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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안 하면 은행·보험 45.7조 손실”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으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 손실이 45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내놓은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이 연구에서 정부의 기후 대응정책 도입 강도와 정책 도입시기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총 4개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1.5℃ 대응', 2050년 탄소 배출을 현재보다 50% 감축하면 '2℃ 대응', 2030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 '지연 대응', 기후정책을 도입하지 않으면 '무대응' 등으로 구분했다. 금융기관 손실 규모를 시나리오 경로별로 보면 무대응이 가장 크고 이어 지연 대응, 2℃ 대응, 1.5℃ 대응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점별로 보면 1.5℃, 2℃ 대응은 금융권(은행 7개사, 보험 7개사)의 예상 손실 규모가 27조원 내외로 나타났다. 반면 지연 대응의 경우 급격한 탄소 감축에 따른 전환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권 예상 손실 규모가 약 40조원으로 늘었다. 무대응 때는 고온·강수 피해 증가 등 물리적 리스크 영향이 확대되며 금융권 예상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신용손실이 전체 예상손실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사는 시장손실이 생명보험사 76%, 손해보험사 48% 이상 등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은 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는 채권·주식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이 1.5℃ 대응에 나서면 고탄소 산업 관련 신용 손실이 확대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2050년께 8%까지 하락하나, 이후 손실 규모가 축소되며 2100년께 11.5%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무대응을 한다면 2050년까지는 하락 폭이 미미하지만 이후 물리적 리스크 취약산업 관련 신용손실이 확대돼 2100년께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 대응의 경우 2050년 13.1%, 2100년 12.3% 등으로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지연 대응 때는 2050년 6.5%까지 하락하고 2100년 10.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신용위험 노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기후 리스크로 인한 자본 적정성 저하는 은행권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단 최근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가 예상보다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보험손실 증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경고했다. 한은은 “향후 기후 리스크는 은행·보험사의 건전성과 금융안정을 훼손시키는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 관리 지침 개선, 예상외 손실에 대한 대비 강화, 녹색·적응 투자 활성화 등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삼성 팝콘 저축보험’ 시즌 2 출시

삼성생명이 지난해 출시해 가입 2만건을 돌파한 '삼성 팝콘 저축보험' 시즌2를 출시했다. 이는 복잡한 상품 구조와 장기 유지라는 기존 보험의 틀을 깨고 단기간에 목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8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젤리콤보'와 '여행콤보' 중 하나 이상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젤리콤보는 모니모 스페셜젤리 혜택에 집중했다. 미션 성공시 시즌 1보다 더 많은 스페셜 젤리가 제공된다. 여행콤보 가입고객은 금액에 따라 최소 1만원부터 최대 2만5000원까지 여행에 사용 가능한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시즌2는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 모니모 전용 상품으로, 가입연령은 20~65세다. 매월 납입하는 기본보험료는 5·10·15·20만원 중 선택 가능하다. 필요시 월 기본보험료의 50%를 매주 1회(최대 24회)에 한해 추가납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보험료에 대해 연 3.0%, 추가납입보험료는 횟수에 따른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24주간 매주 추가납입 챌린지를 달성하면 모든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보험료 선납 기능도 더해졌다. 이는 최초 가입시 신청할 수 있고, 잔여 납입기간 5개월분 선납이 가능하다. 미리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서는 연 3% 금리가 적용된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실시간 오픈 사전 알림 이벤트에 3만명의 고객이 참여하면서 조기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의 비전을 실현한 시즌1에 두 가지 콤보로 혜택을 더한 업그레이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에게 색다른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정진수 출사표…민간 출신 2파전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에 오화경 현 중앙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올랐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자 접수 결과 오 현 회장과 정 전 대표가 입후보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두 후보 모두 민간 출신으로 관(官)출신 인사 없이 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역대 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인물이 맡아왔던 가운데 이번에도 금융위 추천 출신 인사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오는 21일 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류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을 진행한다. 회추위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회장 후보자를 추천하며 26일에 최종 후보자가 등록된다. 두 후보 모두 후보자로 등록될 수 있고 오 회장 혼자서만 단독으로 투표에 부쳐질 수도 있다. 이후 정관에 따라 31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저축은행 대표들의 투표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79개 회원사가 각각 1표를 행사해 회원사 과반 투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선출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국은행, 4월부터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 착수

