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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내리고 4세대 오르나"...실손 보험료 오름세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4세대 실손 보험료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 1세대 인하·4세대 인상 전망…갈아탄 소비자 ‘혼란’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1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인하 폭은 10%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까지 판매된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20% 가량이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 자기부담금 없이 의료비 전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입기간이 10년이 넘은 가입자들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있어 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인상돼 올해 약 6% 올랐다. 업계가 최근 1세대 실손 보험료 인하를 고려하는 배경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백내장 수술로 인한 치료를 무조건 입원치료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례가 만들어진 데 있다. 가입자들은 백내장 다초점렌즈 수술로 평균 최대 800만원을 보험료로 받아왔다. 이에 백내장 관련 보험금은 1세대와 일부 2세대 실손에서만 지급돼 손해율을 높인 주범 중 하나로 꼽혀왔다.전체 실손지급 보험금 중 백내장으로 인한 지급 비중이 20%에 달하자 업계는 보험금 심사 강화를 추진했고, 백내장 다초점렌즈 수술로 인한 보험금 지급도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1세대 실손은 손해율이 개선돼 지난 2021년 142.4%에서 지난해 말 124.9%로 낮아졌다. 다만, 10%의 실손보험료 인하는 소비자가 느끼기에 크게 체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보험료가 직전 3년을 따져서 갱신되기에 작년과 재작년의 손해율도 함께 따진 인하율이 비교적 정확한 계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4세대 보험료는 출시 2년 만에 보험료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정부의 4세대 실손 보험료 할인 기간이 끝나자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50% 할인한 바 있다. 또한 4세대 실손이 적자를 가리키며 앞으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세대 실손 손해율이 100%를 넘어섰다. 앞선 세대의 실손보험의 높은 손해율로 금융당국이 내놓은 상품이지만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적자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 소식은 4세대로 갈아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 실손은 앞선 세대 실손과 비교해 보장범위가 좁고 자기부담금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 3세대 보험료, 손해율 치솟아 또 오를 것…갈아탈 때 고려할 것은또 하나의 문제는 약 1000만명이 가입한 3세대의 보험료 또한 내년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3세대 실손 손해율이 평균 1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법적 최대 조정치인 25% 인상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손해율은 지난해 131.4%를 가리켰다가 훌쩍 뛰어 1년여 만에 20%P 가깝게 악화됐다. 올해도 3세대는 평균 14%로 다른 실손 대비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내년 보험료 인상폭에 더해 연령 상승으로 인한 위험률까지 고려하면 3세대 실손 가입자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인의 보험료 청구 규모에 따라 이동을 결정하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전 실손보험의 손해율 문제로 생겨난 것이 4세대 실손보험인데 사실상 4세대 손해율도 치솟고 있다"며 "보험료가 계속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치료비 청구가 잦은지 여부와 보장규모, 세대별 보험료를 따져 전환을 고려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와 보장 규모에 따라 4가지로 나뉜다. 1세대는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상품이며 자기부담금이 없고 만기와 갱신주기도 타 상품 대비 길다. 2세대 실손은 2009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됐고 자기부담금은 가입 시기에 따라 10~20%가량 적용된다.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기본형 20%와 도수치료·비급여 주사·비급여 MRI가 적용되는 특약 30%로 나눠진다.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판매 중인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해 보장하며 보험금 지급에 따라 할인이나 할증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pearl@ekn.kr국내 손해보험사들이 1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Sh수협은행, 출범 7주년 ‘사랑해(海) 우리 수산물 대잔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출범 7주년을 맞아 송파구청, 수협중앙회 등과 손잡고 ‘사랑해(海) 우리 수산물 대잔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2월 1일까지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수협중앙회 산하 수협유통을 비롯해 전국 9개 수협 회원조합(강릉시수협, 군산시수협, 부안수협, 영광군수협, 완도금일수협, 후포수협, 근해통발수협, 멍게수하식수협, 성산포수협)이 참가해 판매 부스를 마련하고 각 지역별 명품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 송파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수산물 대축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고 매출 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업인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소비자들은 수산물시장을 찾지 않고도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수산물을 도심 한복판에서 초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판매 부스별 시식 행사를 비롯해 균일가 판매, 행운의 경품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사 기간 우리 수산물을 사랑하는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사랑海 우리 수산물 대잔치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전국 권역별 최고의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수산·어업인들의 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수협은행 Sh수협은행이 출범 7주년을 맞아 송파구청, 수협중앙회 등과 손잡고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사랑해(海) 우리 수산물 대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연말까지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새마을금고는 12월 한 달간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는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대출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상생금융 정책의 일환으로서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대출기간 중 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상환할 경우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12월 한 달간 면제받는다. 