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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파주 한강터널, 발파 없이 TBM으로 뚫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수도권 제2순환선의 김포-파주 구간 중 한강 횡단 부분을 14m 대단면 TBM공법으로 시공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현대건설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소재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한강터널 TBM 굴진 기념식’이 이날 열렸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다수의 디스크 커터가 장착된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원통형 회전식 터널 굴진기다.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의 발생이 적고 시공성과 안전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강터널을 굴진하는 ‘이수식 쉴드 TBM’은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초대형 선진 장비다. 과거 우리나라 터널은 대부분 발파공법으로 건설했다. 그렇다 보니 도시지역은 저소음, 저진동 공법을 적용해도 이에 대한 우려가 늘 있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발파공법이 아닌 진동과 소음이 없는 기계식 굴착공법을 사용해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첨단장비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기념사를 통해 밝혔다.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연장 6734km 도로로, 한강 밑을 통과하는 2.98km 터널과 나들목, 2개 교량을 포함한다. 이중에서도 이수식 쉴드 TBM 공법으로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 도로터널, 한강터널이 주목받고 있다. 한강터널 구간은 터널 상부 흙 두께가 비교적 얕고 수압이 높으며 복합지반으로 이뤄진 고난이도 현장이다. 한강터널 굴진에 사용하는 TBM은 직경 14.01m, 총 길이 125m, 무게 3184t의 초대형 장비로, 국내 최대 구경이자 해외에서도 시공사례가 흔치 않은 규모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TBM 기계에 대한 명명식도 함께 진행했다. 땅 밑으로 다니기에 가장 친한 동물로 인식돼 친숙한 이름인 ‘두더지’로 이름을 붙였다. 이는‘두’배 ‘더’안전한 ‘지’하터널이라는 의미와 함께 해외 대규모 터널사업의 TBM장비에 이름을 붙인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널 시공의 기계화,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최근 도심 내 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터널 ㅇㅇㅇ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과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사장 직무대행(왼쪽)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시공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 ‘2022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호반그룹의 호반장학재단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호반장학재단은 13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2022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민규 심사위원장(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호반그룹 관계자, 수상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2022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은 사회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환경 보호, 지역 재생, 청소년 문제, 일차리 창출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제품 및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1개월간 모집했는데, 총 85개 팀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포트폴리오, PT발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 특별상 5팀 총 12개 팀(개인 3명 포함)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팀에는 총 175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되고, 대상, 최우수상 등 수상작 아이디어는 향후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대학생들의 의미 있는 고민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이러한 혁신 인재들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호반장학재단은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대상은 AI기술을 활용한 저소득층 복지지원제도를 제안한 ‘mypd’팀이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mypd팀의 현석훈 학생은 "이번 공모전 참여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였다"며 "저희의 아이디어가 우리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h123@ekn.kr호반 사회가치창출 ㅇㅇ 호반장학재단의 ‘2022 사회가치창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단체 사진.