한국은행이 오는 4월부터 6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에 착수한다. CBDC란 중앙은행이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화폐로, 기존 법화의 형태만 변화한 것일 뿐 동일한 화폐가치를 지닌다. 예금 토큰이란, 은행 예금을 분산원장 상에서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토큰화한 것으로,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BNK부산은행 등 7개 은행과 오는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 '디지털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을 진행한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 공고를 내고, 약 10만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은행들은 현재 중앙은행에 개설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결제하는데, 한국은행과 은행권은 이번 테스트에서 분산원장 기술 바탕의 CBDC로 해당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기관용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테스트 참여 금융기관 등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소비자가 이를 결제 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본인 명의의 예금 계좌를 기반으로 예금 내 현금을 예금 토큰으로, 예금 토큰을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1인당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테스트 기간 중 총결제 한도는 500만원이다. 참가자들은 예금 토큰을 지정된 가맹점에서 은행 앱을 활용한 QR결제로 물품, 용역을 구매하는데 쓸 수 있다. 온라인 결제 가맹점으로는 현대홈쇼핑, 땡겨요, 서울청년문화패스, 모드하우스 등이다. 오프라인 가맹점은 세븐일레븐, 하나로마트, 교보문고, 이디야, 신라대학교 등이다. 예금 토큰으로 결제하면 가맹점들은 대금을 실시간으로 정산받을 수 있고, 결제 과정에서 중개 기관이 최소화되면서 관련 수수료도 낮아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기대했다. 예금 토큰 시스템에서는 스마트 계약 기반 디지털 바우처도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다. 가맹점이 많아지면 사용자 편익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카드, ‘CLUB SK 플래티넘 JCB’ 출시…日 프리미엄 혜택↑

하나카드가 일본 국제 카드 브랜드 JCB와 함께 'CLUB SK 플래티넘 JCB' 카드를 출시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는 기존 CLUB SK카드의 통신비와 주유 중심의 혜택을 유지하면서 일본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일본 고급 레스토랑 1+1 할인과 일본·하와이 공항 라운지 연간 6회 무료 이용 혜택이 골자다. 국내에서는 전월 실적에 따라 SK텔레콤 통신요금(월 1만5000원 한도) 할인, 전국 SK 주유소 리터당 최대 150원(월 2만2000원 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월 실적 및 카드 이용대금 결제 계좌에 따라 마트·학원 최대 10%(각 월 1만원 한도) 할인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영화·외식·커피를 비롯한 영역의 기존 할인 혜탹도 유지된다. 하나카드는 이번 CLUB SK 플래티넘 JCB 출시로 기존 CLUB SK카드의 인지도와 JCB의 일본 내 강력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일본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일본 내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카드 이용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는 2만5000원(JCB)으로, 하나카드 홈페이지와 하나페이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핀다·뱅크샐러드, 흑자경영 ‘가시권’...중소 핀테크의 반격