단 개별 새마을금고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 운영방침은 다를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대출을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에 확인이 필요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위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어려운 시기 고객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NH농협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9일 ‘NH WM마스터즈’와 함께하는 ‘NH 자산관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 6개사에서 선발된 업계 최정상 자산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이번 콘서트는 ‘2024년 청룡의 기운으로 비상(飛上)하라!’를 슬로건으로 2024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다뤘다. 1부 투자 콘서트에서는 금리 하락 여부가 시장의 주요 이슈인 가운데 미국의 민간투자와 대선 이벤트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2부 부동산 콘서트에서는 2024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유의 사항들을 짚었다. 또 참석자들의 사전 질의를 받아 투자 고민이나 궁금한 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더불어 김미경 아트스피치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매일 더 나은 나를 만나는 법’ 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도 진행했다. 김용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 부사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상황에서 NH 자산관리 콘서트가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각 계열사 자산관리 서비스의 강점을 융합해 고품격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29일 열린 ‘ NH WM마스터즈’와 함께하는 ‘NH 자산관리 콘서트’에서 김용기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우체국 창구망 공동이용 제휴 기관 확대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은 30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체국 창구망 공동이용 제휴 기관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은행점포 폐쇄에 따른 디지털 취약층의 불편해소를 위해 4대 시중은행이 공동 업무 협약한 것을 시작으로 지방은행으로 확대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해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박종석 금융결제원 원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 참여했다. 이번 대구·경남은행과 국민·기업·산업·신한·씨티·우리·전북·하나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이 우체국을 통해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2500여개의 우체국 창구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는 입금, 지급, 통장정리, 조회 등으로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우체국ATM을 통한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황병우 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의 대구은행 고객에게 좀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시중은행 전환 대비를 위한 전국 채널망 확충으로 고객이 은행 업무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대구은행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신한금융, 탄소중립 실천·자원순환 활성화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자리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환경부, E-순환거버넌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탄소중립 실천·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내에서 발생되는 폐전자기기와 중고 사무용 가구를 각각 E-순환거버넌스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를 통해 재활용·재사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E-순환거버넌스에 폐전자기기를 인계해 재활용하고, 이에 따른 탄소저감활동 확인서를 발급 받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성과 측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재활용되는 폐전자기기 발생량에 비례한 기부금을 조성해 신한금융 이름으로 기부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재사용 주선 플랫폼인 ‘자원다(多)잇다’를 활용해 신한금융의 중고 사무용 가구를 취약계층, 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동안 사용해 온 전자기기와 중고 사무용 가구를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을 위해 조금 더 의미 있는 ESG 실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탄소중립 실천·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김상엽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농식품기업여신 30조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농식품기업여신 잔액 30조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농협은행은 농식품금융 선도은행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업을 우대하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 스마트농업 활성화를 위한 ‘NH스마트팜론’ 등 농업·농식품기업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 농식품산업 민간투자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수 농식품기업 우대상품인 ‘NH농식품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업·농식품기업에 대한 지원은 농협은행의 DNA이자 정체성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식품산업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농협은행 29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농식품기업여신 30조원 달성 기념행사에서 이석용 농협은행장(가운데)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뱅크, 3분기 순익 86억원…첫 분기 흑자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올해 3분기 첫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이다. 전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볼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다면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을 기록했다. 2분기(690만명) 대비 109만명 늘었다. 11월 말 기준 고객 수는 860만명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가량 늘었다. 예대율은 55.6%로 전분기(50.4%) 대비 5%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효과가 본격 반영된 4분기부터 여수신 균형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을 달성했다. 연체율은 3분기 말 기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p 줄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제 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만큼 기존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에게 5조16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되며 10월 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0.84%다.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3%를 각각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2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 기본을 튼튼하게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며 "고객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토스뱅크.

