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르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더블역세권인데다 동대문도 가까워 개발만 되면 훨씬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겁니다.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중요하죠." (서울 중구 신당동 내 A 공인중개업자) 최근 상권이 부활하면서 ‘힙당동(힙한 신당동의 줄임말)’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가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정비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시공사 선정, 정비계획 확정 등 재개발 절차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 주거·상권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신당10구역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지난 2015년에는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등 17년간 사업이 정체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1년8월 신당10구역을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했고 이후 신통기획 지원을 통해 1년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하게 됐다. 정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는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 주거단지’로 거듭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약 6만4000㎡, 최고 35층, 총 14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인접 저층주거지와의 관계를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저층부에는 포켓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열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동대문 상권의 배후주거지인 점을 고려해 서울성곽, 광희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등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전시시설·박물관 및 역사공원도 조성된다. 또 해당 구역은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등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동대문 패션타운을 지원하는 봉제산업,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연결되는 동선계획을 구상해 기존 상업가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공공기여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계획해 동대문 패션타운과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의 재정착을 유도한다. 인근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워낙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터라 주민들도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사업이 빨리 추진되기를 원하는 분위기"라며 "중구청에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정 이후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당10구역과는 거리가 다소 있지만 신당8구역도 인근에서는 가장 사업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신당8구역은 지난 18일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지하 4층~지상 28층, 공동주택 121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746억원 규모다. 이 구역에는 강북 최초로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신당8구역은 이미 DL이앤씨로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조합 내부 비리와 시공사와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지난 2021년7월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부터 시공사 재선정 과정을 진행해 올해 포스코건설로 시공사를 확정 짓게 됐다. 신당9구역도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사가 참석해 입찰 자격을 얻었다. 입찰 마감은 다음 달 13일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7층, 공동주택 33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당동 일대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지만 고금리 등 시장 상황에 매물 거래는 뜸한 상태다. 10구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금리가 높고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거래가 없을뿐더러 매물 문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신당10구역 서울시는 지난 20일 중구 신당동 신당10구역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사진은 상가와 주거지가 공존하고 있는 신당10구역 골목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신당10구역 신당10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한국도로공사 노사, 튀르키예·시리아 피해복구 성금 1억5000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노동조합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긴급구호 및 지역재건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도공 임직원의 기부금과 노조 간부들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등으로 마련되었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현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구호품 조달 및 복구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에도 강원·경북지역 산불과 포항시 수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장비와 인력을 별도로 지원하는 등 대형 재난 극복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예기치 못한 지진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웅 노조위원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이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난민들에게 9000여 명의 임직원이 모은 성금이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도로공사는 노사가 함께하는 뜻깊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jh@ekn.kr(2.21)기부금 전달식 사진 기부금 전달식 사진. 한국도로공사

LX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국립독일박물관에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하우시스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국립독일박물관(Deutsches Museum)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제품인 ‘하이막스(HIMACS)’를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막스는 이번에 국립독일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한 1200㎡ 규모의 화학 섹션 전시관(Chemistry Permanent Exhibition)을 꾸미는 데 적용됐다. 3D 모형과 곡선 형태를 이음매 없이 표현 가능한 뛰어난 가공성으로 다양한 화학 구조물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달걀 껍질의 미세한 구조를 표현한 벽면, 플라스틱 섬유 구조를 표현한 벽면, 비누 거품 같은 둥근 모양의 벽면 등을 화학 관련 전시 주제별 컨셉에 맞게 독창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독일 건강보험공단(AOK), 영국 브루클린 호텔, 덴마크 가구업체 무토 등의 유명 빌딩 리셉션 데스크와 쇼룸에도 하이막스를 공급한 바 있다.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및 상해 디즈니랜드, 독일 포르쉐 자동차 전시장,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등에 이어 전 세계 주요 유명 건축물 명소 마케팅을 지속해 가고 있는 것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경쟁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명 장소에 하이막스 공급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명소 마케팅을 지속하며 하이막스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lx하우시스 구조물ㅇㅇㅁ LX하우시스가 독일 뮌헨에 위치한 국립독일박물관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국립독일박물관 전시관 적용 이미지.