핀테크업계가 대출 중개 사업을 통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중소형사들도 입지를 넓히면서 본격 흑자경영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 18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핀다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흑자로 돌아섰다. 7월과 8월, 10월 월간 순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순익 규모는 총 2억4624만원이다. 이런 변화로 인해 3분기 영업 적자는 1분기 대비 10배 감소하고, 순손실은 32배 줄이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첫 월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주력 서비스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가운데 순이익도 개선됐다. 올해도 월간을 넘어 분기, 연간 흑자 달성까지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성장 배경엔 대출중개 서비스 확대가 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핀다는 지난해 월간 흑자 당시 대출중개로 매출을 늘렸고, 뱅크샐러드 역시 대환대출 서비스와 광고 수익 등 기타 매출 덕택에 네자릿수까지 치솟았던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3분기 두 자릿수까지 낮추며 손실 폭을 줄였다. 특히 대출중개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기존 핀테크 강자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상대적으로 중소형 핀테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환경임에도 이런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핀테크사까지 흑자 가시권에 들어간 건 최근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확대와 이에 따른 이용자 증가로 핀테크 대출 중개 시장 규모가 확장되는 추세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핀테크들은 온라인 대출 비교·추천을 비롯해 원스톱으로 대환까지 가능해진 채널 변화로 시장 확대 효과를 쏠쏠하게 얻고 있다. 앞서 2023년 신용대출에 이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금리 등 상품을 비교.선택한 뒤 대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서비스도 포함해지면서 사실상 모든 대출 상품이 온라인으로 비교하고 갈아타는 게 가능해졌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빅테크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고객을 타깃하는 틈새 전략이나 이자 절감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핀다의 경우 주거래은행의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수요를 타깃한 결과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핀다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 금액은 올 초인 지난 1월 전월 대비 2.2% 증가했고,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24.3%, 전년 대비 29% 각각 증가해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핀다는 지난해 9월부터 'KB사장님+ 전용관'을 입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핀다는 독점 전용관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을 중개하고 있다. 보증서 대출의 경우 보증 기관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핀다에서 발생한 KB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온택트, 지역재단 모두 포함) 중개 금액은 전월 대비 48.4% 증가해 핀다 내 1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액 증가율(24.3%)보다 2배 가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샐러드는 '대출금리 할인쿠폰'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입을 노렸다. 대출금리 할인쿠폰은 뱅크샐러드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금리를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쿠폰을 보유한 고객은 쿠폰 할인율만큼 대출이자를 캐시백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금리 할인쿠폰의 인기로 쿠폰출시 1년 만에 대출중개 건수를 629% 증가시켰다. 핀다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까닭에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시중은행 못지 않은 조건을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이런 성장세를 중소형사가 잘 유지하려면 마케팅 비용 절감이나 타깃 상품 개발과 광고의 고도화 등이 유지돼야 한다는 평가다. 금리 상황 등 시장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리 상황 등 시장 환경 영향을 받는데다 은행 등 타 금융사의 자사 앱 강화 전략도 나타나고 있어 플랫폼 자체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환율부터 내부통제까지...신한지주, 그룹 ‘리스크 대응’ 역량 높인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각 자회사별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룹 리스크 맵(Risk Map)을 구축한다. 대내외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방향도 가늠하기 어려워진 만큼, 각 계열사들의 각종 변수와 리스크들을 지수, 등급화해 향후 위기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그룹 리스크 맵 구축 프로젝트' 입찰 공고를 내고 해당 프로젝트 구축에 착수했다. 사업기간은 이달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이며, 주요 사업 내용은 리스크 맵 벤치마크 분석 및 구축 방향성 제시, 그룹 및 그룹사의 위험영역 정의, 지표선정 및 임계치 설정, 위험수준 지수 및 등급화, 데이터 검증 프로세스 설계 등이다. 리스크 맵이란 그룹의 위험요인 전반에 대한 위험수준을 적시에 인식하고, 문제가 되는 영역은 즉각 조치를 가동할 수 있는 의사결정지원 도구다. 기존에는 그룹의 위험요인들을 각 자회사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신한지주에 이를 보고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요인들을 체계화하고 각종 변수들을 적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리스크 맵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며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을 도입한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이란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보고를 위한 시스템으로, 임직원들의 점검활동과 개선조치들에 시스템 상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내부통제나 각종 리스크들을 시스템으로 구축하지 않으면 각종 변수들을 예측하고, 대응하는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스크 맵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은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운영리스크 등 모든 리스크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절차, 직원, 시스템 또는 외부사건 등으로 직간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뜻한다.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횡령 등 금융사고는 운영리스크에 해당한다. 시장리스크는 금리, 주가, 환율 등 시장가격 변동으로 인해 금융사의 자산 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위험을, 신용리스크란 거래상대방의 경영상태 악화, 신용도 하락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해당 시스템을 오는 9월께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스크 맵 구축이 완료되고, 고도화될 경우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리스크들의 영향도를 평가하고, 추이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시나리오별 리스크 관리 대응 체계를 수립하는데도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신한금융은 자회사별로 위험가중자산(RWA) 한도를 배분해 올해 연간 그룹 RWA 성장률을 5% 내외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 수준으로 확보하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 측은 “리스크 맵은 9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진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케이뱅크 아담대 찾는 이유 있네…금리 3%대 몰렸다

