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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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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고장 칠곡군, 여름엔 힐링의 도시로… 계곡·호수·군락지까지 다채롭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2 10:54

“누구나 마음속에 조용히 숨 쉴 수 있는 곳 하나쯤은 필요합니다. 이번 여름, 칠곡이 그런 곳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맑은 계곡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오래된 다리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하루.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는 법을 잊은 우리에게, 칠곡은 작지만 깊은 쉼을 건넵니다.이 여름, 너무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풍경과 조용한 위로가 있는 칠곡에서, 당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편집자주>


가산산성계곡·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지… 자연과 평화 어우러져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테마별 '머무는 칠곡' 여름 여행지


힐링, 생태, 역사 체험까지… 여름 여행지로 재조명되는 경북 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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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정자연휴양림

◇칠곡군, 여름철 체류형 여행지 10선 공개… 계곡·호수·역사자원 중심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북 칠곡군이 여름철 관광도시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칠곡군은 피서객과 가족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칠곡 여름 관광명소 10선'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여름철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칠곡의 대표 여름 명소는 크게 세 갈래다. △계곡과 산림욕장 등 자연형 피서지, △호국과 역사 테마형 공간, △체험·문화가 결합된 복합 관광지다.


특히 대부분의 명소가 무료 개방이거나 입장료 부담이 적고, 대구·경북권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해 당일치기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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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산산성

◇숲길과 물소리 따라… 가산산성계곡의 시원한 품


칠곡을 대표하는 여름 피서지는 단연 '가산산성계곡'이다.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맑은 물과 자연 암반, 울창한 숲길이 어우러진 천연 피서지다.


가족 단위 캠핑객에게는 그늘진 계곡과 조용한 산책길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팔공산 도립공원과 연결돼 있어 등산객도 자주 찾는다.


계곡 인근에는 텐트 야영장과 간이 샤워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숲속쉼터와 유아 숲체험장도 함께 조성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적합하다.


계곡 상류로 올라가면 '임란왜군전몰지'와 같은 역사적 공간도 있어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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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칠곡보야외물놀이장

◇평화를 품은 호수와 전망대… 낙동강의 재발견


칠곡보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행사장은 여름철 칠곡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 중이다.


평화 테마공원이 조성된 이 일대는 탁 트인 수변 산책로와 생태습지, 조형물 등이 어우러져 여름 산책에 제격이다.


특히 해질 무렵 칠곡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이곳은 매년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여름이면 야간 조명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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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부동전적기념관

◇호국과 치유의 도시…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숲속 명상길


칠곡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여름철에도 역사교육과 힐링이 결합된 체험형 명소다.


기념관 주변으로 조성된 '호국의 숲길'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숲과 쉼터, 군사시설 유적지 등이 연결돼 있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 조성된 '치유형 산림 둘레길'은 어르신과 아이도 부담 없이 걷기에 좋아 시민 건강 힐링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관람 후에는 인근 한티재 고개에서 천주교 순례길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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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왜관철교

◇칠곡호수·왜관철교… 감성 자극하는 포토 스팟도 다양


칠곡호수는 사진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감성 여행지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과 철새 군무, 호수 위 떠 있는 정자가 어우러진다.


호수 주변 자전거도로도 잘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자전거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왜관철교(구 왜관교)는 경북 칠곡군을 상징하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철교 위를 걷다 보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고, 6·25전쟁 당시 격전지로서의 흔적도 남아 있어 호국 관광지로도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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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여름방학 가족 체험, 약목자연휴양림과 인문학캠프촌


자연과 학습이 결합된 체험형 관광지도 주목할 만하다.


약목자연휴양림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숙박동과 숲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물놀이장이 새롭게 조성돼 여름철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인문학 캠프촌 '지혜의 숲'은 독서·토론·자연 체험을 결합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을, 부모에겐 휴식을 제공하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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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산수피아

◇'호국의 땅'에서 '머무는 여행지'로


칠곡군은 여름철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향후 각 명소에 안내판, 포토존, 야간경관 조명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숙박업소 및 농가맛집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본격 추진 중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은 호국의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지만, 이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힐링 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여름, 맑은 계곡과 숲길, 호수,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칠곡에서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쉼과 여유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머무는 관광, 체험하는 관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여름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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