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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작년말로 돌아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금리상승 압박 및 집값하락 공포로 인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로 회귀하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1332조2000억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자,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1342조8000억원)과 비교해 4개월 만에 12조8000억원 감소한 수치다.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7년 663조9000억원에서 2018년 849조4000억원, 2019년 952조6000억원, 2020년 1150조6000억원, 지난해 1332조2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인해 올해 6월 이후 4개월 연속 쪼그라들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주요 단지가 불과 몇 달 새 수 억 원씩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억9000만원에 거래된 송파구 잠실엘스 25평(11층)은 1년 만에 5억8000만원 하락한 16억1000만원(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지역 리센츠는 더 심각하다. 지난 4월 33평이 26억5000만원(1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19억7500만원으로 6억7500만원이나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트리지움도 지난해 4월 24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 18억3000만원(5층)으로 6억2000만원이 빠졌다. 재건축 단지도 상황이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1층)는 19억85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 밑으로 내려왔다.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1층)도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팔려 20억원에 이어 19억원 선마저 무너졌다. 양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용 105㎡(2층)도 지난 6월 거래된 같은 층 물건보다 2억5000만원 낮은 17억2000만원에 이달 9일 거래됐다.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가격 급등 부담, 고금리 기조,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뀌기 전까지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약세 경향이 나타날 수 있어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도 상당 기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kjh123@ekn.kr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규제지역 해제에도 투자수요↓…추가대책 이어져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자 추가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재차 활력을 찾기 위해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및 세제 완화, 금리안정, 규제지역 추가 해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파격적인 규제완화에 들어섰지만 거래절벽 현상을 허물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10일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인해 서울 및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등 경기도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은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까지 허용된다. 지금까지 대출이 어려웠던 유주택자들도 비규제지역에 대해 60% 한도 내 대출이 가능해진다. 다주택자의 경우 취득세 중과가 해제돼 일반과세 되면서 주택 매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양도소득세 중과 또한 해제돼 양도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부동산 빅데이터실거래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총 41만80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43만916건에서 1만2874건이나 줄어든 숫자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규제지역 해제 이후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를 기록하면서 지수 70선이 붕괴됐다. 이는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53주 째 매수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수 하락세 또한 28주째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차가운 관망은 부동산R114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민 1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4%(1136명)는 경기침체 가능성·대출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내년에도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집값이 많이 올랐던 것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있다. 기대감이 살아나려면 금리 조정, 집값 조정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상황을 해석했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책은 분명 단기적으로는 주택 및 자금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본질적 문제는 거래감소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추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실장은 "다음번 규제지역을 해제할 때는 (제외 지역 없이)한꺼번에 해야 한다"며 "시장안정 조치 및 유동성 공급프로그램 배분비중 또한 확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라기보다는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완화정책으로는 대출, 청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규제지역 해제"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PYH2022111813480001300_P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르포] 고분양 둔촌주공이냐, 하락세 헬리오시티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둔촌주공 타워형이 주방뷰 논란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어 청약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송파구 마천동 거주민 A씨)"둔촌주공 84타입이 13억원이면 오히려 대치동 학원가와 밀접한 헬리오시티나 고덕아르테온 급매물을 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송파구 방이동 거주민 B씨)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공개되자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1만2032가구 물량이 있는 둔촌주공 예비 수요자들이 같은 동남권역인 총 9510가구 대단지 송파구 헬리오시티 급매물과 비교하며 매매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20일 기자가 찾은 강동구 둔촌주공과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약 4~5km 거리를 두고 있다. 