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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도 높네”…은행, 기준금리 보다 더 주는 예금 5개 불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보다 많은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 수신금리는 금리 인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단리 기준 총 35개의 정기예금 중 기준금리인 연 3.5% 보다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5개에 그쳤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연 3.7%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준금리에 비해 0.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3.65%,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6%,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3.55%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과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은 연 3.5%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28개 상품은 연 3.5%보다 낮은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21개 상품이 연 3.5%보다 높은 금리를 주지만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해 금리를 모두 받기란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정보다 뒤로 미뤄지고 있지만 은행의 수신금리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은행채 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는 지금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 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 3.690%에서 지난 20일 3.621%로 하락했다. 금리 하락에 은행권의 정기예금 상품 매력이 떨어지자 정기예금 잔액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88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41억원 줄었다. 지난 3월에는 12조8740억원 감소했다. 투자처를 찾고 있는 대기성 자금은 은행의 요구불예금에 머물러 있다 이동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31조1402억원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달 31조5511억원이 감소하며 잔액은 616조3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형 공모주 투자 수요에 따라 청약 증거금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증거금이 환불된 만큼 이달에는 다시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정기예금의 경우 법인 자금이 이탈이 큰 폭으로 발생했고, 핵심예금은 개인의 자금 이탈이 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교보생명, 보험손익 2배 급증...‘건강보험 강화’ 전략 통했다

교보생명이 올해 들어 고객 수요에 맞는 건강보험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한 결과 보험손익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은 투자손익 감소로 인해 주춤했지만,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등 각종 지표들이 견조한 만큼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29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786억원) 대비 38.72%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4274억원) 대비 27.23% 감소했다.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감소로 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투자손익은 작년 1분기 505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60억원으로 41.4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보험손익이 급증한 것은 고무적이다. 보험손익은 작년 1분기 5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42억원으로 약 2배 급증했다. 이는 고객 니즈에 맞는 건강보험 라인업을 꾸준히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은 올해 초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통큰암보험(무배당)'을 비롯해 뇌·심장질환 진단부터 수술, 치료, 입·통원, 장애간병지원까지 보장하는 '교보 뇌·심장보험'과 종신보장 건강보험인 '교보평생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 진단부터 치료, 수술, 입원, 통원, 간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것이 신계약 CSM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교보생명이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 1분기 신계약 CSM은 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9% 증가했다. 누적 기준 CSM은 신계약 확대, 보유 계약의 효율적 관리로 전년(5조8982억원) 대비 5.35% 증가한 6조2139억원이었다. 운용수익률도 견조하다.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07%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매출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이 고객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적의 보장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속설계사(FP) 채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제조와 판매를 분리시키는 '제판분리'가 확산되고 있고, 법인보험대리점(GA)이 주요 판매 채널로 부상한 것과 반대된 행보다. 제판분리를 단행할 경우 자칫하다 고객이 아닌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투자손익이 좋지 않았다"며 “생명보험업 상품은 기본적으로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배구조 겨냥…금감원, 농협금융·은행 고강도 정기검사 시작

금융감독원이 20일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고강도 정기검사에 들어갔다. 앞으로 6주 동안 금감원은 대대적인 검사를 벌인다. 앞서 금감원은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2022년 5월 정기검사를 받아 올해 주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농협은행에서 100억원대 배임사고가 발생하자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도 진행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 발생한 금융사고에서 은행 직원이 불법행위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내부통제에 취약점이 있다고 보고 이번 정기검사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농협중앙회-농협금융-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농협금융 정기검사를 사전예고 하며 금융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서 '주요출자자들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가 명시돼 있는 만큼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지배구조 관련 사항을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인사 과정에서 입김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구조인 것에 금감원은 주목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 계열사는 임직원간 인사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인데, 금감원은 이같은 시스템으로 내부통제가 취약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배임 사고와 관련해서도 금감원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농협중앙회 출신 직원이 은행 지점의 내부통제를 총괄해 내부통제 체계가 취약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를 통해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경영 전반과 지배구조 취약점을 종합 진단해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방은행, 무수익여신 1조 넘어…부동산PF 구조조정까지 덮쳤다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이 올해 1분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역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대출 중심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 부동산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구조조정이 예고돼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은 더 악화될 수 있다. 20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지방은행인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약 8600억원)에 비해 3개월 간 약 20%나 더 늘었다. 1년 전(약 7400억원)과 비교해서는 약 40%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의미한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대출로 이른바 '깡통대출'로 여겨진다.