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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분기 매출 2조7089억 ‘4%↑’…“외형성장 지속”

㈜신세계가 올 3분기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 70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1318억원) 대비 388억원,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618억원) 대비 252억원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신세계 및 광주, 대구, 대전 별도 법인 합산, 아울렛 제외)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 68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늘어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강남점과 타임스퀘어, 대구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억원 감소한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3분기에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총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3분기 순매출액 770억원(전년동기대비 +16.3%), 영업이익 13억원(전년동기대비 +1억원)을 기록했다. 올 가을 새롭게 출시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블루핏, 에디티드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늘었다. 이에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4분기 업계 최대 혜택으로 개편되는 새로운 멤버십 · 백화점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내실 있는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순매출액 4717억원(+8.2%), 영업손실 -162억원(-295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외형 성장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 3분기 순매출액 686억원(+10.1%), 영업이익 2억원(+20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 있는 경영 모두 이뤄내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 2960억원(△6.3%), 영업이익은 21억원(-39억)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 944억원(+0.2%)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10억)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H한국건강관리협회’ 새로운 100년을 향하다

한국 최대의 건강검진 의료기관을 거느린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가 지난 7일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KH한국건강관리협회'라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선포했다. 60주년 기념 엠블럼은 '매일 체크, 내일 행복'이다. 정계·보건의료계·협회 임직원, 건협동우회 등 각계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김인원 건협 회장은 “지난 60년간 건협은 기생충 박멸의 신화를 이루고, 건강검진 체계 정착에 기여하는 등 국민건강을 향한 도전의 역사를 써왔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건협은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창립되어 학생 및 지역주민의 기생충 감염률 조사와 무료 투약, 보건계몽 캠페인 등 대국민 기생충 퇴치사업을 벌였다. 출범 당시 80%이상인 국민 기생충 감염률은 90년대 2%대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_에서 제54회 세계보건총회 사무국 보고를 통해 “한국은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완전 박멸되었다"고 공식 발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80년대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의 개념조차 모호했던 시기부터 건협은 서구화·산업화에 따라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의 건강검진과 보건계몽에 앞장섰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뿐만 아니라 건강위험요소를 가진 건강위험군을 발견하여 질병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메디체크 등)을 개발, 실시하고 건강검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질병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건협은 부산 사상구 보건소에 제60호 장애인특화차량을 전달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환우회에 치료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창립 60주년 행사가 끝난 뒤 'AI와 빅데이터가 여는 의료·헬스케어의 미래' 주제로 한가정의학회와 함께하는 제24회 메디체크 학술대회가 이어졌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는 건강위험군 관리를 통한 질병예방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유전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개인맞춤형 건강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협은 질병예방에서 질병예측으로의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맞춰 AI활용 맞춤형 건강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메디오픈랩 등)를 통한 검진의 품질 향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개인의 유전정보 등을 활용하여 질병 예측을 통한 개인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달앱 상생 협상 또 불발…수수료 합의 사실상 결렬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가 수수료 조정을 위한 11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공익위원들은 배달앱 상생안에 대한 별도의 중재원칙을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조정안을 오는 11일까지 다시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 11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기존에 제안했던 내용보다 더 진전된 차등수수료율을 도입해 입점업체 부담완화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새로운 상생안을 제시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중개수수료를 거래액 기준으로 △상위 3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상위 3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200~32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내놨다. 다만,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가 동일한 수준의 상생방안을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상생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를 쿠팡이츠와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중개수수료를 △상위 10%에 대해서는 9.5%, △상위 10~20%에 대해서는 9.1% △상위 20~50%에 대해서는 8.8%, △상위 50~65%에 대해서는 7.8%, △상위 65~80%에 대해서는 6.8%, △하위 20%에 대해서는 2%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대신 배달비는 기존 1900~2900원에서 2900원으로 단일화하고, 거래액 상위 50%에 대해서는 할증비용(기본거리 1.5km 초과 시 100m당 100원, 악천후 시 할증 약 1천원)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이날 공익위원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서로 긴밀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사에 대해 동일한 중재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중개수수료율은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가게 매출액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6.8%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고, 가게 매출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율 2%를 적용한다. 최고 중개수수료율은 현 수준(9.8%)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한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현 수준인 1900~2900원(지역별 차이) 정액제를 유지한다. 또한 배달비는 실제 일정액을 자영업자가 부담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대상으로 '무료배달' 용어를 사용한 홍보를 중단한다. 다만 '무료배달'을 대신해 '회원배달' 등 명칭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입점업체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하고 배달플랫폼 간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방해하는 배달앱 멤버십 이용 혜택 제공조건은 즉시 중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익위원은 그동안 배달앱들이 제시한 상생안이 부족하다고 보고 오는 11일까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추가적으로 상생방안을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생협의체가 이번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못한 만큼 사실상 합의가 결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소벤처 M&A 쉽고 활발하게~ 민관지원 어벤져스 떴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M&A(인수·합병)시장을 키우기 위한 '민관 어벤져스'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7일 출범한 '중소벤처 M&A 파트너스'로, M&A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보)이 선정한 민간 M&A 중개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M&A 희망 중소·벤처기업, M&A 중개·자문기관, 기업형 벤처캐피탈 등이 교류하는 자리인 '2024 M&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8회 개최를 맞아 '중소벤처 M&A 파트너스' 발족식을 함께 진행했다. 삼덕회계법인, 삼성회계법인, 인터캐피탈파트너스, 한국M&A거래소 등 총 10개 참여단체는 내년부터 본활동에 들어가 기보와 1년간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중소벤처 M&A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보는 M&A파트너스와 협력해 △M&A 수요와 공급 매칭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기술가치평가 △M&A에 소요되는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보는 매도희망 중소기업에 수요 발굴과 기술 보호를 지원하고 매수 희망기업에 M&A 보증과 매수 희망 전달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M&A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등록된 매도 매수 기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융합형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매도 희망 기업의 경우 매도 희망 금액, 주요 제품 등 기본 정보 외에도 테크 인덱스, 원천, 기술 등급 등 정보를 추가 제공해 M&A 거래 성사를 촉진할 계획이다.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탈취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신탁, 기술 임치 등 기술 보호 조치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는 저조한 M&A로 중소벤처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이나 사업재현이 쉽지 않아 M&A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투자 받은 중소기업의 자금회수(엑시트)나 인수기업 기업경쟁력 강화에 M&A가 핵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최근 CEO 고령화의 가속화로 가업승계가 어려운 중소기업 승계를 위한 방안으로도 M&A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M&A 거래규모는 490억(약 68억원) 달러 수준으로, 미국(1조 443억 달러)이나 영국(2830억 달러), 캐나다(2260억 달러) 등 선두 국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한 거래 건수도 지난 2021년 80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견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 건수도 같은 기간 64건에서 46건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보는 M&A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M&A 플랫폼 전산 개발과 기업 승계형 M&A에 특화된 보증 상품 출시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초 M&A 전담센터를 신설해 중개기관과 함께 M&A 업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지난 2000년 초반 M&A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던 당시에 비해 M&A 인식이 많이 개선되지 않았고 필요정보도 잘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기부는 M&A 데이터 추가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중소·벤처 M&A 활성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흑자 늘리고 경영권 지키겠다”