차량 이용 시 약 10~18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시철도는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5호선 둔촌역 역간 기준으로 약 15분이 걸린다.시장에선 예상보다 높은 둔촌주공의 분양가격과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추가 하락세가 예상되는 헬리오시티의 가격이 점점 좁혀지고 있어 이같이 고민 중에 있었다.실제로 현재 둔촌주공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9억~10억원, 84㎡는 13억원선이 전망됐고 입주권은 80㎡이 16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반면 헬리오시티 59㎡ 평균 호가 15억원대, 84㎡는 17억~18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난 8월 84㎡가 2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하락한 수치다. 본래 두 단지는 학군 등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비교할 수 없는 개별적 가치를 지녔다. 다만 최근 둔촌주공이 주방뷰 논란을 일으킨 타워형 평면과 조합원만 쓰는 고급마감재, 저층아파트만 남은 일반분양 등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를 이뤄 수요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또한 현재 거래절벽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부담되는 것도 청약 도전을 망설이게 했다.송파구 방이동 거주민 B씨는 "고덕아르테온 34평이 19억8000만원에서 13억2500만원까지 뚝 떨어졌는데 분양가격이 오히려 높아진 둔촌주공이 경쟁력이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헬리오시티 최근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것도 둔촌주공 청약을 고민하게 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4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가 있는 송파구 잠실 등은 대단지 위주로 -0.6% 하락폭을 또 키웠다. 실제로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헬리오시티 집주인 확인 매물 84㎡이 17억2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을 둔촌주공 청약을 비롯한 입주권과 헬리오시티 사이에서 매매를 저울질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헬리오시티 단지 내 인근 공인중개업소 C대표는 "최근 대내외적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헬리오시티가 하락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우상향이다"며 "헬리오시티 바로 옆 개포동 아파트와의 시세가 약 7억원 정도 차이 나듯 강동구 아파트도 당연 시세 차이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D대표는 "광화문·강남·여의도 모두 30분 내외 이동 가능한 지하철역이 두 개가 있다"며 "앞으로 강남권에서 이 정도 가격의 대단지 물량은 다시는 만나기 힘들 것이기에 청약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둔촌주공과 헬리오시티가 같은 서울 동남권역이자 송파구와 강동구 각각에 입지하고 있어 두 단지를 많이들 비교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어 "금리인상 및 경기위축 가능성에 집값이 추가 하락할 우려가 있어 급매물과 분양시장을 서로 비교하는 것은 현명한 자산관리라고 보여진다"며 "다만 무주택자라면 분양시장에서 당첨확률이 유주택자보다 유리하고 분양가 분납의 장점도 있는 둔촌주공 청약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kjh123@ekn.kr둔촌주공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송파역 2번출구 앞에서 바라본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년’ 만에 최저...70선 붕괴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금리 인상,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이 무너지면서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또한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80선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하면서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다. 하지만 단순 수치만 비교한다면 이는 2012년 8월 첫째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매매수급지수가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53주 째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 하락세는 28주째 계속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전 세계를 덮친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주택 거래 시장 매매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서울 5대 권역 지수는 일제히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65.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이 65.6으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7.3을 기록했다.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의 서남권 지수는 70.0을 기록했으며,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또한 75.7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이하 경인) 지역 또한 지난주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 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2.8로 인천은 73.9에서 72.1로 지수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3.0에서 이번주 71.6으로 급락했다. 경인지역 또한 단순 수치로만 봤을 때 2012년 8월 첫째주(71.2)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6.9로 떨어지며 2주 연속 지수 80선을 밑돌았다. 매매에 이어 전세 또한 추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하락하면서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이 또한 단순 수치만 보면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daniel1115@ekn.krPYH2022111721330001300_P4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이 무너지며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젼경. 연합뉴스

