주를 확대하고, 군 급식·이커머스 등 신시장으로 수익 경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미래형 사업모델인 '키친리스' 전략도 강화하며 매출 확대와 함께 비용 효율화도 꾀한다. 인력집약적인 시설급식(구내식당) 이외 주방이 필요 없는 무인형·이동형 모델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앞서 선보인 무인 간편식 코너 브랜드 '스낵픽' 등이 대표 사례로, 향후 고부가가치의 신규 운영모델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식자재 유통부문의 경우 외식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수익성 높은 차별화 상품 유통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외식 식자재 시장을 노려 조직 효율화도 나선다. 오는 30일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원' 7개 법인을 하나로 통폐합한다. 프레시원강남이 광주·경북·부산 등에 포진된 다른 법인을 흡수 합병하는 구조다. 조직 통폐합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관련 신사업인 '외식 솔루션'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외식 솔루션은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이 전개하는 외식업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고객사의 브랜드·디자인 메뉴 기획 등을 맡아 사업 확장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프레시원 통폐합은 외식 식자재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지역별 상품과 물류망 최적화를 통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까사, 소파·매트리스 베스트셀러 띄운다

신세계까사가 자사 소파 베스트셀러 제품 캄포와 수면·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광폭 성장'을 예고했다. 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캄포 시리즈를 다이닝 가구 등으로 확대하고 최근 성장세가 높은 매트리스 등 수면 관련 상품 판매에도 뛰어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MZ세대 공략 및 디지털 친화를 내세우는 한샘, B2B(기업간) 거래, 고급화를 꾀하는 현대리바트 등 주요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클라우드 소파로, 2019년 7월 출시 이후 지난 4월까지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인기 상품이다. 신세계까사는 캄포 소파의 인기를 유지하고 판매 대상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존 패브릭 소파에서 재질을 변경한 가죽 소파를 출시했다. 1인 가구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필요한 2030세대를 위해 작은 크기의 캄포 소파를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여 '굳닷컴' 고객유입 효과도 냈다. 이에 힘입어 현재까지 판매된 캄포 소파 시리즈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판매량 34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까사는 최근에 캄포 테이블·체어 등 디자인 통일을 꾀한 다이닝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가구 전 영역에 캄포를 까사미아 고유의 브랜드로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수면 전문 브랜드인 '마테라소'의 매트리스를 전면 재출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수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수면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약 10배 성장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의 마테라소 매트리스는 천연 양모와 자연친화적 신소재인 '그래핀텍스' 등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사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경기점과 부산점에 독립 매장을 운영 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더욱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높이고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캄포 소파와 마테라소 매트리스 제품군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신세계까사는 지난 1분기(1~3월) 매출액 685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성공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년만에 반등을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다만, 신세계까사는 인수 직후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적자 820억원을 기록한 만큼 본격적인 성장 여부는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AI 활용 의료혁신하려면 기업지원 우선돼야”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는 이제 분석과 판독을 넘어 예측까지 커버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 더 원활하게 의료 데이터를 축적하고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의료진단기기의 필요성 평가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기업대표 발제자로 나선 주식회사 오톰 오준호 대표는 “AI 의료 헬스케어 시장의 국가별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멕시코보다도 뒤지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흐름 속에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식회사 오톰은 세계 최초의 휴대용 엑스레이 제조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 '마인'은 국내는 물론 해외 40여개국에서 각광받는 의료 혁신 제품이다. 오톰은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주목받기까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에 참여한 덕을 톡톡히 봤다. 오 대표는 “규제자유특구에서 임시허가를 받아 이 분야에서 처음으로 실증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네거티브 규제'(열린 규제)가 기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업을 하면서 느낀 건 기존에 없는 신기술의 경우 허가를 받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라며 “민간이 혁신 기술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의료 시장에 AI를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료 수가'를 개선해야한다는 의료계 주장도 나왔다. 양승부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AI의 효과성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돈' 문제"라며 “AI 진단 의료기기가 싸게는 몇천만원에서 몇억원까지 되는데, 정작 의료 수가는 없다. 그러면 어느 병원이 이걸 사서 쓰겠나"라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AI 기반 진단에도 의료 수가를 줘야한다. 병원에서 첨단 의료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야 기업들이 또다시 투자할 동력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급여 적용 문제도 개선사항으로 제기됐다. 양 교수는 “CT나 MRI에 AI를 넣어서 진단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한적 비급여 형태라 활용을 위해서는 환자에게 '이 돈 내고 하시겠나'라고 물어봐야 한다"며 “환자 입장에서도, 병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도 “AI 진단 시장 발전에 '돈'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부분에 동의한다"며 “SK텔레콤이 100억원 이상을 들여 개발한 동물 의료 AI '엑스칼리버'의 경우 많이 벌어야 5억원을 벌어 고민이라고 했다. 대기업도 수익이 안 나 고민하는 상황에서 AI 의료기기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을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무리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때문에 국내 연구자들에게 보릿고개같이 어려운 시기"라며 “정부의 R&D 예산을 국회에서 잘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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