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은마 84㎡ 26억원?…분양 흥행할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예상 일반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재건축 단지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향후 분양 흥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예상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했다.재건축 단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3.3㎡당 분양가가 약 5669만원이었던 것보다 20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3829만원)의 두 배에 달한다.전문가들 역시 역대 최고 분양가인 만큼 분양가만 놓고 봤을 때 비싸다는 점에 공감했다. 앞서 최근 2~3년 전 로또분양이 쏟아졌던 시기와 비교하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기 때문이다.은마아파트 일반분양가를 전용면적별로 단순 계산해 적용하면 전용 59㎡는 19억원, 84㎡는 26억원으로 예상된다. 향후 공사비 상승분, 층수 상향에 따른 비용 등이 추가되면 예상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아직 남은 정비사업 행정절차가 많다는 점도 추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추진준비위원회 단계다. 추후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야 최종 분양가가 확정되기 때문에 실제 분양 시점에서 분양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또한 은마아파트는 단지 내 상가와의 갈등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분양 시기를 예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상가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분양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이 부분도 향후 분양 전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은마아파트는 아직 조합설립도 되지 않은 상태라 분양까지 갈 길이 멀다"며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분양 시점을 최대한 당겨야 최종 분양가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이어 역대 최고 분양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은마아파트 내 중소형 면적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대치동 인근 단지에는 중대형 면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틈새 수요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중소형 면적 공급을 늘려 가구 수 증가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중소형 특화 전략을 취해야 향후 분양 시점에서 은마아파트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강남 최대 학군지라는 입지 강점을 고려했을 때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분양 흥행까지는 힘들더라도 분양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도 나온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시장 매수자 관점에서나 분양가 자체만 놓고 보면 둔촌주공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지만 조합 입장에서 보면 고분양가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시세가 30억~33억원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가 현 시점에서 신축 아파트로 지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30억~35억원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시세를 통해 역산해보면 26억원이 고분양가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해 4월 33억원에 거래됐으며 29억~30억원 선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giryeong@ekn.kr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예상 일반분양가가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되면서 향후 분양 흥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세종신도시, 2025년까지 주변 3개 도시와 ‘땅 위의 지하철’ BRT로 연결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25년까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전시 등 주변 3개 도시가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로 연결된다. 19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신도시를 중심으로 3개 광역 BRT 도로 건설이 진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개통되는 BTR 도로는 국도 1호선 신도시∼조치원읍 연결도로다. 해당 도로는 신도시와 연기면 접경인 연기리∼조치원읍 번암리 구간(총연장 4.9㎞)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287억원이며 현재 공정률은 70%다. 신도시와 대전 유성구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연결하는 세종∼대전 BRT 도로(총연장 8.8㎞) 중 유성구 외삼네거리∼장대삼거리 구간(4.9㎞) 공사도 지난 15일 시작됐다. 대전시와 행복청은 올해 말까지 기존 도로에 왕복 2개 차로의 BRT 전용차로를 개설하고 정류장 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장대삼거리∼유성복합터미널 구간(1.8㎞)은 2025년 말 완공 개통된다. 두 구간의 공사비 1600억원은 행복청과 대전시가 800억원씩 부담한다. 앞서 신도시∼유성복합터미널 구간 중 신도시∼외삼네거리 구간은 세종시가 출범하던 해인 2012년 초 개통됐다. 신도시와 충남 공주시를 연결하는 BRT 도로 건설도 올해 말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12월부터 정류장 설치와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들어가 2025년 말 완공 개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72억원이다. 