부동산 시장 침체 후폭풍…내년에도 ‘전세의 월세화’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고금리·경기위축·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의 이유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전국 전세 가격이 올해에 비해 4.0% 하락하며 월세 가격은 1.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멈출 줄 모르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등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지난 9월 말까지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49%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26.3% 급증했다. 지난 9월 기준 주택임대차중 월세비중은 사상 최초로 50%를 돌파하기도 했다.주산연은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 및 심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까지 관례를 살펴봤을 때 전월세 가격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올해는 입주물량 증가와 빠른 월세 전환을 이유로 전세는 떨어지고 월세는 올라가는 등 반대 방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전국 전세 가격은 1.7% 하락한 반면 월세 가격은 1.4% 상승했으며 해당 격차는 내년에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서울 전세 가격은 올해 대비 3.5% 내려가고 월세 가격은 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과 대동소이한 예상치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크고 입주물량 증가율이 높은 수도권은 내년 전세 가격이 5.5% 하락하고 월세 가격이 1.5% 상승하는 등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여기에 전세의 월세화 현상 주요 원인인 전세 가격 하락폭 또한 실시간으로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12월 1주) 기준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0.73% 하락하면서 전주(-0.69%)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89→-0.96%)·인천(-1.05%→-1.11%)·경기(-0.96%→-1.00%)의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상위권을 차지했다.서울에서는 성북(-1.32%)·은평(-1.26%)·송파구(-1.18%)의 하락폭이 돋보였으며 인천과 경기에서는 연수구(-1.46%)·구리시(-1.98%)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이들 모두 대단지 및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이 하락했으며 과거 큰 상승폭을 기록한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세 매물 적체·전세 기피현상이 전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최근 일어난 대규모 전세사기 또한 수요자의 선호도를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전세 수요자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멈추지 않고 인상되는 금리이며 이 때문에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세 가격은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함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속화될 것이다. 수요자들은 결국 전세 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져 월세로 가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게 금리에 달렸다"라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내년에도 전세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의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아 국토부에서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신문

[②분양시장 침체] 미분양 공포 확산에 건설사도 긴장…“내년이 더 힘들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에 청약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분양 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해 최대 분양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성적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내년 분양시장은 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등 몸 사리기에 나서는 분위기다.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계속된 미분양에 올해 7번의 청약 공고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여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일부 물량 분양가를 최대 15%까지 할인하고 나섰다.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트레뷰’는 중도금 최대 60% 대출, 4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금 300만원 지원 등 추가 혜택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 자금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다.과거 서울 주요 분양 단지들 사이에서 완판이 줄을 잇던 것과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입지가 뛰어나다고 해도 집값 하락 불안에 청약 열기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청약이 진행된 서울 아파트는 지난 7일 기준 6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988명이 접수해 청약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반면 지난해에는 1721가구 모집에 28만1975명이 1순위에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1년 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업계에서는 둔촌주공 청약 경쟁률이 발표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더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둔촌주공은 올해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단지로 ‘10만 청약설’까지 나오면서 성적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기 때문이다.둔촌주공은 지난 8일 분양 일정을 모두 끝내고 오는 15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약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무더기 계약 포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 불황에도 청약통장을 둔촌주공에 사용했다는 것은 계약 의지가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자녀 특별공급 등 미달된 물량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신청자 내에서 다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일반공급분도 계약까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둔촌주공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시장에 불안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청약에 신청했던 사람들도 ‘내가 잘못 생각한 건 아닐까’하고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둔촌주공 경쟁률을 내년 청약 시장 가늠자로 보고 있던 이들 역시 이번 결과를 계기로 청약을 망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 건설사들도 몸 사리기에 나섰다.