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증가 속도는 시중은행에 비해서도 가파르다. 올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무수익여신이 약 8% 늘었는데, 지방은행은 이보다 2배 이상 증가 비율이 컸다.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무수익여신 비율도 크게 늘었다. 총여신 증가 속도보다 무수익여신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1분기 말 기준 6개 지방은행의 평균 무수익여신 비율은 0.62%로 지난해 말(0.52%) 대비 0.10%포인트(p) 더 확대됐다. 1년 전(0.44%)과 비교해서는 0.18%p 더 커졌다. 6개 지방은행 모두 무수익여신이 증가했다. 은행별로 1분기 말 기준 무수익여신 비율을 보면 제주은행이 1.12%로 가장 높고 전북은행 0.74%, 광주은행 0.54%, 대구은행 0.52%, 부산은행 0.43%, 경남은행 0.38% 순이었다. 올해 3개월간 증가 폭을 보면 제주은행이 0.25%p 확대되며 가장 크게 늘었고, 전북은행 0.10%p,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이 0.09%p,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이 0.05%p 각각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제주은행 0.54%p, 광주은행 0.16%, 부산은행 0.15%p, 경남은행 0.10%p, 대구은행 0.09%p, 전북은행 0.06%p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금리 장기화에 지역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경영 상황에 따른 민감도가 크다. 여기에 지방은행들은 햇살론 등 서민 정책금융 상품 취급 비중이 높아 건전성이 다소 취약하게 여겨진다. 지역 경기가 언제쯤 회복세를 보일지 알 수 없는 만큼 지방은행들은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6개 지방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조184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3% 더 늘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도 좋아져야 지역이 살아날텐데 아직은 지역 경기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부동산 PF 여신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중소 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분기 카드사 실적 희비 가른 건 ‘이자비용’…“하반기도 긴축전쟁”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카드사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적을 가른 가장 큰 요인이 이자비용으로 꼽히는 가운데 연체율마저 치솟고 있어 2분기 이후 카드사들의 실적방어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7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848억원) 대비 15.18% 증가한 수준을 가리켰다. 카드업계는 올해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최대치로 줄이는 이른바 '내실경영'에 나선 결과 전년 대비 전체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카드사별로는 성적이 나뉘었다. 1분기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는 실적이 성장했고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는 실적이 악화됐다. 개별 회사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9.6% 급증해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카드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9%나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18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카드도 1779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55억원 순익 대비 22.27% 늘었다. 반면 롯데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54.3% 감소하며 큰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카드는 올 1분기 24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인 460억원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난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순익으로 6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9.89% 줄었다. 우리카드 순익은 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457억원과 비교했을 때 36.54% 감소했다. 이들 카드사의 실적 희비를 가른 요소 중 하나는 이자비용이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의 한계를 직면한 상황 속에서 일제히 판관비와 알짜카드 축소 등 비용 절감으로 실적 방어를 취했으나 이자비용면에서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준금리의 인상 등으로 인해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 7곳의 합산기준 이자비용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1조9000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실적이 악화한 카드사들은 이자비용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이자비용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28.3%, 우리카드의 경우 35.4% 급증했다. 비용 효율화는 전 업권의 공통된 경영 방침이었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조달비용 부담 증가가 역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다만 1분기에 선방한 카드사들의 경우에도 하반기에 각종 위협 요인이 남아있어 카드업권 전반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준금리 안하 시점이 불분명한 상황으로 조달비용 부담을 내려놓기 어려운데다 카드사 전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이 악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 실질 연체율은 최근 2% 마저 넘어섰다. 하나카드(2.3%), 우리카드(2.28%), KB국민카드(2.14%) 등이 실질 연체율이 2%를 웃도는 등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연체율은 대환대출을 포함해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체율의 경우 최근 전체 연체액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합산 연체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말 대비 약 7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본업 수익성도 아직까지 암울한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재산정되는 가맹점 수수료가 사실상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업 수익성에도 경고등이 켜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07년 당시 4.5%였던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꾸준히 내려 현재 0.5~1.5%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2018년 30.5%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업계 내 절반 이상은 1분기 순이익이 늘었지만 이는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이고 실질적으로 업황이 좋아지거나 수익성이 나아진 상황은 아니다"며 “이자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나 건전성 관리에 있어 여전히 긴장감을 놓기 어려운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확대가 아닌 비용 효율화 역량에 따라 카드사 간 실적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사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확대한다...“서민금융 안정적 공급”