세종∼공주 BRT 도로는 세종시 한별동(6-2생활권)∼공주종합버스터미널 구간(총연장 18.5㎞)을 연결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시성과 신속성이 보장되는 이들 BRT 도로가 개통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충청권 상생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복청, 대전시, 공주시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PCM20221230000047063_P4 세종시 신도시∼조치원읍 연결도로 공사 현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삼성물산, 가락상아2차리모델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가락상아2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가락상아2차리모델링조합은 전날 개최한 조합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가락상아2차리모델링은 오금로 407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6개 동·86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75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베일루체(ValeLuce)’를 가락상아2차리모델링의 새로운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베일루체는 자연 속 계곡을 의미하는 ‘Vale’과 빛나는 품격을 뜻하는 ‘Luce’를 더한 이름으로 자연 속에서 빛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물산은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외관 디자인과 커튼월룩을 적용해 래미안 베일루체만의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의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라운지’와 도서관·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고 커뮤니티에는 가든 다이닝&카페·골프연습장·피트니스·사우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을 통해 단지의 조경면적 비율을 기존 16%에서 28.9%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며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래미안만의 조경 콘셉트 및 옥상에는 글램핑·피트니스 등 6가지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리모델링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가락상아2차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 2_가락상아2차 투시도_주경 가락상아2차리모델링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빌라왕’ 활개친 수도권서 보증보험 과태료부과 ‘28건’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빌라왕’과 같은 일부 임대사업자들이 수백 채의 임차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고 처벌 또한 ‘솜방망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등록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어겨 지자체가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지난 한 해 전국에서 37건이었으며 수도권에서는 28건뿐이었다. 부과 금액은 총 6억3452만원으로 건당 평균 1715만원 수준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과태료 부과가 서울 17건·경기 7건·인천 4건 등 총 28건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4건·경북 2건·경남 2건·충남 1건의 과태료 부과가 있었다. 민간임대주택법에 따라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임대사업자는 보증금의 최대 10%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지자체는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간이 3개월 이하이면 보증금의 5%·6개월 이하면 보증금의 7%·6개월을 넘기면 10%를 과태료로 부과한다. 다만 과태료 총액이 3000만원을 넘을 수는 없다. 서울 강서구의 경우 일종의 ‘악성 임대인’ 명단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를 대상으로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254가구의 미가입을 발견했다. 지난해 과태료 부과 건수는 8건(부과 금액 1억7200만원)뿐이었다. 서울 자치구 중 강서구의 과태료 부과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성북구(3건)·관악구(2건)·송파구(2건)·광진구(1건)·양천구(1건)가 뒤를 이었고 나머지 19개 자치구는 아예 보증보험 가입 의무 위반과 관련한 과태료 부과 실적이 없다. 민간임대주택법의 과태료 부과 기준에는 ‘위반 행위가 둘 이상인 경우 부과금액이 많은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조항이 있다. 부과권자는 ‘위반의 내용·정도가 중대해 임차인 등에게 미치는 피해가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한해 과태료 금액을 50% 범위 내에서 늘릴 수 있다. 즉 임대사업자가 5가구에 대한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위반했든 100가구에 대한 의무를 위반했던 이에 따른 과태료는 최대 4500만원이라는 뜻이다.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의 경우 전국에서 주택 462가구의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있는데 보증보험에 가입한 건 44가구뿐이다. 지자체가 3번 이상 보증보험 가입을 요구했는데도 임대사업자가 무시하면 등록이 말소될 수 있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21121_142416861 수백 채의 임차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으며 처벌 또한 ‘솜방망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채에 대한 의무를 위반했던 이에 따른 과태료는 최대 4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빌라단지. 사진=김다니엘 기자

청약통장 해지자 급증…예치금 6개월 만에 5조 이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로또 청약’이 사라지면서 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집값 급등기에 내 집 마련의 필수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청약통장 예치금 또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6개월 만에 5조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치금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105조3877억원)보다 5조228억원(-4.9%) 줄어든 금액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치금 규모는 머지않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약통장 예치금은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671억원(-4.8%) 감소했다. 대구는 지난해 4월 4조2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496억원(-11.5%) 줄었으며 부산 또한 같은 기간 5371억원(-8.8%)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774만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명 줄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 25만명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9000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daniel1115@ekn.kr2023011801000939400041951 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청약통자을 해지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불렸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 연합뉴스

