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동양생명, 기업가치체계 개편…우리금융그룹 ‘일체감’ 강화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이 그룹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치체계를 수립했다. 그룹 일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유한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함이다. 28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새 비전은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생명보험사'로, 핵심가치와 슬로건도 우리금융그룹과 일원화했다. 슬로건은 '우리 마음 속 첫 번째 금융'으로 변경됐다. 또한 임직원이 공유·실천할 핵심가치로 △고객(우리는 고객과 이웃을 먼저 생각합니다) △신뢰(우리는 원칙을 통해 믿음을 만들어 갑니다) △전문성(우리는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전문가입니다) △혁신(우리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을 제시했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전사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영업 채널을 포함한 전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 실시와 사내 게시판을 통한 관련 내용 지속 공유로 새 가치체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직원 인식 확산을 적극 지원한다. 본사 사옥의 '비전 월'을 교체하고, 홈페이지·앱 등 디지털 채널을 업데이트해 임직원이 일상적으로 새로운 가치체계를 접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이를 적극 실천해 고객에게 더 큰 신뢰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이상순 참여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영상 공개

KB금융지주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국민 참여 캠페인의 홍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019년 KB국민은행에서 공개했던 '대한이 살았다'의 리마인드 캠페인이다. KB금융은 '대한이 살았다' 음원을 작곡한 정재일 음악 감독의 미공개 멜로디에 맞춰, 광복의 의미와 후손들이 이어갈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노랫말을 공모한다. 8월 29일은 대한제국이 일본제국에 의해 합병돼 국권을 잃게 된 경술국치일(1910.8.29)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날(1879.8.29)이다. KB금융은 역사의 아픔인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영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서울 성북구의 '심우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대한이 살았다'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참여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 정신을 잇는 노랫말 공모전 '다시쓰는 대한이 살았다'의 의미와 취지를 전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던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의 이야기가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에 담겨, 미래의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자는 10월 13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KB금융과 서경덕 교수, 아티스트 이상순이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11월 3일 발표되는 최우수 선정작은 편곡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1일인 '107주년 삼일절'에 기념영상과 함께 공식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속보] 기준금리 연 2.5% 유지…집값·가계대출 부담

기준금리가 연 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 불균형 우려가 커진 만큼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이달에도 금리를 묶어 두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식 활동 시작하는 이찬진...전 금융권 첫 ‘시험대’