금융당국이 정책서민금융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내는 출연금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의 공통출연요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필요성이 늘고 있는 만큼 금융권, 정부, 이용자 등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위한 재원을 부담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국의 구상이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의 출연요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하고,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회사 출연금을 한시적으로 감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금융회사의 가계대출금액에 대해 0.03%의 공통출연요율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말까지 은행권의 공통출연요율은 은행권의 경우 0.035%로, 보험·상호금융·여전·저축은행업권은 0.045%로 상향한다.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총 2214억원을 별도 출연하는 점을 고려해 업권별로 공통출연요율을 달리 적용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위한 보증 재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정책서민금융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에게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가운데 신용보증금액에 따른 출연금을 한시적으로 감액한다. 현재 차등출연금은 금융회사별 신용보증잔액에 대위변제 수준을 반영한 차등출연요율(0.5%~1.5%)을 적용해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대위변제율을 보이는 정책서민금융상품 특성상 적극적으로 공급할수록 높은 출연요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의 차등출연금 부담을 줄여 금융회사가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차등출연금을 감액한다. 금융회사의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공급실적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선정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차등출연요율을 0.5%포인트 낮추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평가방식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금융회사의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공급실적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통출연요율 인상 및 차등출연금 감액을 통해 금융권의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추가적인 출연규모는 내년 말까지 총 1039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개정안은 이달 21일부터 7월 1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한 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KB금융 ‘80%’ 육박

4대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17일 기준 평균 62.7%로 집계됐다. 이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늦게 증시에 입성한 우리금융 상장일(2019년 2월 13일) 당시 평균 58.2%를 기록한 이후 5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평균 59.6% 대비 3.1%포인트(p) 높아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작년 말 18.8%에서 이달 17일 19.8%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적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72%에서 이달 27일 현재 76.8%로 올랐다. KB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80%를 목전에 두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이달 13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77.0%까지 오르며 증시 상장일인 2008년 10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한금융은 60.2%에서 61.2%로, 하나금융은 68.6%에서 70.1%로, 우리금융지주는 37.9%에서 42.5%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상장 후 최고치다. 금융지주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오른 것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결과물로 해석된다. KB금융이 올해 1분기부터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신한금융도 이에 앞서 균등배당을 실시하는 등 배당의 예측가능성을 높인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리는데,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책이 이에 부합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성공 사례를 경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이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해 전 권역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높은 건전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칼라일·모건스탠리·블랙스톤 대표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의 1 대 1 개별 면담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유치,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본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서국동 NH농협손보 대표 ‘체질개선’ 팔 걷었다…위기 속 타개책은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본격 체질개선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분기 하락한 실적 만회와 수익성 확대를 위한 활로 개척을 성공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20일 올해 1분기 농협금융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손보 1분기 당기순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789억원 대비 24.3% 감소했다. 이는 서 대표의 취임 후 첫 성적표로, 보험손익은 성장한 반면 채권투자 이익 감소로 인해 주춤한 결과를 나타냈다. 보험손익은 꾸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으로 1분기 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작년 1분기 543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4% 감소했다. 농협손보의 1분기 원수보험료와 초회보험료는 각각 1조3696억원과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억원, 851억원씩 늘어난 액수를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97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31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잠정치는 299.2%로 집계되면서 자본건전성은 업계 대비 탄탄한 수준을 견지했다. 보험 영업이 선방한 결과로 올 1분기 실적 희비를 가른 건 투자손익 부문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FVPL) 평가손익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이익의 감소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투자손익은 특정한 회사 뿐만 아니라 채권투자가 많은 보험업권 특성상 업계 전반이 고금리영향을 받은 배경이다. 순익은 줄었지만 당초 목표한 정상 진도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년대비 하락한 성적으로 인해 수익성 방어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 대표는 최근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혁신TF' 출범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TF는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매주 월요일 분과별 과제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회의를 통해 목표 과제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 대표를 위원장으로 산하에 4개 분과로 구성했다. 현재 △경영목표 초과 달성 △장기보험사업 활성화 △손해율 안정화 △농업보험 제도 개선 등 경영목표 달성에 필요한 총 12개 과제를 수립해 수행 중이다. 각각 경영기획부문장, 농업보험부문장, 사업지원부문장, 마케팅부문장이 분과별 수장으로 나섰다. 투자수익 부문에선 서 대표가 국내·외 증권 및 채권을 비롯해 전반적인 자금운용과 자산관리 경험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어 관련 영역에서 본격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앞서 농협중앙회 재직 당시 상호금융대체투자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보험손익 영역은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 초석을 깔았다. 서 대표는 올 초 취임 후 암보험 트렌드에 맞게 중복 보장해주는 '(무)첫날부터든든한암보험'을 출시했다. 일반암을 8가지로 세분화해 1개의 담보로 최대 8번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통합암진단비'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서 대표가 올해 초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진척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힌 만큼 새로운 영역에 대한 확장에도 나섰다. 농협손보는 상담부터 보상까지 전방위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 업계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에 나선 상태다. 보험사들은 최근 고객 상담 챗봇부터 AI OCR을 도입한 보험 보상, 업무자동화(RPA) 등에 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헤아림 AI 자동설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에게 한번에 3건의 추천 설계내역을 제공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설계사 편의성을 높였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디지털쪽은 AI 자동설계 서비스 대상 상품, 단체보험 전용 플랫폼의 지속적인 확대 등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목표인 33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분기 목표는 달성한 만큼 연간목표 1500억원에 대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TF 발족 후 월요일마다 과제별 진척 상황을 발표하는 회의가 두 번 있었다. 최근 경제상황 고려 시 연간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구은행, 제4인뱅의 도전…‘기업금융’이 격전지로