포스코그룹, ‘25층 모듈러 아파트’ 꿈의 실현 이룰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자체 최고층 높이인 12층 모듈러건축을 넘어 국내 최고층 25층 아파트 모듈러 시공에 대한 야심찬 꿈을 드러냈다. 2025년까지 실증사업을 통해 해당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17일 찾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건설·건축 인테리어 전문 박람회 ‘2023코리아빌드 모듈러&프리캐스트콘크리트(PC)산업전’에서 포스코그룹은 모듈주택 실물 전시를 선보였다. 이날 포스코그룹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듈러로 구현한 아파트 모델과 모듈러주택 실물 전시다.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은 전용 48㎡, 지하2층~지상 25층, 총 384가구 아파트 2개동을 모듈러로 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설계·제작사인 포스코A&C, 포스코스틸리온 등이 그룹차원에서 참여해 제작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본래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부품과 자재 등을 레고처럼 조립식으로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공방식이다. 방식에는 유닛박스(Unit Box), 패널라이징(Panelizing), 인필(In-fill)이 있다. 이 중 유닛박스는 박스로 된 모듈을 하나씩 쌓아서 건축하는 방식이다. 패널라이징은 공장에서 미리 제조나 벽체와 바닥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고, 인필은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를 쌓아 올린 후 그 안에 유닛을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날 선보인 모델 용적률은 법정 200% 이하를 꽉 채운 199.67%, 건폐율은 법정 60% 이하보다 낮은 17.8%로 구성돼 있다. 주차대수는 근린생활시설 9대를 포함한 459대 규모다.주변 인프라 역시 모듈러로 구성한다. 근린생활시설과 어린이집은 공장제작률 60% 이상인 프리팹(Pre-fabrication) 공법으로 시공하고, 화장실은 인필 타입 모듈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시회 중앙 모듈러 실물 전시도 획기적이다. 기존에는 보통 1베이(Bay) 1인 생활공간이 기본이었다. 이전까지 포스코그룹은 △서울 SH가양 라이폼 도시형 생활주택(2017년, 최고층 6층, 2개동, 32모듈) △평창 위드 포스코 레지던스(2017년, 최고층 4층, 3개동, 301모듈) △포스코생활관(2021년, 최고층 12층, 2개동, 200모듈) 등을 선보여 왔다. 내년으로 예정된 LH 세종6-3 UR1(최고층 7층, 575모듈)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숙사나 호텔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공동주택 전시물은 모듈러 형태를 벗어나 2베이 48타입의 형태로 2~3인이 생활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해 아파트 대단지를 구현하는 것이다.모듈러 내외장재로는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고해상도 컬러강판이 활용됐다. 기존 프린트 강판보다 4배 이상 높은 해상도와 정밀한 디자인이 장점이란 것이 포스코그룹 설명이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재 4~50 모듈을 한 사이클로 제작하고 있다"며 "자재 수급일까지 계산하면 한 사이클에 40일 정도면 4~50모듈을 완성한다"고 설명했다.공장에서 80% 정도를 제작하는 모듈러건축은 흔히 RC(Reinforced concrete)구조라고 하는 철근콘크리트 공사보다 공사기간이 50%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건설 현장인력이 최근 노후화하거나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등 인력에 의해 건설 품질이 좌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탄소절감 차원에서도 친환경 건축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앞서 정찬우 한양대ERICA 교수는 "연간 2만가구를 모듈러 주택으로 건설할 경우 약 64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다만 여전히 기술력은 인정됐더라도 3시간 이상 견디는 내화기준(영국은 2시간)이란 규제로 인해 고층 건물로의 발전이 힘들다. 게다가 아무리 모듈러건축이 안정성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해도 조합원 등 사용자에겐 인센티브 없는 그저 값비싼 제품일 뿐이다. 부스를 안내한 포스코E&C 관계자는 "기존 RC구조는 늘 우상향 상승인 자잿값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게다가 건설현장의 인력은 지속 줄어들거나 노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듈러건축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가가 낮아지는 대량 생산형이란 것에 주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kjh123@ekn.kr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23 코리아빌드’ 국내 건설·건축 인테리어 전문 박람회에서 포스코그룹이 모듈러주택 부스를 마련했다. 25층 모듈러 아파트 모형. 사진=김준현 기자모듈러주택이 지어지는 방식. 공장에서 80% 제작된 박스 형태로 된 유닛을 하나씩 조립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포스코그룹의 ‘2023 코리아빌드’ 모듈러&프리캐스트콘크리트(PC)산업전 부스 현장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2월 넷째 주 전국 7곳·2193가구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규제 완화 등으로 얼어붙었던 분양 시장이 회복 양상을 띠면서 다음 주 전국에서 2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넷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 2193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주요 청약 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 리더스뷰’(378실), 경기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679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6곳, 정당 계약은 5곳에서 진행된다. 청약 일정별로 살펴보면 오는 21일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건립되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6층∼지상 42층, 11개동, 전용 34∼101㎡, 총 1180가구 중 6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경의중앙선 구리역 이용이 가능하다. 같은 날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21층, 14개동, 전용 84~110㎡, 총 886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 개발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규제완화로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등 3곳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오는 2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화양지구는 국내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약 279만㎡ 부지에 2만여가구, 5만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giryeong@ekn.kr2월 넷째주 분양 일정 2월 넷째 주에 전국 7곳에서 총 2193가구가 분양한다. 리얼투데이