HUG, 21일부터 12억원 이하 주택에 중도금 대출 허용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분양가 상승 추이를 반영해 ‘주택구입자금보증’의 지원 대상을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12억원 이하 주택 수분양자들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 주택구입자금보증은 분양계약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중도금 상환을 책임짐으로써 수분양자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지원대상 확대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민생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만 보증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분양가 12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도 보증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신규 분양계약 뿐만 아니라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오는 21일 제도 시행 이후 도래하는 중도금 회차분에 대해서는 분양가 12억원을 기준으로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이병훈 HUG 사장 직무대행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증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HUG 주택구입자금보증 오는 21일부터 12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도 HUG의 구입자금보증이 가능하다. 제도 시행일인 21일 이후 도래하는 중도금 회차분도 보증 받을 수 있다. HUG 서울 아파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인기 부동산채널 표영호 대표, 첫 현장 강연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부동산 유튜브채널 운영으로 인기 상승중인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가 처음으로 현장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표 대표는 오는 19일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서 ‘동탄의 부동산을 진단한다’ 주제로 강연한다. 지역 부동산 시장 현황을 다뤄달라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하는 강연이다. 표 대표는 "2015년부터 소통 전문 교육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건설·부동산 분야 경영인들과 교류를 통해 부동산 시장 보는 눈을 키웠다"며 "유튜브채널은 빅데이터와 현장 확인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3년 MBC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데뷔, 20여년 방송 활동 경험에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동산시장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면서 최근 4개월 만에 11만명 넘는 구독자를 두고 있다. 이번 현장 강연에서는 동탄신도시의 미래가치에 초점을 두고 시장전망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동탄역구간 직선·지하화 공사 등 현지에서 미래가치 상승요소로 주목받는 내용을 중점 분석할 계획이다. kjh123@ekn.kr표영호 동탄 표영호 대표의 부동산 강연 포스터. 표영호TV

[르포] “모든 숙제가 풀렸다”…8년 만에 촉진계획안 통과, 한남4구역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김다니엘 기자] "드디어 모든 숙제가 풀렸다."17일 서울 내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남4구역에서 본지 기자가 만난 주민들은 지난 15일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도 구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남4구역 사업이 진전을 보이면서 한남뉴타운은 인근 ‘나인원한남’ 등 한남동 고가주택단지와 조화를 이루며 한남 일대 부동산 가치를 일제히 끌어올릴 전망이다.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지난 15일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를 통해 한남4구역은 최고 23층 이하, 총 2167가구(공공 326가구 포함)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반고 14.5m→18.5m 상승…신동아아파트는 철거 결정이번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촉진계획안의 핵심은 한남4구역 장문로 일대 저지대 상습 침수를 해결하기 위해 지반고를 14.5m에서 18.5m로 높이고 4구역에 속한 보광동 신동아아파트를 전면 재개발하는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언덕이 많은 한남뉴타운 내 타 구역과 달리 한남4구역은 상대적으로 평지가 많은 저지대 형태로 침수가 잦다. 특히 한남4구역을 관통하는 장문로 일대는 상습침수구역으로 내수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는데 지반고 상승을 결정함으로써 이 구역의 상습 침수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한남4구역 내 유일하게 2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인 보광동 신동아아파트(신동아파밀리에)도 리모델링이 아닌 철거 후 전면 재개발로 가닥이 잡혔다. 1992년 준공된 신동아아파트는 올해로 31년째를 맞은 단지로 아직 재건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던 단지다. 이에 서울시는 리모델링을, 조합은 철거를 제안하면서 사업 지연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촉진계획안을 통해 전면 재개발로 방향이 결정됐다.◇ 조합 "큰 고비 넘겨 기뻐…내년 상반기 건축심의 통과 목표"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더뎠던 터라 재개발에 대한 조합원들의 염원이 컸던 구역이다. 이번 촉진계획안 통과 역시 지난 2014년 12월 조합이 설립된 이후 8년 만의 결과다.이번 촉진계획안 통과로 한남4구역은 용적률이 210%에서 227% 이하로 완화되고 총 가구 수는 1965가구에서 2167가구로 늘어난다. 2167가구 가운데 공공 326가구를 포함하며 공공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해 동·호수를 분양과 임대 가구가 동시 추첨 형태로 결정되도록 하는 ‘소셜믹스’로 조성될 예정이다.다만 인접해 있는 3구역과의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역 간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앞서 이들 구역은 4구역 지반고 상승 추진이 3구역 가구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갈등 해소의 물꼬를 텄고 조합 간 협조도 추진되는 상황이다.민병진 한남4구역 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인근 구역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인가에 가장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건축 심의 통과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매물 자취 감춰…인근 3구역은 평당 1억원 거래도촉진계획안 통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가운데 한남4구역 내 주택 거래는 실종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월 단지 내 최고가인 22억1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겼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남뉴타운 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남3구역에서는 빌라(연립·다세대)가 평당 1억원까지도 거래된 바 있다.한편 이번 재개발이 완료되면 한남4구역 인근 가구당 100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주택 단지인 ‘나인원한남’ 등과 어우러지면서 한남 일대 부동산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동아아파트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면 재개발로 결정되면서 사업 지연 요소가 해결됐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만 된다면 한남동 고가주택과 함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신분당선 연장 호재도 있고 용산 개발 호재도 있어 4구역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giryeong@ekn.kr·daniel1115@ekn.kr한남4구역 내 재정비촉진계획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사진=김기령 기자한남4구역 내 한 골목에 위치한 빌라촌. 