한미약품그룹의 오너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히며 그룹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연합측(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및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형제측의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채무부터 해결하라고 맞불 여론전을 펼쳤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8년까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성장 목표를 밝혔다. 임 대표는 정신질환계 치료제 등 치료영역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기술 확보,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통해 기존 보유 품목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임 대표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설령 3자연합측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더라도 자신의 대표이사 체제는 2027년까지 지속됨을 강조했다. 오히려 2026년 3월이면 한미사이언스 및 한미약품의 3자연합측 이사진 상당수가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임종훈 대표체제는 더욱 탄탄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3자연합측은 이날 발표된 중장기 성장전략이 그룹 구성원과 공유되지 않은 '깜깜이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3자연합측은 “이 성장전략이 한미사이언스가 30억원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은 보고서"라며 “30억원을 투입해 작성한 보고서라기에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보고서가 담고 있는 8150억원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형제측은 상속세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판했다. 즉 형제측이 상속세 납부에 따른 개인채무로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100억원 가까이 쓰고 있는 만큼 이 채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3자연합측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지금의 행보를 즉시 멈추길 촉구한다"고 밝혀 3자연합측이 강조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중장기 성장 보고서가 이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보고된 내용인 만큼 구성원과 공유되지 않은 깜깜이 보고서라는 비판에 대해 재반박했다. 업계는 형제측과 3자연합측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과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치열한 여론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샘, 매출 줄었지만 ‘6분기 연속 흑자’…4분기도 힘받나