대형브랜드 걸리는 공공주택, 공사비 오르면 분양가도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공공이 시행하는 곳 중 대형건설사 브랜드 이름을 걸고 아파트를 짓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에 대한 급격한 물가상승 비용이 공사비에 반영된다. 일각에선 민간참여 공공주택도 분양가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시행지침 일부개정훈련안’ 행정예고를 지난 20일 마치고 개정안을 본격화한다. 본래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격이 제한받아 건설사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다만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급등한 원자잿값을 보전하기 위해 국토부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토부가 개정안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 일부개정훈령안에는 공공시행자와 민간참여자간 협약에 포함해야 하는 사항으로 물가변동에 의한 사업비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공공시행자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서울주택도시공사, GH경기주택도시공사, 각 지방도시공사 등을 말한다. 민간참여자란 건설사를 뜻한다. 사업비 증액 여부는 공공시행자가 적정성을 판단한 후 결정할 수 있다.협약에 수익률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됐다. 이는 민간 참여자의 과도한 수익을 규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익배분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그러나 동시에 급격한 물가 변동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진 경우 건설업계는 예상 수익률을 근거로 제시해 사업비 조정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됐다.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은 수익성이 크게 없는데, 여기에 급등한 공사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 사업비를 증액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은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고 전했다.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사업비 증액 청구를 위한 법적 사실적 근거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약 체결 때부터 적정한 수익률 범위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송민경 법무법인(유) 율촌 변호사는 "이번 개정안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공사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사업비 조정을 정당하게 요구하는 근거가 된 것이다"며 "앞서 건설사들이 이를 두고 많은 문의를 해왔고, 향후 민간과 민간과의 공사에서도 이같은 특수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앞서 민간참여 공공주택은 지금까지 낮은 분양가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2월 LH가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한 인천 서구 당하동 ‘e편한세상 검단어반센트로’는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이 43.5대 1에 달하기도 했다.지난해 4월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은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일반공급 172가구 모집에 8994명이 몰리기도 했다.지방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는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한 ‘강서자이 에코델타’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같은 사업은 특별공급 물량이 대부분이다. 오는 3월에는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고덕자이 센트로’가 분양 예정이기도 하다.다만 앞으로 민간참여 공공주택에도 공사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이를 분양가로 떠넘길 수 있는 우려도 불가피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도 두 차례 기본형건축비를 올린 상황에서 공사비를 더 반영한다면 당연히 분양가에도 일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kjh123@ekn.kr공공이 시행하는 곳 중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걸리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에 대한 공사비 보전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연합뉴스

정부 "타워크레인 월례비 요구시 기사면허 정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요구하는 기사에게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법 개정을 추진해 최대 면허 취소까지 가능하도록 처벌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당장 경제적 압박이 가해지는 면허 정지·취소 처분으로 건설현장의 오랜 관행인 월례비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법무부·고용노동부·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신속한 제재와 처벌 강화다. 우선 노조 전임비 강요, 채용 강요, 월례비 수수 등을 형법상 강요·협박·공갈죄를 적용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계 장비로 현장을 점거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위법한 쟁의 행위 때는 노동조합법을 각각 적용해 즉시 처벌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특히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부당금품으로 명시하고, 월례비를 받는 기사에게 면허 정지·취소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월례비는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급여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돈이다. 조종사는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와 고용 계약을 맺어 이에 따른 월급을 받고, 시공사로부터 월 500만∼1000만원의 월례비를 관행적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례비 지급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재를 천천히 인양하거나, 인양 거부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허다해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기를 지키려면 월례비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피해를 주장해왔다. 국토부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전체 건설현장 불법행위(2070건) 중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이 58.7%(1215건)를 차지할 정도다. 이 조사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438명이 월례비 234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사 한 명이 연간 최대 2억1700만원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월평균 1670만원꼴이다. 