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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아파트값 하락거래 비중 10년만에 최고…침체기 전환 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값 하락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플랫폼회사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 하락 거래 비율이 40%가 넘었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3분기에는 현재까지 하락 거래 비율이 전국 48.6%, 서울은 54.7%로 분기 기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정점 기록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 전국 7만4902건, 서울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는 다소 올랐으나 여전히 최근 10년 간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하락 대비 상승거래량은 전국 기준 1.8배, 서울 기준 3.98배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추세를 살펴보면,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적 가격 상승과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강한 보유 심리 등으로 대체로 하락거래보다 상승거래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 4분기부터 상승거래는 크게 줄어서 2022년 현재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거래신고가 진행 중인 2022년 3분기 현재는 하락 대비 상승거래가 전국 0.81배, 서울 0.42배로 집계됐다. 이는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보다 더 많이 집계되고 있음을 뜻한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기에 거래감소와 하락거래 위주 현상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아파트 매매량 전국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직방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다. 21일 부동산R114 시세 조사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지면서 일주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평촌(-0.02%)과 산본(-0.01%)의 순이었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조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직후 4주 연속 하락(-0.02%→-0.01%→-0.02%→-0.07%)하며 낙폭이 커졌다.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0.11%→-0.15%),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05%→-0.13%), 중동신도시가 위치한 부천시(-0.06%→-0.07%)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일산서구(-0.02%→-0.05%)와 일산동구(-0.01%→-0.02%)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1기 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 30년이 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기반시설 부족과 시설 노후화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대선에서 재건축 관련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고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빠졌고 마스터플랜 수립 시기가 오는 2024년 중으로 제시되면서 시장의 기대심리가 떨어지면서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8·16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 16일 대비 이날 경기도 군포시와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물은 각각 5.8%,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 일산동구와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분당구의 매물도 닷새 만에 각각 3.9%, 2.8%, 2.5% 늘었다. 매물은 증가세에도 거래 건수는 감소세를 기록하는 양상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월 235건에서 4월 222건, 5월 165건, 6월 72건에 이어 7월은 30건에 그쳤다. giryeong@ekn.kr분당신도시 분당 신도시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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