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단지가 늘어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일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특히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남지역 시공능력평가 18위 업체인 동원건설산업은 최근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금리 인상이 지속될 내년 상반기까지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내년에 작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부도가 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금 여유가 그나마 있는 건설사들은 미룰 수 있는 사업지는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DL건설, 환경관리 분야서 환경부장관상 등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DL건설은 최근 서울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 열린 ‘제18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 등 총 3점의 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12개사가 환경관리 관련 23개 작품을 출품한 해당 경진대회는 △친환경녹색경영시스템 △환경시설물 △친환경기술 및 공법 △온실가스·에너지 저감기술 및 공법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에 DL건설이 발표한 △환경관리비 사용계획실적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ESG 환경경영체계 강화 △세륜장 초기 형성사항 개선을 통한 오염토 및 오염수 유출방지 △난간대 거치형 소형 스프링클러 사용 등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각각 △환경부장관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DL건설은 지난 10월 전사 현장을 대상으로 ‘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전국 규모의 이번 대회에 나갈 작품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환경관리 분야의 전사적 개선과 함께 임직원들의 환경관리에 대한 책임 의식을 더욱 고취시키겠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장 및 본사를 넘나들며 지역사회의 환경보호를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환경관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건설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최근 발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향된 종합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환경(E)’ 부문이 지난해 대비 상향된 A 등급을 획득하며 종합 등급 상향을 견인했다. kjh@ekn.krDL건설, 환경관리 지난달 30일 서울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 열린 ‘제18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DL건설

건물부문 탄소감축 토론회 개최…"그린 리모델링 로드맵 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2050 탄소중립 달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건물부문 탄소 감축 정책에 대한 한계와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린 리모델링 신축 로드맵 마련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센티브 현실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사)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주최, 김성환·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관으로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건물부문의 2050 탄소중립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기존에 건물부문 온실가스 방식에 대한 정치적인 논의는 주로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하는 발전원에 대한 논의에 많이 집중돼 있었다라고 한다면 건물부문 탄소중립은 굉장히 중요한 데도 불구하고 사실 정책 분야에서 활발하지 않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건물부문 탄소중립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건물부문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간접배출량 포함)를 차지할 정도로 감축 여력이 큰 부문이다. 하지만 현재 그린 리모델링 지원과 ZEB 의무화 정책의 지원 수준이나 기준 등이 다른 국가 대비 상당히 낮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되는 리모델링 지원책은 공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민간건축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단 목소리도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제와 토론은 이승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발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 사례 및 추진 방향(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건물 냉난방부문 탈탄소 전략: 히트펌프의 역할(최준영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수석연구원)’ △‘건물부문 탈탄소 정책의 문제점과 제도 개선방안(임현지 (사)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 등의 주제로 이뤄졌다. 이 교수는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절약 효율화를 위해서는 건물 외피 에너지 성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며 "냉난방 요구량을 줄이기 위한 건축물 외피 에너지절약 설계기술(패시브 설계요소기술)을 적용을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노원이지하우스가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분야에서 국제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취득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정부 차원의 건물부문 탈탄소 정책의 문제점과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는데 크게 △그린 리모델링 로드맵 수립 및 지원 확대 △ZEB 의무 기준 강화 및 인센티브 현실화 △재생에너지 난방 의무 비중 도입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인정 및 보조금 지원 등 4가지 개선 과제를 언급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공공건축물 지원에만 예산이 편중돼 있어 민간건축물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점을 그린 리모델링 정책의 한계로 꼽았다. 이에 2050년까지 민간건축물로도 그린 리모델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그린 리모델링 관련 로드맵을 설계하고 법 제도 하에서 사업을 적용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고배원 인테그라디엔씨 대표는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이 연간 800건이 진행됐지만 효율로 따지면 평균 33% 수준에 불과한데 이러한 수준으로 기축 건물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오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과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부분적으로는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 활성화를 추진 중이며 각종 R&D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민간건축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적용 확대에 대해 김 과장은 "민간건축물은 사실 보조금 문제가 얽혀 있어 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민간에 투자해 결과를 얻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내년부터 건축물 에너지 사용 총량제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하는 등 정책을 다루는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건물부문 탄소중립 토론회 (사)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주최한 ‘건물부문의 2050 탄소중립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발제·토론 참석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호 의원, 양이원영 의원. 사진=김기령 기자