국토부는 증빙자료가 있는 신고 건수만 취합한 액수여서 실제 월례비 지급액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은 4600대, 타워크레인 노조원은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타워크레인 기사 면허는 2만2931명(일반 1만448명·소형 1만2483명)에게 발급돼 있지만, 사실상 노조원이어야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국가기술자격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적용해, 월례비를 수수한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면허를 정지하기로 했다. 면허 정지 권한은 국토부 장관에게 있으며, 최대 1년간 정지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월례비 강요와 점거 행위 때 사업자 등록과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이달부터라도 가능한 타워크레인 조종사 면허 정지부터 시행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다만, 최근 고등법원에선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관행적으로 지급돼온 월례비는 사실상 임금 성격이라는 판단이 나와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건설현장의 안전 규정을 현실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 건설노조가 준법투쟁을 하거나 현장소장을 압박할 때만 현장 안전 수칙을 내세운다는 인식에서다. 건설현장의 외국인 불법 채용에 대한 제재는 완화한다. 지금은 불법 채용 적발 때 사업주에게 1~3년간 외국인 고용 제한을 가하는데, 이 기간을 줄이고 적발된 사업주의 전체 사업장이 아닌 외국인 불법 채용이 행해진 해당 사업장의 고용만 제한한다. 원도급사와 감리자에게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신고 의무를 부여한다. 원도급사가 하도급사 피해에 대해 직접 민형사상 조처를 하면 시공능력평가 때 반영하기로 했다. kjh123@ekn.krr건설노조 맥가 ㅁㅇㅁㅁ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가 20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며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도 ‘거래절벽’…"금리상승 탓"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이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래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지난달 17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은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8% 줄었다.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금액도 전년 대비 32% 감소한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7차례 인상되면서 서울의 빌딩 매매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권역별로 보면 영등포구·마포구는 지난해 거래가 246건에 그쳐 전년(507건) 대비 거래량이 반 토막(-51.5%)으로 줄었다.이어 강남·서초구(-43%), 중구·종로구(-39.9%) 순으로 거래가 감소했다.매매금액은 강남·서초구(-31.2%), 중구·종로구(-26.3%), 영등포구·마포구(-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구별로는 마포구(-57.8%), 용산구(-52.3%), 종로구(-50%)에서 거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거래가 27건만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71.6%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금천구는 지난해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37.5% 증가해 홀로 거래가 늘었다.한편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의 3.3㎡당 토지 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으로 전년보다 12% 상승했다.권역별로는 강남·서초구 1억4929만원, 중구·종로구 1억827만원, 영등포·마포구 7360만원 순으로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감소 폭을 찍었다"고 진단했다.이어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지난해 서울시 주요 권역별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현황. 부동산플래닛

쌍용건설, 두바이 인공섬에 새 랜드마크 ‘아틀란티스 더 로얄’ 완공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MBS)’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특급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8년여 대장정의 공사 여정을 통해 완공됐다.쌍용건설은 2015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약 80개월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순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동 231가구가 들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는 2015년 당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였던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2015년12월 벨기에 베식스와 공동으로 수주했다.이 호텔의 총 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1조5500억원)에 달하며 MBS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초호화 풀(pool)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모든 객실에서 두바이의 멋진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마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호텔로 설계됐다.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하늘에서 보면 ‘S’ 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 호텔의 압도적인 외관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이 호텔이 완공되면 MBS와 함께 또 다른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두 건물이 연결된다.이 스카이브리지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곳에 들어선 총 94개의 수영장은 객실 타입에 따라 호텔에만 48개, 레지던스에는 46개가 설치됐고, 호텔 로비 등에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4개의 화려한 수족관이 설치됐다.쌍용건설과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는 두바이 랜드마크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할리파의 시공사였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여기에 더해 3년 이상 지속된 전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난관으로 공사기간은 약 2년 정도 연장됐고 공사비 역시 최고급 호텔로 만들기 위한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당시(8962억원)보다 현재 약 4억1500만달러(약 6500억원)정도 증액됐다.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손꼽힐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으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 전경. 