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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업계 첫 ‘해외주식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는 개인·법인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차입자)에게 빌려주고, 주식 대여에 대한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급증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경험 마련 차원에서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국내주식 한정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여풀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후 ‘MY.고객센터> 대출/신용 >대여풀서비스 신청/내역’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를 가입하면 대여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편리하게 체결 내역 확인 및 대여 기간 중에도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고, 증자와 배당 등 권리 유지가 가능하다.NH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 개시 기념으로 지난 24일부터 대여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테일 대여풀 가입 개인고객은 누구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며, 이벤트 종료일(2023년 1월 31일)까지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를 가입하고,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투자지원금 5달러(2500명)를 지급한다. 또한 해외주식 1000만원 이상 보유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2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NH투자증권 큐브(QV) 혹은 나무(Namuh)에서 가능하다.suc@ekn.kr

‘자금난·실적급감’ 증권사, 구조조정 현실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사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업계에서는 유동성에 대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증권사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013년 이후 9년 만의 희망퇴직이다. 신입사원을 제외하되 근속연수 제한은 두지 않았다. 희망퇴직 신청자 가운데 입사 1년 미만은 월급여 6개월분, 1년 이상∼3년 미만은 9개월분, 3년 이상∼5년 이하는 12개월분, 5년 초과는 13∼18개월분을 보상한다. 1년 미만 입사자의 경우 경력 입사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대상자다.다른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해당 부서에 소속됐던 임직원 약 30명 가운데 일부는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은 유사 업무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의 감원을 검토 중이다. BNK증권도 IB 3개 부문을 2개 부문으로 줄이는 한편 줄어드는 인원은 은행 쪽으로 순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비중이 높았던 증권사들은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 매입보증 혹은 신용보강을 조건으로 연말 만기를 앞둔 ABCP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물량만 약 20조원 규모다. 다올투자증권도 부동산 PF 영업의 실적 비율이 높았다. 최근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의 PF ABCP 보증 규모는 4401억원이다. 증권사들이 출자한 제2채안펀드 한도 2000억원을 빌리더라도, 2401억원을 추가 조달해야한다. 다올투자증권은 희망가 1000억원 수준으로 태국 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89억원의 PF ABCP 보증 규모를 가지고 있다.시장과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부도나 매각설에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실체 없이 ‘설(說)’로만 떠돌던 증권가 M&A(인수·합병)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실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고 내년까지도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M&A가 늘어날 수 있다"며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매각 카드를 먼저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곳들 중 취지에 부합하는 곳이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그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PF 규모를 늘려왔는데, 과거 부실로 부도가 이어졌던 저축은행 사태가 떠오른다"며 "위기를 감지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연쇄적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모멘텀도 블프 연휴? SK하이닉스·카카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47p(0.14%) 내린 2437.8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88p(0.04%) 오른 2442.21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2450선(2449.66)까지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이후 줄곧 243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97억원, 기관은 3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휴장 영향 등에 변동 재료가 부족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65%)를 비롯해 SK하이닉스(-2.07%), 네이버/NAVER(-1.60%), 셀트리온(-1.41%) 등은 전일 대비 약세였다.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이슈가 있었던 카카오(-2.26%)도 하락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0.53%)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8%), 삼성SDI(0.69%), POSCO홀딩스(2.0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음식료품(0.26%), 종이·목재(0.30%), 철강·금속(2.64%) 등은 전날보다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0.76%), 화학(-0.09%), 전기·전자(-0.38%) 등은 떨어지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6p(0.63%) 내린 733.5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p(0.10%) 내린 737.46으로 출발해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73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00억원, 기관은 12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23%), 엘앤에프(0.38%), 천보(0.12%) 등은 올랐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2.12%), HLB(-4.32%), 카카오게임즈(-3.71%), 셀트리온제약(-2.06%)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6조 2650억원, 코스닥시장 4조 642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소폭 하락 마감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신한카드,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본격 공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카드가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 전문기업 포뎁스와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포뎁스는 국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 분야 선두 업체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등 행정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의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신한카드는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사를 