한샘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내리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가구업계 1위 탈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남은 4분기도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호텔침대·수납 등 핵심상품의 호조와 인테리어 특화 효과의 지원을 받아 호실적이 예상하고 있어 한샘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6일 올해 3분기 실적공시를 발표하고, △고강도 비용 절감 △공급망 최적화로 원가율 개선 △핵심 상품 및 리모델링 분야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 454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1% 증가하는 수익경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업체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29억원 처리도 3분기에 마무리돼 4분기에는 이익 개선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한샘은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21년 연매출 2조 231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성장세가 꺾이며 연매출이 2022년 2조 9억원, 2023년 1조 9669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217억원 적자를 내자 한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김유진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해 지난해 1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처럼 재무 개선을 위해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중복매장 축소, 판관비 절감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사이 경쟁사인 현대리바트가 B2B(기업간 거래)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17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한샘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서 한샘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러나, 한샘은 지난 6월 한샘몰 온라인 웹페이지와 앱(APP)을 전면 개편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부엌과 수납, 호텔침대 등 핵심 상품 마케팅 강화와 함께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를 위해 전문매장 신규 개점 및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 전문 매장으로 변경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구시장이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파이 나눠먹기'가 된 반면 인테리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한샘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즉,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칠 수 있는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부분공사 등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3분기 실적 호조세에 고무된 한샘은 마지막 4분기에 이사·결혼 증가에 따른 가구·인테리어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핵심상품 판매와 리모델링 수요 증가, 대규모 박람회 이벤트 전개로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 하반기 할인행사인 '쌤페스타' 전체 주문액이 상반기 대비 50% 증가한 데 이어 행사 마지막 날에는 한샘몰 출시 이후 최고실적인 일 주문액 25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모델링 분야도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통성 확보에도 나서 최근 서울 상암동 사옥을 그래피티자산운용에 매각하며 32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한샘 자산 총액의 약 30%에 해당한다. 한샘 관계자는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등 건설부동산시장 부진과 관계 없이 기존의 매출 확대 성과 등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라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핫트렌드] 패션, ‘지속가능 헌옷’ 가치에 눈뜨다

패션업계가 폐기하기 쉬운 헌옷을 '지속가능 패션'으로 되살리기 위한 '착한 옷'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헌 옷을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기부하거나 전용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헌 옷을 매입해 되팔거나 새로 활용(업사이클링)해 이색 컬렉션으로 승화시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헌 옷 매입·판매로 자연 선순환 활동에 가장 먼저 나선 기업으로 코오롱FnC를 꼽을 수 있다. 코오롱FnC는 국내 패션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22년부터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선보였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고객이 자사 브랜드 상품을 입다가 되팔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회수한 의류는 세탁·수선·등급화 과정을 거쳐 신제품 대비 평균 60~80% 저렴한 값으로 다시 판매하는 구조다. 현재 입점 브랜드로는 코오롱스포츠, 쿠론, 슈콤마보니, 캠브리지 멤버스, 시리즈 등이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이용자 수 2099명, 누적 매입 성공 상품 수 2만6105개에 이를 만큼 순조로운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를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일부 매장에서 중고 상품 매입에 나서는 등 오프라인까지 매입처 범위를 넓히고 있다. LF도 오래된 의류나 이월 재고를 재해석한 컬렉션을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첫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한 달간 자체 브랜드 헤지스의 옛 제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컬렉션 전시를 열어 누적 방문객 약 3000명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말 출시한 첫 업사이클링 컬렉션도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소각 직전 재고와 각종 원단·부품을 조합해 만든 퀄팅 스웨터·밀리터리 점퍼·울 코트 등으로,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전체 상품의 40%가 판매됐다. 해진 옷을 새 옷처럼 고쳐주거나 색다른 모습으로 새 단장 시켜주는 서비스도 있다. 최근 리뉴얼 개장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에서 단독 운영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다. 기존에 해외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구멍, 청바지 가랑이 해짐, 지퍼 등을 수선하는 '리페어(Repair) 서비스', 70여개의 자수 디자인으로 기존 의류를 꾸밀 수 있는 '리메이크(Remake) 서비스'로 나뉜다. 수선 서비스는 제품 종류·서비스 항목에 따라 4900원~2만4900원을, 자수 서비스는 디자인 1개 당 6900원을 각각 지불해야 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다른 매장으로 서비스 확대 계획은 없지만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서비스 취지를 알리기 위해 별도로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양이나 강아지, 펭귄 같은 동물 이미지 위주로 자수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에프(F&F)도 지난 6일 MLB 매장 3곳,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장 3곳 총 6개 점포에 매장 당 1개의 의류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 대상은 각 매장에서 구매한 의류 상품으로 향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할 신발장 등 가구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F&F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재활용 기술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책장·책상·수납함 등의 가구를 만들어왔다. 기존에는 주 소재로 소각 예정이던 의류 재고를 사용해왔는데 올해는 소비자 대상의 폐기 자원까지 수거 범위를 넓힌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9.1% 신장…4개 분기 연속 증가세