쌍용건설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3년만에 하락…금리 인상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2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520.19로 전분기보다 5.6% 하락했다.전분기 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2019년 4분기 372.5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50.96으로 47.9% 급등했는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하락한 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0.25%에서 올해 2월 4.75%까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초 1.25%에서 올해 1월 3.50%까지 올렸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캡 레이트(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아 2023년 서울 오피스 가격은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2019년 개발했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등이 과거 해당 자료를 발표해왔다. giryeong@ekn.kr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금리 인상의 여파로 3년만에 처음 하락했다. 알스퀘어

GS건설, 동대문 뉴타운 ‘휘경자이 디센시아’ 3월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서울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3월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GS건설에 따르면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이 건설사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총 1806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회기역, 외대앞역 더블역세권의 교통인프라를 자랑하는 단지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이다.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선보인다. 먼저 교통이 편리하다. 회기역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과 외대앞역(1호선)을 모두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가 돋보인다. 또한 망우로, 한천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도 접근이 가까워 서울 곳곳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 V자형 남향 위주로 단지가 배치돼 채광이 우수하며, 전용면적 59㎡ 타입 일부 세대에는 4베이(Bay) 판상형 구조에 안방 드레스룸 등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단지 내 조성되는 입주민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단지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우수하다. 근처 청량리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상봉역 인근에 코스트코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 대학이 주변에 자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중랑천이 인접해 천을 따라 운동과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 단지이다. 1순위 기준 서울, 경기, 인천 거주한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 가능하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신축 브랜드 대단지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이문·휘경 뉴타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자리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래도록 이번 분양을 기다려온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파트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휘경자이 디센시아 투시도 ㅁㅇㅇ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 3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총 1806세대 대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3월 분양 예정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투시도. GS건설

삼표그룹, 레미콘사 특화 맞춤형 통합정보시스템 공급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표그룹이 레미콘 특화 통합정보시스템 확대 공급에 주력하며 업무 자동화 및 안전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삼표그룹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디포커스(주)와 레미콘 사업에 특화된 전산시스템 ‘블루콘파트너스’ 개발과 상호협력을 위한 ‘삼표&디포커스 레미콘 특화 ERP, MES 시스템 공동개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인 삼표그룹이 레미콘 운영에 필요한 자체적인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구축해 전사적자원관리(caniasERP)를 연동, 자동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중소업체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과 글로벌 caniasERP로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는 게 특징이다. 전산시스템 자동화는 정확한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로자의 수동 검사에 따른 잠재적 산재 위험 요인을 제거, 사고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표는 이번 서비스 개발 사업에 착수하면서 레미콘에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디포커스(주)는 클라우드 기반의 선진 ERP 기능을 레미콘 업종에 접목한 것을 바탕으로 산업별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분야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태 삼표그룹 경영관리 본부장은 "디포커스와의 공동개발을 계기로 근로자가 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고객사 요청으로 개발에 착수한 만큼 서비스 및 마케팅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선은두 디포커스 대표는 "글로벌 리딩 ERP솔루션인 caniasERP를 통해 레미콘에 최적화된 정보 제공과 쉽고 편리한 기능을 구축함과 동시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관리인력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보안 및 백업에 대한 한층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미콘 사업에 특화된 통합정보시스템은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 수정 보완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jh123@ekn.kr레미콘사 특화 ㅇㅇ 이경태 삼표그룹 경영관리 본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선은두디포커스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는 지난 15일 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삼표&디포커스 레미콘 특화 ERP, MES 시스템 공동개발 업무 협약식’을 진행,지속적인 교류 확대와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