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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둔촌주공 대비 평당 900만원↓...‘강동 헤리티지 자이’ 견본주택 가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 1·2차 재건축인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하면서 최근 ‘둔촌주공’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지만 이는 ‘착시 효과’일 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방문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 견본주택은 이미 특별공급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마무리돼서인지 이날 내린 눈과 어울리는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예상하지 못한 방문에 당황한 듯 입장 시 지하 건설 현장으로 안내를 받은 탓에 견본주택을 찾아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견본주택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앞서 이뤄진 청약에서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얻어낸 결과는 얼어붙은 최근 청약 시장에서 보기 드문 성과였다. 이날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지난 19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113가구 모집에 총 5340명이 접수해 평균 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날 이뤄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신청해 53.9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 가격은 만족스러운데…한가지 평형만 있는 것 아쉬워 총 2층으로 구성된 견본주택 1층에는 QR확인·덧신 착용 등 입장을 위해 필요한 시설들이 준비돼 있었으며 강동 헤리티지 자이 모형도·주택형 견본주택·상담창구 등은 모두 2층에 마련돼 있었다.오직 59㎡ 한 가지 평형만 제공되는 탓에 견본주택 내부는 상당히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었으며 1순위 청약이 마감된 이후여서 그런지 관람객보다 직원들이 더 많은 현상도 목격됐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59㎡는 침실 3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다용도실로 이뤄졌으며 모두 남동향·남서향으로 배치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또한 시세에 비해 저렴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가지 평형만 제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1순위 청약을 신청했다는 30대 예비청약자 A씨는 "요즘 신축 아파트들이 평수에 비해 크게 나와 기대가 컸는데 아무래도 59㎡이다보니 작기는 한 것 같다"며 "방은 확장하면 만족스러울 것 같지만 거실이 생각보다 작아 아쉽다. 만약 84㎡가 있었다면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8개동, 전체 1299가구로 건설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19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하지만 분양가가 3.3㎡당 2945만원으로 인근 둔촌주공 재건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3.3㎡당 3829만원)보다 900만원 가량 저렴해 최근 흥행에 실패한 둔촌주공과 다르게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 입지가 좋기는 하지만 ‘강남권’이라고 하기에는…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강남4구’라고 불리는 강동구에 위치해 있다. 단지로부터 약 1km 거리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있으며 2028년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길동생태공원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 입지가 좋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40분이 소요되며 3호선 압구정역까지는 1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에 ‘강남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주변 단지 대비 80% 미만의 시세로 책정된 탓에 전매 제한 10년·의무 거주 기간 3년의 규제가 적용되는 것도 단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기록한 높은 경쟁률을 흥행 성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동 자이 헤리티지의 흥행 성공은 착시효과라고 할 수 있으며 물량이 워낙 적고 가격이 저렴해 경쟁률이 조금 높게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최근 함께 거론되는 둔촌주공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둔촌주공과도 같은 구에 위치해 있을 뿐 입지와 환경을 대조했을 때 비교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 때문에 둔촌주공보다 낮은 가격은 당연한 것이지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 1·2차 재건축인 ‘강동 헤리티지 자이’ 견본주택 전경. 김다니엘 기자강동 헤리티지 자이 공사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강동 헤리티지 자이 공사 현장 내부. 김다니엘 기자

DL이앤씨, 여의도 1.5배 규모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해상 매립 공사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DL이앤씨가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앞서 지난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투아스 터미널 해상 매립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금액은 1조9800억원 규모로 벨기에 준설전문회사인 드레징 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했다. DL이앤씨 지분은 약 7200억원으로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조성용 케이슨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한 부두시설물 시공을 담당했다. 싱가포르 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을 조성하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는 연간 6500만 TEU(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신항 조성 사업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투아스 항만에 기존 항만시설과 기능을 이전하고 무인 자동화 운영 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항만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수주 단계부터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설계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저면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했으며 일반적인 매립 공법 대비 약 640만㎥의 모래를 절감했다. 또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혁신 공법을 적용했다. 12층 아파트 1개동 규모 케이슨 221개도 제작해 설치했다. 케이슨 제작 및 설치는 대규모 매립 공사의 핵심 공정이며, 항만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케이슨 제작공정을 세분화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이 공정을 당초 36개월에서 7개월 단축한 29개월만에 완료했다. 한편 DL이앤씨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달 개통한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도 수행했다. 현재는 주롱 이스트 환승역 확장 및 연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iryeong@ekn.kr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현장 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인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현장. DL이앤씨