비롯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금융사 등의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자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신규 수요를 포뎁스와 함께 발굴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신한카드는 포뎁스의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기술력과 민·관을 아우르는 신한카드의 제휴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안중선 신한카드 부사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play(플레이)’가 생활파트너로서 더욱 편리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신한카드가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 서비스 전문기업 포뎁스와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강재식 포뎁스 대표이사가 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교보증권, 지속가능성 ESG 우수보고서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교보증권은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 최초발간부문 우수보고서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한국표준협회는 2008년부터 매년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평가해 우수 보고서를 선정한다. 교보증권은 올 7월 ‘2021 교보증권 통합보고서’를 첫 발간했다. 이해관계자포괄성, 지속 가능명확성, 신뢰성 등 총 10개 항목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목표로 ‘사회와 환경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 있는 행동(Action for Positive Change)’을 제시했다. 이를 기초로 총 4P(Prosperity, Principles of Governance, People, Planet) 영역으로 나눴다. 스페셜 페이지로 디지털 혁신과 탈석탄 금융 선언을 넣어 의미를 더했다.작년 말에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올해는 ‘BIS Summit 2022 반부패 서약’에 동참해,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준수한다.교보증권은 구체적인 ESG 경영 목표 제시와 적극적인 실천으로 올해 11월 한국ESG기준원 ESG 통합평가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작년 ‘B’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했다.송의진 경영관리실장은 "책임있는 행동 실천으로 ESG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ESG 성과를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등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은 지난 9월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라(Credit Agricole) CIB와 ESG 연계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했다. 교보증권 ESG 평가등급이 일정 수준 상향시 만기에 추가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ESG 연계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설 유치나 사회책임투자 부문 자금조달 등 실질적인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왼쪽부터)송의진 교보증권 경영관리실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2022년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에서 전체 상위 10% 이내 사업자에게 수여되는 종합평가 우수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는 고용노동부가 국내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매년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분야에서 총 5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사업자를 선정한다. 평가 항목은 수익률 성과, 운용 역량,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정보제공 역량, 수수료 효율성이다.신한투자증권은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고객 친화적 수수료 정책 시행 ▲운용상품 역량 강화를 위한 퇴직연금 상품출시소위원회 신설 ▲적립금 운용 계획서(IPS) 의무화에 대비한 인적, 물적 시스템 구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박성진 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사업본부장은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업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향후 보다 꼼꼼한 수익률 관리로 고객들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suc@ekn.kr

미래에셋증권, 한국ESG기준원 및 서스틴베스트 ESG평가 모두 A급...‘국내 유일’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5일 국내 메이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사인 한국ESG기준원(구 KCGS)과 서스틴베스트가 주관하는 2022년 ESG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두 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은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기관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ESG 평가점수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각화된 금융(Diversified Finance) 부문 글로벌 542개 기업 중 상위 1%대에 위치하는 6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순위이다. 또한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무디스(Vigeo Eiris), CDP 등에도 대응하며 ESG 경영 성과의 대외 공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을 꾸준히 실천할 예정"이라며 "책임, 투명, 윤리경영 또한 성실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suc@ekn.kr

[특징주] 위메이드 주가 ‘하한가’…무슨 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가 25일 장 초반부터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3만 9400원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시가부터 3만 9400원에 형성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 역시 현재 각각 29.92%(하한가), 24.59%씩 떨어지는 등 급락세다. 이들 위메이드 그룹 상장사들은 개장 이후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 4대 거래소가 유통량 문제로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업비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전날 늦은 저녁 공지를 내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은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결정에 따른 것이다.위믹스 거래 지원은 다음 달 8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株, 내년 특허 절벽 타고 성장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침체가 예상됐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약·바이오주들의 해외 시장 매출이 커지고 있고, 곧 베스트셀러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며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 호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꼽히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주들을 모아놓은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0.94% 오른 2751.53으로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0.90%), 셀트리온(1.43%), 셀트리온헬스케어(1.54%), SK바이오사이언스(1.88%), SK바이오팜(1.68%)이 모두 올랐다.