지난 1월 취급된 케이뱅크의 신규 아파트담보대출 중 연 3%대의 금리 비중이 9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리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케이뱅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통해 대환대출을 중심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1월 신규 취급 아파트(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비중을 보면 연 3.5(이상)~4.0%(미만) 금리에 전체 취급액의 97.5%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 금리가 연 3.5% 미만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은행권에서 연 3%대의 주담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연 3%대 주담대 비중은 광주은행이 40.9%로 컸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연 3%대 비중은 37.4%였고, BNK경남은행 31.9%, KB국민은행 22.9%, IBK기업은행 22.1% 등의 순이었다. 지난 1월 취급된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를 보면 케이뱅크는 연 3.82%로 유일하게 연 3%대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 연 4.01%, 경남은행 연 4.04%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연 4.11%였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평균 취급 금리는 연 4.25~4.57%로, 연 4%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고 무엇보다 인터넷은행들이 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통해 아파트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재설정)되며 은행마다 가계대출 확대에 여유가 생겼고,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가 편리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는 대출을 받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케이뱅크는 앞서 두 번 무산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계획이라 여신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13조8400억원) 대비 17.6%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IPO의 세 번째 추진을 결의했다. 한편 지난 1월 신규 취급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보면 케이뱅크는 연 4.62%, 카카오뱅크 연 4.79%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연 4% 미만 금리는 없었고, 4~5% 금리에 64.8%가 몰려 있었다.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곳은 국민은행으로, 평균 금리는 연 4.46%를 기록했다. 연 4% 미만으로 대출을 해줬던 비중은 20.8%에 달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미 대출 금리 수준이 낮은 은행들은 쏠림 현상을 우려해 추가 금리 인하를 나서는 데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금보다 느슨해진다면 인터넷은행들의 금리 경쟁력이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준법감시부문 내부통제 실천 결의대회

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실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 출신 내부통제 전문가인 이재홍 신임 준법감시인을 선임하며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전사적 의지를 밝혔다.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신임 준법감시인 이하 농협은행 준법감시부문 전 직원은 '농협은행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위한 실천의지를 다졌다. 이재홍 준법감시인은 “농협은행 대내·외의 내부통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1일 전국 사무소장과 준법감시책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준법감시인 사고 예방 화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취임 초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사적 내부통제 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뱅크,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시점 재검토…“하반기 고려”

유뱅크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재검토한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17일 “그 어느 시기보다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중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그간 준비해 온 추진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7월 5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현 과점적 구조인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 발표 후 신규 인가 신청 심사가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 등 슈퍼에이지(Super Age) 시대에 주요한 경제 주체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으나 금융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 실현을 목표로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대안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존 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보유하지 못한 다양한 대안데이터를 발굴하고 축적해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는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은행 앱을 개발해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해 왔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오늘 발표는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과정의 일환이며 유뱅크 컨소시엄의 협업 공동체 구성과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실현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만큼 당국과 충분히 협의해 추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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