GS건설 자이, 아파트 브랜드 어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GS건설 자이(Xi)가 아파트 브랜드 평가에서 3관왕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임을 확인했다. GS건설은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닥터아파트가 주관한 ‘2022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 브랜드스탁이 뽑은 ‘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GS건설 자이는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브랜드 상기도, 인지도, 선호도, 투자가치 등 4개 평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종합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국내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닥터아파트가 주관한 ‘2022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 설문조사에서도 인지도, 선호도, 가치도, 구매희망 브랜드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뽑은 ‘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도 자이는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GS건설은 유튜브채널 ‘자이TV’는 분양단지, 입주단지뿐만 아니라 최신 부동산 뉴스와 정책, 세무정보 등 양질의 부동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건설업계 유튜브채널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자이TV는 업계 최초 실버 버튼을 받고 이번 달 기준 구독자 59만5000명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 건설업계 최초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인 ‘자이안 비(XIAN vie)’를 도입하고 개인의 취향과 니즈에 맞춘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가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지속적으로 자이를 믿고 사랑해주는 고객을 위해 앞으로도 ESG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자이 GS건설 자이 BI. GS건설

강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3구역’ 내 도시계획시설 신설을 재지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미아재정비촉진(확장)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 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내 도로 소로2-1호선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서 지난 2020년 7월 도로시설로의 효력을 잃었다. 하지만 다시 도로로 지정하기 위해 이번 심의에 상정됐고 도로를 신설할 수 있도록 재결정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변경 결정으로 관리처분을 앞둔 미아3구역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는 광진구 자양동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일몰기한 연장’에 대한 자문도 진행됐다. 자양5구역의 기존 일몰기한 도래일은 내년 1월17일이지만 오는 2025년 1월17일로 2년 연장됐다. giryeong@ekn.kr미아3구역 위치도 서울 강북구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미아3구역 위치도. 서울시

서울 서북권 개발 가시화… GTX 개통·코엑스급 복합시설 등 호재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은평·마포·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서북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초대형 융복합시설 조성,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서북권의 지역 위상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교통 인프라와 산업시설 확충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최고 60층 랜드마크 건물·코엑스급 복합시설 조성 서울시는 지난 19일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해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에 삼성동 코엑스 규모에 맞먹는 총 면적 약 50㎡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부지 중앙에는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포함 총 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가 지난 2009년 매입한 시 소유의 최대 규모 가용지이지만 지난 10년 간 저밀도로 이용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본인의 공약을 실행에 옮기면서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TX 2024년 개통…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 서북권 주민들 사이에서는 GTX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GTX는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된 교통사업으로 현재 GTX-A노선(파주운정~삼성~동탄)이 GTX 노선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동탄 노선 공사 지연 등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계획도 발표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GTX-A 전동차 수주를 맡은 현대로템이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GTX-A 출고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GTX는 운행속도가 시속 80∼100㎞인 지하철 전동차와 달리 최대 시속 180㎞ 고속으로 달린다. 서북권에서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1·3호선 연신내역에 GTX-A 노선 개통 시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고 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에서 개발이 가장 부진한 동네였는데 이제라도 추진력을 갖고 여러 사업이 실행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은평구가 금평구로 불리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GTX-A 서울 은평구 GTX-A 연신내역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혁신파크 부지 계획 조감도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조성될 융복합도시 조감도. 서울시