롯데쇼핑이 해외사업과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 힘입어 올 3분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장세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매출액은 3조5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회사 측은 “전반적인 내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연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백화점 순매출액은 작년 보다 0.8% 감소한 7553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707억원을 기록했다. 여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하고,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마트 사업 매출액은 1조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11.6% 줄었다. 같은기간 슈퍼사업 매출액은 슈퍼 3345억원으로 3.6%,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11% 줄었다, 마트 해외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0.4% 늘었고, 영업이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사업은 매출액이 2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업계에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었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폭을 대폭 줄였고,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하이마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68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홈쇼핑 매출액은 2081억원으로 5.2% 줄었으나 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밖에 컬처웍스 매출액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83.7%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장] 발레학원 원장님부터 퇴직자 출신 자영업자까지 “노란우산 홍보모델 될래요~”

#1. “저는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한 후 노란우산의 보호 아래 들어오게 됐습니다. 노란우산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참 많이 받았는데, 이런 경험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2. “실용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노란우산공제를 통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노란우산으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인 노란우산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노란우산 홍보모델 선발대회'의 무대에 오른 지원자들이 밝힌 당당한 참가 소견이었다. 이번 대회 지원자는 총 1414명으로 이날 본선 대회에는 서류심사와 카메라테스트를 거쳐 발탁된 40명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펼쳤다. '쪽갈비집 사장님'이 이렇게 노래를 잘할 수가 있나 싶기도 했고, 일부 참가자는 재치있는 삼행시로 좌중을 사로잡기도 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음악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라는 한 참가자는 이날 대회에서 '노란우산공제'를 주제로 자작곡을 만들어 열창했다. 신라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참가자는 '노란우산'을 상징하는 노란색 끈으로 장식된 탈을 쓰고 처용무를 선보이며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치열한 경연을 거쳐 '2025 노란우산 홍보모델 선발대회' 대상의 영예는 발레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부문 참가자 유정인 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금상 3명에게는 각 500만원, 은상 3명에게는 각 400만원, 동상 3명에게는 각 300만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20인 전원은 내년 한해동안 노란우산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노란우산공제는 가입자 176만명, 부금 27조원에 이르는 소기업·소상공인 대표 사회안전망이다.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Z세대 소기업·소상공인의 가입 확대를 위해 인플루언서, 유튜브, 숏츠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확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소상공인들의 노란우산의 안전망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복현 만난 김기문 “중기-금감원 협력채널 마련하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중기중앙회와 금감원 간 협력채널 마련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지난 임기 때 은행들의 '꺾기 관행'(금융상품 구속행위)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력한 기억이 난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중기중앙회와 금감원 간 협력채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금융제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개선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이는 확대됐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하도급업체에 불합리한 연대보증 문제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한 은행 상생문화 조성을 요청했다. 이어진 간담에서는 △금융권 대출 및 보증제도 개선 △자동차 보험 및 화재 보험 제도개선 △핀테크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되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이 자리했으며,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양승용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이사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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