대우건설, 최신 주거트렌드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이 최신 주거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구성한 푸르지오 상품전략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푸르지오 에디션은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인 "Natural Nobility(본연이 지니는 고귀함)"를 구현하기 위한 상품전략으로 2021년 최초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Exterior) 상품전략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 버전이다. 이번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은 개인의 삶, 심리적 안정, 일상에서의 감동이 중요시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Life inspirer_거주자에게 삶의 영감을 주는 집. 푸르지오"의 컨셉이 적용되었다. 푸르지오의 인테리어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삶의 패턴이 반영되고 일상에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푸르지오만의 평면계획을 통해 확보한 알파공간을 거주자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테라스’와 ‘비스포크 스튜디오’가 눈길은 끈다. 푸르지오 외부환경디자인은 단지 환경, 조경, 주민공동시설 등의 조건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푸르지오의 헤리티지 요소인 자연이 거주자의 일상에 영감이 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특히 푸르지오 주민공동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와 조경공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푸르지오 입주자에게 제공되던 서비스 상품인 라이프 프리미엄도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통해 PRUS+(PRide Up Service)로 새롭게 재정비됐다. 분양받는 순간부터 입주 이후까지 푸르지오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토탈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대우건설 브랜드상품전략팀 관계자는 "푸르지오 리뉴얼과 함께 지속되어온 디자인과 상품에 대한 고민이 주거시장에서의 선호도 상승과 국내외 어워드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푸르지오 브랜드 철학에 기반한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푸르지오에디션 2023 푸르지오 에디션 2023 커버 이미지. 대우건설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 9곳 협상적격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 9곳이 협상적격자로 선정됐다. 이번엔 지역민 접근성을 위한 ‘지역 일반 수탁은행’ 유형도 신설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제안서평가위원회 및 16일 기금운용심의회를 거쳐 향후 5년간 주택도시기금 업무를 수행할 주택도시기금 재수탁기관(수탁은행) 협상적격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간사 수탁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전국 일반수탁은행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이다. 지역 일반수탁은행은 대구은행, 부산은행 2개 은행이 선정됐다. 청약저축 수탁은행은 경남은행, 기업은행으로 총 9개 은행이 협상적격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간사 수탁은행은 수요자 대출(구입·전월세자금 대출),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업무와 함께 사업자 대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수탁은행 간 간사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전국 및 지역 일반수탁은행은 수요자 대출(구입·전월세자금 대출),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청약저축 수탁은행은 청약저축 관련 업무를 중점으로 하게 된다. 협상 적격자로 선정된 은행은 2월 중 협상을 거쳐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5년 간 주택도시기금 위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탁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주택도시관리기금 ㅇㅁㅁ 주택도시기금 관리체계. 국토부

LH, 10대 대형건설사와 층간소음 기술교류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건설사들과 함께 층간소음 해결에 손을 맞잡는다. 17일 LH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가 지난달에 발표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시범단지의 구체적인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과 합동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량과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증서를 취득했다. 같은달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3사는 손을 맞잡고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도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L이앤씨도 지난해 2월 역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디사일런트 2(D-Silent 2) 바닥구조가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최고수준인 1등급 성능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건설은 아파트 단위세대 바닥 마감에서 바탕층과 중간층, 마감층 등 3번의 습식공정을 적용함으로써 5중 바닥 구조를 실현하는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아파트 준공 후에도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확인하는 사후확인제 조석 정착을 위해 추진됐다. 이 제도는 시행일인 2022년 8월 4일 이후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단지부터 적용한다. 이 자리에서 LH는 사후확인제 시범단지와 관련한 정부 정책과 LH추진내용을 공유하고, 민간기업은 층간소음 차단 기술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LH는 국토부에서 지정한 1차 시범단지(양주회천)에 대한 추진현황과 지난해 12월에 개정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측정 및 평가방식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건설사들은 추진 중인 기술개발 현황, 공공과의 기술협력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공유 등에 대한 현실적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우선 오는 3월 중에 ‘민간·공공 기술협력 MOU(가칭)’를 체결해 기술교류와 현장실증, 공동연구 등 실질적 과제 수행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제도개선 사항도 발굴하며 자력으로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건설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것이다. 박철홍 LH 부사장 직무대행은 "민간기업과 공공이 협력해 상호 건설기술을 공유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며 "윗집과 옆집 다툼없이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층간소음 없는 주택을 공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2차 간담회 사진 lh LH와 10대 대형건설사들이 층간소음 방지 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