은행권을 필두로 전 금융권이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의 첫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 첫 대면 자리에서 이 원장이 취임 직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권별로 마주한 이슈에 따라 제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원장은 내달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 16일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계와도 만남을 가진다. 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 이 원장의 공식적인 첫 대외활동인 만큼 업계가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감독 방향을 가늠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정부에서와 비슷하게 대통령 최측근이 금감원장 자리에 앉으면서 금감원의 목소리에 힘이 커진 데 대한 높은 긴장감도 실린다. 첫 공식 대면 자리에서는 가장 먼저 소비자보호 강화에 대한 강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지난주 업무보고와 최근 임원회의를 거치면서 소비자보호 강화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전 예방을 위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추심으로부터 금융취약층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 이후 금감원은 대부업체와 채권 추심사, 대부중개 사이트 등 10개사 대상 현장 검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올 들어 금융사고 규모가 2000억원을 넘기면서 이 원장이 책무구조도의 고강도 점검도 예고한 만큼 내부통제 운영 현황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수준의 검사가 예상된다. 은행권은 금융권 중에서도 가장 긴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최근 확대되고 있는 상생금융과 관련해 이 원장의 의중을 묻거나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자장사' 질책과 '효율적 배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데다 포용 금융, 석유화학산업계 구조조정 동참, 국민성장펀드 참여, 배드뱅크 출범, 교육세 인상 등 정부 국정과제에 부응할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담보대출비율(LTV) 과징금 이슈와 같이 민감한 영역도 당장 마주한 문제로, 금감원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주제다. 금감원은 ELS 과징금 안건을 곧 제재심의위원회에 부의할 예정으로, 은행권이 감당할 과징금 규모가 수조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권은 이미 소비자에 자율배상을 한 상황에서 조단위 과징금이 가혹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원장이 소비자 보호에 감독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이번 과징금 산정에도 이목이 모인다. 보험업권은 규제와 관련한 이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발생한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이 꺼내질지 여부엔 관심이 모인다. 취임 후 첫 움직임으로 삼성생명 회계처리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만큼, 해당 논란을 이 원장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에 대한 궁금증이 실리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와 손해율로 인한 구조개선이 시급해 효율화를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권은 인수합병(M&A)이나 영업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함으로써 수익성 보전에 대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현재 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장기화로 인한 건전성 회복 부담을 비롯해 저축은행 내 자산 규모 양극화 문제도 안고 있어 비교적 경직된 분위기다. 특히 정부의 서민금융 확대 기조와 건전성 사이에서 수년간 딜레마를 겪고 있어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과 대출 건전성 관리 문제 등에 대해 현실적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카드 및 여전업권은 수익성 활로 모색에 따라 최근 신기술금융,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화 이슈가 많지만 비교적 차분한 소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적극 시행으로 정부 주도 정책에 힘을 보탰기에 타 업권보다 긴장감은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는 앞서 이 원장이 취임사 등을 통해 모험자본을 확대할 것으로 강조한 바 있어 다소 희망적인 기대도 품고 있다. 다만 발행어음업 인가 심사와 관련한 문제로 금감원의 추후 입장에 집중하고 있다. 내달 중순 이후인 19일에는 상호금융권(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과도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금융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를 비롯해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 축소 문제 △예금보호한도 상향 영향 △지역금융 역할 강화와 같은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금융권에 비과세 혜택 단계적 축소가 예고돼 수신 환경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업권 차원의 건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용 리스크에 주춤한 은행주…“주주환원은 여전히 매력”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던 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한 달간 약 8% 하락했다. 이자놀이 비판과 교육세 인상, 배드뱅크와 펀드 출자 부담, 각종 과징금 등 비용 요인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아직 관련 비용이 확정되지 않아 은행권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지주사들의 공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지속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개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이날 1167.41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0.4% 소폭 올랐으나, 지난달 25일 기록한 1264.88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7.7% 감소했다. 주요 종목별 주가를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9만25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지주가 11만8800원에서 10만8500원으로 8.7%, 신한금융지주는 7만1200원에서 6만5700원으로 7.7%, 우리금융지주는 2만5550원에서 2만4950원으로 2.3% 각각 떨어졌다. 은행주는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5000 공약에 가장 큰 수혜를 받던 종목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종목으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어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자놀이를 비판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내달 출범 예정인 배드뱅크 관련 출연금, 교육세율 인상(0.5%→1%),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자 참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예고돼 주주환원 여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들에 주어질 청구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당장 밸류업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예상보다 청구 비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청구 비용이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은행의 밸류업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서 은행들이 홍콩H지수 ELS 사태 보상에 일시적인 실적 충격을 받긴 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일회성 비용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내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는 금융지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기대치를 상회한 하반기 자사주 매입량을 발표했고, 그 결과 올해 중 금융주 최초로 주주환원율 50%를 상회하는 은행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러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예상보다 가팔라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에 기반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6개 지방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 나선다

6개 지방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에 나선다. 기술보증기금은 27일 부산 본점에서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iM뱅크 등 6개 지방은행과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한민국 기술주도 균형 성장을 위한 지역은행과의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제약, 바이오 등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지방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은 각 기관의 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자금을 연계해 총 1조원 규모의 협력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대출·보증 지원, 유동화증권 발행 등 기업의 자금 조달 △직접투자 기업 발굴과 공동투자 △컨설팅 서비스 △상호추천, 정보공유·네트워크 구축 △탄소저감, 택소노미 등 녹색평가·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 성장 촉진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새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발맞춰, 지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이 이끄는 균형 성장을 통해 '지방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원 대상은 △광주의 인공지능(AI) 산업 △경남의 항공우주 △대구의 로봇·첨단부품 △부산의 해양·항만 △전북의 제약·바이오 △제주의 스마트 관광 등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연말까지 구명조끼 전 어선 보급 총력”