사진=김다니엘 기자존치이슈가 있었던 한남4구역 내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는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통과로 전면 재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사진=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낙폭 또 최대치 경신…25주째 추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또 역대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한 규제완화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금리인상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위주로 낙폭이 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46% 내렸다. 전국(-0.39%→-0.47%)과 수도권(-0.47%→-0.57%) 모두 역대급 하락폭을 지속했다. 5대광역시(-0.39%→-0.48%), 8개도(-0.25%→-0.27%), 세종(-0.52%→-0.62%)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특히 노원, 도봉, 강북에서 차례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노원구(-0.55%→-0.74%)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56%→-0.67%)는 방학·창동 구축, 강북구(-0.48%→-0.63%)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8%-→-0.60%)가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강동구(-0.47%→-0.49%)가 암사·고덕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풀린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지난주(-0.49%, -0.60%)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주 -0.58%에서 이번주 -0.71%로 낙폭이 확대됐고, 남양주시는 -0.69%에서 -0.79%로, 고양시는 -0.46%에서 -0.61%로 낙폭이 커졌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0.83%), 성남 분당구(-0.53%)·수정구(-0.63%), 하남(-0.57%), 광명시(-0.95%) 중에는 성남 수정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세제·대출·청약 등 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부 실망 매물이 늘고 호가도 더 떨어진 분위기다.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기존 매물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까지 추가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더 커졌다. 서울 성북구(-0.59%→-0.81%), 송파구(-0.71%→-0.77%), 서초구(-0.31%→-0.74%), 강북구(-0.68%→-0.72%), 마포구(-0.36%→-0.68%), 동작구(-0.55%→-0.68%), 강동구(-0.59%→-0.61%)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kjh123@ekn.kr인천 아파트 전경 인천 서구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르포] 도시재생사업지 화곡·신월1동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김다니엘 기자] 벽화그리기 등 보존에만 집중됐던 기존 도시재생사업이 흔적을 감추고 있다. 도시재생은 기존 동네의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생활형 SOC를 구축해 주민편의생활을 높인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소규모 재개발 등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2030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을 두고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6월 ‘2세대 도시재생’으로의 방향 전환을 발표한 이후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청회를 통해 그 전략을 구체화했다. 서울시는 도시경쟁력 강화 및 균형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쇠퇴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능동적 정비 지원 △보존과 개발의 균형회복 △민간투자 유도 등 시스템을 개편하는 계획을 담았다. 아울러 이번 전략계획에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던 △화곡중앙시장 일대 △신월1동 일대 △망우본동 일대 △독산2동 일대 △용답상가시장 일대 등 일반근린형 5곳이 포함됐다. 일반근린형은 골목상권과 주거지혼재(준주거)로 10~15만㎡ 규모 지역이 해당된다. 앞으로 이곳은 기존 벽화그리기 등 보존방식을 떠나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맞춘 방식으로 사업의 전환을 기대하게 됐다. 다만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화곡중앙시장, 전통시장 유지하며 모아타운 함께 추진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15만7000㎡)은 화곡역 5번 출구에서 15분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지난 2019년 5월 도시재생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화곡중앙골목시장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주민모임인 ‘볏골재생사업 추진위원회’ 중심으로 ‘볏골으뜸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과 소통하며 발전했다. 특히 강서구청과 함께 키즈센터를 설치하는 등 생활SOC를 구축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소소한 주민편의만으로는 지역민을 만족시킬 수 없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앞으로 이곳을 전통시장과 배후 저층 주거지를 한데 묶어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통시장은 지역 중심지로 육성하고 인근 주거지는 주민들이 원할 경우 재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화곡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는 "어제 서울시에서 공청회가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센터로부터 강서구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전통시장을 유지하는 방향이 옳은지 모르겠고, 만약 전통시장을 개발한다고 해도 상인들이 동의할지도 알 수 없어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 신월1동 흔적 감춘 도시재생, 모아타운 개발도 물음표 사정은 양천구 신월1동 799 일대(14만8000㎡)도 마찬가지다. 신월1동은 노후 저층주거지와 시장상권이 혼재된 지역으로 주거환경개선과 생활편의시설이 절실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지난 2020년 9월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인구 감소 및 문화·교육 등 시설 부족으로 젊은 주민들이 지역을 이탈함에 따라 고령화가 극심해져 지역 쇠퇴를 우려하게 했다. 다만 도시재생사업은 이제 이름만 남아있을 뿐 별다른 혜택을 본 것도 없이 현재는 예산마저 끊긴 상태다. 