고양장항 ‘내집마련 리츠’ 1천가구 첫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과거 ‘뉴스테이’처럼 임대·분양을 혼합한 민간 분양주택인 ‘내집마련 리츠’가 경기도 고양장항 지구에서 첫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장항에서 내집마련 리츠 시범사업을 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내집마련 리츠는 최대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받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앞서 정부가 8·16 부동산대책을 통해 도입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민간을 활용해 안정적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임차인 적절한 시기에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과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향후 주택도시기금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후 임대운영을 할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자모집 시점 감정가 50%, 분양전환 시점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저렴하다. 또한 조기분양을 허용해 입주자가 희망하는 시기에 내집마련이 가능한 민간임대 주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차인은 시세의 75∼95%에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꼭 거주 기간 10년을 채우지 않아도 6년, 8년 등 적정한 분양 전환 시기를 선택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입주자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해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 입주자 참여 등 공동체 활동 지원, 주거서비스 시설 및 운영계획 등을 마련토록 양질의 주거서비스 공급도 유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첫 삽을 뜨게 되는 곳은 고양장항의 5만1950㎡ 부지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천17호를 공급한다. 이곳은 자유로 킨텍스IC, 제2자유로 한류월드IC,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일산IC, 정발산역 등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는 일산호수공원, 장항습지, 일산신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지구 내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된다.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달 4∼5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 내년 2월 사업계획서를 심사한 뒤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과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주택도시기금과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뒤 임대 운영을 하게 된다. 민간 사업자 선정을 거쳐 입주자 모집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에서 ‘내집마련 리츠’ 4천가구를 추가로 공모할 것이다"며 "시장 호응을 봐 가면서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4천가구, 총 2만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고양 장항 사업도 고양장항 ‘내집마련 리츠’ 시범사업 계획도. 국토부

올해 마지막 매입임대주택 총 2천624가구 입주자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달 22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차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청년 1265가구, 신혼부부 1359가구 등 총 2624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4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 서울은 626가구로 가장 많이 모집한다. 경기는 539가구, 인천은 205가구를 모집한다. 지방에선 경남이 281가구, 부산이 205가구, 광주 174가구, 충북 133가구, 대구 122가구를 모집한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이사가 잦은 청년의 주거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냉장고·세탁기가 포함된 ‘풀옵션’으로 공급된다. 시세 40∼50% 수준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385만5000원·1인 기준)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선 815가구,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선 450가구가 공급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 주택에서 시세 30∼40% 수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I유형(1031가구)과 아파트·오피스텔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II유형(328가구)으로 나뉜다.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외에도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와 일반 혼인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청년·신혼부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대보증금 전환 비율을 현행 60%에서 최대 80%까지 확대했다. 이번에 입주를 신청한 청년·신혼부부는 자격 검증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 이중기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최근 금리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주거비 걱정이 큰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곳에 양질의 매입임대주택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접수 일정 공공주택사업자별 매입임대주택 공고 물량 및 접수일정. 국토부

분양수요자 73% “금리인상에 내년 아파트 미분양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분양시장 수요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기조 및 부동산 장기 침체 우려 가능성 때문이다.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6%(760명)는 내년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미분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미분양이 늘어날 거라 전망한 응답자 중 73%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내년 미분양 증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이어 공급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 규제(6.2%) 순으로 미분양 증가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 외 기타(0.9%) 응답으로는 저출산과 경기침체 등이 거론됐다.미분양 난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할 경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입지(39.9%)가 가장 많았고, 분양가(39.2%)가 뒤를 이었다.중도금 무이자나 발코니 무상확장 등 금융 혜택은 12.2%, 브랜드 4.2% 등이 꼽혔다.향후 아파트를 분양받기 적절한 시점은 언제인지 묻자 응답자 25.3%는 ‘2~3년 이내’를 택했고, 22.1%는 ‘5년 이후’, 21.4%는 ‘1~2년 이내’라고 답했다.내년에 해당하는 ‘6개월~1년 이내’와 ‘6개월 이내’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8.2%와 2.7%로 총 10.9%에 불과해 대다수가 내년 분양받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금리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에 이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 기조를 유지하고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이어 "내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와 분양가를 중심으로 각 분양 물량들의 특장점을 수요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미분양 해소의 관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내년 미분양 전망 설문조사 그래표. 리얼투데이·연합뉴스