어업인 10명 중 6명 이상이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수협중앙회가 구명조끼 보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동안 어선 안전사고로 인한 어업인 인명피해는 246명으로 이 가운데 155명(63%)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유형별로 보면, 해상추락이 95명(39%)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목격자 없는 실종이 60명(24%), 구조물·줄 등의 신체 가격 35명(14%), 양망기 사고 35명(14%)으로 뒤를 이었다. 갑판 작업 중 일어난 해상추락과 1인 조업선에 주로 나타나는 목격자 없는 실종 모두 구명조끼 미착용이 피해 발생의 원인으로 집계됐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내달부터 2개월 동안 '구명조끼 구입비 80% 한시 지원사업에 대한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연말까지 전 어선에 보급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어업현장 방문 대면 홍보 △모바일 알림 △홍보물 제작·배포 △SNS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명조끼 구입 지원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방송사의 교양·시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대중 매체를 통한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구명조끼 착용은 바다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안전 수칙이지만 아직 충분히 정착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구명조끼 구입비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어업인 스스로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되는 '2인 이하 승선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구명조끼 보급 한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연근해 어선원을 대상으로 하며, 구명조끼 구매 비용의 80%(국비 40%, 지방비 40%)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적지 관할 지구별 수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위, 지역재투자 평가 최우수은행에 하나·국민·기업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iM뱅크,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5개 시중은행과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 1조원 이상이면서 복수 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융위는 수도권 제외 13개 시·도에 대해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 등을 평가했다. 지방은행은 영업점 소재 지역으로 한정했다. 그 결과 시중·특수은행 중에는 하나·KB국민·아이엠(iM)·IBK기업·NH농협은행이 지역재투자 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 중에는 부산·광주·전북·전남은행이, 상호저축은행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우리은행과 제주은행, BNK·JT·OK저축은행은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양호등급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로 신규 영업이 없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평가지역 수는 국민·농협(7개), 하나(5개), 기업(4개), 경남(3개), 우리·아이엠(2개) 순이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은행권의 비수도권 여신증가율은 4.7%로 수도권 여신증가율 상승폭(4.5%→6.0%, +1.5%p)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년(3.4%) 대비로는 여신규모가 상승했다. 비수도권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을 뜻하는 예대율은 124.1%로 전년(123.7%) 대비 소폭 올랐다. 수도권(98.4%)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비수도권 전체의 여신비중(34.5%)과 생산비중(47.7%) 차이는 13.2%포인트로 전년(12.7%p) 대비 소폭 커졌다. 지난해 은행의 비수도권 기업대출액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은 95.3%로 수도권(83.1%)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은행의 비수도권 평가지역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1.95%였다. 전년(0.56%) 대비 1.3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는 수도권(1.17%)에 비해서도 높았다.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금융, 글로벌 전략 점검…런던·인도·싱가포르 거점 확충 박차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조정래 농협금융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 주재로 '제2차 농협금융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등 선진국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 트럼프 2.0 시대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이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고, 상반기 사업 성과와 하반기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유관 임직원과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해외점포장이 대면과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해외점포장들과의 소통과 토론을 하며 농협금융의 주요 전략 방향을 현장 관점과 실무자 의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농협금융은 최근 NH농협은행 런던지점 최종 인가 획득에 발맞춰 글로벌 사업의 취약 요소로 거론됐던 유럽과 EMEA 권역의 투자금융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NH투자증권 런던법인과의 시너지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또 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인도시장에 진출하면 농협금융만의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래 부사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앞에서 새로운 시각과 시도를 통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농협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싱가포르에 은행 지점이 인가되면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산운용 법인인 NH-ARP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6.27대책 본격 반영 아직”...은행권, 주담대 금리 두 달째 상승

은행권의 저축성수신금리가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일부 은행권이 5~6월 중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소폭 올린 것이 시차를 두고 실제 금리에 반영됐다. 다만 6·27 대책 이후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린 부분은 아직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들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6·27 대책 전후로 가산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금리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연 2.51%로 집계됐다. 전월(2.55%) 대비 0.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작년 10월(3.37%) 이후 10개월 연속 내렸다.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4.64%)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단기 시장금리(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가 하락한 영향으로 6월 4.06%에서 7월 4.04%로 0.02%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올해 6월(4.06%)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7월 4.20%로 전월(4.21%)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며 작년 12월(4.72%)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3.93%에서 7월 3.9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도 주담대 금리는 올해 6월(3.93%) 이후 2개월 연속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6월 3.71%에서 7월 3.75%로 0.04%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올해 6월(3.71%)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다만 은행권이 6·27 대책 이후 가산금리를 올린 부분은 7월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6·27 대책 이후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했지만, 실제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1~3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6·27 대책에 따른 금리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향후 주담대 금리 전망에 대해 “8월 1일부터 26일까지 은행채 5년물 평균 금리가 7월 평균 대비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6·27 대책 전후로 가산금리 인상 등이 대출 실행까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주담대 금리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주담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월 5.03%에서 7월 5.34%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12월(6.15%)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한도로 제한돼 기존 연소득을 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신용 차주들의 신규 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7월 신용대출 금리 상승은 실제 차주들이 부담하는 금리가 오른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대출 금리는 고신용자,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 수준을 각각 대출금액 비중으로 가중 평균해서 산출한다"며 “6·27 대책으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고신용 차주의 신규 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고신용자·중저신용자 차주의 대출금리 수준에 변화가 없어도 가중 평균값인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 비교공시 서비스인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상품에 우대금리 조건 정보를 제공하도록 공시를 강화한다. 현재는 예적금,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 조건이나 한도 등을 비교할 수 있지만,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는 소비자가 직접 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 조건과 한도 등을 비교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은행 간에 출혈경쟁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융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명시적으로 우대금리 조건까지 비교하게 되면 은행별로 상품 설계에 대한 자율성이 떨어진다"며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 금융 안정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