[①거래시장 침체] “안 사고 안 팔아”…깊어진 아파트 거래절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총체적 난국이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의 복합위기가 주택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올 하반기 내내 하락세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하방압력이 커져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서 주택 거래시장은 주택 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 부담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은 기대했던 올 하반기 최대어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및 장위자이레디언트 등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며 사실상 서울시장의 청약불패도 옛말이 됐다. 아울러 전세시장은 전세대출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 월세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전세가격이 급락하니 투자수요가 줄어들어 매매가격 하락을 더 부추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가 규제지역 해제,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등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힘이 실린다. <편집자주>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거래가 실종한 가운데 가격은 매주 역대 최대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서울은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이어지며 간헐적 일부 급매물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쳐 하락폭이 확대됐다. 여기에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송파 잠실 아파트 대단지들이 주도한 부분이 있다.실제로 송파구 잠실 3대장인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가 이달에도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잠실엘스는 지난 6일 21억원(19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최고가 27억원(14층) 대비 6억원이나 빠진 가격이다. 리센츠는 지난 5일 33평이 20억5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고가 26억5000만원 대비 23% 떨어진 하락 거래이다.수도권 사정은 더 심각하다. 경기지역에선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 44평이 10월달 26억2000만원(18층)에서 지난달 17억5000만원(12층)에 거래돼 한 달 만에 8억7000만원이나 빠졌다.인천에선 송도국제도시 송도아트윈푸르지오를 지난해 15억9500만원에 거래한 30대 중국인이 1년4개월만인 지난달 9억원에 되팔며 6억9500만원이나 손절하고 말았다.고금리 압박 및 아파트 가격 하락세로 인해 거래절벽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5.7을 기록해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미만으로 낮아질수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매매수급지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려고 하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적다는 의미다"며 "그만큼 구매심리가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고 진단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래절벽은 더 심화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60건으로 작년 12월 1126건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거래량이 적다보니 공인중개업소 등 부동산 관련 산업이 경기 침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을 팔고 싶은 다주택자 역시 매도가 되지 않아 과중한 세금을 떠안아야 하고,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기존 집을 팔지 못해 이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속출할 전망이다.잠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급매물들이 많이 소화된 분위기다. 그러나 소화된 급매물 가격이 시세로 받아들여지니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재차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호소했다. 거래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선 추가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힘이 실린다. 매수의지를 높이기 위해선 대출규제와 세금 중과 배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해석이다. 마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착륙 유도를 위한 규제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추가 규제완화는 공염불에 가깝다. 현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할 수 있는 시행령은 대부분 모두 개정했다"며 "이제는 입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조세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요구되는 만큼 다수당과의 협치가 가장 중요한 때이다"라고 지적했다.kjh123@ekn.kr지난해에 비해 큰 낙폭을 보인 잠실동 잠실엘스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부천원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주 스타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기 부천구 원종동에 위치한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부천원종 최초 입주가 시작된다. LH는 13일 ‘부천원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재순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비롯해 부천시, 조합장, 시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앞서 부천원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지구는 복잡한 권리관계와 높은 주민분담금, 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LH가 지난 2017년도에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 이후 복잡한 기술·행정절차에 대해 부천시 등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협의하는 등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대비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해 조합설립 이후 4년7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로써 부천원종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일원에 위치하고 지하1층~지상13층 규모 주택에 총 1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분양주택 109가구는 이달 중으로 입주를 완료한다. 임대주택 28가구는 LH가 매입해 입주자 모집공고 등 운영관리 할 예정이다. 기존 66가구가 살던 부천원종지구는 임대주택을 세대수의 20%로 계획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상향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성을 높였다. 한편, LH는 인천석정, 대구동인 등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매년 국토부와의 합동 공모를 통해 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현재 총 40개 지구(수도권 37곳, 지방권 3곳, 총 6868가구)에서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LH 등 공공이 참여하는 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저렴한 금리로 안정적으로 사업비 조달이 가능하다. 임대주택을 20% 이상 공급할 경우에는 법적 상한용적률까지 상향할 수 있어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 또한 공공성 요건을 충족하면 사업 면적 확대,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규제 완화로 적용할 수 있어 대규모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부천원종 지구는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성공 사례다"며 "사업추진 중인 다른 사업지구도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부천 원종지구 경기 부천 원종에 위치한 LH가로주택사업 주택. LH