기존 은행권에 뛰어드는 새 플레이어들이 '기업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대구은행과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는 도전자들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기업금융 강화를 목표로 새 영업망 구축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기존 시중은행들의 기업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의 등장까지 더해져 기업금융이 은행권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대구은행은 중소기업들에게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계형 금융은 금융회사가 기업 등과 거래할 때 신용등급·재무비율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거래나 관찰 등을 통해 얻은 비계량적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정량적인 방식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기업의 성장 가능성, 사업 역량 등을 파악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신용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며, 57년간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관계형 금융, 포용금융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에 대한 은행업권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위원회 또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발표하며 “대구은행은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 기본이 되는 개인금융은 물론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자산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도전자들도 기업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로 여겨지는 한국신용데이터(KCD) 컨소시엄과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인터넷은행 등장에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한 분위기였지만, 기업 특화 인터넷은행이란 점이 눈길을 끌며 KCD 컨소시엄엔 우리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엔 신한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있는 기존과 같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면 은행들이 관심을 두지 않겠지만 기업 특화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는 것 같다"며 “대형은행들도 인터넷은행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금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은행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인금융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정부 규제에 개인대출을 적극적으로 내주기 어려워 기업금융을 돌파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44조823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563억원(0.7%) 늘었다. 지난해 말(630조8855억원)과 비교해 올 들어 4개월 동안 13조9380억원(2.2%)이 증가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기업금융을 설명하며 “1분기에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굉장히 적극성을 보이면서 저희의 거점지역인 부울경 지역에도 들어왔다"며 “전반적인 수요, 경쟁 압력 등을 고려하면 원화 대출 성장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어 새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분기 서프라이즈’ 달성...금감원장과 뉴욕 간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현대해상이 1분기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며 벌써부터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은 이번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위해 뉴욕 출장길에 올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분기 당기순이익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6411억원이었다. 특히 보험손익은 53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6% 불었다. 보험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제도 변경으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일이 조정됨에 따라 기존 실손 계약으로 분류되던 계약들에서 2264억원 규모의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이긴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장기보험 손익은 1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4%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고액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82.6% 증가한 260억원이었다. 반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1월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43.% 감소한 760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 1분기 배당금, 분배금 유입으로 평분기 대비 양호한 투자손익을 시현했지만,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다. 1분기 현대해상의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분기 현재 167.8%로 작년 말(173.2%) 대비 5.4%포인트(p) 내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분기 중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고, 재보험출재 등 위험액 관리를 통해 올해 (킥스비율이) 1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해상이 1분기 일회성 요인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만큼 올해 연간 순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 올해 별도 순이익이 1조2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순이익에 작년 배당성향 20%를 적용하면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3100원, 배당수익률은 9.1%에 이른다. 지난해 주당배당금(2063원), 배당성향(5.9%)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다만 현대해상이 배당성향을 늘리거나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 기준 변경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1분기 현재 해약환급금준비금 3조9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28억원 증가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신설된 계정으로, 계약자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회사가 돌려줘야 하는 금액이다. 금융당국은 IFRS17 도입시 회계상 해약환급금 부족액을 이익잉여금 안에 '해약환급금준비금(법정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법정준비금이기 때문에 과세와 배당에서 제외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부터 보험업계와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법인세 세수 확보를 위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 기준이 바뀌면 배당가능이익도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주주환원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가운데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IR 행사 참석차 뉴욕으로 출국했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이복현 원장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주주환원책에 대해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은 당국에서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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