지금은 신월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흔적을 감췄고 전화번호 역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신월 1동은 모아타운정비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거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염원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신월1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은 이미 예산이 끊겨 종료됐고, 현재 모아타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일대는 단독주택이 많은데 집주인들이 사업성이 떨어지는 모아타운에 동의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도시재생은 문화 중심으로 이뤄져야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도시 역사도 짧고 지역별 문화의 특수성이 부족하다"며 "도시재생 사업 취지 자체는 좋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았다. 이제는 보존보다는 재개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도 "과거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 도시정비사업이 약 180개 정도 해제됐다. 도로 정비, 주차 문제, 소방차 진출입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아 해당 지역들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며 "이제라도 도시재생사업을 축소하고 재개발로 선회하는 것에 대해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희갑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정책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주민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재생 특별법상 추진이 가능한 여러 사업방식을 활용해 도시경쟁력 강화 및 균형발전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도시재생사업 틀 안에서 전통시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모아타운을 함께 연계하며 거주자 및 상인들이 공조하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daniel1115@ekn.kr전통시장 벽화 화곡본동시장 벽화. 사진=김준현 기자 화곡 중앙 화곡중앙시장 일대 볏골으뜸마을 도시재생마을센터. 사진=김준현 기자 신월1동 ㅇㅇ 신월1동 모아타운 성공기원 현수막. 사진=김다니엘 기자

역세권 청년주택, 수요 몰리지만 높은 임대료 논란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의 한 빌라에 전세로 거주 중인 이 모씨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신청해 원룸형 청년주택에 당첨됐다. 하지만 계약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졌다. 현재 거주 중인 빌라의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30만원인데 청년주택 월세는 41만원이라서다. 이씨는 "역세권에 신축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다"며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관리비도 10만원은 나온다던데 이사를 가게 되면 매월 들어가는 주거비용이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수보다는 서울 역세권에 거주하면서도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좁은 면적 대비 높은 임대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주택을 시세 대비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거사업이다. 신청자격은 일반공급의 경우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이면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일 경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특별공급은 앞선 조건에 소득 기준이 월평균 소득의 120% 이하, 본인 자산 가액(2억8800만원 이하) 조건이 추가된다. 두 공급유형 모두 청약통장 유무는 상관없으며 당첨 시 최대 8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임대료는 공공임대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30%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민간임대는 주변 시세 대비 최대 85% 수준이다. 민간임대 당첨자들 사이에서 체감상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저렴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역세권 청년주택 민간임대에 당첨됐는데 임대료가 비싸서 계약 여부가 고민된다"는 내용의 글들이 종종 게재되기도 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구축과 비교했을 때 가격만 놓고 보면 큰 이점이 없다. 또 다른 임대주택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행복주택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형태의 주거유형으로 공급되지만 역세권 청년주택은 오피스텔 유형이다. 민간에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적용받기 위해 역세권 청년주택 형태로 오피스텔을 짓고 임대를 주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에 청년주택의 가구 수도 아파트 임대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날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주 민간임대 청약 접수를 받는 영등포구 당산동 첫 역세권 청년주택 ‘포레나당산’의 경우 청년형(일반공급) 17㎡의 임대료는 기본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 41만원이며 임대보증금을 50%로 높였을 때 보증금 8100만원에 월세 34만원 수준이다. 해당 단지 내 가장 넓은 면적인 신혼부부형(일반공급) 41㎡는 기본 보증금 1억3300만원에 월세 71만원이며 보증금을 50%로 높이면 보증금 1억6600만원에 월세 59만원에 달한다. 영등포구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임대료가 엄청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주변에 동급 신축 오피스텔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임대료만 놓고 비교하기 힘들다"며 "시세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신축인데다가 라운지, 도서관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에서 지원해주는 저금리 대출 지원까지 받으면 금액 부담을 낮출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임대료 논란을 가라앉히고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금융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민간임대 입주자에 한해 보증금의 최대 50%를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최대 지원금액은 청년이 4500만원, 신혼부부는 6000만원이다. 1.2% 수준의 저금리를 적용한 버팀목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월세는 최대 10개월 동안 월 20만원씩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약 6만5000가구(준공 기준)를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giryeong@ekn.kr포레나당산 다음 주 청약 접수에 들어가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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