이창용, 최소 6개월 긴축 시사...전문가들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소 6개월은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는 전망 속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 총재가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충분히 장기간 긴축…6개월 더 걸릴 것"한은은 30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 결정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2월부터 7차례 동결됐고, 10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상당 기간’이란 표현이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뀌면서 긴축 시기가 더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상당 기간’은 6개월로 인식해 왔다. 이에 이 총재는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당 기간을 6개월로 해석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금리를 유지할 지 몇 개월이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며, 이는 6개월보다 더 걸릴 수도 덜 걸릴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물가 상승률이 물가 목표로 수렴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말이나 2025년 초쯤 2%대 초로 수렴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5명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보다 1명 줄었다. 또 지난달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금통위원 1명은 하마스 사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금리인하 발언을 철회했다. 이 총재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의 긴축 기조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진 후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고 국내의 대출 건전성 우려,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의 평균 월별 물가상승률을 이용해 내년 물가 상승률을 추정하면 2%대의 물가는 2024년 9월 초에 발표하는 8월 소비자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2%대의 물가 확인 시기는 더 늦어진다"며 "이런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금리 인하는 빨라야 내년 3분기로 전망한다"고 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을 종합해 봤을 때 내년 중 연준의 첫 번째 인하를 확인한 후 두 번째 인하 시점부터 국내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한다"며 "기존에는 5월부터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이를 7월 이후로 변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로 섣불리 부양하면 부동산 가격 자극"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1%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기존 3.5%에서 3.6%로, 내년 2.4%에서 2.6%로 각각 조정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각각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 가까스로 2%대를 넘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나라 전체로는 2% 성장률이 너무 낮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며 "성장률이 낮아서 부양하고 금리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냐고 물으시면 제 대답은 ‘아니다’다. 섣불리 부양하다 보면 오히려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장은 중장기 문제라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내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재정정책으로 타깃 해 도와줘야 한다. 부양책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으시면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sk@ekn.kr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감원 "금융권 자금조달 안정적...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가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자금조달 여건이 당초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사와 금융당국이 작년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의 유동성 관리 중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금융사 예수금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연말 금융권 머니무브 동향 및 이슈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10월 말 현재 은행권역의 원화예수금은 2055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2064조4000억원) 대비 9조2000억원(0.45%) 감소했다. 원화예수금 가운데 저축성예금은 1176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20조8000억원 감소한 878조8000억원이었다.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소폭 변동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달금리는 시장금리 변동 영향으로 9월 이후 상승했지만, 11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은행채 1년물은 올해 3월 3.72%에서 6월 3.86%, 9월 3.99%, 10월 4.11%로 오르다가 이달 24일 기준 4.04%로 하락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포함한 중소서민권역의 10월 말 기준 총수신은 731조3000억원이었다. 예금만기 도래 등으로 9월 말(735조6000억원) 대비 4조3000억원 줄었다. 이 중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2조6000억원 감소한 115조2000억원이었다. 상호금융은 10월 말 현재 총수신 616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617조8000억원)과 큰 변화가 없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 수신 감소는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출수요 위축 등으로 수신 증가가 불필요함에도 7~9월 중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당 자금으로 작년 4분기 고금리 예금을 대체하는 수신 전략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만기 집중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9월 말 예대율은 88.1%로 전년 동월(92.2%) 대비 4.1%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현재의 저축은행 가용유동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부족 문제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각 은행·저축은행 예수금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받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별·기간별 예수금 잔액 및 증감률, 정기예금 신규취급·중도해지액 등 각 은행 및 저축은행별 예수금 데이터를 실시간 단위로 자동 전송받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예수금 변동에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실시간 경보 알림이 간다. 금감원은 내년 1분기 중 상호금융 업권의 예수금 정보도 실시간으로 입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은행 및 저축은행의 유동성 상황 및 금융권 자금흐름 등을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예수금 변동성 확대 등 이상징후 감지 시 금융회사 유동성 및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저축은행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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