서울서 집 사려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14년 모아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집값이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4년을, 수도권에서는 10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가구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전국 6.7배(중위수)로 2020년 5.5배 대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까지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1배로 전년보다 8배 올랐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낸다. PIR이 8배에서 10.1배로 늘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에서 10.1년으로 길어졌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의 PIR은 2020년 12.5배에서 14.1배로 뛰었다.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이 아닌 평균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서울 PIR은 15.4배까지 높아진다. 지방도 PIR이 올랐다. 광역시 등은 7.1배, 도 지역은 4.2배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 중 세종지역은 10.8배로 전년보다 3.3배 올랐다. 반면 임차가구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은 소폭 감소했다. 전국 기준 RIR은 15.7%로 지난 2020년 16.6% 대비 줄었다. 수도권은 17.8%, 광역시 등은 14.4%, 도 지역은 12.6%로 모든 지역에서 RIR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서울 중위수는 21.6%로 전년 21.3%보다 소폭 늘었다. 월 소득 중 21.6%를 임대료로 쓰는 것이다.아울러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인 60.6%였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53%에서 54.7%로 올랐지만 지방 자가보유율이 감소세를 보여 이같이 나타났다. ‘영끌’ 매수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자가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가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은 57.3%로 전년 대비 0.6%p 하락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2020년과 같았다.전체 가구의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전년 7.6년과 차이가 없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 가구 10.5년, 임차 가구 3년을 거주해 전년과 비슷했다.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7.2%였다. 자가 가구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9.6%, 임차 가구는 61.4%였다.청년 가구의 81.6%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으며,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6.8%였다. 신혼부부 가구의 43.9%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2.5%)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내 집 마련 욕구는 여전했다. 2021년 주택보유의식은 88.9%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87.7%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금리상승 등 이유로 2022년의 보유의식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해 조사했다"며 "21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2021년 주거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사진=연합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좌)과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그래프. 국토부

마포더클래시, 청약 경쟁률 세 자릿수…흥행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청약 이후 서울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청약 최고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청약 평균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분양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로만 계약 흥행까지 예견하기엔 섣부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반분양 53가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마포더클래시’에 792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94대 1을 기록했다.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형에 청약 통장이 몰렸다. 2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에 308명이 몰리며 15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A는 1가구 모집에 141명이 접수해 경쟁률 141대 1이 나왔다. 84㎡ 유형별 청약 경쟁률은 84㎡A가 20가구 모집에 171명이 접수하면서 경쟁률 8.55대 1을 기록했고 84㎡B 5.5대 1, 84㎡C 5.94대 1로 집계됐다.근래 보기 드문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데는 수요자들이 해당 단지 분양가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013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A 10억2200만원 △59㎡B 10억5000만원 △84㎡A 13억6800만~14억3100만원 △84㎡B 13억3400만~14억1700만원 △84㎡C 13억3434만~14억1700만원이다.강북 최초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높은 분양가 탓에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인근 단지 시세가 분양가보다 비싸다보니 수요자들이 청약을 결심하기에 용이했을 것으로 풀이된다.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마포더클래시 인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는 지난 7월 1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도 14억원 선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역시 지난 8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매도 호가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13억원 선으로 형성됐다.최근 시장 침체에 기존 단지 호가가 떨어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더라도 마포더클래시 59㎡ 분양가는 10억원대로 시세 대비 최대 4억원 가량 저렴하다.시장에서는 후분양 단지인 마포더클래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기 때문에 청약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특히 전용 84㎡는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앞서 이달 초 서울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가는 3.3㎡당 3829만원,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는 3.3㎡당 2834만원으로 ‘마포더클래시’보다 분양가가 더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 바 있다.청약 경쟁률과는 별개로 계약까지 수월하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59㎡의 경우 단 3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계약 가능성이 낮지만 일반분양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4㎡의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84㎡에서 당첨 취소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어서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일반분양 물량 자체가 50여가구로 적기 때문에 경쟁률 숫자로만 청약 흥행을 일반화하기에는 오류가 있다"며 "다만 마포는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고 소득 계층이 골고루 분포된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내에서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후분양 단지로 계약 후 60일 이내에 중도금 납부와 잔금까지 치러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84㎡의 경우 잔금 납부가 촉박한 부분이 악재가 될 수 있다. 해당 단지 계약일은 내년 1월9~11일이며 입주 예정일 역시 내년 1월이다. 당첨자는 분양대금은 1월 초 계약금 20%, 계약 후 30일 만에 중도금 20%, 입주 지정일에 잔금 60%를 치러야 한다. giryeong@ekn.kr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단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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