당초 제약·바이오주는 향후 깊은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19 기간 큰 외형성장이 있었지만 올해 거품이 많이 빠졌으며, 별다른 연구개발(R&D) 성과가 부재해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83개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올 연초 224조원 수준에서 이달 18일 기준 179조7757억원으로 20% 줄었다.그러나 실적은 좋았다. 대표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으며,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누적 매출액 1조7733억원을 기록,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됐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 전통 제약사들도 ‘연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원·달러 환율에 힘입어 생산량,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거대 제약·바이오 기업 위주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내년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황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부터 빅파마들의 생산 외주화와 특허 만료 의약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약 개발보다는 CDMO 및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은 국내 환경상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글로벌 판매 1위 의약품 ‘휴미라’가 내년 특허 만료되며 다수 ‘한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에 힘입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제약·바이오사들의 국내 매출 성장이 둔화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수출 및 로열티 등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제 국내 제약사들도 점차적으로는 해외 시장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CDMO는 현재도 미래도 괜찮을 것 같고, 바이오시밀러도 성장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들도 해외시장에 판로가 열려있는 제약·바이오주 위주로 구성됐다. 시총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할수록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도 함께 늘어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미라의 자사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얻어, 내년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로 전략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익률이 증가할 경우 셀트리온에도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마다 판매 금액 변동에 따른 양 사간 추가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또 다른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주목된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시밀러인 ‘나보타’는 미국·유럽에서 판매 중인데, 새롭게 중국의 판매 승인을 받으며 국내 처음으로 3대 시장의 승인을 모두 받은 제품이 됐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 역시 중국의 판매 승인이 유력해 매출 급증이 기대되고, 앞으로도 동남아, 남미,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의 적정 주가는 각각 120만원, 21만원으로 본다"며 "이외 관심 종목으로는 에스티팜, 파미셀, SK바이오사이언스로, 모두 글로벌 시장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suc@ekn.kr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셀트리온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속도 조절이 증시에 호재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발 안도 랠리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23.32포인트(0.96%) 오른 2441.3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포인트(0.81%) 오른 2437.51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74%) 상승한 738.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4%포인트(0.10%) 오른 726.33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6원 내린 1328.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3원 내린 1337.5원으로 출발했다. 국내 증시는 한국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을 확인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결정, 기준금리를 3.25%로 올렸다. 한국 기준금리가 3.25%로 올라온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금통위가 ‘베이비 스텝’을 결정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은 떨어진 반면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정해진 영향이 크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4·5·7·8·10월, 이날까지 모두 2.75%포인트(0.25%포인트씩 일곱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를 올렸다. 특히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많은 위원들이 곧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할 것임을 주장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선물을 통해 Fed의 최종 금리에 대해 5%로 전망했다는 점과 연준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대 안착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준금리가 0.25%p 인상에 그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및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과 미국의 최종 금리가 5%로 전망되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달러 약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6원 내외 하락 출발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시장이 예상한 내용이 선반영된 만큼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됐었기 때문에 이제 국내 증시는 이보다는 향후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며 "Fed의 긴축 의지에 대한 강도가 이전보다 덜 거세졌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지만, 이미 주가에는 상당 부분 선반영해왔던 만큼 속도 조절이 증시에 호재로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달러 환율 부담이 커져 증시 반등폭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일단 0.75%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오는 12월 FOMC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만일 다음 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게 되면 미 금리는 4.25~4.5%가 돼 격차는 1.25%포인트로 다시 확대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키던 금리 인상 보폭을 줄인 것은 증시에 안도감을 줄 수 있으나,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로 환율 안정성을 주춤거리게 할 수 있다"며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는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은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yhn7704@ekn.kr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2포인트(0.96%) 오른 2,441.33으로 장을 종료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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