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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2200가구 대단지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0 12:52

성내천 품은 수(水)세권 주거단지 조성…최고 35층 규모
공공시설 복합화·용도지역 상향 통한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마천동 일대 조감도

▲서울시가 송파구 마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마천동 일대 조감도.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를 최고 35층, 2200가구로 재개발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가 송파구 마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천동 일대의 경우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으나 주민동의 등 문제로 정비구역 지정이 중지된 후 그간 개발에서 소외돼왔다. 이로 인해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주정차 및 협소한 도로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사업이 상당수 진행·완료됐고 오는 2028년 성내천 복원계획도 앞두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 이에 서울시는 마천동 일대의 충분한 개발 잠재력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주목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마천동 일대는 성내천 복원계획과 연계해 약 11만㎡, 최고 35층 내외, 2200가구 규모의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광장 투시도

▲송파구 마천동 일대 재개발 이후 광장 투시도. 서울시

서울시는 마천동 일대를 ‘성내천을 품고 생활편의성을 높인 매력적인 주거단지’ 조성하기 위해 5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5가지 계획원칙은 △성내천 복원과 연계한 가로공원 조성 및 특화 디자인 계획 △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효율적 토지 이용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차량동선 배치 △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공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 △주변과 어우러지는 도시경관 형성 등이다.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단지와 성내천의 경계를 허물기로 했다. 아울러 성내천에서 단지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계단형 주동배치를 통해 수변을 조망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성내천 조망, 연접한 남천초등학교의 교육환경 및 일조 영향 등을 고려해 계단형 주동을 포함한 중저층으로 배치하고 학교에서 점차 멀어지는 남측부는 고층형 주동을 배치해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이를 위해 2종일반주거(7층 이하)에서 2종일반주거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유연한 높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 남측에는 어린이집과 청소년 문화공간, 주민센터를 복합한 공공청사도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엔 주민들의 일상생활 단위에 주목해 편의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는 한편 주변과 어우러지는 열린 경관 창출에 주력했다"며 "성내천과 경계를 허물며 함께 조성될 다채로운 수변공간의 활력이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지역 전체로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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