내년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조짐…거래량 39%↑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집값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의 숨통이 틔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금리·경기위축·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의 이유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세제가 적용되는 내년 4월부터 하락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 눈에 띈다. 4분기에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되면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및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산연은 예상했다.특히 주산연은 내년 주택가격·아파트 가격·주택 매매거래량·전월세 가격 등 부동산 시장 주요 수치에 대한 하락폭을 발표했다.주산연이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주택 매매 가격은 전국(-3.5%)·서울(-2.5%)·수도권(-3%)·지방(-4%)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5%)·서울(-4%)·수도권(-4.5%)·지방(-5.5%)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택 매매 가격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실거래가 기준 아파트 가격은 전국(-8.5%)·서울(-9.5%)·수도권(-13%)·지방(-4%)이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은 "한 두 건의 실거래가가 전체 단지의 집값을 대표하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실거래가가 가격변화 움직임을 가장 잘 포착한다는 점에서 체감도와 유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떨어지는 집값과 반대로 거래절벽 현상에 따라 급감한 매매거래량은 내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국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54만가구로 예상되며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소치다.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꺾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전국 매매거래량은 올해보다 39%가 증가한 75만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전세의 월세화’ 현상과 월세의 인기 폭등으로 내년 전세 가격은 4.0% 하락, 월세 가격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금리와 집값 하락 전망 등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지난 9월 말까지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49%가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는 26.3% 급증했다. 이에 주산연 측은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역대 주택 가격을 살펴보면 정부가 인위적으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시장 상황에서도 금리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기준금리가 최고점이 되는 시점까지 집값 하락 속도는 지금과 같이 빠른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서 대표는 이어 "통상 전·월세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전세대출이 어렵고 입주가 많은 상황에서 현재 전셋값은 떨어지고 월세는 오르고 있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내년까지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월세 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aniel1115@ekn.kr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김다니엘 기자

서울 고가 아파트마저 경매 시장에 쏟아진다…아리팍·은마도 매물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빨라지는 집값 하락세에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내 주요 고가 아파트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경매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매매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해온 단지들이지만 시장 불황과 시세 하락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잇따라 유찰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주택 시장 불황에 ‘똘똘한 한 채’도 경매 물건으로 등장12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01동 전용면적 84.98㎡는 경매 매물로 나왔다. 오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아파트 지분이 아닌 단독 명의로 경매에 나온 것은 지난 2016년 해당 아파트 입주일 이래 처음이다.최초 감정가는 42억원이며 KB캐피탈 등에 근저당 25억원이 잡혀 있다. 현재 KB 시세는 39억원으로 감정가가 KB 시세 대비 3억원이 비싸다.다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올 초 책정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감정가가 1억원 가량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8㎡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4월 거래된 43억1000만원이며 동일면적 최고가는 지난 1월 기록한 46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 동일면적 매물이 매도호가 40억원에도 나와 있어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이에 유찰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수자들 사이에서는 내년에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오는 13일 낙찰자를 찾지 못할 경우 다음 재매각일인 내년 1월31일로 물건이 넘어가게 되며 최저 입찰가는 기존 입찰가보다 20% 낮아진 33억6000만원에 책정된다.◇ 대치은마·DMC아이파크 등 1회 유찰 사례 많아금리 인상 기조에 경매 감정가가 시세를 웃도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미 경매시장에 한 차례 등장했다가 유찰돼 재매각되는 단지들도 증가하는 추세다.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22동 전용 84㎡는 지난달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입찰자를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오는 15일 재매각 절차를 밟으며 최저 입찰가는 기존 감정가 대비 20% 낮은 22억3200만원에 진행될 예정이다.유찰 당시 업계에서는 유찰 이유를 시세보다 감정가가 높기 때문으로 꼽았다. 최근 집값 하락세가 거세지면서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다.은마아파트 전용 84㎡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2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1일에는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 22동과 같은 동 매물 역시 지난 10월 21억원에 거래됐다. 층수 차이가 있지만 경매 물건의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6억9000만원이 저렴한 셈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응찰자를 찾지 못해 수차례 유찰되는 과정에서 최저 입찰가가 시세보다 낮아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아이파크 105동 전용 60㎡는 오는 13일 경매 물건으로 나온다. 벌써 2회 유찰을 겪고 3번째 등장이다. 최초 감정가는 10억원이었으나 2회 유찰 과정에서 20%씩 감정가가 낮아지면서 오는 13일에는 6억4000만원부터 입찰이 진행된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의 지난해 10월 실거래가는 최초 감정가와 비슷한 10억5000만원이었으며 이날 기준 시장에는 매도호가가 최저 9억4000만원에 나와 있다.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내년 1월17일 5억1200만원으로 재매각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giryeong@ekn.kr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입주 이래 처음으로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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